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화창한 날씨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아무데도 놀러 못간 태은양을 위해 일요일 장미원 축제로 고고씽했다.

점심먹고 나서 슬슬 출발.

올라갈 때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출발

굳이 팝콘을 먹겠다고 하여 팝콘 한상자 들고~

양머리도 쓰다듬고

 

아빠랑 찰칵

 

더워서 중간에 옷도 갈아입혀 주었다. 분홍공주에서 노랑공주로 변신

양몰이 장면도 구경하고

 

 

잠시 그루터기와 기념 촬영

그루터기는 그루터기 시리즈 책을 보고 가는 곳마다 그루터기다 하며 좋아하 한다.

 

 

 

 

 

 

 

 

 

 

자연과 친구 되는 책이다.

 

 

양에게 줄 풀을 천원에 팔아서 한 봉지 사서 주었다.

예전에는 바구니에 그냥 담아 주더만 이젠 풀도 파는 구나.

 

 

양에게 기대어 찰칵

분수대에서 엄마랑도 찰칵.

나중에 반디가 나 어디있냐고 하면 복이 태은이가 알려주겠지.

장미축제인데 장미랑 찍은 사진이 없네.

나중에는 배도 고프고 힘들어서 공연구경만 하고는 서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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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6-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 타는 어린이,
태은양...
밥좀 더 묵자~~^^

하늘바람 2012-06-26 13:36   좋아요 0 | URL
마른게 띠가 팍 나지요?

파란놀 2012-06-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한테 과자 아닌 풀을 먹이도록 천 원어치를 팔아 준다니
참 다행이다 싶기는 한데,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다 양한테 먹이려 하면
양도 뚱뚱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icaru 2012-06-2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는 목요일인 21일에 갔었어요! 모자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돌아다녔지요. 아이들이 양의 입 가까이에 풀을 못 주고(무서워서요 ^^;;) 멀찌감치에서 던져 주는 거죠. 히구... 게다가 양 한마리가 우리밖으로 탈출을 했는데, 얘가 많이 굶었던지, 네살 둘째 아이 손에 마른 풀 봉지가 보이니까, 애한테 달려오는거죠! 아직 어린 둘째는 양이 자기한테 해코지를 하려는 줄 알고, 기겁을 하며 울며 줄행랑을 치고요~ 아주 그냥 ㅎ 공포의 양몰이 체험이었다죠. 둘째에게..

하늘바람 2012-06-27 23:08   좋아요 0 | URL
태은양도 무서워서 조심조심 봉지 풀을 아끼느라 엄청 조금씩 주어서 아주 오래오래 먹이를 주었답니다
답답은 했지만~
나름 재미났어요
공연도 즐겁게 구경했는데 나중에 힘들어서 더는 못 있겠더라고요
 

처음 산부인과에서 당뇨 검사를 받을 땐 그저 뭐 그런 때가 되면 받는 것이이려니 했다.

기준치에서 조금 높다며 재검하라고 했을때도 사실 그다지 긴장도 하지 않았고 짜증만 조금 났다.

툭하며 재검이냐. 조금 높아도 괜찮다는 사람많던데~

재검시 굶고 오라했고 오후 1시 35분까지 시간마다 4번의 채혈로 혈당을 재면서 굶고 있었다.

물도 마시면 안되었다.

4번의 채혈 중 한번 빼곤 다 높았다

비교적 긍정적인 나는 한번 정상으로 나왔네 나머지는 마시라는 포도당이 넘 달아서 그래~

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임신성 당뇨

바로 큰 병원에 예약을 잡아 주었다.

병원에 가면 식이요법하고 인슐린을 투여할지 말지를 알려줄거예요.

심하면 인슐린 투여하고요.

그때도 난 심하다고 생각안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4번 혈당체크 중 한번만 높아도 임신성 당뇨예요라고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혈당분해를 방해하는 호르몬이 나온단다.

다시 피검사와 소변검사 식이요법과 당뇨 생활 교육에

지난주 내내 정신이 없었다

모두 말하기를

이제 현미밥과 나물만 먹어야 한다고

그런데 막상 교육을 받으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는

먼저 밥을 삼분의 일로 줄이고 오이나 상추 깻잎, 기타 등등의 야채 나물은 맘껏, 그리고 생선 두토박이나 불고기 작은 접시 하나 국 조금 등으로 매끼를.

