슬프고 힘들다. 

아이는 울었고 

나는 멀리서 어찌할 수 없었다. 

어릴 때 나는 엄마에게 혼나면 울다가도 학교가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집에 왔다. 

그래서 집이 싫었고 밖이 좋았다. 

태은이는 오늘 울면서 어린이집을 갔다. 

전화해서 태은이를 바꿔달라고 했다. 

태은아 속상하니? 하니 아주 밝게 엄마! 한다. 

선생님께서 엄마 잘 놀다 갈게요. 하라고 하니 마치 로봇이 따라 하듯 엄마 잘 놀다가 갈게요 한다. 

나는 눈물이 나오려는 걸 눈에 힘을 주고 참았다. 

이제 이런 일즈음은 아무것도 아니니 아무일도 아니니. 

어느 작가의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엄마는 왜 나를 여리게 낳았나. 

나는 정말 강하지만  

참 힘이 든다.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빨리 늙어서 이 세상이 끝나버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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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1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도 태은이도 모두 강해지길 바래요.^^

하늘바람 2010-03-17 17:09   좋아요 0 | URL
네 그래야지요

2010-03-16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3-17 17:0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님

하성운 2010-03-1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둠은 잠시 햇빛이 보이지않기 때문이지만,
어딘가 어둠속에서도 해는 존재한답니다.
어둠이 걷히면 반드시 아침해가 방긋 웃어줄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힘내시고 그럴때 일수록 눈앞에만 보시지 말고,
넓고 큰 세상으로 나오십시요.

하늘바람 2010-03-22 14:35   좋아요 0 | URL
정말 감사합니다 적시적때에 좋은 말을 해주시는 재주 참 부럽네요 덕분에 힘을 냅니다

해바라기 2010-03-1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 너무 슬프잖니. 빨리 늙어서라니......지지배. 힘든 날이 있으니 좋은 날도 있을거야......어미 맘이야 늘 아프지만..... 그래도 또 아이를 위해 버텨 주자.

하늘바람 2010-03-17 17:09   좋아요 0 | URL
차마 죽을 수 없으니 빨리 늙으려 한거지

후애(厚愛) 2010-03-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잘 적응하고 잘할거에요.
힘 내세요~!!!

세실 2010-03-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님 태은이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걸요..화이팅!
책 잘 받았어요.
역사에 그리 해박한 지식이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대박나시길 기원 합니다^*^

하늘바람 2010-03-22 09:36   좋아요 0 | URL
네. 잘 크고 있지요. ^^
아궁 해박하다니요 ㅠㅠ.
대박은요. 그냥 잊고 있을려고요
 
대단해 대단해! 뜨인돌 그림책 18
마스다 유우코 글, 타케우치 츠우가 그림, 정유나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3월
절판


대단해 대단해

내가 우리 아이에게 잘 쓰는 말이다.
그런 말이 책 제목으로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대체 무엇이 대단하다고 하는 걸까 하니 이책은 아이의 시선에서 아주 여러 가지 대단한 것들이 나온다.
신발은 대단해?
왜?

날마다 쿵쿵 걸어다니니까?
정말
정말 그렇다.
그 단순한 사실에 아 정말 하게 된다.

하마는 대단해
하마가 왜 커서 대단할까? 입이 커서?

아 무거운 몸인데도 산처럼 큰데도 물 위에 뜰 수 있으니까
아 정말 그렇다
아이 눈에 그건 정말 신기한 일일 것이다.

우산은 대단해
왜 왜 그럴까?

우산은 무엇이 대단할까 하니 아무리 비와 와도 젖지 않는단다.
아하 그러게.

캥거루는 대단해
캥거루는 뭐가 대단하지?

아기를 주머니에 넣고도 뛰어다닐 수 있으니까.
맞다.
한동안 캥거루처럼 아기띠를 하고 다녔는데 절때 뛰기 힘들었다.

땅은 대단해 정말 대단해?
뭐가 대단하지?

땅은 아무리 쿵쾅거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친구는 대단해
무엇이 대단할까?
친구가 왜?
친구는 아무리 싸워도 금방 친해진단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이해한 이책은 이제 우리딸과 밤시간 친구가 될 것같아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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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15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하늘바람 2010-03-16 00:39   좋아요 0 | URL
연신 박수를 칩니다
 

 어제 이것저것 산다고 마일리지를 싹 비웠는데 

오늘 뜬 기프트 특가 상품 

 

 

 

 

 

9900원에 무료배송이라니 

와우. 

하지만 적립금도 없고 이달 지출도 크고 ㅠㅠ 

두어개 들여놓음 바닥에 굴러다닐 책들이 딱 정리될 텐데 음 ~ 

암튼 알라딘 여러모로 나를 유혹한다. 

책장은 큰 책장은 가격에 엄두 안나서 계속 자잘한 것만 보고 있는데 

알라딘에 꽤 여러 책쟁들이 있는 듯하다. 

