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심장병 수술을 하셔서 지혈이 안되는 약을 오래 드신 바람에 수술을 하고도 과다 출혈로
수혈을 7개째 맞고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다
어젯밤 아무도 없이 혼자
나는 태은이 도시락도 닦아야 하고(신랑이 손을 쓸수 없어 닦을수도 없기에)
등등 괜찮을 듯 하여 밤 12시 집에 왔는데
새벽 두시 입으로 피를 토해서 병실과 화장실이 피투성이가 되어
같이 있는 분들이 밤새 잠도 못자고 화장실도 못썼다고 불평을 하셨다.
오늘 다시 내시경을 하고
결국 중환자실로
면회도 시간이 제한되었지만
회사에서는 오늘 급한 일이 있으니 당장 나오든가 그만두든가 하라는 말에
이를 악물고 엄마를 중환자실에 잘 부탁드린뒤
회사에 왔고
일은 책만드는 일이 아니라 책을 리스트 만들고 라벨붙이는 일을 하느라 새벽 1시가 넘은 이 시간까지 있다.
그러고도 앞으로 2~3시간 더 있을듯하다.
화도 나고 속상하고
낮에 화장실 가서 잠깐 엉엉 울다가
누구하나 하소연 할데 없고
엄마한테 그런 모습 보이면 안되어서 얼른 그치고 당당하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참으로 1월은 내게 너무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