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괜찮아 책읽는 가족 49
명창순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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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준서에게 마음이 아팠다

생각같아서는 편지라도 띄우고 픈 마음이 었다.

엄마의 가출, 아빠의 매질.

배고픔과 준비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하루하루

 그 속에서 의지삼게 되는 자장면을 배달하는 스피드 번개형과 주인없는 강아지 도돌이

어릴 때 아픈 기억은 아주 오래간다,

어릴 때 행복하지 못하면 평생 슬픈 것과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생각에 의해서라면 준서는 참 가엾다

엄마의 존재가 큰 어린 시절.

준서는 어떻게 견디고 있는 것일가

마음 졸이며 읽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고 그냥 뭐 이런 이야기는 흔하고 흔한 이야기라 치부해 버리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좀더 많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주변 친구들을 돌아보는 따스한 마음을 심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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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6-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님 감사해요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청년사 고학년 문고 5
최나미 지음, 정용연 그림 / 청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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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엄마는 엄마의 일을 갖게 된다.

그 일은 야근을 하는 일도 아니고 그다지 바쁜 일도 아니다.

그저 엄마가 하고 싶어 했던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는 화실에 나가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엄마는 엄마일뿐

엄마의 꿈과 소망은 별개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언제나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고

가정의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한다.

나도 어릴 때 그것이 그다지 힘들고 버거운 일일 거라 생각해 보지 못했다.

엄마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여자는 여자로 길러진다.

내가 그렇게 자라났고 그것을 책 속 주인공 처럼 거부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릴때 레이스 달린 옷을 잘 안입었고 언제나 남자 아이들과 발야구를 하고 동네서 늦게가지 놀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험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 따라다니는 것은 언제나 여자애가 였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를 두고 다른 일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비난을 받는 엄마.

엄마가 열심히 엄마 일을 할 수록 비난 은 늘어가고 집안 공기는 싸늘해져 가면서

이야기는 점점 극에 치닫는다.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다.

아무에게도 축하받지 못하고 오히려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험한 말을 들어야 했던 엄마를 아빠는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남자와 여자는 이해라는 카테고리 속으로 엮어질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안지 얼마 안 된다.

그러나 남자에게 이해받는 것은 여기서 둘째 문제다

여자는 같은 여자에게서도 평생을 이해받지 못할 수 있다.

시어머니에게 친정엄마에게 혹 딸에게

이해하는 순간은 이미 지나버린 시간이 된다.

여권이 신장되고,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리고 나는 남녀평등이 당연한 줄 알면서자랐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고  결혼해보니 그렇지 않음에 치를 떨때가 있다. 

군대갔다왔다는 이유로 여자의 모든 희생을 맞바꾸려는 남성들이여

그대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꿈꿀 권리가 있지 않은가

느닷없이 페미니스트로 만들어버리는 이 책 속에서 나는 결론이 뻔한 엄마아빠의 화해가 아니어서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화해란 그렇게 얼버무려서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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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2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리뷰를 볼때마다 아..나도 사서 꼭 봐야지 하면서 또 잊고 아이들 책을 먼저 고르다 보니 자꾸 잊고 저 밑바닥으로 가게 되요..오늘은 꼭주문장 제출부터 해야겠어요..
 
이상한 알약 - 오늘의 동화 선집 2 창비아동문고 201
임정자 외 지음, 원종찬 김경연 엮음 / 창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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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가들의 단편동화를 모아서인지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가득해서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가 않다

간혹 한 작가의 단편집은 천편일률 비슷한 느낌이 들때도 있어서 마치 그 작가의 미 완성 장편을 읽는 느낌이 들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단편 모음집 제목은 이상한 알약인데

나는 그 작품을 가장 기대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끌어서 아마도 수록된 많은 작품 중에서 그 작품을 책의 표지 제목으로 쓰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이상한 알약을 읽었을 때는 완전히 실망이었다.

현대판 소가 된 게으름뱅이를 뒤바꾼 느낌이랄까

전혀 신선하지도 않았고 탈무드나 우화한편 읽는 느낌이어서도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삼신할머니와 조왕신을 소재로 한 귀신이 사는 집은 무엇보다 흥미롭고 신선했고

결혼한 여자문제를 다른 작은 엄마라는 작품은 내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원유순 선생님의 동생을 찾습니다 역시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주어 좋았고

햇볕동동 구리 동동은 뒷부분 전래 동요를 따라부르게 되어 재미있었다

그 외 좀 교훈적으로 다가갔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재미있어서 후다닥 읽어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가치관과 다양한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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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어제는 과일만 25000어치를 사서 다 먹었다

그런데 어떤 과일을 사느냐가 중요한데

과일가게 를 갔더니 산딸기와 체리 그리고 귤도 있고 참외 수박 거봉 토마토가 있었다.

먼저 토마토(늘 갈아마시고있음)와 방울 토마토를 사고 , 거봉을 하나 샀다.

산딸기를 사면서

귤과 체리 두개를 서비스로 얻었다.

산딸기는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체리를 먹어보았는데

아니

사실 나는 체리를 처음 먹어 보았다.

케익에 들어 있거나 체리차를 주문했을때 나오는 체리는 모두 통조림용이었고

실제 과일 체리는 처음이었는데

먹었을때 상큼 새콤함이 너무 맛있는 거다.

게다가 여름 귤 맛없겠지 했는데 귤이 왜그리 맛나는지 모양은 귤인데 맛은 한라봉이다.

나는 다시 과일가게로 가서 두주먹도 안되는 체리를  5천원에 사고

7개 5천원을 주고 귤을 샀다.

집에와서는 눈 깜짝할 새 없어진 체리와 귤, 그리고 다른 과일들.

아 체리 또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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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5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6-1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사여주신님 네 요즘 물은 사다먹고 있어요. 과일도 몇만원워치 사오면 그담날 없더라고요
 

점점 무기력해지고 귀찮음 병이 도져버렸어요.

늘 깽깽거리면서 귀찮음까지.

게으름은 늘 따라다니는 친구같은 존재인데다 무기력까지 찾아왔답니다.

매사가 다 귀찮고  짜증도 늘고요.

그러다 보니 책은 읽는데 도통 글 한 줄 쓰기가 싫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딱 먹고 밀린 리뷰 한편 먼저 올려보았어요.

이렇게 계속 귀찮다고 납작 엎드려만 있으면 안될 것같아서요.

하도 쓴지 오래되어서 인지

잘 안 써지고 정리도 잘 안 되네요.

이것을 계기로 다시 의욕이 살아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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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쳐지면 끝난다 생각하고 무지막지 버티는 중입니다^^ 우리 같이 아자해요^^

하늘바람 2006-06-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은 절대 안쳐지시잖아요. 치. 흥 아자아자. 그런데 만두님 만두님 이미지 너무 귀여워요.

프레이야 2006-06-1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6-06-1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헤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