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소꿉놀이

1. 샐리드 소스 만들기

바질이 싱그럽습니다.
그런데 잔인한 주인은 작고 여린 아기 잎만 골라
홍매실액 속에 퐁당퐁당.
지난 번엔 다졌는데 이번엔 아기 잎만 넣어보려고요.
간 마늘과 매운 고추도 넣고 간장 조금넣고
쉐킷쉐킷.
샐러드 소스 만들었지요.
청보내면서 같이 보내드릴랍니다.

2. 될대로 되라 고추잎장아찌

장아찌 만들려면 양 많아야겠지만
이름대로 될대로 되라.
베란다에서 자라 벌레 하나 없는 온실 속 고운 고추잎을 따서 양파 장아찌 간장속에 넣었어요.날마다 몇개씩 딸거고요.
언젠간 맛나겠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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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7-0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하늘바람님은 만능 살림꾼이십니다~!!!
그래서 늘 부러움과 함께 존경심을~~


샐러드소스도, 장아찌도 다 맛있어 보여요~*^^*

하늘바람 2015-07-09 12:19   좋아요 0 | URL
언니

저 살림꾼아녀요
보시다시피 소꿉놀이구요.
김치도 못 담궈서
방금 김치 없이 라면 먹은 ㅠ
 

이른아침 시원한 아이스레몬차 마시고 있어요.
상큼함에 잠이 날아네요.

레몬청 만드는 레몬은 무엇보다 싱싱하고 표면에 흠집이 없어야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두 좋은.

레몬 고르느라 아주 신중했어요.
너무 크면 껍질 두껍다는 이야기가 있고, 너무 작으면 즙이 많지 않대요.

그래서 고른 레몬.
전 유기농이라해도 제가 농사 지은 게 아니니 잘 믿지 않는답니다.

일단 물에 식초와 굵은 소금을 탄 뒤 한시간 담가두었어요.
그러고는 굵은 소금과 베이킹 소다로 박박.
다시 끓는 물에 10초에서 20초 담갔다 뺍니다.
넣자마자 뺀다 생각하시면 되어요.
더 싱싱함이 유지되지요.

그리곤 칼로 슬라이스. 설탕과 1:1

이쁜 병에 꾹꾹 눌러 담고 딸하고 저 한잔 먹을 정도 남았네요.
레몬 시다고 싫어라 하시는 분 계시는데 레몬청은 별로 안십니다.
^^
이쁜 얼음 퐁당 넣어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시지요.
따뜻한 물엔 따뜻한 레몬차.
차가운 물엔 시원한 레몬차
탄산엔 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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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7-0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몬과 여름은 참 잘어울려요. 저는 탄산수에 그냥 레몬즙 넣어서 아주 시게 마시는 것도 좋아해요 ㅎㅎㅎ

한수철 2015-07-09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 사진이 안 보여요!

이건 꼭 배워서 해 마셔야 하는데요. ㅎㅎ

appletreeje 2015-07-09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아침부터 신선하고 시원하네요~~
너무 맛있게 보여서 저는 일단, 지난번 보내주신 보리수청에다
얼음 팍팍 넣으니~오 이것도 맛있네요!

보슬비 2015-07-09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쉬원한 레몬에이드 좋아요~~~
오늘은 레몬에이드 한잔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 ^^

Juni 2015-07-09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몬향이 여기까지~~~~ 나네요 ^^

세실 2015-07-09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바지런하신 님~~~~
레몬이 싱그럽기도 하여라.
보림이도 오늘 레몬차 만든다네요^^

하늘바람 2015-07-09 12:00   좋아요 0 | URL
보림이 멋져요

2015-07-09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9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9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9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5-07-0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네요
사진 왜 안보이징

2015-07-09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수철 2015-07-09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 사진 보여요. 아까 확인했는데 댓글 지우기 싫어서.

근데 세세한 과정이 사진에 있을 줄 알았건만.^^
굵은 소금과 베이킹소다로 박박.... 박박 씻어내라는 얘기죠?

하늘바람 2015-07-09 12:50   좋아요 0 | URL
님 실망을 드려서
네 사실 쉬워서요
기냥

하늘바람 2015-07-0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별거없어요

라로 2015-07-09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는 레몬나무가 있는데 사시사철 레몬이 메달려 있어요. 오르가닉이죵~~~^^;;; 저희는 레몬청을 만들진 않고 그냥 즙을 내서 만든 레모네이드를 마셔요. 그런데 올려주신 방법으로 청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하늘바람님 정말 부지런!!!!!

