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확한 장소를 표기하면 누가 날 여기로 만나러 오면 어쩌지? 

후훗 

여기가 마치 카페처럼 좋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인터넷도 잘 되어서 난 여기와서 일한다. 

주로 점심먹고 나오는 편인데 

오늘 일안하고 이렇게 ~ 

여긴 경향 문화센터가 있는데 바로 얼마전까지 드럼소리가 울려퍼졌다. 

드럼수업이 있고 들여다 보니 아줌마들 한 다섯명 정도 수강 강사료도 안나오겠다. 

사뭇 아 나도 드럼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태은이 또래 발레복 입은 아이들이 종종 거리며 지나갔다. 

태은 아빠에게 태은이 이제 바우처 끝났으니 매달 2만천원씩 들어갔던 돈으로 차라리 문화센터 수업을 듣게 할까 하니 그러란다 

엄마 욕심에 여자아이니 이쁜 발레복 입히고 싶어 발레는 하니 발레는 돈 많이 들거란다. 발레복에 발레 신발에 

그래서 내가 그게 다지 않을까 했다.하지만 오지 이미 모든 수강이 종료된 상태 물론 물어보진 않았고 수강신청기간이 5월 말이었을 뿐. 

앉아 있는데 커피 향이 난다. 

누군가 카페라떼를 들고 지나간다. 

아랫층에선 연신 음악소리가 들리고 옷 갈아입는 여자들이 보인다 

나름 쇼핑을 좋아하는 내가 쇼핑을 닫고 산지 한 십년은 된 듯 느낌. 

여기 앉아 있으니 별 잡생각이 다 드는 구나 

그래도 어쩌면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시간을 즐기는 게 가장 큰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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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04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코앞에 오셨군요 ㅎ
 

 

 태은이 

 



 친구들과 개구리책을 들여다 보는 태은 

 

 

액자 만들기 아랫줄 첫번째 

 

어버이날 엄마 아빠에게 준 선물. 달랑 하나 ^^ 

 

 

브로찌를 만들어 가슴에 달았단다. 두번째 끝 

 

 

소녀티가 물씬 첫째줄 네번째. 



저금통 만들기 가운데가 태은, 앗 그런데 저 긴머리 아이는 왜 세장이나 분배가 되었을까? 아이 엄마가 되니 사진 배치도 가끔 속상할 때가 있다.^^ 그러고 보니 첫번째 아이가 예린이라고 태은이랑 가장 친한 친구인데 달랑 한장이네.

 





머리 긴 아이와 축구 시합을 했다는데 아이들 모두 태은이를 응원했단다. 그 이유는 머리긴 아이가 온지 얼마 안된 이유도 있으나 태은이는 정정 당당하게 했지만 머리 긴 아이는 동영상을 보니 반칙을 일삼더라는 밀거나 공을 벽에 몰고는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막아서거나 하는. 반친부터 배운 것은 형제가 있기 때문일까? 아무튼 동영상 내내 태은이 이겨라 소리가 엄청 크게들려서 기분 좋았다. 역시 나는 도치 엄마.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앞집 멍멍이를 보러 가서 찍은 사진인데 어릴 때 내 사진과 참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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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머리 아이 사진이 세 장 배치된 건, 둘째 줄에 첫번째 아이 사진을 넣어야 하는데~ 선생님의 실수인 듯. 나,전직 유치원샘이라~ ^^
 

어린이집에서 태은이 소풍을 갈 때 역시 마음을 졸였는데 이번에도 잘 다녀왔다고 한다. 

볼쇼이 아이스쇼도 보고 선유도 공원도 갔다고 한다.  



뒷줄 중간 양쪽 머리에 빨간 리본 한 아이가 태은이다. 

 

 

같은반 친구들 맨 마지막이 태은 

 

 

윗줄 세번째 분홍잠바. 태은이는 언제나 사진찍을 때 표정이 밝지 않다 사진 찍는게 영 어색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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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우리가 태은이를 못 찾을까봐?

