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유혹 ‘성공’ [06/02/13]
Why? '마시멜로 이야기'는 지난해 11월 출간 때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평이한 주제와 밋밋한 이야기 탓이었을까? 출판사 측도 "간결한 플롯과 메시지가 좀 익숙하다는 점을 걱정했다"고 털어놓는다. 과도한 선인세 지급으로 국내 출판시장을 어지럽혔다는 곱지않은 시선도 사실 없지 않다. 어쨌거나 현재 상황은 사뭇 다르다. 8주 연속 베스트셀러(한국출판인회의 선정) 1위, 판매 부수 35만부…. 처음엔 20대에게 어필했으나 현재는 50,60대 장년층이 책을 구입해 자녀들 선물로 준다는 분석도 있다.

흡사 적은 제작비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와도 닮은꼴인 이 책의 주제는 단순하다. 성공하고 싶으면 현재의 유혹을 참아내라는 것이다. '달콤한 마시멜로'란 바로 현재의 유혹을 상징한다. 그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게, 그리고 경쾌하게 풀어간 게 독자 마음을 움직였다.

저자는 게다가 한 발 나아가 "현재의 유혹을 참는 것은 고통이 아닌 즐거움이다. 성공한 이들의 밝은 표정에서 그걸 알 수 있다"고 역설한다.

뻔하디 뻔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이런 이야기가 '광풍'처럼 휘몰아 친다는 건 어찌보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공 신화, 1등 신화 집착을 반영하는 게 아닐까. 요즘 경제.경영서의 컨셉트가 대충 그쪽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보통 사람들에겐 장황하거나 정확한 분석보단 분명한 성공이 더 절실한 법. 이 책은 이토록 인내를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성공에 꽂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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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2-1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이쁘긴 하더군요. 하하...

하늘바람 2006-02-1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지영아나운서가 번역했죠?
 

어제는 동영상촬영을 한답시고 하루 종일 더들어 댔는데 결국 책소개 2권에 대한 것만 찍고 정작 논술에 대한 것은 못찍어서 다시 목요일로 미뤄졌다.

아~ 쓰는 시간보다 동영상의 비중이 더 커서야 원.

그런데 그게 나한테 정말 힘든 일이었나 보다

밤이 늦어서야 집에 왔는데 갑자기 온몸에 피가 다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손끝하나 움직일 힘이 없고

몸이 이상했다.

내가 이정도 였나?

한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으니.

늘 촬영을 생활화하는 연예인 참 힘들겠다 싶다. 

그나저나 또 목요일 때문에 어쩌나  걱정이 된다.

더불어서 다른일들을 내가 진행할 수 있을래나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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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2-1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운동같은 것을 해서 체력과 담력을 길러보심은..어떨까요...아..이미 하고 계신가요?

하늘바람 2006-02-1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해요. 모1님
 

치명적이라고 하면 너무 심할지 모르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도 나는 어느새 입술이 부르터 있고

입천장이 벗겨져 있고 혓바늘이 돋아 있다

소화가 안되고 어깨와 목이 결리는 것은 기본 등이 안 아프면 다행이다.

왜 건가 생각해보면 그다지 대단한 일도 없는데

동화를쓰는것도 소설이나 시를쓰는 것도 아닌데

어찌보면 즐거워해야할 일좀 했다고 몸이 순식간에 하향곡선을 달린다.

한약을 세재째 지어먹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운동이 최고의 명약이건만

마감이 다가올때는 그마저 편치 않다.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다음일을 미리 해놓으면 좋으련만 누워 책보고 티브 보는 걸 즐기기에 늘 벼락치기 인생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지.,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니.

아무래도 명상이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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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상을 하시거나 많이 웃으시는게 좋겠네요~

하늘바람 2006-02-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좋은 명상음악이 없을까요?

바람돌이 2006-02-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최고죠... 글구 건강에는 역시 스트레스를 피하는게.... 최고긴 한데 그게 참 힘들죠.

아영엄마 2006-02-1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락치기... 놀 때는 좋았는데 조만간 발등에 불떨어지면 후회가 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셔요. 저도 잘 안되긴 하지만 뭔 일을 하든 즐기는 기분으로 해야 덜 힘들고 더 잘되고 그러잖아요. 아자~~

하늘바람 2006-02-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람돌이님, 고마워요. 아영엄마님 태만이 스트레스를 부르는 것같아요. 어찌보면 고질병이에요
 

[Book&Life] 아침독서 10분의 힘 대한민국을 깨운다 [06/02/12]
책 담당 기자를 하면서 새삼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말과 실천의 괴리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독서라는 사실이다.

어릴적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겹도록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책 좀 읽어라.’이지만, 현실은 자꾸 반대편으로만 달아나려 한다. 우리 사회의 ‘한심스러운’ 책 읽기 세태를 꾸짖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오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말뿐이다.

