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 퍼붓는 날


                                                 -다락방

 

비 퍼붓는 날엔
구두도 만신창이
샌들도 만신창이

비 퍼붓는 날엔
바지도 만신창이
치마도 만신창이

천둥 번개 우뢰질
무서워요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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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7-0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오랫만에 다락방님의 시가! ㅎㅎ
꼬옥. 안아드릴께요 ㅎ

다락방 2009-07-09 11:4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네. 에어컨 틀고 안아주세요. 끈적인건 싫어요. 뽀송뽀송 좋아요. ㅎㅎㅎ

무스탕 2009-07-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루와욧-!!
제발 놔 달라고 할때까지 꽈~~악 안아드리죠!!

다락방 2009-07-09 11:53   좋아요 0 | URL
아잉, 이러시면 안되요 무스탕님. 난몰라 난몰라 >.<

카스피 2009-07-0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즐거운 시네요^^ 갑자기 이 시를 읽으니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어지네요.근데 올해는 유난히 천둥 번개가 많이 치더군요.엘리뇨 현상때문인지 다른해 보다 훨씬 많다고 하네요

다락방 2009-07-09 15:54   좋아요 0 | URL
아, 그래서 지난주에는 자다 깰 정도로 천둥번개가 요란했던 거군요. 아, 무서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휴..

밖에 나가 뛰어 놀지는 마세요, 카스피님. 옷 홀딱 젖어요. 그러면 감기 걸린단 말예요.

보석 2009-07-0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안아드리겠어요! 이리 오세요!!!

다락방 2009-07-09 15:55   좋아요 0 | URL
잠시만요, 보석님. 차례를 기다리세요. 일단 이매지님께 안겼다가, 그리고 무스탕님께 안겼다가, 그런 다음에 보석님 차례에요. 하핫.

보석 2009-07-09 18:28   좋아요 0 | URL
싫어요! 제가 1번으로 안아 드릴거예요!

다락방 2009-07-10 08:43   좋아요 0 | URL
하하, 새치기는 나쁜거지만...정히 그러시다면.....뭐....기회를 먼저 드리도록 하죠. 하하

... 2009-07-0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도 만신창이"가 빠졌어요. ㅋㅋㅋ
우뢰질 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09-07-09 15:56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머리가 만신창이 되셨어요? ㅎㅎㅎㅎㅎ
무서운 우뢰질이에요. ㅎㅎㅎㅎㅎ

비로그인 2009-07-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퍼붓고 난 다음' 도 지어주셔요!

다락방 2009-07-09 15:56   좋아요 0 | URL
아, 영감. 영감이 필요해요. 이 비가 멈추고 나서 영감이 찾아들면, 그때 지어볼게요, Jude님. 하핫

jongheuk 2009-07-0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다락방님 시에는 강렬한 무언가가 있어요 +_+

다락방 2009-07-09 15:56   좋아요 0 | URL
강렬한........똘끼?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 너무 사랑스러운 시예요.
만치님 서재에 들렀다 장화가 넘 사고싶어졌는데요..
장화를 사야할 이유가 이 시에 다 담겨져 있군요 ^^;;

다락방 2009-07-09 15:57   좋아요 0 | URL
하늘색 섀도우 바르면 전혀, 전혀 사랑스럽지 않은 다락방이에요. 패싸움 할 이미지 ㅎㅎ

[해이] 2009-07-0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진짜 많이오네용

다락방 2009-07-09 15:57   좋아요 0 | URL
진짜 비 많이오죵

레와 2009-07-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퍼붓는날엔,
아침부터 아침까지 먹고 마시고 놀고 싶다으다으다으~~~


다락방 2009-07-09 15: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아침부터..다음날 아침까지를 말씀하시는거죠, 레와님? ㅎㅎ

아, 맥주 마시면서 일하고 싶어요. 흑 orz

비로그인 2009-07-10 12:41   좋아요 0 | URL
전 비가 오건 눈이 오건 해가 쨍쨍하건 북풍이 불건 늘 그래요!

다락방 2009-07-11 21:52   좋아요 0 | URL
그 꿈을 실현하고자 사실은 많은 날을 돈 벌며 지내고 있는거죠, Jude님.

마늘빵 2009-07-0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면 안지 않을 수가 없잖아욧. 와락.

다락방 2009-07-09 15:59   좋아요 0 | URL
참지 말고 안아줘요, 아프락사스님. 놓으면 때릴거에요. ㅎㅎ
(아, 이거 너무 심한-이를테면 노골적인- 댓글인가?)

마늘빵 2009-07-09 22:55   좋아요 0 | URL
와라~~~~~악

Jeanne 2009-07-10 00:12   좋아요 0 | URL
두 분 여기서 뭐하시는거죠?
(안녕하세요~^^ 알라딘 사감으로 취직했어요~!)

다락방 2009-07-10 08:38   좋아요 0 | URL
앗. jasmine님. 저희 아무짓도 안했어요. 정말이에요. 진짜에요. (마구마구 당황한다) ㅎㅎ

마늘빵 2009-07-11 00:31   좋아요 0 | URL
어? 이 방이 아닌개벼? ( '')

다락방 2009-07-11 21:5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Jeanne 2009-07-13 12:03   좋아요 0 | URL
어젯밤 꿈에 아프님이 나왔는데 살이 쪽 빠져서 홀쭉해졌음. 사실일까요?

