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어떻게 만나 시간을 견디며 살까요
아버지가 다치셨고 하반신 마비가 오셨어요

이빨이 다섯개나 빠져버린 건 일도 아닌 게 되 버렸어요.
소변이 당신도 모르게 나오고 혼자 일어설수도 누울수도 없습니다.
옷도 밥도 물도
게다 한살이지만 연상의 여인인 엄마는
심장병에 당뇨에 천식에 교통사고 수유증 게다가 수시로 생긴 위 경계성 종양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
휠체어도 못 끄는 그런 아픈 아내가 혼자선 뭘 할수 없는 남편 기저귀를 채웁니다.
하지만 더디고 힘든.
딸인 난 윗옷은 입혀드렸지만 기저귀는 채워드릴 수 없어서 밖에 나가 있는데
도저히 못한 엄마가 부릅니다.
찍찍이가 잘 안 보인다고요.
아버지는 딸에게 기저귀찬 모습을 보이고
엄마는 아빠는 곧 일어나실테니 걱정말라십니다.

내가 하반신 마비가 온다면
아니면 내 옆지기가
대소변을 받고 닦아내는 일은
말로만 듣던 거와는 정말 다른~
거더라고요.

부부의 모습.
서로 어떤 인연의 끈으로 만났을까요.
부모님 모습을 보며
우리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잘해야겠구나 싶습니다.
분명 보통 연이 아니니까요.

아버지.
엄마 말처럼 곧 일어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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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1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어머니 당신께서도 생활이 불편하실텐데, 아버지 간호까지 하시기 얼마나 힘드시리란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간병해주시는 분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버지께서 곧 일어나셔야겠지만 아버지, 어머니 두분 모두 무리하지 않으시도록 방법을 잘 찾으시리라 봅니다.

하늘바람 2014-09-16 12:4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나인님
님은 몸 좀 괜찮으신가요?
나인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못 도와드리는게 가장 가슴아픕니다

2014-09-16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4-09-17 13:51   좋아요 0 | URL
네 북극곰님 님도 어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꽃 자수 수업 - 계절을 수놓는 시간 꽃 자수 수업 시리즈
이연희 지음 / 나무수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 갔다가 알라딘 메인에서 눈독을 들였던 책을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들춰보다가 홀딱 반했다.

난 성격이 급한 편이어서

사실 급하다기 보다는 조바심이 나는 성격이라 진득하지 못하니 수와는 거리가 멀다.

또 한다고 해도 잘 못한다.

그리고 평소 수는 좀 고리타분하고 안 이쁘고 웬지 구식같았다.

이제 늙었나

이 책이 눈에 들어오다니

이책은 계절별로 들에 피는 꽃을 수놓는 책이다.

 

 

깔끔한 제목이 이 책의 정갈함을 말해준다,

 

저자 이름도 수와 참 어울리는 듯하다.

 

 

 

목차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해당 목차에 해당 꽃수 이미지

넘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이 책을 보는 방법 설명은 이런 실용책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실번호 같은 건 정말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자수의 기초와 자수에 필요한 물건들이 나온다.

바늘, 수틀, 실 그런 것들.

수틀. 학교 다닐 때 있었는데 어디갔지? 버렸나?

막상 해보고픈 마음이 드니 아쉽네.

 

책에 실린 꽃수들은 정말 다 이쁘다. 어느 하나 빼기 힘들다.

그래도 그중 이뻤던 것 따라하고픈 것을 올리면

 

 

봄에 만나는 꽃으로 처음엔 개나리가 소개되고 그담엔 반디지지가 소개된다.

내가 맘에 든 꽃은 씀바귀.

참 이쁘단 느낌.

 

여기 저기 수놓아서 선물도 하고프고 소품도 만들고 프다.

 

반디지치는 산뜻하다. 하얀 광목 면가방에 수 놓아서 들고 다니고 프다.

작은 꽃이 더 이쁜 요즘.

내 마음이 잔잔하게 흘러가나보다.

 

여름에 만난 꽃에서 반한 건 채송화다.

채송화 이쁜 줄 알았지만 이렇게 꽃수로 만나니 넘 앙증맞다.

어쩌면 이러게 채송화랑 똑같이 수를 놓을 수 있을까?

이건 정말 따라해보고 싶다.

 

 

참취라는 꽃이 마음을 두드린다.

아~

참 곱고나.

 

 

 

저런 어두운 색에 하얀 꽃수를 놓으니 고급스럽고 이쁘다.

 

내가 가장 맘에 드는 꽃 수는 하늘나리이다.

하얀색에 잘 어울릴 이 하늘나라, 넘 곱고 이뻐서 꼭 따라해 보고 프다.

 

 

 

하늘나리, 이름도 이쁘지않은가

 

누른하늘말라리도 이쁘다.

꽃들은 정말 꽃집이 아니어도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있어도 곱고 이뻐서 마음이 들썩 거린다.

 

 

뒷 표지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

넘 이뻐서 보고 있으니 우울증이 샤샥 달아난다.

 

올 가을에는 한땀식 수늘 놓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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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꽉 힘을 준다


.
.
.
명절전 엄마에게 명절 잘 보내시라했다.
명절엔 못 가볼것같다고.
그리고 오늘 반디를 얼집 보내고
전화했는데

아빠가 다치셨고 그것도 6일날
이도 세개가 빠지고 걷지못해서 이웃분 차를 얻어타고 병원가는 중이라고
이따 전화하라고.

