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쓴 글은 쉬워보이면서도 어찌 그리 정감이 가는지.

그림도 어찌 그리 멋진지.

보고 또 보고 있다.

민화스런 그림이 마음에 드는 이책은 호랑이와 곶감 책으로는 최고인듯 싶다.

태은이에겐 전집을 안사주고 최고의 단행본만 골라 주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전집도 단행본도 많이 안사주고 놀리는 엄마. 엄마가 이책 열심히 보고 재미있는 호랑이와 곶감 책을 써 볼게.

 

 

 

 김용택 시인이 쓴 이 책은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참 볼수록 정감이 간다. 볼수록 시골 풍경을 한참 바라보는 느낌이 나고 그 안에 들어가 논에 앉아 있다 오고픈 느낌이 든다.

최고의 책을 보면서 최고로 쓰지 못하는 마음.

자꾸만 자괴감이 드네.

이거 태은양에게 창피해 지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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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구판절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이상 슬퍼 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하고 소리 질러야지. 목이 쉬어 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실컷 그러고 나서,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 자 이제 네 차례야. 하고. -178쪽

어떤 작가가 말했어.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 있다."
그래서 영어의 responsible는 response-able 이라는 거야.이 일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이 일에 내 의지대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 고-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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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2-03-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태은이 너무 이뻐요!
많이 자랐어요.^^

하늘바람 2012-03-12 08:50   좋아요 0 | URL
저 사진은 작년 가을이니 더 자랐지요^^ 감사해요

마녀고양이 2012-03-1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못 읽었는데,
이런 문구가 있었군요... 마음에 절절하게 와닿는 글귀들이예요.

실컷 울고 원망하고, 내 차례...
반응할 자유를 주는 공간... 네, 맞아요.... 맞아....

하늘바람 2012-03-16 11:45   좋아요 0 | URL
참 묘하게도 저 책 읽고 많이 위로 받아요.
아직 다 못 읽었는데요.
그러네요.
저 문구 나온 원인은 주워온 고양이가 죽었을때예요.
 

아이가 묻는다
엄마 하늘에 뭔가 반짝 거려
그건 별이야
별?
아이는 별하면 그림으로 그리거나 스티커로 된 별,
... 그리고 방에 붙여놓은 야광별을 떠올린다.
밤늦게 돌아다닌 기억 별로 없고
게다가 환경 탓에 밤하늘에 별을 보기 어려워진 요즘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니 신기한가 보다.
그런데 왜 두개 밖에 없어?
다른 별을 목욕하나봐
깨끗하게 씻고 나올려고.

그래야 더 반짝이니까.벼
그럼 저별은 다 목욕했겠네
그럼
엄마 별이 나한테 말했어
뭐라고?
목욕해서 시원하대
그래서 내가 자주 하라했어. 자주 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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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3-0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기 앞서
한둘밖에 없는 별이라도
자주 보여주셔요~

하늘바람 2012-03-10 15:42   좋아요 0 | URL
네 된장님

순오기 2012-03-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전에 그림책 전집으로 나왔던 거 아닌가요?
다른 거랑 헷갈렸나...
애들은 타고난 시인이고 천재 같아요.^^

하늘바람 2012-03-10 15:42   좋아요 0 | URL
그냥 태은이랑 나눈 대화인데요/ 비슷한 그림책이 있나요?

같은하늘 2012-03-13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과 태은이의 대화는 한 편의 동화같아요.^^

하늘바람 2012-03-14 11:36   좋아요 0 | URL
동화는 무슨~
잘 지내시나요?

icaru 2012-03-1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참, 이렇게 반짝이는 별 같이 이쁜 대화를 모녀가 나누시는군요.
그에 비함 저흰 살벌합니다.
어제도, 아이가 "엄마 우리반에 ***가 나하고, &&를 괴롭혀요."
내가 "그래? 걔 덩치 크냐? 키 커?"
"응"
"거봐, 그래서 태권도를 배워야 하는거야!!!!(태권도 배우면 어떨까 했다가, 아이가 칠색팔색 한게 어그제 거든요.)"
암튼, 뭐 이런 조금은 삭막한 대화를 나눠요 ㅠㅠ)

하늘바람 2012-03-16 10:29   좋아요 0 | URL
안 삭막한데요
우리딸도 만날 일러요
요즘 큰맘먹고 애 한약을 먹이는데
어쩜 안먹는지 한약은 바보라네요
그러면서 머리를 벽에 박고.
저런 대화는 가뭄에 콩나요^^
 

시간 참 빠르다.

