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모1 2006-11-07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욕심이기도 하잖아요. 살기위한...후후..

하늘바람 2006-11-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몸도 안좋으신 엄마와 아빠가 집에 다녀가셨다.

한시간도 채 안되게 엉덩이를 붙여 바닥에 체온이 남지도 않을 만큼 있다가 가셨다.

일요일 푹 쉬라고 빨리 가신 것이다.

김치 없다고 걱정하셔서 그에 김치를 해오신 거다.

김치를 담아서 수레에 끌고 계단 많은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에서 먼거리를 한참 걸어서 가져오신 거다.

김치를 김치 통에 담으니 김치 냉장고 통에 두 통이다.

그런데 먹어보니 너무나 짜다.

어릴적 음식을 짜게 하던 엄마는 가능하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었지만 여전히 그렇다.

그게 딸인 나는 이해하지만

솔직히 내가 딸이 아니라면 대강 담아주었나 싶게 짜다.

늘 그렇다

음식 솜씨 없는 엄마는 늘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좋은 소리를 못듣는다

익으면 괜찮겠지라고 나는 몇번 말했고 엄마한테는 하나도 안짜다고 했지만

막상 저김치 두 통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

익으면 괜찮겠지.

하지만 당장 김치가 없어 살까말까를 망설였는데 김치가 있어도 사야겠구나 싶다. 

고마운 김치 선물에 내가 드린것은 고작 리본실로 뜬 스카프와 직접 만든 머리핀이다. 그댜지 맘에 들어하지도 않으시는 듯.

정말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 좋아하시는 것 척척 사드리는 딸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나는 그럴 줄 알았는데 그러리라 다짐했는데.

늘 걱정만 끼쳐드리는 듯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맛없는 김치를 타박하는 듯해 내가 참 밉다.

힘들게 김치를 절이고 담아서 가져온 엄마와 아빠는 오늘 조금 안도하셨을까?

아픈 몸에 잠시 일까지 쉬시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하신 아빠는 정말 편안히 쉬실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용돈도 못드려 속상한데 엄마는 오히려 내게 맛있는거 사먹을 돈도 못준다며 미안해 하신다

여러가지 걱정이 밀려온다.

딸은 정말 결혼하고도 끝까지 챙겨주어야 할 대상인듯 한다.

복이에게 정말 힘이 되는 엄마가 되려면 건강해야겠다 싶다.

내가 아파서 복이가 걱정하지 않게

열심히 일해서 복이가 부모걱정하지 않게

앞으로 잘 살아나가야 할 것같다.

부모님은 집으로 가시고 남겨진 김치통을 보며 많은 생각이 오간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11-0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랑 비슷하네요. 김치 담글 때마다 어찌나 짠지.. 고맙지만 먹기가 힘들어요 ^^ 그래서 어느때부턴가 사양한답니다.^^ 너무 짜게 드시진 마세요. 말기에 몸이 붓기 쉬워요.

2006-11-06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06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한 엄마가 되는 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늘 건강하셔요. 너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구요^^

세실 2006-11-0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 일 같지 않아요. 음식솜씨 없는 저두 나중에 보림이 김치해다 주고는....흑.
그래도 맛있는 듯, 넘 감사한 마음 가지셔야 해요. 짠 김치는 익혀서 김치찌게 끓이면 환상인거 아시죠? 볶아서 드셔도 맛나요~~~

하늘바람 2006-11-0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경님 사양해도 할 수 없는 그런 마음. 저는 아무래도 괜찮답니다. 짜도 써도 울 엄마가 해준 거니 다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한치 걸러는 안 그렇지요. 그게 속상하답니다.
속삭여주신님 그럼 물러지지는 않을까요? 그렇게 해볼까봐요.
마노아님 네 아기 낳고 나면 열심히 몸관리 해야겠어요
세실님 네 감사하지요 몸도 안좋으신데 김치를 담가주시니 저는 감사하고 고맙고속상하고 아직 김치도 못담그는 제가 밉고 속상하고 그래요

행복희망꿈 2006-11-0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이 부모의 마음인것 같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나거든요. 부모님들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늘바람 2006-11-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다른 사람도 그렇지만 전 그냥 게셔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거든요

2006-11-06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6-11-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싱거운 김치보다 짠 김치가 더 나아요.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지 말고 푹 익힌 다음 다시 멸치 넉넉히 넣어 김치찜을 해먹어도 좋아요.