다락방 2009-07-13 12:22   좋아요 0 | URL
음....사실일까요? 음......

프레이야 2009-07-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오늘 비바람 엄청 불어서 머리가 완전 미친* 됐어요.
오랜만에 다락방님 시, 반가워요 ㅎㅎ

다락방 2009-07-10 08:38   좋아요 0 | URL
저는요, 프레이야님. 머리를 하나로 질끈 동여매고 다니기 때문에 머리는 만신창이가 안되요. ㅎㅎ
오늘은 날이 좀 개이네요 :)

뷰리풀말미잘 2009-07-0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비 오는 날 한국 문학계에 벼락같이 떨어진 축복. ^^

다락방 2009-07-10 08:39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제가 말이죠, 뷰리풀말미잘님.
비오는 날 모든 감성이 예민해져요. 또한 모든 욕구가 충만해지...쿨럭.

;)

2009-07-09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0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9-07-1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한 모든 욕구가 충만해지...쿨럭.

은 뭐죠?

다락님은 저를 안아주세요! (차별화 전략)

다락방 2009-07-10 09:21   좋아요 0 | URL
네꼬님은 아이큐가 몇이에요? 어쩜 그렇게 똑똑한거에요? 어떻게 차별화 전략까지 생각해요? 아, 완전 똑똑한 네꼬씨.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그러니까 뭐 꼭 안아드리겠다는 말이어요. 안아주기도 하고 일용할 양식도 막 주고 그럴게요.

(방금 네꼬님 서재에 들렀다가 막 감동받고 돌아오는 참예요.)

비로그인 2010-02-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들을 보면 비, 또 막퍼부으면 제가 안아드릴 새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다락방 2010-02-20 22:25   좋아요 0 | URL
원하신다면 우선권을 드릴수도 있습니다만. 므흣 :)
 

나는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래서인지 그것을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말해보자면 나는 '지나치다'거나 '과하다'거나 '심하다'거나 '격하다'거나 '극에 달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남들이 다 좋다는데 어? 나는 좀...하게 될 때가 더러 있다. 물론, 느낌은 개개인마다 틀린 것이지만.  

이를테면 이런 것.  

 『위저드 베이커리』  

  어른을 겨냥한 것이어도 그랬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청소년을 겨냥한 소설인데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물론 술술 읽히고 울컥 거리기도 하지만, 아이고,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하는 식의 느낌. 소년이 어릴때 받은 상처도 채 지워지지 않은터에 새로 받게 되는 상처도 지나치게 크다. 물론, 살다보면 그런일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작가가 좋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의욕이 넘쳐서 너무 이것저것 벌려 놓은게 아닌가 싶어졌다.『완득이』같은 느낌의 소설을 기대했다가 조금, 실망했다. 

 

그리고 이것도. 

 이 책은 세시간만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로 몰입도가 크다. 정말 흠뻑 빠져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읽으면서 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격해진다. 게다가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니 더욱 그렇다. 이 책은 재미있지만, 이 책을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이 미안하다. 그러니까 이게 순수한 '재미'가 있는 내용이 아니잖아.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교장선생님이 등장하는 이런 책을 '재미있다'고 말하다니, 이런건 아니잖아. 그런데 대체 술술 넘어가는 책장에 대해 어떤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재미있다는 표현 말고 무슨 표현이 적당한걸까? 어울리는 단어를 쓰고싶고, 어울리는 표현을 쓰고 싶다. 미안하지만, (물론 작가는 신경쓰지 않겠지만), 나는 공지영이란 작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니까. 격하게, 격하게. 책을 읽는동안 분노하게 되고 책을 읽는 동안 부르르 떨었다. 나는 이런 격한 감정, 싫단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꼴통'이란 표현은 자지러지게 좋았다. (이 책 오늘 사면 알사탕 1,000개 준단다. 알라딘 미워요 ㅜㅡ)

 

그리고 또 이런 것.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중의 하나가 '어릴적부터 사랑해오던 남자와 여자는 평생 서로만을 사랑한 채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하는 류의 이야기. 나는 이 세상에 사랑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는데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면 거부감이 들어버리고 만다. 게다가 남자와 여자가 어릴때부터 사랑했던 사람을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한다는 설정도 미치게 싫다. 그 뭣이냐, 조폭이 어릴때부터 여동생을 사랑하는 그 뭣이냐, 『남자의 향기』식의 설정이랄까.(남자의 향기랑 비교해서 미안!!)  물론, 이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재미있다. 흠뻑 빠져서 팔랑팔랑 책장을 넘겼다. 유전자의 이상으로 과거에도 갔다가 드물게도 미래에도 간혹 가곤 하는 남자가 나오는 이 책은 몇해전에 읽은 '온다 리쿠'의 『라이온 하트』 와도 닮아있다. 물론, 내가 읽기에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쪽이 훨씬 근사했다. 『라이온 하트』는 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면,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현실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책은 내가 원하는 걸 주지 못했다. 나는 책장을 덮었을 때 한숨을 쉰다거나, 먹먹해진다거나, 멍해진다거나 하는 걸 좋아한다. 가슴이 벅차는 것도 좋아하고 설레이는 것도 좋아한다. 『라이온 하트』는 심드렁한채로 뭐야, 했다면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읽는 동안은 즐거웠다. 그게 다였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좀 '오래 남는 것'을 좋아한다. 잔잔하게 혹은 먹먹하게 어쩌면 묵묵하게 오래 남는 그런 것들. 격한 감정의 흐름이 아니라 해도 감정이 '작게' 일어나도 좀 오래 남는 것들. 사실, 이렇게 써놓고서도 나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제대로 설명했다는 자신이 없다. 또 예로 들어보자면,  

