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데 빨리 가야하는데 저 분 때문에 가지 못하고 뒤만 졸졸.
맹인의 지팡이.
차를 더듬거리고 벽을 나무를 하수도 맨홀구멍에 빠지고 그러고도 길을 건너 아슬아슬.
팔을 잡고 건너드릴까 하다 그냥 지켜보기로.
누가 언제까지 데려다주고 건너줄수 없으리니
당신의 감각과 지팡이로 험한 세상을 건너시길.
나 역시 마음에 지팡이가 필요한지도.
우리는 모두 보이는 장애와 보이지 않는 장애로 불편울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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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랍장 한칸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쬐끄만 티와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들.
딸것이냐 하면 나의 이십대 초반.
어떻게 저 인형옷에 내가 들어갔을까?
말두 안되고.
딸도 못 믿겠다하고.
난 이걸 다시 입을수 있으리라 나둔걸까?
당시 그 옷 입었을때 만나던 친구랑 만나 증인 놀이하고 픈.
슬프게도 그때 사진찍기 싫어해서 사진 없는 ㅠ
그 친구들 페북 안하니 맘대로 지껄이자면
그 미니스카트입은 날은 헌팅 줄줄이었던.
물론 대학가 차마만 두름 들이대는 남학생이라 됐어요로 일관하며 20대 중반까지 남친없이 산.
다시 돌아가서 더 예쁜 옷 입으며 신나게 연애하고 여행하며 살고프다.
치열하고 바빴던 20대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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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2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돌이에다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20대 시절에 찍은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친구들과 같이 찍은 적은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 사진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게 함정입니다. ㅎㅎㅎ

하늘바람 2016-12-12 18:54   좋아요 0 | URL
저는 친구들과도
 

탄핵안이 가결 되었으니 통과 기원 청 이벤.
주말에 레몬을 썰자.

450ml 3병 18,000.
이케 판 적은 첨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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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라 생각했다.
마분지라고 딱 써 있어도.
잘못 생각한 줄도 모르고
그냥 철썩같이 믿어버린다.
도화지가 필요했으니 도화지를 샀다.
막상 쓰려고 꺼내보고 나서야 알았다.
마분지구나!
딱 써있었는데
어쩌면 사람을 볼 때도 그럴지 모른다.
있는 그대로로도 보지못하는.
마음에 안경을 써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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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말한다.
˝니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오후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길들인다.
길들이기 싫어서
길들여지기 싫어서
아무때나 불쑥 찾아가고 연락 하는걸 좋아한다.
그건 길들이는게 아니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세 시부터가 아니라
온종일 행복하고
온종일 우울하고
온종일 기대하고
온종일 실망한다.

그래도

.
.
.

어느 날 불쑥 연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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