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프레이야 > [퍼온글] 산수갑산(X)-> 삼수갑산(O)

산수갑산(X)-> 삼수갑산(O)
 
강병철 SK 감독은 “내일 삼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오늘은 일단 피하고 싶은 게 감독의 다 같은 마음”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02.08.19]

일단 저지르고 보자 앞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와 "삼수갑산 가더라도" 의 수식어가 치명적으로 붙는다. [중앙일보 00.11.06]
 
 
잘해야 산수갑산(->삼수갑산) 어느 깊은 골짜기로 숨어들었으리란 얘기였고….
 
 
"흔히'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꼭 해야겠다'고 할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일을 꼭 해야겠다'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삼수갑산(三水甲山)'을'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아마도'삼수갑산'을 경치가 좋은 곳으로 잘못 알아 듣고 '산수갑산'일 거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수갑산'의'삼수'는 한자의 '석 삼(三)'자와 '물 수(水)'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원래 '삼수갑산'이라는 말은 '삼수'와 '갑산'이라는 고장의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모두 함경남도에 있는 오지로 매우 춥고 또 교통도
불편한 지역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중죄인들을 이곳으로 귀양 보냈기 때문에, 이곳은 한 번 가면 살아
돌아오기가 힘든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자기 일신상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어떤 일에 임하려고 할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힘든 일을 각오하는 마당에 경치가 좋은 산수갑산에 간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닿지 않습니다. '삼수갑산'의 '삼'은 '뫼 산(山)'자가 아닌 '석 삼(三)'자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산수갑산'이라는 잘못된 표현은 쓰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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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며] 드라마 전개따라 책 내는 시대 [06/05/23]
문학의 존재 의미 곱씹어봐야

문학출판 시장은 시시각각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매체를 따라잡기에 바쁩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소설이 만들어지는 세상입니다. 그 속도도 무서울 정도로 첨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인기배우 배용준과 손예진이 출연하는 영화 '외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순수문학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형경이 소설 '외출'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지요. 그것도 순수 본격문학 작품만 책으로 발간해 온 정통의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작품이라 한국문단은 잠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설 작품을 영화화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영화를 소설화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지요. 주변 장르로의 문학의 전락. 그래서 당시 문단 안팎에서 소설 '외출'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기도 했어요. 흥행을 노린 영화를 제재로 소설을 쓴다는 비판도 쏟아졌지요.

그래도 어쩝니까. 일본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화보집 전문 출판사로 알려진 '화니북스'가 배용준과 최지우가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를 소설로 꾸며 현지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로 히트한 관련 작품을 독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가 '뉴스'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이런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어요. 지난 15일부터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간 MBC 월화드리마 '주몽'은 정말 특이한 형태로 소설화되고 있습니다. 정말 놀랄 지경입니다.

드라마 '주몽'을 공동집필한 방송작가 최완규, 정형수가 소설가 홍석주와 함께 주몽을 소재로 대하소설을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 드라마나 영화가 히트한 뒤 출판이 이루어지던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드라마와 소설의 동시 발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지요. 출판사 '황금나침반'은 15일 드라마 '주몽'의 첫 방영에 맞춰 1권 출간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권씩 전 5권으로 이 소설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랍니다. 드라마 흐름을 따라 소설이 발표되는 것이지요. 출판사측은 이를 두고 OSMU(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출판에 도입한 획기적인 시도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성과 대중성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신화에서 역사로 다시 태어난 위대한 불멸의 영웅' 주몽은 드라마 속을 종횡무진 누빈 뒤 다시 소설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소설문학이 영상시대에 맞춰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용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순수 문학은 자체적으로 독자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씨 없는 장르'인가요. 아닙니다. 본격 문학의 효용가치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용합니다. 외면하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방법론을 더 치열하게 고민한다면 말입니다. 문학의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곰곰이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내면 심리를 그린 영화 '외출'을 보고 난 대부분의 관객들은 "무난하지만 뭔가 싱겁다"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들 관객은 똑같은 이야기를 다른 장르로 꾸민 소설 '외출'을 읽고는 영화에서 느꼈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설 '외출'은 창작동기가 상업적이었지만 섬세한 문장에다 함축성 강한 대사와 구성 등 문학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는 것이지요. 문학은 문학으로서 존재하면 그 효용가치는 높아지고 덩달아 독자층도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강춘진 기자) = 국제신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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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2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볼때마다 참 빠르다고 느낌니다..어찌 그렇게 모두들 정보에 빠른지..하긴 정보에 빨라야 또 사니까..
티비에 나오면 서점에서도 눈에 확 띠는 곳에 있음에..

하늘바람 2006-05-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험상 볼때 드라마 하기 전에 미리 관련 소식이 돕니다. 출판사에

stella.K 2006-05-2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몽 되게 재밌더라구요.^^

2006-05-24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2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6-05-25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주몽 저도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기상시간 5시

게으른 난 일찍일어나면 좀 억울하다

그래서더 자려해도 잠이 안온다

그래서 알라딘서재에 들어왔는데 창문밖이 서서히 밝아진다.