이런 영화 

 보다 보면 조금 지루하기도 한데, 다 끝나고 나서는 쳇, 교황은 왜 또한번 방문해주지 않은거야, 하고 궁시렁 거렸고 다 끝나고 나서는 아, 저 사람들 이제 어떻게 살아. 저 소세지 언제 다 먹고, 저 빵 언제 다 먹지? 상하면 다 버려야 되는데. 빚은 어떻게 다 갚아? 저 소녀의 삶은 저런 환경에서 꿈조차 실현하지 못하는채로 좌절하는 걸까? 주인공은 빵대신 변기라도 남겼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조차 좌절로 변해버리는 걸까, 하는 자잘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그리고 또 이런 영화 

 

 아, 이 영화!  

 맞다. 이 영화를 소개하려고 나는 이 페이퍼를 썼다. 그러니까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요란스런 장면도, 격한 장면도 없다. 그러나 보는 동안 작게 분노하고, 작게 미소짓는다. 사실은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된다. 자신의 나라로 추방 당하는 불법체류자, 이제 자신이 살고 싶어하는 땅으로는 다시 올 수 없는걸까. 여기서 사는게 좋다고 말하는 낯선나라에서 온 여자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들에게로 가는 선택에 후회는 없을까. 가지말아요, 가고 싶지 않아요, 이제 막 행복이 시작 될지도 모르는 데 그들은 덤덤한 이별을 한다. 사는게 그다지 재미도 없고 열정도 없다. 뭐하나 의욕도 없다. 그런데 결코 친해질 것 같지 않았던 낯선이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삶에 섞이게 되면서 주인공의 삶은 이제 의미를 찾아간다. 주인공이 조심스럽게 배워가는 악기-젬베- 만큼이나 이 영화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그리고 영화를 본 지 꽤 됐는데도 사실은 아직까지 이 영화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 좋아할 많은 알라디너들이 떠올랐다. 이 영화를 좋아할 알라디너를 당장 떠올리자면, 웬디양님, 프레이야님, 현대인들님, Jude님, 새초롬너구리님. 이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뭐, 이것도 내 취미(혹은 습관)중 하나이다. 이 책은 누가 좋아하겠구나, 이 영화는 누가 좋아하겠구나, 하는. 

 

그리고, 마이클 잭슨. 

나는 그를 잘 모른다. 그의 앨범을 단 한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유명인의 죽음은 언제나 충격을 준다. 잘 알지 못하는 유명인도 그러한데, 마이클 잭슨은 오죽할까. 토요일 늦은 밤, 사놓고 보지 못한 DVD 를 봐야겠다 싶어 티비를 켰다가, 우연히 마이클 잭슨의 공연 실황을 보았다. 난 DVD 보기를 포기하고 그의 공연을 보는데 열중했다. 지금이 아니면 나는 그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가 부르는 노래들을 듣는데, 아, 나는 그의 앨범을 한장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그 모든 노래들을 들어보았다. 새삼 그의 인기와, 그의 음악에 대한 천재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의 앨범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이런 생각은 언제나 불쑥,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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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13 08:27   좋아요 0 | URL
저도 며칠만 더 기다렸다가 사서 읽을걸 그랬어요. 알사탕을 놓쳤거든요. 하핫.
땡스투는 고맙습니다, 헤스티아님.

그나저나 이 소설은 참 많이 화나고 아플거에요. 그러니 단단히 각오하시고 보시는게 좋을거에요, 헤스티아님. 월요일이네요. 자, 힘내서 출발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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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나의 독서론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독서란, '하루키의 농담' 이다. 

 제게 독서는 큰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책을 읽으면 재미있어요. 이동중의 대중교통 안에서 책을 읽지 않으면 대체 손이나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모르겠고 말입니다. 삶이 무겁다고 느껴질때 간혹 위로받기도 하는 것이 독서에요. 독서가 무엇인지 묻는 이 질문에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크게 정의 내릴 것이 없는데, 독서는 그저 독서일 뿐인데, 하고 고민하다가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에서 언젠가 밑줄 그었던 이런 문장을 발견합니다. 

「난 좀더 여유를 갖게 하고 싶어서 농담을 하는 거야. 쓸데없고 무의미한 농담일지도 모르지만, 나도 내 나름으로 노력해서 농담을 하는 거야. 물론 때에 따라선 나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상대가 재미있어 하지 않는 수도 있어. 하지만 별로 악의는 없어. 뭐 아가씨에 대해 웃고 있는 건 전혀 아냐. 내가 농담을 하는 건 나로서 그런 게 필요하기 때문이야.」(1권, p.181)

 좀더 여유를 갖고 싶고, 때에 따라선 생각하는 만큼 재미있지 않을 때도 있는데, 하루키는 그게 농담이라네요. 저 역시 그런 게 필요하기 때문에 독서를 하는데, 하루키는 그게 농담이래요. 어쩐지 제 독서와 하루키의 농담은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독서를 하면서 가장 많이 키득 거렸던 때는 하루키의 농담을 읽었을 때이기도 하구요.

