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배로 가며 가장 먼저 들른 곳이 담양에 있는 죽녹원이다. 

결혼 전 여행을 거의 못해본 나는  처음 가본 죽녹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비가 조근조근 내리는 날이었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었다. 여름 여행이지만 하나도 덥지 않아서 더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저렇게 곧고 길게 뻗은 대나무 길은 처음이라 한참 아주 한참을 바라 보았었다. 이내 사람으로 다시 채워졌지만 내내 마음에 남아있다. 

 

입구의 작은 연못에는 물레방아도 있고 장난치며 사진찍기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안성맞춤 연못이다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찍은 가족 사진, 너무나 남성스럽게 나온 내 모습. 그래도 이여름을 기억한더, 다섯살 태은과 결혼 십년째인 우리 부부. 

 

 이 모습을 보며 나중에 얼마나 웃을까, 죽녹원에 왔다간 흔적, 나는 없지만 사진을 담은 나는 참 행복했다. 그럼에도 나는 나중에 혼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즈넉한 여행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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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9-2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결혼은 십년째세요,
나랑 같네요,좋아보여요,,

하늘바람 2011-09-26 17:41   좋아요 0 | URL
류 사진 참 예쁘네요

하양물감 2011-09-2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나무밭이라고 판다가 있네요. 대수롭지않게 보다가 피식~웃음이 났어요.

하늘바람 2011-09-26 17:41   좋아요 0 | URL
그런가봐요 ^^ 그런데 그다지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에요

프레이야 2011-09-2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세분 가족이 함께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잘 하셨어요 ^^ 태은이가 너무 즐거워보여요.

하늘바람 2011-09-26 17:4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비로그인 2011-09-2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익는거 기다리면서 페이퍼 보고 있는데, 오늘 좀 더운 날이었지만 상쾌합니다.
시원한 사진덕분에 즐거운 저녁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ㅎ

하늘바람 2011-09-27 11:33   좋아요 0 | URL
밥해드시나요?

맛나게 드셨지요?

잘잘라 2011-09-2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촉촉한 대나무숲이 느껴져요^^
태은이 웃는 모습이 아빠랑 똑같네요^^
엄마랑도 사진 많이 남겨주세요~~

하늘바람 2011-09-27 11:33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다시 가고픈 생각이 드네요

글샘 2011-09-2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양에 가면은요... 죽녹원도 유명하지만 광주로 가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장관이죠.
식당은... ^^ 승일식당이라고, 돼지갈비가 끝내줍니다. 근데 시간 잘못가면 한참 줄서야 해요. ㅎㅎ

하늘바람 2011-09-27 11:34   좋아요 0 | URL
아 승일식당인가 아무튼 가서 돼지갈비 먹었어요
메타세콰이어길도 가본듯해요.
사진을 못 찍었지만요

순오기 2011-09-2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여행길에 죽녹원을 다녀갔군요,
시간 내서 담양만 돌아도 좋을 코스지요.^^

하늘바람 2011-09-27 11:34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더라고요
다시 가고파요

같은하늘 2011-10-0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죽녹원 못가봤는데, 대나무숲이 너무 멋져요.
세가족의 웃는 얼굴도 이쁘고~~

하늘바람 2011-10-05 11:52   좋아요 0 | URL
저도 첨 가봤는데 다시 한번 가서 천천히 대나무 숲길 걷고 싶어요

icaru 2011-10-0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가족~ 사진에 오래 눈이 가네요~ 남성 운운 당치 않아요 ^^ 이렇게나 예쁘신데^^
정말 태은이는 이렇게 보니까, 아빠하고 꼭 닮았어요~
저곳은 담양이군요 와아~ 와호장룡 뭐 이런 영화 떠올라요~

하늘바람 2011-10-05 11:52   좋아요 0 | URL
네 아빠하고 닮았지요 여자는 얼굴 작은게 좋으니 다행이에요.
저 닮았으면 우람했을듯^^
그곳에서 알포인트 영화찍었나보더라고요
 

오늘 아침 깜짝 놀랄 소식을 접했다. 

마정원이란 만화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그는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를 안다. 물론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가로서 알지만 애정이 가는 작가였다. 

내가 어떤 책을 낼때 출판사 분께 일러스트는 마정원작가였으면 합니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분은 비싸요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비싸도 하고 싶었던 작가. 나랑 운이 안맞았던 그 작가.  