몸은 아직 잠이 깨지 않은듯하다

요즘은 자다가도 여러번 깨서 일어나게 된다. 한번도 안깨고 아침에 눈을 뜨면 좋으련만

그래서 낮에 계속 졸리다.

오늘은 동네 마을문고 책을 반납하고 새책을 빌려와야지.

관악도서관책 반납을 못해 큰일이다.

원고는 4주 원고 중 한 주 남았다.

정말 나도 징하다

진도도 안나가고 잘 진행이 안된다.

3`4일만에 다 쓰던 원고를 근 4주째 잡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던데 마음이 가볍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알라딘 지기님들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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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5-24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틀 연속 님을 뵙는군요 저도 오늘 다섯시 반에 일어났어요. 원고를 석달째 밀렸고, 또다른 원고를 제의받았고, 수락까지 했다는.... 전 도대체 어쩌려고 그러는지... 님 글 보니까 반갑고, 동병상련의 정을 느낍니다.

비로그인 2006-05-2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아침^^~
전 어제 너무 늦게 자서 늦게 읽어났답니다.
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좋은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6-05-24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태님은 정말 철인이셔요. 그 많은 술약속에 바쁜 업무에 그리고도 원고에 정말 대단하셔요. 나를 찾아서님 늦게 일어나도 몸이 게운한게 중요한거 같아요

야클 2006-05-2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5시라니. @.@ 전 오늘 7시에 일어나면서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하늘바람 2006-05-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은 회사일이 힘드시겠죠. 저도 회사다닐땐 그랬어요

2006-05-24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25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 주신님 네 어제 날씨가 참 좋았죠. 어제는 기운이 없어서 그냥 하루 종일 누워있었네요. 그래서 요즘 서재에는리뷰도 못쓰고 페이퍼도 거의 못올립니다ㅠㅠ . 그래도 님 덕분에 힘도 나고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요
 

한국소설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06/05/22]
가장 한국적인 소설이 가장 세계적인 소설일까. 만약 그렇다면, 한국 작가들에게 강장제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도 있다. 타 언어권에 비해 비교적 한국 소설 출간이 활발한 프랑스에서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이문열의 ‘시인’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래된 정원’은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운동을 담았고, ‘시인’은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구성한 것이다. 두 작품 모두 가장 한국적 소재를 다룬 것이므로,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해방 이후 한국 현대 소설을 대표하는 박경리의 대하 소설 ‘토지’ 불역본은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한국인의 심성과 정서를 가장 잘 형상화했다는 ‘토지’는 불어권뿐만 아니라 영어, 독일어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래도 가장 한국적인 소설이 가장 세계적인 소설일까.

한국 문학의 해외 번역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번역자 수준, 현지 출판사의 지명도와 홍보 능력에 좌우된다. ‘토지’의 경우, 원작의 높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번역·출판 조건 속에서 번역본을 냈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이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한국적인 것이 해외에서 손해를 보는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 연세대 유럽사회문화연구소가 ‘한국문학 해외 수요의 성공 사례’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프랑스어권의 사례를 발표한 오정숙 연세대 교수는 소설가 이문열씨의 작품 중 한국 근현대사를 비틀어 쓴 소설 ‘황제를 위하여’가 혹평을 받은 것을 꼽으면서 ‘토지’까지 거론했다. “박경리의 ‘토지’의 실패가 보여줬던 것처럼, 지나치게 한국적이어서 이 한국적인 인물의 상황, 관습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주를 달아야 하고, 등장인물이 헷갈릴 정도로 많은 경우 외국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는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반면 이문열의 ‘시인’과 ‘금시조’는 예술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현지 언론은 이문열 작품의 특징으로 선악 이원론에 휘둘리지 않는 모호성의 글쓰기, 방랑의 입문적 의미, 예술에 대한 탐구와 명상 등을 꼽는다.”

황석영의 성공은 작가의 문학 외적 경력에만 따른 것이 아니다. 작가의 현실 참여를 중시하는 프랑스 문학의 전통에 걸맞은 측면도 있지만, “현지 언론은 황석영 글의 장점을 힘 있는 서사, 생동감 넘치는 서사의 힘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승우, 김영하처럼 분단 시대 역사에서 직접 소재를 취하지 않지만, 새로운 글쓰기를 보여주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현지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프랑스의 젊은 작가들과 동등한 차원에서 젊은 목소리를 내는 글쓰기를 한국 문학에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 작가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소중하다면, 이제 이를 어떻게 새롭게 포장할 것인가 고민할 때다. 영어권에서 최근 가장 성공한 한국 문학 작품은 현대 소설이 아니라 고전 ‘한중록’이다. 영문학자 한지희에 따르면 ?영미권 독자들이 좋아하는 ‘왕실’이란 공통의 문화적 기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연상케 하는 비극 ?시·공간을 초월한 인생의 보편적 사실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문학 속으로 웅비하려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곰곰이 만지작거릴 화두가 아닌가 싶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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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5-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하늘바람 2006-05-2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 속삭여 주신님 사실은 잘 ^^; 좀 그러네요.