 

 

 

 

* 릴레이 주자들  



  • Inuit님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 buckshot님 (독서는 월아이다)  



  • 고무풍선기린님 (독서란 소통이다)  



  • mahabanya님 (독서란 변화다)  



  • 어찌할가님 (독서란 습관이다)  



  • 김젼님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 엘군님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 무님 (독서란 지식이다)  



  • okgosu님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 여기도 #개드립    



  • hyomini님 (독서란 현실 도피다. )     



  • Raylene님(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 이다.)    



  • 하느니삽형님(독서란 운동이다)     



  • foog님(독서란 이다)    



  • 토양이님(독서란 모르겠다.)   



  • 파이랑님(독서란 새벽 3시다.)   



  • Demian   님(독서란 여행이다.)   
     

  •  Forgettable 님(독서란 이다.)   
     

       
  •  하이드 님 (독서란 [발견]이다. )  

     

    ★  Jude 님 (독서란 [한밤중의 북풍] 이다.)
     

     

     

    자, 제가 선택하는 다음 릴레이 주자들은 

    브론테(http://blog.aladin.co.kr/bronte)님- 저는 누군가의 리뷰에 혹해서 책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보다는 신문이나 간행물의 신간소개라든가 하는 뭐 별거아닌 경로로  고집스레 제 취향을 고집하곤 하는데, 요즘 브론테님의 페이퍼에 등장하는 책들을 보면 으윽, 읽지 않고는 견뎌내지 못할 것만 같단 말입니다. 그것이 길고 긴 감상이 아닌 짤막한 소개일때도 그래요. 브론테님이 생각하는 독서가 대체 무엇이길래 그토록 맘에 쏙쏙 드는 책들로 페이퍼를 써내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브론테님, 그런식의 페이퍼 좀 많이 써주세요

    TurnLeft(http://blog.aladin.co.kr/turnleft)님- TurnLeft님의 독서는 진중하고 무거워 보입니다. 저는 대부분 가볍고 팔랑거리는 독서를 하는데, TurnLeft님은 책 한권을 보실 때 굉장히 집중하시고 그 속에 담긴 것들을 몽땅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시는 분 인것 같아요. 여행기 조차도 그토록 진지하게 쓰신다는 데 놀랐습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쓸 수 없을거에요. 그런 TurnLeft님 에게 독서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 댓글(21) 먼댓글(3) 좋아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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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레이] 나의 독서론
      from 유리동물원 2009-06-18 01:49 
      [릴레이] 나의 독서론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제게 독서란, [끊임없는 설레임]입니다.     ==> 이런
    2. [릴레이] 나의 독서론
      from 다락방 서재 2009-06-18 03:48 
      [릴레이] 나의 독서론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 나의 독서론 약간 산통을 깨는 이야기긴 하지만, "~~론"으로 뭔가를 정의하는 것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습
    3. 월아, 알고리즘
      from Read & Lead 2009-06-21 06:19 
      부제: 독서(讀書) → 독아(讀我) → 월아(越我)inuit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다.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inuit님께서 유정식님과 맑은독백님께 바톤을 넘기셨고, 나는 맑은독백님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았다...
     
     
    레와 2009-06-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하루키의 농담"이라니..!!

    어쩌면 다락방님에게 독서는 다락방을 더욱 다락방'스럽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이렇게 다락방'스러운 답변, 참으로 멋져요.

    ^^

    다락방 2009-06-17 12:44   좋아요 0 | URL
    와우~ 저보다 더 멋진 답변을 내려주시네요, 레와님. 고마워요. 우히히힛 ^^v

    ... 2009-06-1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켁켁~~~
    저, 책 사고 그은 카드대금 메꾸려면 열심히 일해야 되요. 휘리릭 =3=3=3

    다락방 2009-06-17 12:4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법시닷!!

    ... 2009-06-1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휘리릭 등장~)참, 할 말을 못하고 떠났네요.

    "브론테님이 생각하는 독서가 대체 무엇이길래 그토록 맘에 쏙쏙 드는 책들로 페이퍼를 써내시는지 궁금해요" ==> 이건 제 독서론의 문제가 아니라, 다락방님과 제가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요?

    "제게 독서는 큰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 저도, 저도 그렇거든요.

    "그리고 브론테님, 그런식의 페이퍼 좀 많이 써주세요." ==> 그렇다면, 그런식이라면, 혹시, 다락방님과 비슷한 취향의 페이퍼? 소설속 등장인물 캐스팅하기???!!!


    다락방 2009-06-17 12: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브론테님. 독서론의 문제가 아니라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간혹 (브론테님의)어떤 페이퍼들을 보면 저와는 전혀 동떨어진 취향의 책들도 있어요. 그러다보면 또다시 브론테님의 독서가 궁금해지는....하핫.