32살이란 젊은 나이에  

누군가 세상을 떠난 소식은 내 우울증을 도지게 해서 웬만하면 생각안하려 하나 마음이 울적해진다. 심지어 울컥해진다. 

생각은 도를 지나쳐 내가 세상을 떠나면 누가 내 생각해줄까 하는 흔한 스토리의 감성으로 까지 치닫아 간다.

마정원 작가님 당신과 꼭 책 한권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먼저 가시면 어떻게 하나요? 

부디 좋은 그림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명복을 빕니다.  

내가 당신의 책을 오래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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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2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식이 없더라고 아꼈던 작가라면 더 안타까우시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ella.K 2011-09-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상심 마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애(厚愛) 2011-09-23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오기 2011-09-27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데 돌아가시다니...안타깝네요.
나 오늘 일기 뭐 써, 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책은 갖고 있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네요.
 

너무너무 쉬고 싶은데 

오늘은 태은이를 2시 30분까지 데리러 가야한다. 태은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이불을 빨아 널었다, 

화욜 점심 약속을 잡았는데 예전에 알던 기획회사 주간님 

반갑고 기쁜 마음에 뭐라고 갖고 가고 픈데 뭘 가져 가야 하나 싶어 

명함 케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아 졸립지만 바늘에 실을 끼우고 펠트 천을 잘랐다. 

토욜 손을 좀 다쳐서 바느질 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완성이나 다 하길 바라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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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9-1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다치셨어요? 저런... 많이 다치신건 아니죠?
월요일에 늘어지는거 정상 아닌가요? 원래 월요일은 늘어지는 날이잖아요, 호호.

하늘바람님두 만들기 좋아하시네요. 이번에는 명함 케이스? 으아..

하늘바람 2011-09-19 23:33   좋아요 0 | URL
만들기 좋아하는데 잘 못 만들어요
언제 마녀고양이님 댁으로 뭔가를 휙하려는데
마녀고양이님 솜씨가 넘 좋아서요
참으로 ㅠㅠ
손은 좀 아프데요 그래도 손가락이 움직여지는 거 보면 골절은 아닌듯해요

후애(厚愛) 2011-09-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가 보셨어요?
손 다치셨는데 바늘질 하시는거에요?
그러다 더 아프시면 어쩌시려고...

하늘바람 2011-09-19 23: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좀 더 아프네요

울보 2011-09-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가만 두면 오래가요,
제가 왼손 새끼손가락이랑, 새끼손가락옆손가락이랑 언제 그랬는지모르게 삐끗한것 같은데 가끔 아파요,,정말 오래가더라구요,
병원에 다녀오세요,
점심약속은 잘하셨나요,

하늘바람 2011-09-21 07:32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병원가야하는데요 이래저래 시간이
다 게을러서지여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 

집 근처 화장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얼핏 보면 책상같아보이는 심플한 

열심히 집으로 (우리집은 2층인데 나도 참 억척 아줌마) 

태은이랑 우리 이거 색칠해서 책상이나 서랍장으로 만들자라고 해서 태은이도 신났다. 

하지만 

노발대발 옆지기. 집이 쓰레기 장도 아니고 또 주워왔네 ~ 등등 

흑 

다시 갖다 버릴게 걱정마 라고 말하고는 

오늘 

작은 책장을 옮기고 자리를 떡 잡았어요. 

책 다시 옮겨 꼽는 것도 일이네요  

오늘도 안된다 하면 과감히 버릴려고요 

뭐 사실 제가 집도 안치우고 뭘 주워오긴 하니까 반성도 합니다. ㅠㅠ 

에고 시간 참 빨리 가서 열무 김치 담가야 하고 태은이도 데리러 가야 하는데  

열무김치 어찌 담는지 인터넷도 찾아서공부도 해야하는데  

할일 많은데 자꾸 다른 게 하고파 지는 하늘바람 

우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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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9-1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열무김치 다 담궜겠네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열무김치 하나는 잘 담는뎅 하하핫~^^;

하늘바람 2011-09-16 09:24   좋아요 0 | URL
진주님 그래도 비법을 알려주시와요
또 망친거 같아요

울보 2011-09-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전 그냥 시댁에서 조금 얻어왔는데,,,저도 종종 주워왔는데 지금은 자리가 없어서 못 주어와요,,ㅎㅎㅎ

하늘바람 2011-09-19 15:03   좋아요 0 | URL
아유 도 망친걸요 대단은요 아무래도 연습을 아주 많이 해야할 것같아요

같은하늘 2011-09-1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하늘바람만 모습이 그려져요.
저도 하는 일 없으면서 바쁜척 이래저래 하고싶은게 많거든요.

