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왔네요.
다섯권 왔는데 일착으로 태은양 친구에게 한권 주었어요. 좋아할지 안할지.
책이란 원래 작가의 손을 떠난 것이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는 마음을 비워야죠.
사실 제 책 중에는 인세가 가장 높은(원래 전 인세를 아주 조금만 받았더래서 ㅠ) 책인데 글쎄요.
게다가 소재가 참 부끄러워요, 제가 정리 젬병이라~~~
저는 아쉬움이 많아서 다음을 기약하고 분발하기로 했답니다.
아자아자.
시간이 가는구나올봄 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꽃비를 맞으며 그네를 탔다.그런데 어제 오전 아이들과 간 놀이터.낙엽이 날린다.혼자 그네를 못 타던. 아이는 이제 밀어달라며그네에서 내려올 줄 모르게 컸다.곧 겨울이 오겠지
뭘까요어제밤 태은양 가방을 열어보니선물 상자가 있었어요.저. 상자는 10월 초에 친구 생일 선물을 담을 거라며 샀더랬답니다.거기 뭘 담을거냐고선물보다 상자가 더비싸겠다고 구박했는데 아랑곳 않는 태은양.그동안 있고 있었더랬죠.너무 궁금해서 열어보니스스로 준비한 선물들.선물 주인공은 안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엄마인 전 하나같이 넘 이쁘고 귀엽고 정성가득이네요.나무 카드와 꽃다발 카드는 태은양이 아끼고 아끼던 거예요.나무블럭 두개를 마치 아닌듯 열심히 색칠해서 꾸미고크리스마스 꾸미기 책(무척 아끼는)에서 뜯어서 만든 하트와 종이 접기.그리고 태은양에게 주었던 편지지와 봉투아까워 안 쓴다더니 이렇게 친구 생일 편지로.아~태은양넘 귀엽고 이쁘네요.전 친구 생일 선물 사달라고 할 줄 알았거든요.저 1학년 때 일이 떠오르네요.좋아하는 친구 생일 돈이 없어 고민하다 아끼고 아끼던 소라(바다소리가 나서 보물처럼. 간직)를 신문지에 싸서 몰래 친구 집 문앞에 가져다 놓았어요.지금 생각해보니 이름도 편지도 안 써서 누가 준지도 몰랐을거 같아요.아끼던 걸 줘놓고도 좋은 걸 못 사주어서 내내 미안했던 기억.그 친구. 이름 곽윤희였는데태은양도 그럴까요저렇게 정성을 들이고도 미안해할까요.받은 친구는. 그리 좋아할거 같지 않아요.일학년이니 자기가 할수 있는걸 좋아하겠죠.
마태님이. 울. 동네. 오신단다.내가. 자주. 가는. 곳인데. ~~
인천 1호선을 타고 가는 중이다.근데죽을 것만 같다.좁은 지하철.자꾸 갇힌 느낌. 신연수에 내려 헉헉되고 있다.갑자기 무섭다.화장실에 들어갔는데연기탐지기 작동중담배핀것도 아닌데 갑자기. 불안하다.눈물이 막난다.뭐지.원 사이코코미디란말인가.그냥 슬프고 무섭다.슬픈 영화나 봐야 될라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