하늘바람 2015-07-0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레몬 나무 사시사철
저 씨 그냥 있는데 심어볼까요
 


오늘은 아침부터 살구 사러 돌아다녔는데
의외로 살구 안보이더라는.
한참 찾은 살구는 너무 커서 싫고
너무 물러서 너무 딱딱해서
결국.
제맘에 드는 살구를 사왔어요
날로 몇알 야금야금 먹고
살구청 만들기.
물에 식초와 베이킹 소다 픈 물에 삼사십분 담궜다가 살살 씻어서 물기를 빼 주었어요.
그리고는 도마에 칼로.
저는 살구청액과 꼬들해진 살구를 같이 넣어서 먹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살구 선택이 중요해요.
너무 안 익은건 오래 기다려야하고
너무 익은건 이 방법으로 먹을 수 없지요.
칼로 잘라도 부서지지 않고 살아있는 속살.
어찌나 색이 고운지.
저 반했답니다.
이쁘게 썬것만 담고 남은 안이쁘게 썰어진 것은 제가 먹기로.
살구는 기관지, 천식, 감기에 좋다네요.
주문해주신분께 보낼려고 유리머그도 샀지요.
따뜻한물에는 따뜻한 살구차.
찬물엔 시원한 살구차.
탄산수엔 살구 에이드.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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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0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문도 받으시는거에요?
음~~재료고르는 안목이 뭔가 프로답다라고 느꼈는데~^^
살구라는 단어를 읽자마자 지금 입에 침이 자꾸 고입니다!!
작년에 지인이 친정엄마가 부쳐주셨다고 함께 살구를 먹고 홀딱 반했어요^^ 근데 올해는 살구가 진짜 안보여요ㅜ 가물어서 그럴까요?
재료구하고 씻고 썰고 정성이 가득합니다^^

2015-07-06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7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5-07-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하늘바람 2015-07-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만들어보셔요
금세 만듭니다^^

[그장소] 2015-07-06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열심!^^ 부지런! 저 이사준비로 정시없어서..바쁘네요..어수선..ㅜㅜ; 살구청이라 궁금한데 맛이어떤지 알려주셔요.숨 좀 돌리고 연락드릴게요~ 예쁜아이들도 하늘바람님도 건강한 7월나기..아자!

2015-07-07 0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07-06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시큼한 맛을 좋아해서 살구는 그냥 먹습니다. 살구를 사진으로 보니까 자두도 먹고 싶어져요. 예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한창 시골에서 자두를 많이 땄을 때 잼으로 만들어서 먹었어요. ^^

하늘바람 2015-07-06 20:50   좋아요 0 | URL
얼마전 자두 만들었었는데 진짜 맛나더라고요.
이 과일들은 모두 지금 밖에 못 먹으니.
시골서 딴 자두쨈 부러워요

숲노래 2015-07-07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구는 그야말로 짧게 한철만 나오고 사라지니 찾기가 수월하지 않아요

보슬비 2015-07-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살구는 맛있게 먹어본적이 없어요. 뭔가 푸석하고...
하늘바람님 사진속 살구는 맛나보여요.~~

하늘바람 2015-07-09 12:14   좋아요 0 | URL
님 제가 이번에 산 살구가 무지 맛났답니다 ^^

하늘바람 2015-07-09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구청도 짱이었어요
 
로산진의 요리왕국
기타오지 로산진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요리프로그램이 뜨면서 사람들은 점차 요리에 대한 괌심이 더 높아진다.

천편일률 요리 레시피를 나열하는 요리에 신물이 났었는데 내가 원하는 책이 나와서 호감이 갔다.

요즘 쨈을 만들고 청을 만들면서 재료 본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재료는 이 요리는 ~

맛도 맛도 맛이지만 그 재료와 요리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감각이 요리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 공유하고 싶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보지 않고 작품을 본다.

시를 읽을 때 시인을 보지 않고 시를 읽는다.

그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감동하면 그 다음 사람을 보게 된다,

삐삐를 보고 린드그렌에 미친 것처럼.

나는 로산진이 누군지 몰랐고 그가 중요하게 와닿지도 않았다.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다 한줄한줄 읽어가는 그의 요리와 재료 이야기에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

글을 읽으면 굳이 알 필요없다. 그가 보이기 때문이다.

