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왔어요. 얼마전에 설이었는데도 삼촌을 본지 5년만이었어요
5년전 삼촌은 우리집 유리문을 부수었어요. 돈을 빌려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예요.
너무 화가 났어요. 삼촌의 돈을 빌려 주어서 그 이자로 등골이 휘시는 부모님인데....
빌려 줄 수 있으면 최대한 빌려주려고 하시며 못빌려 주는 것에 안타까워 하신 분들이신데... 저는 많이 화를 났어요. 그래서 삼촌에게 가슴에 새길 말을 했어요.
삼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이예요. 저희 부모님은 속옷이 떨어져도 꿰어서 입으시는 분인데... 그래도 삼촌에게는 아까워 하시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이예요
그 뒤로 5년동안 삼촌을 볼 수 없었어요.
그렇게 먼 곳에 산 것도 아니었는데...서로 서로 마음에 쌓인 것이 많았나봐요.
아빠는 우리집을 부수어 버릴려고 한 삼촌에게 삼촌은 이제는 돈을 빌려 줄 수 없다고 한 아빠에게 말이예요. 그래서 설날이나 추석이 되어도 삼촌을 보지 않았어요. 두분다 그러셨어요
그런데 오늘 누군가 문을 열었어요. 정말 놀랐어요.
5년 전에 본 삼촌이었어요. 그리고 삼촌이 무릎을 꿇었어요,
젊었을 때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요.
그간 사이에 삼촌도 많이 나이들어 있었어요.
두 분은 말이 없었어요. 피는 물보다 진한 거니깐요.
이젠 두 분 사이에 생겼던 틈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아요.^^
삼촌을 태워드린다고 금방 아빠가 나가셨거든요.
저도 삼촌을 다시 보기로 했어요. 이젠 열심히 세상을 살으실려고 그러나 보구나 하고 말이예요. 그리고 삼촌에게 잘해드리도록 노력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