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깜짝 놀랐습니다.



보내주신 책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상에 이러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 흑

역사 스페셜은 제가 너무 읽고 팠던 것이랍니다.

기니피그도요.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저 책을 담은 상자를 끙끙대고 우체국에 가셨을 생각을 하니 너무 죄송하네요.



그리고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아니 세상에 어저면 저렇게 아기자기하신가요?

저 깜짝 놀랬습니다.

장미 포장지 하며

그나저나 저는 정말 큰일이네요. 이렇게 잔뜩 보내주신 것도 모르고

책 한권 보내드릴게요 했으니.

쥐구멍에 숨고픕니다.

정말 감사해요. 담뽀뽀님 열심히 읽고 열심히 ~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6-05-1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의 오늘의 일기
-담뽀뽀님과 엄청 친하게 지내야 겠다....-

물만두 2006-05-1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tella.K 2006-05-1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럴수가...담뽀뽀님은 하늘바람님만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ㅎㅎ

하늘바람 2006-05-1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럴수가입니다. 저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메피님 다 같이 친하게 지냅시다. 그런데 담뽀뽀님 이제 가지신거 제게 다 푸셔서 더는 없지 않으실까요^^

마늘빵 2006-05-1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의 일기
-담뽀뽀님과 엄청 진하게 지내야 겠다... -

하늘바람 2006-05-1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담뽀뽀님 인기 만발이시겠다. 그런데 아프락사스님 진하게 지내신다고요?

Koni 2006-05-1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치유 2006-05-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으셨던 책들이랑 좋은 책들 많이 받으신것 축하드려요..셈세하게도 아기자기 이쁜 것들을 많이 보내셨네요??/하나하나 보실때마다 너무 흐뭇하시겠어요..고마운 맘에 함부로 쓸수도 없을것 같은....
하늘바람님..깜짝 놀라서 뛰어왔다가 이렇게 이쁜 소식 보며 흐뭇합니다..
행복한 하루...

아영엄마 2006-05-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담뽀뽀님이 보내신다고 하신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태서 보내셨군요. 하늘바라님 축하드립니다~~ ^^

Mephistopheles 2006-05-1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얀 분이겠죠..?? 거무튀튀하신 분은..동남아계열 같아 보이는데..
설마 반대면 캬아 난리 났네..^^

비로그인 2006-05-1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뽀얀 분 맞아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담뽀뽀님과 친하게 지내야겠어요..ㅡ,.ㅡ

물만두 2006-05-1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담뽀뽀님이 남자분이셨군요^^;;;

마늘빵 2006-05-1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가장 크게 보이는 하얀꽃미남분이 담뽀뽀님이신가요????
나보고 어려보이셔 어떡해 ㅠ-ㅠ

stella.K 2006-05-1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뇨자같은 남자라더니, 남자다운 남자잖아요! ㅋㅋ

stella.K 2006-05-1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흐~!

하늘바람 2006-05-1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동안 꽃미남이셨군요

비로그인 2006-05-1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검은분이 저보다 4살 아래입니다-> 심히 웃었습니다..ㅎㅎㅎ
 

오늘 아침 나의 계정을 확인해 보니

9,980 p
7,500
0

호호 땡스투마일리지 덕분에 곧 적립금이 늘어나게 생겼다.

그다지 많이 받는 편이 아니라서 기븜은 두배 세배다.

그래서 등좀 두드려 주려고 효자녀석을 찾으니 기특한 녀석들 보기만 해도 예쁘다

나의 땡스투 효자는

 

 

 

 

 

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녀석들은

 

 

 

 

 

등이다.

이 녀석들의 앞으로의 선전과 뉴페이스를 기대한다.

 

휴-이 페이퍼 여러번 날렸다 쓰기를 반복했다ㅠ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6-05-1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도 땡스투 효자 페이퍼 써야지.

치유 2006-05-1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녀석들이 효자노릇까지..하다니..나도 탱큐~!

하늘바람 2006-05-1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예브죠? 요 며칠 자주 올라오던 것들이라 기분이 좋아요

Koni 2006-05-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시리즈네요.^^

모1 2006-05-1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선물받는 기분이지 않나요? 후후.

하늘바람 2006-05-1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선생님 시리즈군요. 모1님 네 선물받은 것같아요
 
 전출처 : 시비돌이 > [퍼온글]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동아일보 2006-04-01 03:00]   

《감각적인 문체와 미학으로 명성을 떨친 작가 김승옥은 오랜 절필을 끝내고 ‘서울의 달빛 0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글은 손이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일단 글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펜을 쥐고 글을 써 나가다 보면 쓰는 행위 자체가 쓰는 이의 두뇌와 감성을 자극해 새로운 사고와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 준다는 것이다.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는 말하는 것을 걷기에, 글쓰기를 달리기에 비유한 적이 있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 가며 훈련하면 누구나 1km는 거뜬히 달릴 수 있듯 글쓰기도 마찬가지라는 것.

