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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날!

음악을 틀어 주니 들어 오는 대로 자리에 앉아 책을 펴서 읽는다.

어떤 아이와 어머니가 함게 교실에 들어오는데

아이가 울고 있다.

어머니께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그 아이를 번쩍 안아 자리에 앉혔다.

계속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이들도 나도 무관심한 척 하였다.

" 얘들아. 울음 소리가 노래소리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말아요"

하자 아이들 모두 신경 안쓰고 책만 본다.

우는 아이도 어쩔 수 없는지

1교시가 끝나갈 무렵에는 멀쩡해져 있다.

 

책 읽어 주는 시간에는 완전 회복 상태였다.

오늘은 알도를 읽어 주었다.

알도를 다 들은 후 알도 같은 나의 소중한 친구를 그려 보라고 했다.

그림을 그려 보니

그림 실력이 확연히 들어난다.

잘 그리는 아이도 있고

아직 유치원 수준이 아이도 2-3명 보인다.

3반 친구들이 알도 같은 좋은 친구들이 서로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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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10시까지 등교한다. 오늘과 내일만 운동장 각반 팻말 앞에서 집합한다. 5분 전에 운동장에 나가니 벌써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님이 와계셨다. 인원을 확인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남자 1줄과 여자 1줄로 서서 가는데 1반 어린이들을 통과하면서 남자 어린이 3명이 사라졌다. 1반이 우리 반인줄 알고 거기서 미적거리는 게 보였다. 뒤따라오시던 학부모님이 데리고 왔다.

 

드디어 기대하던 교실 앞에 도착!

신발 가방을 넣어야 되니 출석번호를 하나하나 불러주면서 신발 가방 넣는 법을 알려 주었다.

"신발 가방 엉덩이가 보이도록 넣는 거예요. 알았죠? " 아이들은 출석번호란 말은 당연히 모르니 신발가방 번호란 말로 알려 주었다. 신발가방을 넣은 아이들은 일단 교실 안으로 들어가 앉고 싶은 대로 앉아 보라고 하였다.

 

다음은 키번호를 정할 순서!

남자 어린이들을 모두 교단 앞으로 불러 세운 다음 키를 일일이 체크하여 키 번호를 이름표에 네임펜으로 숫자를 적어 주었다. 출석번호랑 키 번호랑 헷갈리지 않도록 말이다.  남자 어린이들 키 번호를 정한 다음 자리 배정을 하였다. 다음 여자 어린이들 키 번호를 정하고, 남자 짝꿍 옆에 앉혔다.

 

" 3반 어린이들, 지금 짝꿍이 정말 중요한 거예요. 초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앉게 된 짝이니 꼭 기억해야 돼요. 자, 서로 악수합시다."

" 안녕, 만나서 반가워! 사이좋게 지내자!"

이제 짝을 정했으니 모둠을 정해야지. 네 명씩 모둠을 정해주고 (5모둠만 6명) 모둠장까지 정해주니 자기도 모둠장 하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

" 걱정 말아요. 다 돌아가면서 할 거니깐....."

모둠장까지 정했으니 모둠장 선서를 하였다.

" 선서! 저는 모둠장으로서 친구들을 열심히 도와주겠습니다."

이어서 모둠장은 우유를 모둠원 수대로 가져 가고, 우유 먹는 공부를 하였다. 우유 따는 방법, 우유 접는 방법, 모둠장이 수합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나니 어느덧 1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버렸다. 천천히 가더라도 뭐든지 처음 가르칠 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안 그러면 무질서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책가방 안에 있는 물건 정리하기

일단 책가방 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꺼낸 후 책상 속에 들어갈 물건, 선생님께 제출한 물건, 가방 속에 다시 넣을 물건, 사물함에 넣을 물건 등으로 분류하였다. 다음 의자에 바르게 앉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나니 3교시가 지나갔다.

 

이제 아침독서 하는 방법을 설명할 순서인데....

일단 어린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책을 책상 위에 꺼내 놓게 한 후 책자리로 불러 모았다. 동화책을 찬찬히 읽는 법부터 알려 줘야 하니까 먼저 내가 그림책을 읽어주며 시범을 보여 줘야 한다.

 

이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그림책을 보는 법을 설명해 주었다.

1. 책 제목 읽기

2. 그림과 글 작가 이름 읽기

3. 출판사 읽기

4. 어떤 이야기일까 상상해 보기

5. 뒷표지 설명 읽기

6. 글과 그림을 꼼꼼하게 보기

7. 다 읽었으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여러 번 읽기

8.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므로 눈으로, 마음으로 읽기 (집에서는 큰 소리로 읽기)

 

제시된 방법으로 그림책을 쭈욱 읽어 주었다.

중반부를 지나자 어떤 어린이가 "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와 같아요" 한다. 고 녀석 똘똘하네! " 예,맞아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와 같아요. "

 

" 여러분도 선생님이 읽어주신 방법처럼 지금부터 자신이 가져 온 책을 읽어 보도록 해요. 자! 지금부터 아침독서10분 시작합니다. 땡~"

초반에는 조금 분위기가 안 잡혔지만 " 조용히 읽어야 해요. 선생님도 책 읽고 있고, 다른 친구도 읽고 있으니 방해하면 안 돼요." 하자 금방 수그러진다. 이렇게 입실 첫날 아침독서는 아주 훌륭하게 끝났다. 내일부터는 아침독서로고송을 틀어 줄 것이다.

 

아침독서연습까지 끝내니 급식 먹을 시간이 되었다. 어머니들의 도움으로 배식이 무사히 끝나고, 아이들도 대부분 급식을 잘 먹었다. 단 젓가락질을 못하는 어린이가 한 두명 보였다. 빨리 먹은 어린이들은 스펀지 블록 가지고 놀라고 했더니 아주 좋아한다.

 

급식을 마치고, 통신문을 L자 화일에 넣는 법을 또 가르쳐 주었다. 오늘도 통신문이 무려 5장, 정말 통신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을 처음으로 배워야 하는 1학년은 3월이 가장 힘들다. 일일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내일도 새롭게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오늘 꼭 알아야 할 것

1. 선생님 이름

2. 신발가방 번호

3. 키 번호

4. 내 자리

5. 교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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