    그리고 '그런식의 페이퍼'라는건 그냥 책에 대한 이야기요. 지금 쓰시는 것처럼 말예요. 꼭 등장인물 캐스팅이 아니라, 지금 쓰고 계시는 그런 책에 관련된 브론테님의 느낌, 감상, 이야기들이요. 지금의 페이퍼들이 저는 참 좋단 말여욧. 후훗.

    비로그인 2009-06-1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북소리'를 읽으며 느낀 것은, 하루키라는 소설가가 작명에 무척 소질과 흥미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머릿속을 붕붕거리며 날아다니는 벌의 이름을 짓고 그것을 글로 옮기기까지 했으니까요. 그와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주차를 할 때 차가 정말 생긋 웃으며 주차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글귀를 읽으면 저도 다락방 님과 슬쩍 링크 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말이지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하루키와 폴 오스터, 둘 다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좋았더랬어요. 참으로 슬픈 상황인데 처참한 상황을 아무러지도 않게 쓰는 능력을 지녔어요. 우스운 이야기든 슬픈 이야기든, 본인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곤 하니까요.

    다락방 2009-06-17 12:51   좋아요 0 | URL
    Jude님. 저는 하루키의 소설이든 에세이든 도대체 뭐가 더 좋다할 수 없을정도로 좋구요, 폴 오스터는 소설쪽이 더 좋더라구요. 에세이를 넘기는게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하루키가 좋아요, Jude님.

    「이를테면 네가 새라고 하자」하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으는 일을, 굉장히 기분이 좋으므로 아주 좋아한다고 하자.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자주 날 수가 없어. 날씨나 풍향이나 계절에 따라 날 수도 있고 날 수 없을 때도 있거든. 하지만 날 수 없는 날이 계속되면, 힘도 남아 돌고 초조해져요. 자신이 부당하게 깎아내려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왜 날 수 없을까 하고 화도 나고 말야. 이런 느낌을 알 수 있겠어?」
    「알 수 있어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언제나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그럼 얘기는 간단해. 그게 성욕이야.」
    (댄스댄스댄스 2권, p.102)


    다락방 2009-06-17 12:51   좋아요 0 | URL
    아, 인용해놓고 나니 더 좋아지네요 ㅠㅠ

    turnleft 2009-06-1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엇.. 글 읽다가 제 이름이 나와서 깜놀;;
    제가 다락방님 팬인거 눈치채고 계셨군요.. ㅠ_ㅠ

    네꼬 2009-06-17 15:40   좋아요 0 | URL
    TurnLeft 님 안녕하세요? (응? 내가 왜 여기서 인사...?)

    turnleft 2009-06-18 03:54   좋아요 0 | URL
    어머, 네꼬님도 안녕?

    다락방 2009-06-18 09:07   좋아요 0 | URL
    TurnLeft님, 네꼬님 모두 안녕? 헤헷 :D

    코코죠 2009-06-18 20:06   좋아요 0 | URL
    네꼬님 턴님 다락방님 저도 슬그머니 끼어들어 안녕하세요 안녕안녕!!!

    다락방 2009-06-19 08:41   좋아요 0 | URL
    어어어엇. 오즈마님 안녕안녕!! 반가워요 반가워!!

    마노아 2009-06-18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난 하루키를 읽어보지 못했는데 다락방님이 인용하시니 너무 궁금해지잖아요! 다락방님의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요.(응?)

    다락방 2009-06-18 09:0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마노아님, 마노아님, 마노아님.
    하루키를 아직 안 읽어보셨다구요? 아아아, 전 하루키를 사랑하는데요. 완전 초절정울트라캡숑나이스짱으로 사랑해요!!!

    코코죠 2009-06-18 20:05   좋아요 0 | URL
    두 분 분위기 왜 이렇게 좋아여?(질투질투)두 분이 저만 빼노코 이렇게 다정다정 부비부비하시면 제가 모를 줄 알았어여?(질투질투작렬) 흥 추천 안 해드릴...........

    다락방 2009-06-20 20:2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오즈마님, 오즈마님. 그래서 추천은........한거에요, 안한거에요? 하하하하

    꼬마요정 2009-06-1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전 하루키를 좋아하지 않지만, 다락방님 글 보니 왠지 호감이 간다는.. 다시 꺼내읽어봐야하나..고민 중입니다.^^

    다락방 2009-06-18 09:17   좋아요 0 | URL
    전 하루키를 좋아해요, 꼬마요정님.

    「아저씨는 요리 솜씨가 좋군요」하고 유키가 감탄하여 말했다.
    「솜씨가 좋은 게 아냐. 단지 애정을 기울여 정성스레 만들고 있을 뿐이야. 그러기만 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자세의 문제야. 여러 가지 사물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사랑할 수 있어. 기분 좋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고 말이야.」
    (댄스댄스댄스 2권, p.79)


    어때요, 꼬마요정님?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나요? 흐흣.
     

       

     

     

     

     

     

     

    얼마전에 브론테님의 페이퍼에서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었다. (아, 난 정말 브론테님 참말로 좋아해요!)   

     

    젊은 시절,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고 결혼에 이르고 그 완벽할 줄로만 알았던 결혼이 순간순간 짜증으로 변하고. 