무껍질을 그냥 씻어서 먹어야 된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이 사람 요리 재료 하나하나에 애저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했다.

 

요리하는 마음 부분에 한 남자의 이야기가 먼저 서술되며 요리 맛있게 하는 비법이 나온다. 실행.

요리를 맛있게 하는 비법은 '실행'인데 말이다.

 

19p

 

이것은 비단 요리뿐이 아니다.

글을 잘쓰려면 글을 써야 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프면 먼저 그려봐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꿈꾸는 사람일 뿐.

이 간단한 비법이 무엇보다 어려운 건 우리에겐 실행보다 더 큰 머리가 있기 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실행하지 않고 고민하던 내게 따끔한 죽비소리 같은.

 

 

요리에 대해 이래저래 따졌지만, 제일 올바른 첫수는 좋은 재료를 얻는 것이다.

 

30p

 

오늘 살구를 사러 시장을 돌아다니며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며 무엇이 좋을지 고민했었다. 나같은 취미로 하는 사람도 이럴진대 요리의 대가는 어떻겠는가.

당연히 그렇다.

그런데 그게 삶이다. 무엇이든 무엇을 하든 재료가 좋아야 하고 재료를 보는 눈이 좋아야 한다. 그것은 경험이 말해준다.

 

 

나는 요리를 시작한 후 가마를 쌓아 도자기와 칠기를 손수 만들고 있다.

 

52p

 

찜이나 청을 만들어보면서 이쁜 병이나 통에 관심이 갔다. 이븐 잔에도 같은 마음이리라.

그런데 직접 가마를 쌓아 도자기와 철기를 구웠다니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향이 느껴진다.

 

 

맛있는 것은 맛있고 맛없는 것은 맛없다.이것이 본질이다.

61p

 

가장 기본적인 답.

그럼에도 자꾸 아니라 우기고 싶고 아니게 만들고 싶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다.

내 삶 속에 아닌것.  맞는 것. 진짜인것. 찾기.

헤매는 과정도 버릴 것은 없으나 어쩌면 나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우기는 게 아닐까

 

 

은어의 맛은 어디서 성장했는지, 얼마나 신선하지에 달려 있다.

79p

 

무엇이든 그렇다.

은어뿐 아니라 그 무엇이든.

 

맛국물을 만들때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순간 잽싸게 집어넣고 바로 건져낸다.

 

142p

 

이 장면을 로산진이 한다고 상상하면 웬지 웃음이 나온다.

나는 어쩌면 아까워서 잽싸게 하지 않고 좀더 오래 국에 넣고 끓일 거다.

그러면 탁해지고 맛 없어지는 줄 모르고 그저 오래 끓이면 좋을거라는 아집.

그 아집으로 사람들과 타협하지 않은 이들이 종종 있다.

내가 남에게 뭐라 하지만

나 역시 그런 부분이 많다는 걸 이 책은 느끼게 해 주었다.

 

오이는 곧은 모양이 맛있지, 표주박 모양은 맛이 없다. 대체로 좋은 오이는 두께가 일정하다.

160

 

전문가많이 알수 있는.

오이를 좋아하고 오이 요리를 많이 했던 나도 몰랐던 거다. 그만큼 재료에 대한 연구가 깊었던 거다.

다시금 반성의 시간을 가져왔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나는 얼마나 깊이 자세히 남보다 모르는 분야까지 알고 있는가

내게 전문성이라는 게 있긴 한건가.

 

 

로산진의 요리왕국은 분명 요리 이야기가 가득한 요리책이지만

내겐 삶의 성찰을 가져다 주고 지금 보내는 내 시간을 돌아보게 했다.

요리책이지만 일상 수필이라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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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마당에 옥수수 씨앗을 4월 말 콕 박았더랬죠.
싹이 많이 났었는데 다 뽑고 하나만 나두었어요.
와우
야자수 느낌.
울딸은 언제 열릴까해요.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 심어주었다.
라고 친구들에게 자랑.
그 친구와 친구 엄마는 황당하지 않았을까요.
슈퍼에만 가도 널린게 옥수수인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화분에 또 씨를 콕 박았어요.
흙을 퍼와서 옮겨주고 늦가을에나 열릴 옥수수 기다리려고요.
잘 자라니 참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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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0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즐거이 열매를 맺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