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 마자 어린이집에 안간다는 태은 

이쁜 옷 세벌을 꺼내 어떤 걸입겠냐고 해도 다 싫다하고 결국 그저그런 바지와 티를 입고 

물말은 밥 몇 숟가락 먹고 

집을 나섰다. 

늘 유모차에 태우고 갔는데(사실 걷다가 늘 안아달라고 해서 넘 힘든 엄마의 선택과 유모차가 좋은 4살아이의 어린양)  오늘은 걸어갔다. 

길을 건널 때 안고 뛰었더니 까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언덕길을 내려갈때는 날마다 스타트 해서 유모차로 마치 미끄럼틀 타듯 달려갔는데 오늘은 스타트 해서 함께 뛰자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스타트 외치고 다다다다 

아침 새소리를 들으니  

엄마 새가 수이수이 하고 노래해 한다 

수이수이수이 

엄마가 삐종삐종이라하니 아이는 수이수이란다 

수이수이수이 자꾸하니 새소리 참 이쁘다. 

엄마 이렇게 오니 어린이집이 가까워한다. 

안가겠다고 떼쓰던 아이 어디로 갔는지 냉큼 들어가는 태은 

오늘도 재미나게 놀아라 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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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몸 아프신데...걸어서 데려다 주셨군요.
부모에게 자식이란...
^^

하늘바람 2010-06-11 15: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한테 하는 건 암힘든 것같아요

순오기 2010-06-11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의 기분을 완전 업시킨 엄마의 처방이 멋지네요.^^

하늘바람 2010-06-11 15:18   좋아요 0 | URL
글쎄 처방이랄 것까진 없었던 것같은데 아이는 원래 변덕이 조금 심해서요

같은하늘 2010-06-1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둘째넘 때문에 아침마다 전쟁이예요. 날도 더운데 반바지를 안입겠데요. ㅜㅜ

하늘바람 2010-06-14 18:5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잠바를 안벗겠단 아이도 있던데요. 왜 그럴까요 반바지 시원한데
 

어제 무척 몸이 안좋아서 열 한번 재 보니 헉 38.6 

어쩐지 춥고 온 몸이 쑤시고 떨리더라니. 

하지만 이래저래 저녁준비하고 내둥 누워버렸다 

할일은 태산인데 

슬프기도 하고 

결혼전엔 아프면 엄마 아빠가 걱정했는데 이젠  

내 앞에 할일과 구박만 놓여 있다 

어제 따라 아이는 늦게 자고 오늘 아침은 새벽같이 일어났다 

오늘 태은이는 어린이집에서 보라매 공원으로 야외스케치를 간다. 

이렇게 더운데 그래서  

그렇게 원하는 코알라 음료수를 사주고 간식으로는 더울게 뻔하니 방울 토마토를 샀따. 

내가 못가서 옆지기가 사왔다.  

더울게 뻔해서 따로 생수 하나를 얼리고 엄마가 보내주신 양파즙 6개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아침에 싸주었다. 

공원에서 더울 때 선생님 드시라고 보낸건데 드셨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 마음은 수박이라도 한덩어리 사서 보내거나 아이스크림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내주고 싶지만 살면서 모든 걸 맘처럼 되지 않는다. 

엉덩이 주사를 맞고 와서 그런지 앉아 있는데 식은 땀이 절절 난다.   

아무래도 이사로 신경쓰고 회사일로 신경쓰고 받은 일로 신경 쓰고 쿨한척해도 한번에 몸으로 나타났나 보다

정말 아프지 않아야 하고 픈일 할일을 할 수 있다. 6월말 이사하고 나면

건강좀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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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6-0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 잘 다녀오셨어요. 주사 맞으셨다니 이제 곧 나아지실거예요.
마음이 급할수록 천천히, 천천히...아셨죠? ^^

비로그인 2010-06-09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공~~~
당분간은 좀 푹 쉬세요.
해야할 일 생각하지 말고...
둘 다 못하는 경우보다...얼른 낫고 제대로 하는게 좋잖아요.

꿈꾸는섬 2010-06-0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엄마가 되고 아플때 정말 서럽더라구요. 남편이랑 아이들이 살갑게 챙겨주면 좋은데 아이가 아직 어리니 그걸 바라는 것도 힘들구요. 어서 어서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후애(厚愛) 2010-06-10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셔서 어떡해요..
할일이 태산 같아도 좀 쉬시고 건강 챙기세요. 꼭이요~~!!