     

    정말이지 폴린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건 마이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둘이 함께 사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p.230)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자기 자식이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아기인 줄 안다. 다른 아기들은 태어난 적도 없고, 온 세상이 수세기 동안 그 아기의 탄생을 숨죽여 기다려온 줄 안다.(p.278)




     

    폴린과 마이클이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들어 죽을때까지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단순히 메리지만이 아마추어는 아니라고 말해준다. 한 두번 하는 것이 아닌 늘상 살아가는 삶 자체도 우리에겐 아마추어가 아닌가.

    이 책은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와  

     『레볼루셔너리 로드 』 

    사이쯤에 위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좀 진지한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또 그래서 내 맘대로 캐스팅을 해보았다. 

     

     

     

    일단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전쟁에 참가하지만 다른 병사가 '실수로 쏜' 총알을 맞고 다리를 절게 되는 마이클 역에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제임스 맥어보이'가 어떨까 싶다. 





    어쩐지 사랑에 잘 빠질 것 같고 어쩐지 우유부단할 것 같고 어쩐지 커다란 야망은 가지고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시각. 

     

    눈이 번쩍 뜨일만큼 미인이지만, 지나치리만큼 섬세하고 말이 많으며 언제나 행복하고 싶어하는 폴린 역에는 '레이첼 맥아담스'가 어떨까.  



     

    제대하는 마이클에게 단숨에 뛰어가 안기는 역을 그녀만큼 잘 할 수 있는 여자가 있을까. 그러나 좀 더 나이 많은 폴린의 역할을, 조금씩 신경질적이 되어가는 여자를 그녀가 연기할 수 있을까?

     

     

    가끔 좋은 책을 읽을 때는 아, 이건 누가 좋아하겠구나, 아 이건 누구한테 추천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Jude님이 떠올랐다. Jude님이 읽는다면 참 좋아할 만한 책이다 싶었다. 사실은, 좀더 솔직해지자면, Jude님 말고는 다른 사람은 떠오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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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그인 2009-06-16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당장 지르러 갑니다!


    ---어므낫, 이 소설, 앤 타일러 선생의 것이로군요! 종이시계와 때로는 낯선 타인처럼 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럴 수가! 다락방 님 정말 고마워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페이퍼 업로드용 사진을 찍으며 앤 타일러의 책을 제일 위에 놓았더랬어요. 비슷한 때에 앤 타일러를 통해서 교차편집을 이루는 느낌이에요.

    다락방 2009-06-16 13:12   좋아요 0 | URL
    저는 앤 타일러를 처음 만났습니다. 읽다가 서늘하고 씁쓸한 인생이 느껴지면서 Jude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역시나 Jude님께서 이미 좋아하시는 작가였군요! 어쩐지 제 예감이 틀리지 않은것 같아 마구 뿌듯해져요. 하핫. 으쓱.

    2009-06-16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6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06-1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빨리 읽으셨네요. 게다가 캐스팅까지! 예전에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을 읽고 너무너무 좋아서 지인께 선물해 드린적이 있었어요. 그 분이 책을 다 읽고 메일을 보내셨는데, 글쎄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본인의 캐스팅계획을 쓰셨더라구요 (그 분은 영화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말이죠!) 다락방님의 캐스팅 플랜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하하하.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을 추천한 저는 아직 구매하지 않았어요. Anne Tyler에 대한 사적인 괘씸함이 있거든요. "아마츄어 메리지"에 대해서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앤타일러의 신작들도 눈 여겨 봤었는데, 한 2-3년 전쯤에 이 작가가 "Digging to America" 란 작품을 내놨어요. 살까말까 고심하던 차에, 들려오는 소리는 글쎄 이 작가가 한국에 대해 아주 백치 수준이라는 이야기였답니다. 그 소설에 한국의 입양아가 나오던가 하는데, 기모노를 입었다고 하고, 한국에 대해 기본지식 전혀 없이 일본, 중국과 비슷한 문화로 그려냈다고 해서, 미국의 한인사회에서 항의를 하고 그랬거든요. 물론 작가의 작품만을 봐야 겠지만, 확실한 지식없이 글을 써댄거에 대해선 괘씸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다락방님의 이 페이퍼와 리뷰쓰신걸 읽어보니 구매욕이 확 살아나는데요? 추천과 땡스투 날립니다. 요즘 바빠서 책이 잘 안 읽히는데, 또 한권이 추가되다니... 흑.

    비로그인 2009-06-16 00:53   좋아요 0 | URL
    어므낫 브론테 님, 소설가가 한국인을 기모노를 입혀 등장시키는 건 취재 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글은 기막히게 잘 쓰는 양반이 왜 그러셨을까요.--외국인 친구에게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가 무척 비슷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만(공부하지 않고,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더군요) 소설가의 그런 문장은 취재를 덜했다, 라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 2009-06-16 01:3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오랫동안 이 작가한테 꽁해 있었어요. 이 작가가 한국에 대해 확실히 아는건 입양아가 많다는 것 하나뿐인가 보다 하구요. Digging to America 땜에 한국대사관, 한인회등등 죄다 들고 일어났었다는...