하늘바람 2010-06-04 17:36   좋아요 0 | URL
호호 조선인님 ^^

2010-06-04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속상함과 아무렇지 않고 그냥 무사히 넘어가고 픈 바람 속에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그게 요즘 내 삶이다. 

사실 그런 삶은 꽤 오래 되어서 

날마다 무사함을 빌면서 살았지만 언제쯤 편해질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아마도 아주 늙어서 정말 아무것도 못할 떄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내 맘에 진심되는 여유를 누린 적이 없구나. 

그게 언제였을까 

첫째 아이가 유산되고 한달간 회사를 쉬며 뜨게방에서 가방 뜨는 걸 배울때? 

태은이를 갖고 태은이 옷을 뜨는 임신 중기 정도 시절? 

남들은 힘들다던 아기 키우던 돌전 시절 

차라리 그떄가 내겐 편했다고 하면 믿을까? 

늘 뭔가에 쫓기고 

늘 뭔가를 해야하고 

늘 무엇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맘. 

그래서 책하나 집중해서 보지 못하고 

글하나 집중해서 쓰지 못하고 

텔레비전 하나 마음 편히 보지 못하니 

여행을 해도 함꼐 여행 하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고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이러다 나 아무래도 심장마비 걸리겠구나 싶기까지. 

 문화센터 6층에 잠시 쉬러(인터넷이 되어서) 왔는데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모여 비싼 커피를 시켜놓고 수다를 떨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저런 즐거운 시간을 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맘 편히 커피한잔 시켜 먹어보지 못했고 맘편히 나 사고픈 책한권 사 보질 못했구나. 

친구가 말하길 

나보고 나를 사랑하란다. 

제발 나를 사랑하라고 

그런데 나는 어릴 떄부터 나만 사랑하는 부모님을 만나서 그런건지 아님 전생에 사랑을 넘 많이 받은 건지 나를 더 챙기는 방식을 잘 알지 못한다. 

바빠서 할 수 없는 데 마치 선심쓰듯 정말 힘들께 주는 원고라며 원고료까지 깎아서 일을 주고는 내가 최고지 하는 사람에게 사실은 나는 지금 무지 바쁘며 그런 정도의 원고라면 한편의 그 전체 원고료 값이니 나는 거기에 100배는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말도 못했고 

그 저렴한 원고료에 그냥 네네만 하면서 낑낑대는 나는  오히려 암말도 못해서 늘 상대가 더 화내고 상대가 더 큰 소리치는 걸 겪으면서 속상하고 어디에도 하소연 할 데 없어서 

어쩌다 내린 봄비처럼 혹은 한여름 소낙비처럼 눈물한번 터지면 미친듯 눈물만 지어짠다. 

남들이 보면 저 사람 왜 그래 할 정도로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 내 일상이 

이처럼 누구에게 자세히 말할 수도 없고 

소통할 곳 없는 내 갑갑함 속에 나는 갇혀서 

숨조차 잘 못쉬는 병에 걸려있다. 

아슬아슬 줄다리기를 하며 먹은 밤에 밥알이 고스란히 뱃속으로 내려가 퉁퉁 불어서 부은 위를 더 부풀게 하고 나는 그렇게 내 위탓만 하고 내 살탓 만하며 

더 크게 웃고 더 신나게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흘러서 

오늘도 나는 내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가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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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0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태은이는 지금 어린이집에서한창 두부과자 단호박과자 만들기 요리 실습을 하고 있겠지요 

앞치마와 밀가루 검은깨를 챙겨보내주었는데 

잘 할지 궁금하네요 

오늘 일찍 일어난 태은양은 앞집 토끼에게 먹이도 주고 강아지에게 인사도 하고 노래와 춤 공연을 하며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렸어요. 

언제나 사랑스러운 태은양 

신나고 재미있는 요리 실습되길, 

사진 올라오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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