사이사이 하루 4번 혈당을 재고 나선 간식을 먹는데 간식은 수박 2쪽, 바나나 반쪽, 혹은 토마토 두개나 감자 한개, 대신 자기 전엔 꼭 우유.

빵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려면 조금만. 대신 야채 많이.

많이 먹었다 싶을 땐 운동을 해서 혈당 조절, 운동은 걷기 30분 정도.

 

식이 요법을 시작할 땐 좀 심란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 어렵지도 않더라는

밥을 작게 뜨고 반찬을 더 먹으려 애쓰고 두시간 혈당잰 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도 혈당에는 이상이 없더라는

혈당 체크 3일째되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안정이 되어 간다.

당뇨인의 식이요법과 혈당체크를 어떻게 애 낳을 때까지 하나 하고 갑갑해 했는데 생각보다 그저 생활이 더 규칙적이고 식생활이 더 규칙적이면서 골고루 먹게 되더라는.

 

남들이 아는 것처럼 밀가루 음식을 절대 안 돼. 과자나 단음식 절대 안돼. 아이스크림도 안돼가 아니라 밥만 적게 먹고 대신 다른 영양성분채워주면 된다는 사실.

 

물론 귀찮은 것은 있다

아침에 더 자고 싶어도 매일아침 소변검사로 케톤을 체크해야한다,

(케톤은 공복시 혈당이 적게 나오면 몸의 지방에서 당을 가져다 쓰는데 그때 케톤이 발생하고 그 케톤은 태아의 신경계를 자극해서 안 좋다고 한다.

케톤이 나오면 안되므로 혈당이 적게 나오거나 공복이 길어지면 안된다는 사실,

난 전엔 산모가 배가 고프면 산모 몸에 있는 살을 아이가 끌어다 쓰겠지 그래서 살이 빠지겠지 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는~^^)

아침에 밥 먹기 귀찮은데도 먹어야 한다.

하루 네번 혈당을 체크해야 하고

그래서 어제 서울랜드 옆 장미원 축제에 갔는데 혈당체크기를 가져가서 점심 먹고 두시간 후인 3시에 혈당을 체크했다는.

 

 

 

 

 

 

 

그렇게 혈당체크하고 아침마다 해야할 일이 생기는 게 좀 귀찮긴 하나 당뇨 뭐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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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6-2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좀 힘들고 신경쓰이는 일인데, 그래도 괜찮다 받아들이시니 다행이에요.
하늘바람님 몸 잘 챙기고 건강히 지내시기 바래요.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프레이야 님^^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2-06-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런!
건강이 좋아진다면 귀찮은 게 대수겠어요.
아가와 엄마를 위해서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힘내세요~~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힘내야죠 당근
감사합니다 오기 언니

차트랑 2012-06-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건강에 이상이 있고나서
건강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죽다 살아났거든요^^
물론 지금도 골골합니다만
그 전에 비하면이야 완전 좋아진거구요.

요즘은 워낙 건강관련한 의학과 건강 향상 연구들이 많이
되어있어서요.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도 건강에 이상이 있고나서
그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진 사람들의 사례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전화위복이라는 말은 건강에도 당연 해당되는 말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 중 하나인 셈이진요.

그러니 마음 편히 하시고
더 건강해진다...생각하세요.
건강은 신경안써주니까 삐지더라구요~
건강만큼 자부하면 안되는 일도 없답니다.

긴강과 싸우려하지 마시고 이기려하지 마시고,
내 건강을 돕는다...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시면 건강 염려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 스승님의 말씀입니다^^

힘 내십시요~

아~ 예감 좋은 어린이...
태은양~^^
보기만해도 왜 웃음이 나오는지...
왜냐구요?
좋아서^^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님도 건강 챙기셔야지요.
차트랑공님 태은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

2012-06-26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26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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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세계에서 에피소드는 뇌관이 제거된 지뢰와 같다고 말해진다. 그것들 대부분은 등장인물의 인생에서 영원히 폭발하지 않는다.-103쪽

결심 같은 건 몸에 해로워. 결심한 대로는 안되기 마련이니까. 그러면 내일 또 결심할 게 생기는 것 말고 더 생기는 건 없을걸.-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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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
아남 툽텐 지음, 임희근 옮김 / 문학의숲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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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없으면 문제도 없다

당연한 진리이나 우리가 쉽게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나 자신,

가볍고 깔끔한 책을 보며 한줄한줄 내 마음을 내려 놓아 보는 연습을 한다

나는 내 삶에 얼마나 많은 불평을 갖고 있는가

이 책의 주제는 붓다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인 '무아'에 대한 가르침이란다.