    그래도, 아마츄어 메리지는 잘 쓴 작품이라네요. 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다락방 2009-06-16 13:17   좋아요 0 | URL
    산도르 마라이의 [사랑]을 지독하게 재미없게 읽은 저인데, 어떻게 아마츄어 메리지는 재미있게 읽었을까요? 이 페이퍼 쓰기 전 주인공에 대해 고심하면서 다른책들에 대해서도 캐스팅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거 꽤 재미있거든요. 그러니 브론테님도 이미 영화로 만들어지든 어쨌든 해보세요. 그리고 또 이 아마츄어 메리지도 다 읽으신 뒤에 생각나는 캐스팅을 말씀해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생각해 낼 지도 모르잖아요.

    그나저나 (저는 잘 알지 못했지만)꽤나 알려진 작가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사실들을 글로 써냈다니, 저 역시 괘씸하네요. 밑에 Jude님 말씀처럼 한국,일본,중국 세 나라가 비슷하게 느껴진다면 글로 써내기 전에 확인과정을 거치는것이 옳았을텐데요. 속상하네요. 칫.

    브론테님, 꽁할 만해요!

    네꼬 2009-06-16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사실은 전혀 모르지만) 다락님- 주드님- 브론테님의 대화가 어쩐지 좋아서 추천을 누릅니다. (사실은 약간 샘이 나서 이런 식으로 발 담그는 거예요.)

    다락방 2009-06-16 13:19   좋아요 0 | URL
    네꼬님.
    내가 고기 잔뜩 사줄게요. 그러니 샘내지 마요. 난 고기와 소주와 네꼬님의 하모니가 좋아요. 므흣 :)

    마노아 2009-06-1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페이퍼 너무 좋아요. 이렇게 단상을 모아서 추천해주는 페이퍼만 모아도 너무 기분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알라디너들~!

    다락방 2009-06-16 13:20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이런 제가 맘에 들어요? 그렇다면 이런 페이퍼 또 쓸게요. 머리 조금만 싸매고 있으면 캐스팅 할수 있으니까 서투른 캐스팅 또 해서 올릴게요. 우하핫. :D

    비로그인 2009-06-16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미국 사회 내부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인기인 것 같아요. 다락방님. 오늘 이 페이퍼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간절히 들어요. 음..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여자들의 느낌을 서술하면서도 막상 어떤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좀더 다른 구체적인 변화를 위한 모색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렇게 쭉 여자들의 말들이 .. 혹은 결혼한 미국 중산층 여성들의 삶이 솔직하게 서술 되어지는 것 만으로도 ..어찌 보면 가정/ 혹은 결혼의 문제가 더이상 숨지 않고.. 같이 고민하게 되는 문제로 대두되는게 아닌가 싶어 반가워요.

    일종의 매맞는 아내의 문제들처럼.. 남자든 여자든.. 결혼에 있어 자신의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흘러나오고 그것이 더이상 한 개인의 문제로 축소되면서 쉬쉬 ..덮어지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었거든요.

    저 책은 역시 다락방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음악들도 그렇고 다락방님 덕분에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꼭 읽어볼께요.. ^^

    다락방 2009-06-16 13:27   좋아요 0 | URL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에서도,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도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건,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인 것 같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사실 그 순간이 즐겁거나 맘에 드는 상황이 아닌데도 타인에게는 만족하는 척 으스대는거죠.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서늘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이 좋았어요. 솔직하게 흘러나온다는 현대인들님의 말씀이 바로 그런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현대인들님 덕에 신문이나 간행물을 읽다가 간혹 생각에 잠기곤 하는걸요. 앞으로도 많은 생각들, 경험들, 페이퍼로 들려주세요. :)

    프레이야 2009-06-16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추어 메리지,란 말이 좋아요.
    표지도 산뜻~^^
    페이퍼 좋아서 추천이야요, 다락방님.

    다락방 2009-06-16 13:28   좋아요 0 | URL
    아마추어 메리지는 서투른 일상의 연장선상인것 같아요, 프레이야님.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떤생각을 하실지도 궁금해집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마늘빵 2009-06-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상하게 다락방님하고 읽는 책이 별로 겹치지 않는데, 다락방님 추천해준 소설들은 다 재밌더라. 이것두 보관함에 넣었어요. ㅋㅋ

    다락방 2009-06-16 13:29   좋아요 0 | URL
    나는 이상하게 아프락사스님하고 읽는 책이 거의 겹치지 않는데, 아프락사스님에게 책 추천하고 싶드라. ㅎㅎ. 이 책도 아프락사스님이 잘 읽어낼 수 있는 그런 책일 것 같아요. ㅎㅎ

    레와 2009-06-1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지름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ㅎㅎ

    다락방 2009-06-16 13:30   좋아요 0 | URL
    할렐루야!

    오늘도 (소심하게)질렀다능 ㅋㅋ

    2009-06-17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오면 반드시 구매해주리라 마음먹었던 영화 트와일라잇의 DVD 가 나왔다는 소식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것도 마노아님의 서재에서 다른 책에 대한 댓글로. 헐레벌떡 마노아님이 걸어주신 링크를 확인해보니 어어, 정말 나왔구나! 

     

      구매한다고 말했으니 내 너를 구매하리라!! 