하늘바람 2006-05-24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놀랍군요 코리아기모노라니, 번역을 위해 정부에서 투자를 해야죠. 따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獨월드컵 카운트다운 출판계도 '열풍' [06/05/22]
역사…동화…문법…'미리 읽는 월드컵'
'월드컵, 책으로 미리 읽는다.'

2006독일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출판계도 축구 열풍에 휩싸였다. 축구, 월드컵 관련서를 쏟아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단순한 축구 개론서부터 독일월드컵 안내서, 축구동화, 감독과 선수의 에세이, 독일문화 소개서, 경영서까지 다양하다. 문예계간지까지 월드컵 특집을 마련했을 정도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책으로 먼저 즐겨보자.

 ▶알고보면 재미 두배
 전문기자들 가이드북 속속 펴내
 ▶상상과의 만남
 관련 소설- 동화 등도 '인기몰이'
 ▶문예지도 동참
 축구 시-문화적 해석 담은 특집

◎월드컵, 알고 보세요
축구 전문기자들이 월드컵 안내자로 나섰다.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의 '2006월드컵이야기'(문학사상사), 김성원 기자의 '한국축구 발전사'(살림)가 대표적이다.

'…이야기'는 월드컵을 100배 즐기기 위한 다채로운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독일 월드컵 개요와 각국의 전력, 독일에 대한 소개 등을 담았다. '…발전사'는 한국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2002년 이후 한국축구의 달라진 점을 파헤친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축구에 관한 기본 지식과 관전포인트를 정리한 '축구바보 탈출기', 월드컵 축구상식과 감독-선수들을 다룬 '투혼'도 현장감이 넘친다. 이 책들을 읽고나면 축구 해설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선수에 관심이 더 크다면 에세이를 읽어보자. 지난 2월말 출간된 '멈추지 않는 도전'은 한국축구의 대들보인 박지성 선수의 자전 에세이다. 한때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박주영과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월드컵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도 흥미를 끈다.

축구 감독들의 리더십을 기업 경영에 적용한 경영서 '90분 리더십', 축구 경기 속에서 직장인의 성공전략을 찾아낸 '비즈니스와 축구', 어린이 만화 '날아라 슛 어린이 월드컵'도 나와 있다.

◎동화, 소설로 즐겨요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동화가 번역, 출간됐다. 독일의 실제 어린이 축구단을 소재로 한 '공포의 축구단;우리는 강한 녀석들'(아이들판). '강한 녀석들'이란 축구단의 활약상을 다룬 책이다. 두 아들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킨 감독(요하힘 마사넥)이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국내 TV 오락프로에서 방영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날아라 슛돌이'의 독일판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출간 이후 독일어권에서만 300만부 이상 판매됐다. 2004년부터 '해리포터' 시리즈를 누르고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 13권 중 3권이 나와 있고, 6월초 2차분을 발간할 예정이다. 차범근 감독의 딸 차하나씨가 번역했다.

동화는 '지구가 축구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7명의 어린이가 온갖 고난을 뚫고 '내일이면 지구가 멸망이라도 할 것처럼' 열심히 훈련해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경쟁심, 책임감, 우정, 의지 그리고 협동심을 배운다. 유니폼을 입으면 모든 사람이 똑같아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게 잘 될 거야. 너만 강하면!'이란 팀 구호도 인상적이다.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색다른 맛을 준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아내와의 신경전을 축구스타의 에피소드와 연결시켜 풀어나간 재치가 돋보인다. 결혼제도와 축구 지식을 절묘하게 조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순수 문예지도 합류
시 전문 계간지 '시인세계'는 여름호 특집으로 '시의 문법, 축구의 문법'을 마련했다. 프랑스, 멕시코, 일본, 독일, 아르헨티나의 유명시인이 쓴 축구 시를 실었다. 국내에선 이근배 이성부 오탁번 문정희 이장욱 시인이 참여했다. 축구를 문화적 시각으로 해석한 장석주, 정윤수의 글과 세계 유일의 시인축구단 '글발' 소개글도 흥미롭다.

'독일문화읽기'는 독일 서민의 생활상을 들여다본 책. '독일 발견 베를린 감성체험'은 디자이너, 건축가, 사진작가 등 아티스트들이 베를린의 구석구석을 풍부한 감성으로 안내한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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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2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의 즐기는 방법이 다 다르니까..
그래도 하나되게 하는 축구의 열풍!!

하늘바람 2006-05-2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축구보다 좀 답답해서 들어왔어요. 에고 그래도 기대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