내가 없음, 나 자신을 내려 놓음

그것은 모든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나 그것을 깨닫고 이루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루에도 불쑥 불쑥 내가 느껴지고 일어설 텐데

 

마음을 활짝 열고 이전의 자아를 버릴 준비가 되면 깨달음은 어느 순간에든 일어납니다. -15p

 

까끔 불교 방송을 보면서 듣는 말이기도 하다.

 

 

마음을 들여다 보고, 우리가 무엇을 찾고 있으며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16p

 

참으로 인연인가 싶은 건 이런 내용을 책을 읽을 때 불교 방송 그것도 보려고 보는 것도 아니라 우연히 틀다가 잠시 멈춘 한 장면에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나혼자만 인연으로 생각하는걸까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욕심내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인가도

그런데 자꾸만 고개를 드는 것은

나는

이정도는 욕심도 아니야 라는 생각

그마저 다 내려 놓아야 하는데

자꾸 나정도는 이정도는 이쯤은 이러고 있다니.

 

이책이 이끄는 대로 가기엔 나는 너무 욕심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게 내려놓는 것이라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지켜보고 지금 이 순간에 있기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난 적 없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에 우리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104p

 

아무것도 않아고 집착을 내려놓고 명상하기

그것이 어렵기에 명상 자체도 어렵다고 한다

명상을 시작하면 온갖 잡 생각이 다 나는 나 같은 사람은 더 하다.

그런데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

내 몸의 들숨과 날숨이 오르락 거리며 내 몸 감각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며 내가 고민하던 것들을 살펴 본다.

 

 

지금 쉬는 이 숨이 마지막 숨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이 충만하게 살 때입니다, 찾아 헤매고 있는 모든 것을 이미 얻은 듯이 살아야 합니다. -109p

 

아직은 어려운 개념 '무아'

그러다 내 마음과 내 삶의 고통에서 해방을 꿈꾸며 나 자신 내려 놓기 명상을 조금씩 실천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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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6-2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라고 스승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마음을 비우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머무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라구요..
그릇이 비어야 새로운 무엇인가가 들어설 자리가
남겨진다고 그러시던데요...

흔히 말씀해주신 '욕심'으로 마음을 채우면
정작 중요한 그 무엇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말씀의 뜻을 아직 몰라
이러고 있습니다...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수양과 생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야 하는데 깨닫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깨달음이 진짜 공부같은데....
제가 또 이러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내려놓기가 이리 힘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한권 구입했어요.
깨닫는데 도움이 될까 하구요..
오죽했으면 제가 반야심경을 읽어볼까 했겠어요^^
나중에 리뷰 올려볼게요.
그런데...
반야심경의 리뷰는 불가능 할 것 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어쩌죠^^ 고민...

하늘 바람님...
오늘 써주신 페이퍼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2012-06-24 10:37   좋아요 0 | URL
제가 고맙지요 많이 힘드신가봐요 반야심경을 구입하시다니
그런데 도움이 되나요?
저도 함 읽어볼까요
사실 이책은 머리로는 그렇지 하지만 몸으로는 깨달아지기 쉽지 않은 것같아요.
자기를 버리고 내려놓는 다는 게 쉽겠어요?

차트랑 2012-06-24 13:54   좋아요 0 | URL
많이 힘듭니다 하늘바람님^^
마음의 무게를 내려 놓는 공부를 하려고
두루 여쭈어보니
불경이 좋을 것이라 권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반야심경으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불교라는 개념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경전이라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경전의 녹음반도 구입했는데
뜻을 전혀 모르면서도 저는 참 좋으네요^^

하늘바람 2012-06-25 10:1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전 많이 힘들때 풀피리(오카리나) 음악을 들어요.
성은 생각안나는데 이름이 태주였었어요. 그 소년이 만든 풀피리 음악이 참 좋았던거 같아요.
제가 음악을 올릴 줄 몰라서.
그거 들으면서 산속에 있는 느낌 가지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더라고요.