글쓰기에도 비기(秘技)가 있을까. 국내 논픽션 분야 베스트 셀러 저자들에게 물어봤다. 체험기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된 한비야 씨, 교양과학 분야 최고 판매 도서 기록을 세운 정재승 씨, 역사 분야의 대중 저술가인 이덕일 씨가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들려줬다.》


○ 쉽고 편안한 말글-‘한비야 체’ 글쓰기

1996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이후 지난해 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이르기까지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이 펴낸 책 7권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술술 읽히는 쉬운 말글로 쓰였다. 오죽하면 한 고교 국어교사가 신문 사설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이 글을 한비야 체로 고치라’는 수업까지 했을까.

그러나 글이 쉽다고 해서 글을 쓰는 과정도 쉽게 이뤄지리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그의 책 세 권을 낸 푸른숲 출판사 김혜경 사장은 한 씨에 대해 “느낌표 하나까지 굉장히 엄격한 완벽주의자”라고 평했다.

한 씨는 글을 쓸 땐 늘 밤을 새운다. 밤새 원고지 100장을 넘게 쓴 뒤 아침에 마음에 들지 않아 5장만 남기고 모두 버린 적도 있다. “머리를 벽에 100번 찧어 좋은 글 한 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글쓰기를 대하는 그의 기본 태도다.

그는 매일 쓰는 일기와 메모로 글쓰기의 기본을 닦았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긴급구호 현장에서도 빼먹지 않은 일기를 토대로 썼다.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 첫 번째 목련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듯 그는 저절로 메모장에 손이 간다고 한다.

글을 멋지게 쓰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글을 잘 쓰려면 미사여구, 유식한 단어를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책엔 초등학생이 모르는 단어가 한 개도 없다. 그렇게 쉬운 단어로도 얼마든지 책을 쓸 수 있다.”

다 쓴 글은 꼭 소리 내어 읽어 본다. “글은 노래이자 이야기이자 호흡이다. 나와 독자가 호흡이 맞으려면 소리 내서 읽을 때 껄끄러운 표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에게 ‘일필휘지’란 없다.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뒤 교정지가 나올 때마다 빨간 펜으로 하도 많이 고쳐 ‘딸기밭’이라고 부를 정도다. 원고가 인쇄소로 넘어가기 직전에도 밤중에 달려가 고치고 책이 나온 뒤 2쇄, 3쇄를 찍을 때도 계속 고친다.

한 씨는 해마다 ‘1년에 100권 읽기’를 하는데 긴급구호로 오랫동안 외국에 나가 있지 않으면 대부분 초과 달성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진부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조언 하나를 들려줬다.

“진심을 갖고 써라. 제발 단 한번만이라도 나에게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글로 써라.”


○ 전방위적 호기심과 독서-정재승 식 글쓰기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가 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는 2001년에 출간된 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교양과학 도서다. 이 책을 펴낸 동아시아출판사 한성봉 사장은 정 씨에 대해 “전방위적 호사가”라고 평했다.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호기심이 그의 글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이라는 평가다.

한 달에 40∼50권을 훑어보고 10권가량은 꼼꼼히 읽는 정 씨는 “좋은 글을 쓰려면 독서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글을 쓰려면 적절한 예제, 딱 맞는 비유, 핵심을 꿰뚫는 인용 등 세 요소가 중요하다. 좋은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 세 요소 없이 생각을 추상적으로 전개하거나 중언부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 요소는 다른 사람의 글을 충분히 읽지 않으면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 문단 단위로 연습하기를 권한다. 문단은 생각의 단위이고 한 문단에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데 한 문단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거나 한 이야기도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문단을 잘 구성하기만 하면 연결고리를 통해 다른 문단과 이어가고 글쓰기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글쓰기 전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곧바로 글을 쓰다가 처음 의도와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시작은 어떻게 하고, 각 문단은 어떤 내용을 담을지 밑그림을 먼저 잡고 글을 쓰면 더 잘 써진다.”

한번 글을 쓰면 반드시 20번쯤 읽는다. “산문에도 운율이 있으므로 독자가 한번에 이해하도록 쓰려면 필자가 아주 작은 운율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남의 글을 충분히 읽지 않고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 시각과 문제의식의 단련-이덕일의 글쓰기

1997년 첫 책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펴낸 뒤 지금까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쓴 책은 30권가량 된다. 9년간 30권이니 1년에 3.3권을 쓴 셈이며 권당 원고지가 1000∼1300장이니 하루에 9∼12장씩이다. 단행본 말고 잡지나 신문에 기고한 원고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어마어마한 생산량인데도 이 씨는 “쓰는 행위 자체가 큰일은 아니다. 글쓰기에서 글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을 다듬어 주제를 구상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생각을 숙성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책 3권을 펴낸 출판사 김영사의 백지선 팀장은 ‘도발적 문제의식’을 그의 글이 지닌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역사가가 보는 자료라는 게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다양한 자료의 비교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실을 발견해 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

글 쓸 주제를 고를 때 이 씨는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독자도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른다”고 했다. 그는 글을 잘 쓰려면 개방적 세계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수용해야 새로운 문제의식이 생기며 문제의식을 갖고 보면 같은 자료에서도 계속 새로운 게 보인다.”