하늘바람 2006-11-0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님 그런가요.맞아요.
소나무집님 네 감사해요. 하루 더 익혀야겠네요

이리스 2006-11-0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 김치라면 무를 좀 더 썰어서 넣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정도로는 안되나.. -.-
정 그러면 익힌 뒤에 물에 박박 씻어서 김치나물 해드셔요~

하늘바람 2006-11-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지금 무를 썰어서 넣으려고 두개 사왔네요^^
 

역시 미뤄서 될일이 아니었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은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읽고 나서 한참을 작품 속에  빠져있었다.

동물원에 가기도 열심히 읽고 고개도 끄덕였다.

그 외 틀려도 괜찮아도 여러번 읽고 재미있어 했다.

그러나 오늘이 서평이벤트의 마지막

간신히 핑퐁과 홍길동 서평만 올린 뒤 나는 마음을 접어 버렸다.

이벤트 기간이 지나서 서평을 쓰면 알라딘 지기님들 웬 뒷북일까 하시겠구나

이왕 쓸거면 이벤트 기간에 쓰지.

이런 바보같은 일을 내가 또 하려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서평쓰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에고 100만원타면 알라딘서 복이 유모차 사줘야지 하던 꿈은 날아갔다.

언제나 꿈만 꾸다 지치는 하늘바람.

복이야 미안해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11-06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만날 그러는걸요^^ 하기 싫은 땐 안 해야돼요 ㅎㅎ

2006-11-06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06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벤트 도서 많이 남았는데 과감히(?) 천천히 쓰기로 했어요^^;;;

하늘바람 2006-11-06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네 혜경님 요즘 괜실히 마음이 무거워서 그런지 단순한 일만 하고프네요. 단순히 손만 놀리는 뜨게질이나 바느질같은. 하긴 뜨게질도 무늬라도 들어갈라지면 집중해야되더라고요.
속삭여주신님 달콤한도시 재미있나요? 저도 사서 볼까말까 했답니다
마노아님 ㅎㅎㅎ 네 그래요 천천히 써요 우리.

소나무집 2006-11-0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벤트 대상 책은 많이 읽었는데 한 권도 서평을 못 썼어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더 쓸 수가 없더라고요.

클리오 2006-11-0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동안 내 책 한권 못 읽다가, 읽고 서평쓰려하니 기간이 끝났더라구요. 혹시 연장되진 않을라나? ^^

아영엄마 2006-11-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차... 5일까지가 끝이었죠. 어제 남편이 컴을 점령하는 바람에 결국 리뷰 하나 써올리려던 계획 무산...슬퍼요.. ㅜㅡ

하늘바람 2006-11-06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너무 아까워요.
클리오님 연장되었으면 좋겠죠.
아영엄마님 엄나 속상하시겠어요.
 
홍길동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익숙한 탓일까?

책을 언뜻 대햇을때는 너무나 진부하게 느껴졌다. 일본책의 양정스타일. 낯선 세로줄 문장.

너무나 많이 대했던 홍길동이라는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어떤 기대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커다란 선입견이었다.

구수한 구어체로 읽어 볼수록 어감이 정감이 있는 우리말을 살려썼고 여백과 자연을 그려낸 삽화 속에서 말과 글이 한줄한줄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감동을 받은 것은 그림이었다.