우리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원불교에서 하는 어린이집인데 그곳에 일요일에도 보내요.
거기서 마음 공부를 하더군요
눈을 감고 손을 무릎에 놓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명상


원불교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부처가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을 믿고 명상을 하고 자기 자신을 가다듬는 종교라네요.
바른 마음을 갖게 하는 듯해요.

파란놀 2012-06-2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이란 영어로 '에고'일 텐데,
한국말로 한다면 '덧없는 생각'이나 '부질없는 헛생각'쯤 되리라 느껴요.

즐거이 살아갈 날을 꿈꾼다면 누구라도 즐겁지만,
무언가 욕심을 키울 때에는 욕심에 허덕이고 말 테지요..

하늘바람 2012-06-24 10:38   좋아요 0 | URL
된장님은 욕심이 생겨나지 않으신가요?
욕심은 언제나 자라는데~

파란놀 2012-06-24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을 품고 싶지 않아요.
그저 좋은 꿈을 사랑스럽게 꾸고 싶어요.

하늘바람 2012-06-25 10:16   좋아요 0 | URL
네 쉽지 않은 일을 하시네요. 저도 욕심을 버리는 마음을 늘 가져요,
남들만큼만 꿈꾼 욕심도 제겐 욕심이더라고요
 

어제는 병원 입체 초음파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우리 둘째 반디의 얼굴을 보러가는 건데 비싼 반디는 절대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다리까지 폴더처럼 접혀서 얼굴에 갖다대니 그나마 콧구멍정도 본건 다행인건지

그래서 금요일 다시 가서 보기로 했다

뭐 사실 궁금은 하지만 꼭 봐야할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생겼든 반디는 우리 둘째이고 태은양의 동생이고 내 아들이니.

임신성 당뇨 검사 재검도 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러나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다

밤부터 물한모금 안마셨는데 계속 수치가 높게 나와서 1시 반까지 시간마다 네번의 피를 뽑아 당뇨 수치 검사를 했다

목이 말라 입안이 답답했지만 꾹 참고

그런데 결과는 역시 당뇨 수치가 높아서 오늘 보라매 병원에 가게 되었다

너무 높으면 인슐린을 맞는다나

당뇨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

피뽑을 시간을 기다리는데

어떤 여자가 백신을 맞고는 쇼크가 일어나 바들바들 떨더니 눈 흰자위가 돌아가며 쓰러졌다.

너무 무서웠다는

갑자기 그 상황에 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모두 그 환자에 달려 들어 그 환자가 정신이 돌아오게 하려고 애를 쓰는 상황에 난 한쪽에서 펑펑 눈물을 쏟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그렇게 놀란 가슴은 그 후로도 세시간 진정이 되지 않더라는

돌아와 태은양을 동사무소 자치회관 미술시간에 데려다 주었다,

태은양은 6월부터 그곳에서 미술을 하는데 나름 미술도구를 챙기고 아이 데려다 주는 것도 몸이 버거운 내게는 힘겨웠다

미술시간 아이가 그림 수업을 받는동안 엄마들의 수다

그 시간이 점점 좋아지는 나는곧 이 동네를 떠 날 생각에 참 아쉽고 속상하단 생각이 든다

거의 올해부터 더 친해졌는데 이 동네 웬만한 엄마들을 다 알게 되어 참 좋았는데 한달 뒤면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엄마들의 수다 시간에 다시 병원에서 본 쇼크로 쓰러진 여자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눈물이 펑펑

나는 생각했다

나는 내가 쓰러진 적이 몇번 있고(결혼 전엔  꽤 여러번)

내가 아기를 낳았을 때도 막상 울지 않았으며

엄마가 수술대에 들어가도

엄청난 속상함이 몰려와도

막상 내 일엔 눈물이 안 났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쓰러진, 그것도 잠시 정신을 잃은 정도에 난 왜 이리 눈물을 펑펑 흘리는 건지

내 울데를 못 울어서 대신 울자리를 찾았던 것인지.

 

생각해보면 내가 울때는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

누가 쓰러진 장면

그리고 내 아이든 다른 아이든 발표회같은 곳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장면.

 

그때 나는 눈물을 참지 못하낟.

그냥 그사람의 마음이 떠오른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애를 썼을까

얼마나 긴장했을까

얼마나 마음 아플까

 

아무튼 각설하고 마음을 가다듣고는

오늘 나는 임신성 당뇨 문제로 큰 병원에 간다.