치열한 문제의식을 글로 옮기려면 문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씨는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써 보는 것 말고 왕도가 없다”고 했다.

“요즘 논술 준비 광고를 보면 논술 공부가 문장 공부인 것처럼 광고하는데 문장은 자기 생각을 펼치는 도구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글에 담긴 생각, 논리다.”

책을 그렇게 많이 썼지만 여전히 1000장짜리 책을 쓸 때 원고지 200∼300장을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아무리 많이 해도 더 수월해지지 않는 일이 글쓰기인 까닭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05-1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사설을 한비야체로 고쳐라... 퍼갑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날이 흐려요.

하늘바람 2006-05-12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날씨가 흐리군요. 몰랐네요 일어나자 마자 앞 뒤안보고 알라딘만^^
나갔다 와야겠네요. 잠시

stella.K 2006-05-1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져가요.^^
 

오후 5시부터 어제 밤아홉시 조금 넘어서까지 진행된 동영상이 순탄하게 끝났다.

베트남 쌉과 해물쌀국수로 저녁을 샀는데 그런지 실체 촬영시간 보다 저녁시간이 훨씬 길었다.

하지만 촬영이 다시 시작되자 모든지 OK로 넘어가 주었다.

이래저래 전전긍긍했는데 그래도 다른 선생님들보다 내가 책 하나를 더 마친 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문제는 그 뒤부터다. 촬영할때는 몰랐는데 집으로 오는 길 발뒤꿈치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데다 목도 뻐근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소금에 절여진 느낌처럼 희마리가 없어서 빨리 잠을 청해야 겠다 했는데 그래도 시간은 새벽 1시를 훌쩍.

오늘 아침 눈을 떠 보니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아침일찍 또 주사맞으러 가야하고

남은 원고 빨리 끝내야 하는데 몸은 내게 바닥에 꼭 붙어있으라 한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 상큼한 하루가 시작될 거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6-05-1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잘될거랍니다 하늘바람님 화이팅,,

치유 2006-05-1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셨네요..하지만, 멋지게 또 해 내셨으니..축하드려요..
맞아요 맞아요 모두 다~~ 잘 될거예요..좋은 하루..

Mephistopheles 2006-05-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참....건강 챙기시라니까 말 무지 안들으시네...^^
그래도 잘 되겠죠..??

하늘바람 2006-05-1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울보님 잘 되겠죠. 배꽃님 감사해요. 어제 잘 끝난 것만 해도 기쁜 일이죠 메피님 메피님도 건강챙기셔요. 그게 마님께 살길 아닐까요?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박규태 지음 / 제이앤씨 / 2005년 9월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자기이해는 타자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타지이해의 시작과 끝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동의한다. 하지만 현실 속의 인간은 자기우월감에 대한 확인 없이는 결코 상대방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34쪽

'보편'과 '특수'라는 것은 처음부터 구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호침투하면서 맞물려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보편'의 반대가 반드시 '특수'일 필요도 없다.-56쪽

우리는 자주 '보편'이 자기에게만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유혹에 젖는다. 그것은 참으로 우리를 들뜨게 하는 유혹이다. 게다가 우리는 때때로 '타자'가 '없기'를 바라는 환상에 빠져든다. 그것은 참으로 우리를 달콤하게 만드는 환상이다. 이런 우리에게 던져저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 '타자' 없이는 참 '나'도 있을 수 없다는 자명한 리얼리티를 우리 프래그머티즘으로 만들어 나가기.. 무릇 '초월'이란 넘어선다는 것이다. 넘어서되 부정하고 정죄하고 버리며 혼자서만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온갖 약함과 추함과 상처와 부정된 것들을 품어 안고 그것들을 일으켜 세우면서 함께 넘어서는 것이다. 그런 '초월'이 단지 동질적인 내면의 깊이 안에서 뿐만 아니라, 나와 일본이라는 타자 사이에 이질적인 공간적 거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를 꿈꾼다.-59쪽

한일간 종교 개념의 차이는 실은 양국 문화의 심층에서 작동하는 차이일지도 모른다. 한국문화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좋아하는 문화라고 한다면, 일본문화는 논리나 원리 이전의 심미적 감각을 더 중시하는 문화라 할 수 있다. -82쪽

우리가 차이성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차이성에 대한 자기 성찰적 응시야말로 비교의 정신을 완성시켜 주고, 그럼으로써 일본이라는 타자와의 보다 깊이 있고 지속적인 만남과 이해를 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83쪽

흔히 인간에게는 자기와 이질적인 타자에 대해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는 타자를 자깅와 동화시키는 경향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와 동화되지 않는 타자를 철저히 배제하거나 제거하려는 경향이다. 이 양자 모두 절대적 사유를 구성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차이의 사유'는 바로 이런 절대적 사유를 가장 경계한다.
-20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