하늘바람 2011-09-19 15:03   좋아요 0 | URL
힛 그래도 님은 뭘 해도 엄청 제대로 잘 하시잖아요 전 늘 대강대강 대출대충이랍니다
 

태은이가 9월부터 발레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막 발레복을 준비해야지 하고 있는데 희망찬샘님께서 희망이 입던거라며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덥석. 

얼마나 감사한지.  

태은이는 처음 발레 안한다하고 가서 발레 구경만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넓은 공간을 보니 뛰고 싶고 나비처럼 폴짝거리는 친구들보니 하고 싶었나봐요. 

특히 이쁜 발레복이 탐이 났나봐요. 

엄마 내 발레복은 하더라고요. 

그게 9월 5일이었고요. 화요일 발레복을 받아서 수요일 입고 할 수 있었답니다. 

발레 신발을 신고 가겠다고 한걸 말리느라 고생했지요. 

말라서 조금 품이 크긴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네요. 

워낙 뭘 잘 안먹는 태은양. 탓이지요. 

 

 

 

여름내 놀아서 살이 까맣게 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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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1-09-09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네 조카 주려고 했는데, 아직 더 어려서 그런지... 줄까 물어봐도 별 말이 없어서 안 그래도 누구 없을까 하고 있었는데, 예쁜 태은양이 입어주어서 정말 좋아요. 좋아해주시는 하늘바람님 덕에 저도 너무 기분 좋고요. ^^ 태은이, 너무 예쁘네요.

하늘바람 2011-09-09 18:5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조카가 있으신데도 주신 거군요. 정말 감사해요

무스탕 2011-09-0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이쁜 발래복은 여자아이들의 로망이지요 ^^
전 딸이 없어서 발래복은 꿈도 못 꿨습니다. 대신 태은이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하늘바람 2011-09-09 18:52   좋아요 0 | URL
ㅎㅎ
대신 근사하고 든든한 아드님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노이에자이트 2011-09-0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정말 귀엽네요...

하늘바람 2011-09-09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2011-09-09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9-10 11:3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혹시 당근을 싫어하셨던건 아닐까요?^^
님 추석 잘 보내셔요^^

순오기 2011-09-09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쁘네요.
딸들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참 좋지요~~ ^^

하늘바람 2011-09-10 11:34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그러게요 딸들의 이런 모습 정말 이쁘지요

꿈꾸는섬 2011-09-0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태은이 정말 좋겠어요. 우리 현수는 발레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엄마가 아직도 안 시키고 있어요. 내년에 시키려구요.
태은이 너무 귀엽고 예뻐요.^^
하늘바람님 추석 잘 보내세요.^^

하늘바람 2011-09-10 11:34   좋아요 0 | URL
동사무소에서 석달에 45000원이라 저렴하고 마침 제가 지금은 회사에 안나가니 시켜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회사에 나가게 되면 당장 못하게 되지요.
스트레칭을 위해서라도 하는 게 좋을 것같더라고요. 사실 7살 즈음부터 하는게 더 동작을 잘 따라할 수 있으니 좋을 것같아요
섬님 추석 잘 보내셔요

후애(厚愛) 2011-09-1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이뻐요!
추석 잘 보내세요.^^

하늘바람 2011-09-14 10:43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 추석 잘 보내셨나요?
감사해요 님

icaru 2011-09-15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에~ 날개를 달았네요~ 발레 교습소 내부(이런 표현 맞나요?)도 되게 근사해 보이고요~

하늘바람 2011-09-15 15:07   좋아요 0 | URL
그냥 동사무소 3층이랍니다
감사해요 이제 진짜 날개를 달아보려고요

같은하늘 2011-09-1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깜찍해라~~
우리집에서는 분홍색을 절대 볼 수 없다지요.ㅜㅜ

하늘바람 2011-09-19 08:56   좋아요 0 | URL
남자 아이들도 분홍색 티 입으면이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