나이가 많은 산모라 이래조래 문제가 많은가 보다 싶다가도

내가 원래 당뇨였나 싶기도 하다

밤마다 배고프고

잠시도 배가 고픈데 안먹으면 손이 떨렸으니

 

그래서 어제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제 찹쌀도넛도 사먹고~

(에이 던킨 도넛도 먹고프네)

태은양 친구집에 저녁초대를 받아서 수제비도 맛나게 먹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

옆지기는 그게 마지막인줄 알라고

이제 현미밥과 야채 위주로만 먹어야 한다고.

 

이상하게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피자도 먹고 프고 샌드위치에 커다란 통아이스크림을 마구 퍼먹고 싶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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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6-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하늘바람님.
당뇨가 있으셔서 고생이시네요, 안 그래도 힘들텐데, 덥기도 덥고.

맘이 너무 짠해요, 하늘바람님의 울자리를 찾고 있었는거 같다는 말씀.
아마도, 아마도 그랬을지 몰라요. 자신을 위해 자신이 안 울어주면 누가 울어주나요?
속상할 때 실컷 우시고, 화날 때 화도 발끈 내고, 그래야 반디도 태은이도
표현 잘 하고 강한 아이로 자라나겠죠, 절대... 착한 사람 만들지 마시구요. ^^

(제가 말하고 싶은 속마음 다 아시죠?)

하늘바람 2012-06-20 10: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당뇨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당뇨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데
올핸 유난히 덥고 시간은 빠른듯하면서도 늦은듯도 하네요

네 감사해요 그래야 하는데 막상 내일에는 담담해지면서 눈물이 안나네요
원래 그래요 그러다 아주 늦게 늦게 반응이 오면서 아주 늦게늦게 깨닫게 되고 그리고 더디게 오래오래 속상해하죠.

착한 사람 만들고 픈 마음 절대 없는데 태은양이 이미 착한 사람 같아서리 걱정이에요.
태은양도 울때 소리내서 안울거든요.
눈물만 뚝뚝,

파란놀 2012-06-2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있어도 아이를 낳을 만하니까 낳을 수 있는 몸이 되리라 생각해요.
즐겁게 맞이해 주셔요.
어머니가 걱정하면 뱃속 아기도 걱정하고,
어머니가 느긋하면 뱃속 아기도 느긋해요..

하늘바람 2012-06-21 09:11   좋아요 0 | URL
네 된장님 그렇겠지요.
즐겁게 맞이해야지요

icaru 2012-06-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뱃속 아이가 싫어하거나 해가 될 만한 것은 아무리 임신 전엔 좋아했어도, 그렇게 당기지 않는 법이라더라고요. 웬걸 저도 임신했을 때, 사이다 라면 커피,, 먹고 싶어서 아주 혼났고, 그걸 참는 고통을 두 사람이 겪느니,조금씩 (커피는 묽게 왕창,..,) 먹기는 했지만요. 임신성 당뇨도 저도 두번 다 재검 받고 했었지만,,, 흰쌀밥 등등의 탄수화물 식단 피하고,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단으로 개선하라고 지침받고, 무리하지 않은 정도로만 운동하는 것으로 크게 개선된다고 해서 그렇게만 했거든요. 의사가 말하는 사항들 준수하시고~ 운동하시고, 무리해서 일하심 안 되용^^;; 작업하느라 밤늦게 주무시고 그러심 안되요~~~~!!

하늘바람 2012-06-21 09:10   좋아요 0 | URL
아 님도 그러셨군요 전 처음이라
게다가 앞으로 아이 낳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루 네번 측정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피자도 먹고 프고 수제비도 먹고 프고 만두도 다 먹고 픈데 ~
사실 칼로리 그리 높게 안 먹었는데도 그러네요.
더운데 아이스크림도 못 먹게 생겼어요 ㅠㅠ
님 두번이나 그러셨다니 참 대단하셔요. 전 남은 두달이 걱정이랍니다

프레이야 2012-06-2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군요, 하늘바람님. 토닥토닥.
임신성당뇨라니 검사 잘 받고 잘 조치하시기 바래요.
출산 후 없어지겠지만 다른 걸로 나아가 몸이 힘들 수도 있으니.ㅠㅠ

하늘바람 2012-06-21 09:53   좋아요 0 | URL
^^; 나이들어 아이를 가지니 여러가지가 다 걸리네요
에구
제가 그동안 제 몸 많이 안 챙긴 탓이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