병원가는 순간까지 딸에게 연락을 안하셨구나
걷지도 못하고 아픈 두분이 명절을 어캐 보내셨을까
나같은 자식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구나
어쩌냐

다시 전화하니 엠알아이 시티 찍고 입원 수속 중이니 이따 통화하자신다

지금 허겁지겁 병원가는 중이다.
마른 침이 꿀꺽 넘어간다.

가도 오래 못 있을 판인데

아빠 괜찮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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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닌지 한달째 된 동희 장군. 디.
반디는 9월에 태어났어요. 그래서 어제 어린이집 생일 파티를 했답니다.
민속놀이랑 함께 해서 모든 친구들이 한복을 입고 왔어요.
엄마인 저는 걱정했죠.
지난 음력 생일 케익에 촛불 끌때 무섭다고 울면서 사진한장 제대로 못 찍은 기억이 나서요.
그런데 웬일.
선생님이 카톡으로 반디 너무 잘했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 반디야, 진짜니?
사실 아침에 처음으로 어린이집 차까지 태워보냈는데 안탄다고 몸부림 치며 울어서 제맘이 맘이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생일 파티를 잘 했다고요?
믿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정말!!! 이더라고요.
 
 
  

 
 
너무 의젖하지요?
한복도 별로 안 이뻐서 걱정했는데 잘 어울려서 걱정 싹!!!
 

 
 
왼쪽에 우는 친구 보이시죠
같은 9월생이라 생일파티 같이 했어요.
하지만 엄청 울었다는~
하지만 전 그 친구 귀엽네요^^
 
반디는 한 가운데서 의젓하게 사진도 찍어요요.
 
 
선물을 주는 친구들과도 찰칵찰칵

 

예쁜 여친과도 찰칵

 

 

 

 

아직은 선물보다 카메라를 의식하는 반디예요.
모델이 되려나 왜케 카메라를 의식하는지.
 
 
너무 잘해서 자랑스럽다
반디야.
 

 

 

 
 
요즘 콧물과 가래로 계속 걱정인데 이리 잘 지내주니 너무 고맙지요.
반디야,
잘 크렴.
 
받은 선물도 모아서 찍고 싶었어요.
스케치북 색연필, 자동차, 칫솔, 크레파스
그런데 그 중 색연필은 누나가 휘리릭.
아주 누나가 더 신났더라고요.
 
생일 축하해. 반디.
진짜 약력 생일까지 내내 생일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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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9-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네요^^ 한복 잘 어울리는걸요!
반디 생일 축하해~~~~

하늘바람 2014-09-04 15:28   좋아요 0 | URL
세실님 감사해요 그동안 컴으로 잘 못들어와서 ~이제 다시 알라딘 열심히 들어오려고요^^

2014-09-05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4-09-12 11:32   좋아요 0 | URL
네 언제나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님
 

도서관에 갔다가 2014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만났다.

편해영의 몬순

 

 

 

 

 

 

 

 

 

 

 

 

 

 

 

 

크게 나온 작가 사진

지금 나는 마감을 달리는 일이 있어서 (시간만 마감에 가까워지고 일은 겨우 반쯤 ㅜㅜ)

읽을 수 없는데 이런 어쩌지 궁금해라.

 

아는 얼굴이어서

아는 이름이어서

아는 작가여서.

 

사실 나는 편해영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

왜 없지?

약력을 보니 그 많은 상을 탔던데.

왜 없지?

난 책 안 읽고 그 동안 뭐했지?

 

1997년인가

엊그제 같은데 엄청나게 오래되었네.

그녀와 나는 같은 강의를 들었다.

시창작 강의였다.

전공은 달랐지만 우린 같은 편입생이었고

같은 걸 좋아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서로 인사 정도 하는 사이.

잘 된 시를 선생님이 읽어 줄때가 있었는데 그녀의 시를 내 시를 읽힐 때가 있었는데

당시 난 말하지 않았지만 그녀 시의 싯귀에 난 그동안 수많은 선배가 내게 귀에 못이 밝이도록 말한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써라 라는 걸. 몸소 체험했다.

아직도 다 깨닫지 못해 이러고 있지만~~~

 

그래서 기억한다.

글 잘쓰는 그녀.

그녀도 날 기억할지는 모르지만 ~

 

그녀는 대학원에 진학했고

나도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동기가 되었겠지만 난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고 회사로. 일로.

 

일이년 뒤

후배가 그녀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등단했다고.

그러면서 자기도 할수 있는데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난 아무말도 안했다.

남의 떡이 커 보일 수도 있지만 턱없이 작아보일 수도 있다.

그녀의 내공은 감성이나 끄적거리며 숱하게 일기나 쓰는 후배의 내공과는 사뭇 차원이 다른 걸 몸소 체험한 나였어서~

또 몇년 뒤

그녀의 장편 재와 빨강이 나왔다는 걸 알았다.

너무 읽고 싶었다.

읽어본적 없지만 난 그녀 팬이기도 했다.

 

이제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이상문학상 시리즈에 얼굴을 박히는 사람이 된 그녀.

 

 

 

 

 

 

 

 

 

 

어느덧 중견작가라는 ㅡ그녀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

 

난 뭐했나 싶기도 하지만

나는 나이니.

 

앞으로도 계속 건필하길 바란다.

 

 

 

 

 

 

 

 

 

 

 

 

 

 

 

 

 

 

 

 

 

 

 

 

 

 

 

안타깝게도 하나도 못 읽었네.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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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살롱 2020-03-05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어봐야 겠네요
독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