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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투스 알파 Step 1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엊그제 갑자기 옆지기가 물었다
"페투스 알파라고 들어봤어?"
"페투스? 상투스는 들어봤는데."
"차병원에서 만든 태교 음악인데 샘플 음악한번 들어볼래?"
"차병원?"
그동안 태교 음악이라고 해서 산건 두개 함께 포장된 테이프가 전부였고 각종 클래식 음악들은 모두 엠피쓰리로 시디에 저장해서 들었다.
태교 음악을 들으며 느낀 것은 막상 태교음악이라고 나온 것들은 그냥 좀 잔잔한 클래식 음반이라서 이게 정말 태교에 좋긴 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좋으면 좋은 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안그래도 잘때마다 듣던 태교음악 테이프에 조금 진력이 나있었다. 매 시작할대마다
기다리던 아기를 가지셨다고요? 라는 말이 나오고
중간 중간 멘트들이 너무나 동떨어지는 느낌.
게다가 유명시인의 시라며 하는 태교 관련 시는 내 보기에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었고 동요는 너무 흔한 노래라서 딱 재편집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두달 남겨놓고 태교 음악 시디를 사면 아깝지 않을까?
"두달이 어디야? 아기도 많이 자랐을텐데."
역시 옆지기는 나보다 낫다.
두달의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이를 위해 좋은 그 두달을 난 대충 떼우려 했나보다. 하니 미안하다.
페투스 알파는 3단게로 3장의 시디로 되어 잇지만 샘플을 들어보니 그 첫번째 스텝 1이 가장 좋은 것같아 먼저 구입했다.
이 시디의 특징은 자연의 소리.
지난 여름 혼자 근처 산에 가서 물가에 앉아 있는데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와 바람에 나뭇가지의 흔들림.
그런 자연의 소리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순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자연의소리를 들으면 태동이 더 잘 느껴져서 아기도 좋아하는 듯하다.
시디를 받자마자 세시간 내리 누어서 들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음악은 꼭 태교가 아니더라도 아기가 태어나서 들려줘도 좋을 것같다.
난 아이에게 반드시 클래식을 들려주며 클래식한 교육을 할 마음은 없다.
나만 내 아이가 자연을 느끼고 그 감성을 일기에라도 옮겨적을 줄 알았으면 되었다 싶다.
인위적인 교육보다 자연을 더 느끼게 해주고 프다.
그 시작을 나는 페투스 알파부터.
차병원에서 태교 전문으로 만들었다니 더욱 믿음이 가고 들어 보니 너무 좋아서
왜 진작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5개월부터 들었으면 참 좋았을걸
이제라도 열심히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