 

 

 

 

 

 

  

 

 

 

 

 

  

 

 

 

앗 찾다 보니 서랍장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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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1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00원이면 정말 싼 가격인데요. 이쁘기도 하고요.^^
책장들이 모두 다양하고 참 이쁘게 나왔네요.
알라딘에 서랍장까지 있군요.

하늘바람 2010-03-16 00:40   좋아요 0 | URL
네 하지만 못샀다는, 다음에 사려고요

꿈꾸는섬 2010-03-15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책장도 판매하는군요. 정말 다양하고 예쁘네요.

하늘바람 2010-03-16 00:40   좋아요 0 | URL
네 책장 필요한데 마일리지 모아서 살까 ~고민입니다. 물론 책사겠지요
 

태은이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과 통화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참으로 ㅠㅠ 

요즘 태은이는 자다 여러번 깨서 우는데 그것도 느닷없이 대성통곡에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흐느끼거나 아니면 완전 흥분하여 운다. 

오늘도 안가겠다고 버팅겼다. 

그러다 여러가지 걱정되는 면이 많아서 오늘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데 

태은이는 소심하여 A형같다고 하는 태은이는 O형인데~ 

큰소리로 뭐라 하면 바로 경직되고 슬금슬금 피한단다. 

그리고 싫어도 싫다는 말을 잘 못한다고 한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귀찮거나 힘들면 싫다고 해야하는데 그런말을 못하고 참는단다. 

친구들은 태은이가 싫어하는 줄 모르고 계속 논다고 한다. 태은이가 잘 따라주니 아이들은 태은이를 끌고 다니다 시피 한다고, 

어떤 날은 태은이를 엎어 놓고 말을 타기도 했다고. 

그래도 싫단말도 힘들단 말도 못해서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 

전화를 끊고 눈물이 났다. 

나랑 참 닮았구나. 

그래서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이 참 아프겠구나. 

그 생각을 하니 앉아서 일하기 힘들 정도 가 되어 화장실가서 펑펑 울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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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3-1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 잘 하셨어요.
엄마가 잘 모르는 면을 단체 생활 하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신 것도 있더라고요. 선생님께서 태은이의 그런 면을 파악하고 계시니 앞으로 더 신경써서 돌봐주십사 하고 부탁드리셨으면 될거예요. 어린이집에서 태은이가 아이들과 소통이 제대로 안되어 힘든 상황이 그냥 진행되지 않도록 선생님께서 잘 관찰해주시고 태은이에게도 싫다는 의사 표현 하는 방법을 엄마도 선생님도 가르쳐주시면 차차 좋아질거라 생각해요.
요즘엔 아이들이 '싫어, 몰라' 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걱정이라는데요.
저도 어릴 때 친구가 가버릴까봐 싫어도 친구가 하자는대로 다 해주며 놀던 추억이 있어요.
하늘바람님, 이렇게 따뜻하게 아이맘을 헤아리고 읽어주는 엄마가 있는 한 태은이는 행복하게 잘 자라고 있는것이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기운 내세요.

같은하늘 2010-03-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속상하셨겠어요. 울집 큰아이가 그래요. 소심하고 자기표현 잘 못하고 그래서 아이들한테 질질 끌려다니고 그랬어요. 어린시절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저도 많이 속상해했지요. 그래도 크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태은이를 잘 알아주는 선생님과 엄마가 계시니 좀 더 강해지도록 지도해주면 조금씩 변하리라 생각되요. 힘내세요.^^

2010-03-12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2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3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3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3-1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나를 닮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더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글을 읽으면서 제 맘도 참 많이 아프네요. 힘이 들땐 힘들다고, 싫다고 표현해야하는데 말이죠. 태은이가 의사표현을 잘 할 수 있게 되길 바래요. 잘 해 나가길 바래야죠. 힘내세요.
 

오늘 참고 도서로 신청한 꽃신이란 책을 보며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했다.    

 

 

 

 

 

후배의 번역책이 나왔다  서점에는 아직 없네 



흑 사진 너무 크네 

나비님 페이퍼에서 본 책 

 

 

 

 

 

 

 

 

다락방님의 댓글까지 보니 넘 보고파 졌다. 

게다가 이책 작가 소개글을 보니 

강원도에서 책을 읽고 번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프라하와 베네쇼프(체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류블라냐와 블레드(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들을 책과 영화 등을 열쇳말 삼아 다녀왔다. 시간과 장소의 나열에 그친 기존의 여행서들과 확연히 다른, 담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저자의 글이 유난히 매력적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어딘가를 여행하기 전에 그곳을 배경으로 한 책이나 영화로 예행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순전히 사랑에 빠지기 위한 구실이다. 물론 때때로 사랑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려는 덧없는 몸부림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할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라는 믿음은 동유럽 구석구석을 산책하면서도 결코 변하지 않았다. 

 

아웅 보고파라. 

사게되면 저도 땡스투~해드릴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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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1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나비니 페이퍼에서 보고 왔떤 책,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