한데 엊그제 말뿐이 아닌, 제대로 된 책 읽기 현장 이야기를 접했다.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 10분’(청어람미디어)이란 책을 통해서다.

원래 아침독서 운동은 수년 전 일본에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3월 일본의 아침 독서 사례를 묶은 책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란 책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아침독서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대구와 천안, 광주 교육청에서 아침독서를 시작했으며, 특히 대구시에선 초·중·고 404개 학교 중 402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을 도입한 아침독서추진본부(한상수)가 도움을 주고 있다.

겨우 10분 독서로 아이들과 학교가 변할 수 있을까? 아침독서를 직접 경험한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렇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 아침. 하나 둘 교실에 들어서 자리에 앉아 곱게 퍼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속에 책을 읽는 풍경을 상상해보자. 여기저기 모여 왁자지껄 시작하는 아침과는 사뭇 다르지 않겠는가.

대구 달산초등학교 5학년 문정인 어린이는 10분 독서를 ‘아침햇살에 빛나는 찬란한 지식’이라고 했다. 다른 한 어린이는 이를 ‘아침마다 먹는 영양제’란다.‘고요한 정적속에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며 어찌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지 않겠는가.’란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에선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아침독서운동엔 현재 전국 500여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10분은 짧지만, 책 읽는 10분은 결코 짧지 않다.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의 아침독서 10분은 대한민국 희망 1교시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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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2-1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치만, 10분 동안 책 읽고 나면, 전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수업 못할 것 같은데요. -_-;

하늘바람 2006-02-1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워낙 책을 안 읽으니 하루 1분이라도 읽으라고 그러는 거예요
 

아이들에게 책읽기 습관을 [06/02/12]
요즘처럼 각종 영상미디어에 익숙해 있고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아이들이 독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굳이 책이 아니더라도 여러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매체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서의 중요성’은 구시대의 진리로 치부돼도 되는 것일까.

세계적인 컴퓨터ㆍ소프트웨어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건 하버드대학의 졸업장이 아니라 내가 자라난 시골 작은 마을의 도서관이었다”고 강변한 바 있다.

국내 컴퓨터 보안 업계의 대표적 인물인 안철수씨는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로 당장 급한 문제는 해결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책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국내외 IT산업 거장들도 독서광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외 정보기술(IT)산업의 거장들은 인터넷 시대에 오히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독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하다. 먼저 책 읽기는 글쓰기ㆍ말하기뿐 아니라 여러 학습 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다. 영국 버밍햄대학에서 아주 어려서부터 책을 접하며 성장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말하기ㆍ듣기, 쓰기, 읽기, 계산, 형태 및 공간지각 능력을 측정하자 책을 꾸준히 읽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언어 능력의 경우 평균 2배 이상 앞섰으며, 기타 계산, 형태 및 공간지각 능력도 높게 나타났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기초 능력인 창의력 또한 책을 읽은 아이가 안 읽은 아이들보다 높게 나왔다. 놀라운 일은 이 창의력 지수가 책을 한권씩 늘려갈 때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독서와 관련된 생활 습관이 주도적인 학습 태도와 성적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희로애락에 대한 감동은 아이의 정서를 풍부하게 함양해줄 것이며 책을 읽으면서 펼치는 상상력은 아이를 창의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 밖에도 바람직한 삶의 모델에 대한 정립, 독서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의 향유 등 자라나는 아이에게 독서가 끼칠 수 있는 순기능은 무궁무진하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중요한 독서와 점차로 독서하는 환경에서 멀어지는 현실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독서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독서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자녀에게 맞는 독서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 막연히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만 갖고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독서를 강요해서는 자녀를 독서하는 아이로 만들기 어렵다.

독서는 습관이다. 독서 습관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는 책 읽는 행위가 전혀 즐겁지 않고 즐겁지 않은 행위를 강요받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해 책과 더 멀어질 수도 있다.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먼저 책 읽기가 지닌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여러 문제 때문에 잠시 책에서 멀어진다 하더라도 부모가 계속해서 독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보여 준다면 결국 아이는 책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관심있는 책으로 재미 유도해야

아이가 독서를 소홀히 여기는 시기일수록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시간과 환경을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여길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을 권해준다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의 학습 분야나 생활 환경을 잘 살펴보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한 책을 보여주고, 관심이 덜한 부분은 그림과 사진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한 책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렇듯 아이에게 부담감을 주지 말고 아이의 특성에 맞는 재미있는 방법으로 책과 친숙하게 만들어준다면 아이는 점차로 독서를 즐거운 행위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이는 자연스러운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환경과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즐거운 독서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이는 아이가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회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일굴 수 있도록 해주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박진규 아이북랜드 대표이사) = 서울경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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