오전에 태은이 데려다 주고 서점에서 네이트라는 책을 후딱 읽고는

대강 독서록 좀 쓰다가 잠에 취했다.

너무 배고파 멸치 칼국수 면을 삶아서 꾸역꾸역 먹고도 모자라

일품짜장면까지 삶아서 또 꾸역꾸역.

오늘 나 참 잘 먹네.

생각해보니 못 먹은 날은 더 우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그런데 그렇게 먹고 지붕뚫고 하이킥 재방까지 보다보니
(극중 이지훈을 넘 좋아한다. 알게모르게 황정음을 챙기는 모습, 넘 부럽다. 울 태은양 나중에 저런 남자 만나야 하는데 꼭)

뒤늦은 원고를 잡은 건 한참뒤 몇단락 쓰고 나니 어느새 4시 30분

허걱이다.

원고쓰다보니 내 의성의태어 실력이 참 허접하단 생각이 든다. 막상 생각한 걸 사전을 찾으면 다른 뜻이거나 정확하지 않을때가 많아서 좋은 의성의태어 사전이 있었으면 싶은데 일단 내가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찾았던 거는 ㄱㄴㄷ 순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는데 사실 막상 의성의태어는 그 상황에 맞게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상황이 있을때 떠오르는 의성의태어가 마땅치 않아서.

좋은 우리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대체 여태 뭐하고 살았는지.

아 그냥 이리 시간 가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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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3-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전 찾는 일이 좀 있는데, 그것도 요즘엔 네이버 사전에서 다 해결을 하네요~
그래도 좀 잘 나온 사전이라 하면, 보리에서 나온 사전. 의성의태어 말씀하시니, 그 사전이 왜 떠오르나...

하늘바람 2012-03-08 16:42   좋아요 0 | URL
네 보리국어사전 좋다고 하더라고요.
전 아직 구입 못했네요 조만간 태은양을 위해서라도 구입해야겠죠.
그런데 의성의태어만 모아둔 사전이 필요한 거 같아요.

파란놀 2012-03-0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분류사전...이라고 있어요.
이 사전을 보시면 돼요.

남영신 님과 박용수 님이
따로 하나씩 내놓았어요.

울보 2012-03-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날도 있어야지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하늘바람 2012-03-14 11:36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해요 울보 언니

같은하늘 2012-03-13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 때문에 바빠지시겠네요.
몸은 아프지 않게 살살하세요~~~

하늘바람 2012-03-14 11:36   좋아요 0 | URL
같은 하늘님
감사합니다
 

 

 

 

 

미끄덩미끄덩

몹시 미끄러워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자꾸 밀리어 나가는 모양.

버둥버둥

「1」덩치가 큰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2」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부득부득 쓰는 모양.

 

 

아롱아롱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리게 아른거리는 모양.


 

어정어정

키가 큰 사람이나 짐승이 이리저리 천천히 걷는 모양.


 

어적어적

꽤 단단한 물건을 깨물어 단번에 부스러뜨릴 때 잇따라 나는 소리.

 

우지끈

크고 단단한 물건이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쩍쩍1

「1」혀를 차면서 자꾸 입맛을 크게 다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2」자꾸 크게 쪼개지거나 벌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3」입이나 팔, 다리 따위를 아주 크게 자꾸 벌리는 모양.
쩍쩍2

「1」물체가 자꾸 바싹 다가붙거나 끈기 있게 들러붙는 모양.
「2」입맛에 아주 떡 맞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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