그림을 보면 아 홍길동이구나 하고 알겠지만 나름나름 한장한장이 모두 공들여 그려진데다가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거리가 느껴져서 참 좋았다

이게 동양화의 매력이구나 싶다.

이 책의 발견으로 인해 다시 또다른 홍길동이 나오더라도 새로운 기대를 하게 될 듯하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6-11-06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삽화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

하늘바람 2006-11-0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상의 기회가 마노아님 덕분인거 아시죠. 정말 감사했어요

행복희망꿈 2006-11-0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 되었네요. 화이팅! 하세요.

하늘바람 2006-11-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희망꿈님 비가 와서 오늘 조금 쓸쓸하지요?
커피한잔 진하게 마시고 픈 데 참고 있네요

소나무집 2006-11-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이 홍길동을 좋아하는데 꼭 읽어 보아야겠어요.
 
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1학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수군수군. 여느날과 변함 없는 아침이었지만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14반 아이하나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자살? 당시 나는 1반이었고 1반과 14반의 거리차보다 훨씬 더 많은 거리차가 자살이란 단어에서 느껴졌다.

그런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하지만 변한 것이 없었다.

각 수업시간마다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더 분위기를 잡으시고 여전히 수업포인트에서 웃겨주는 부분이 있을 시엔 하시고 넘어갔다.

아이들에게 같은 학년 친구의 자살은 슬픔과 두려움이기도 했지만 그 친구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흥미거리와 혹 수업을 느슨하게 즐길 수 있는 묘책거리이기도 했다.

가을바람은 여전히 싸늘하게 다가왔고 교정의 단풍은 빨갛고 노랗게 물들고 있었다. 좋아하는 선생님의 뒤를 졸졸 쫓던 아이들은 여전히 선생님의 그림자를 자청했고 어김없이 야자는 이루어졌고 야자를 도망치는 아이들도 여전했다.

배가 고픈 것도 그래서 도시락을 쉬는 시간마다 까먹은 것도 여전했다.

어제까지 살아있어서 나와 우리와 같은 교과서를 들고 학교를 오가던 아이가 오늘은 학교에 오지 않았고 서울에 살지 않았고 앞으로 영영 마주칠 기회가 없어졌음에도 변할 것은 없다는 걸 그때 뼈져리게 느꼈다.

슬픔이란 과연 있을 것인가?

아픔이란 과연 있을 것인가?

기쁨이란 과연 있을 것인가?  

모든 존재와 삶에 대한 물음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도 담담할 수 밖에 없었다.

핑퐁의 못과 모아이가  치수패거리에 수없이 매질을 당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치수의 여자 친구가 죽어도 그저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핑퐁의 스매싱은 아주 공정하다.

힘을 가한 만큼 되돌아 오는 것.

그러나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스매싱에 어떤 스매싱하나가 멈춰진대도 여전히 내가 내리치는 스매싱이 오가고 있다면 그것으로 안도하는 것일까?

박민규 작가의 사춘기같은 삶의 성찰이 묻어나는 이 소설은 한편의 장난같은 그러나 너무도 진지한 삶의 태도를 다루고 있어서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만 밑줄치기에 어색한 손끝을 갖게하는 책이다.

가끔 아니 자주 다수결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던 시간을 되뇌이는 비주류인 나는 책을 읽고 나서도 한참을 책 속 딜레마에 빠져있다.

과연 이 평화 속에 나는 행복할까?

늘꿈꾸는 평화와 안전

그것을 누리는 지금 나는 행복할까?

내 속에 잠자는 못과 모아이 그리고 치수까지 모조리 활개치는 일요일 저녁 불현듯 잊고 있었던 이십년도 더 된 친구의 자살이 떠오른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6-11-06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느낌을 몹시 닮은 리뷰예요.

하늘바람 2006-11-0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 마노아님 읽고 나서 조금 쓸쓸해지는 책이더군요

소나무집 2006-11-06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읽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