하늘바람 2010-06-14 18:50   좋아요 0 | URL
네 휴 할일 태산입니다

같은하늘 2010-06-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활동 못하는 사이 많이 아프셨군요? 지금은 건강해지셨지요?
몸 잘 챙기세요. 엄마가 아프면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하늘바람 2010-06-14 18:50   좋아요 0 | URL
맞아요 휴 지금은 바빠 죽을 지경이에요
 

자꾸 졸리다 

관절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다.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특히 발 뒤꿈치 그리고 손톱 

피곤하다 

그런데 할일은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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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일단 잠부터 자고보는 거예여!
푹 주무시고 일어나서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하시면 된답니다.

하늘바람 2010-06-08 17:45   좋아요 0 | URL
네 혓바늘도 돋고요
자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혹시 수족구 저도 옮았을까요? ㅎㅎ

글샘 2010-06-0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풍진 초기 증상이 그렇던데요... ㅠㅜ
빨리 나으시길...

하늘바람 2010-06-09 15:48   좋아요 0 | URL
헉 풍진이요? 아고 무섭네요

후애(厚愛) 2010-06-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약이라도 지어서 보내 드리고 싶네요..
힘 내시고 항상 화이팅입니다!!

하늘바람 2010-06-09 15:48   좋아요 0 | URL
아효 세상에 친정언니같은 말씀이어여 넘 감사해요 말씀만 들어도 감동입니다. 옆지기도 생각안해주는데 말이에요
 

 요즘 태은이 모습들이다 

 

 



 집근처에서



 

 어린이집에 데리러 갈때 저 자전거를 가지고 갔다 

엄마 자전거 가지고 왔어 한다. 

사실 저 자전거에 태워가지고 오면 밀어주는 내가 참 피곤하다. 

그래도 어쩌랴 좋아하는걸! 

인라인부터 자전거 태권도 점점 하고픈 게 많아지는 태은이다.



 겁이 많으면서도 높은데를 올라가려고 애쓴다. 아마도 올라가면 만족감과 성취감이 생겨서인듯하다 어느새 이렇게 큰 거니? 태은아~



 커다란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타봐도 되냐고 다섯살 남자아이에게 물으니 태워주란다 그리고 자기가 밀어준단다. 참 모습이 정겹다. 태은이에게 저런 오빠가 있으면 좋을 텐데, 

평생의 반려자도 저렇게 태은이를 생각하고 밀어주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싶다. 

 

꽃님이네 님이 물려주신 옷으로 멋쟁이로 여름을 맞고 있는 태은이다. 정말 고마운 알라딘과 알라디너님. 

구색에 맞는 양말과 신발을 사주어야겠구나. 어느새 계절이 뜨거운 여름이 된 거니?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수족구란다. 

아 바쁠수록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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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수족구요?
요즘 유행이라네요, 정말.
아파서 먹기도 힘들텐데...덥기까지하니 걱정이다요~~~

자하(紫霞) 2010-06-0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사진 볼 때마다 쑥쑥 자라는 듯 해요~

마노아 2010-06-0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늘씬하게 커가는 것 같아요. 수족구 얼른 퇴치요망이에요!

하늘바람 2010-06-09 15:47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면 낫겠지요. 늘씬하게 크길 바라는데 아빠 닮았으면 해요 아빠는 살이 안찌는데 전 찌거든요.

후애(厚愛) 2010-06-0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많이 자랐네요. 업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요~

하늘바람 2010-06-09 15:46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자란 것같아요. 이번에 님 오셔서 만날 때는 데리고 나갈려고요

꿈꾸는섬 2010-06-0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태은이도 수족구로 고생이 많았겠군요. 님도 어서 쾌차하셔요.^^
 

전등사에 너무 옛날에 가 보아서 꼭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었다. 전등사에 대한 기억은 소풍사진 찍은 거랑 기념품 긴 피리 하나 샀는데 나중 그 피리가 내 회초리가 되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전등사윤장대다. 돌리면 공덕이 있다고 해서 나도 열심히 돌렸다. 



전등사로 가는 길 무지개다리같은 색깔 연등이 참 예쁘다. 



아빠와 전등사 곳곳을 구경하고 있는 태은 



처음으로 기와불사를 했다. 이사갈 집 주소를 적고 온갖 소원과 평온과 바람을 다 적고 태은이도 그림을 그려 넣었는데 물을 그렸다.  



이 전등사를 다녀간 뒤로 좋은 일이 우리집에 제발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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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6-0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자르셨어요?
긴 머리도 잘 어울리고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리세요.^^

하늘바람 2010-06-09 15:45   좋아요 0 | URL
어머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님

꿈꾸는섬 2010-06-0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작년인가 다녀왔던 것 같아요. 저희 갔을땐 공사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