     

     

     

     

     

    장바구니에 넣고 나니 당연히 배송료가 든다. 보관함에 든 책이 수백권인데 무엇이 문제되랴. 알라딘 이벤트중 [네권에 만원]이 있길래 들어가 살펴보니 내가 읽어 보고 싶은 책은 딸랑 한권 뿐이다. 제목도 개떡같은, 

     '일디코 폰 퀴르티'의 『골드미스 푸페의 남친 사수기』 원제는 'Herzsprung' (독한사전을 찾아보니 뜻은 나오지 않고 네이버를 찾아보니 누군가의 이름으로 나온다. 아마도 독일에서 잘 쓰이는 성인듯 하다) 인데, 대체 그게 왜 '골드미스 푸페의 남친 사수기'따위가 된걸까? 대체 이런 제목을 어떻게 지하철 안에서 들고 다니란 말인가! 나이 지긋한 올드미스가(골드미스와는 거리가 먼 순수 노처녀) '골드미스 푸페의 남친 사수기'같은걸 들고 다니면 으윽. 부끄럽다, 부끄러워. 그렇지만 작가의 전작 『여자, 전화』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나는 기꺼이 장바구니에 넣고 만다.  

     

    그러다 문득 나는 텀블러에 생각이 미친다. 텀블러. 나는 그다지 욕심 나지 않는 텀블러. 펭귄텀블러는 받아놓고 두어번 썼나. 그리고 먼지만 뽀얗게 쌓인다. 그러니 이게 생각이 나면 안되는건데, 얼마전에 여동생이 친구 생일 선물을 고른다며 알라딘에 접속했다가 텀블러가 탐난다는 말을 반복했던 게 생각 난 것. 그래서 텀블러를 받을 수 있는 해당 도서 목록을 보니 이런게 있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가 선택한 단 한분의 리뷰를 읽어보니 이 책은 미술관의 그림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고독에 대한 심리치유에세이 같은데, 고독과는 내가 그다지 상관 없으니 또 심리 치유 같은것도 내가 그다지 관심있어 하는 분야도 아니니 기꺼이 무시해도 좋겠지만 나는 정말로 궁금하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그래서 이 책을 넣고 텀블러를 받을 수 있는가 보았더니 우우우웃, 이런 제기랄, 해당도서 포함 5만원어치 이상을 구입해야 한단다. 아 이런! 아 이런! 이미 저 디비디를 장바구니에 넣어서 결재금액이 하늘로 치솟았는데 ..... 

    텀블러를 받기 위해 질러? 아냐 나는 텀블러 필요없잖아? 그치만 동생이 갖고 싶어하잖아! 그냥 텀블러 사려면 어차피 책 한권값은 족히 들어 그러니 이번 기회에 책도 사고 텀블러도 받어. 아니야 책은 읽고 싶을 때 사면 되잖아? 지금 사놓고 쌓아둔 책이 몇권인데!! 정신차려! 결재할때 얼마나 눈물날지 생각해봤어? 텀블러만 따로 사! 그렇지만 돈 주고 사는 텀블러를 갖고 싶다는게 아니잖아?  

     

     

    결국 나는 차곡차곡 장바구니에 책들을 넣고 있다. 이렇게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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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빵 2009-05-05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텀블러 근데 어따 쓰는거에요? 저 받았는데 그냥 물병인가요?

    다락방 2009-05-06 08:51   좋아요 0 | URL
    아 따뜻한거나 차가운거나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케이스에요. 한마디로 보온병이랄까. 텀블러 올때 보면 '보냉컵'이라고 되있네요. 근데 그다지 뭐 제 경우엔 쓸모가 없답니다. ㅎㅎ

    순오기 2009-05-0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이벤트를 괜히 하겠어요. 이렇게 걸려드는 지름신들이 많으니까~~~ㅎㅎㅎ

    다락방 2009-05-06 08:51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이렇게 쉬운 여자인줄은 미처 몰랐어요 ㅎㅎ

    마노아 2009-05-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 절절함. 그렇다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지르죠. 돈내고 사는 텀블러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구요.ㅎㅎㅎ

    다락방 2009-05-06 08: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돈내고 사는 텀블러를 원하는 게 아니고!!
    그걸 노리고 이벤트를 하는 것 뿐이고!! ㅋㅋ

    Kir 2009-05-0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상품으로 주는 텀블러는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데 동생 분이 탐내시는 걸 보면, 펭귄 건 괜찮았나봐요^^

    다락방 2009-05-06 08:56   좋아요 0 | URL
    아뇨. 펭귄 것을 사용해본 적도 없어요, 동생은. 하하.
    '그냥' 갖고 싶은것 같아요, '그냥'.
    제가 보기엔 별로 쓰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후훗.

    그나저나 제 펭귄텀블러는 왜 뚜껑이 잘 안닫힐까요? 에잇. 별로에요, 저는.

    2009-05-06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06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9-05-06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추가요!
    제 텀블러 굴러 댕기는데... 흙
    전 요새 가끔 사는데 대신 한 판에 크게 질러요... 흙

    다락방 2009-05-06 08:56   좋아요 0 | URL
    전 정말 쌓아둔 책들에 미안해서라도 이러면 안되요. 흙.
    그런데 왜 마음과 머리는 늘 따로 노는지 모르겠어요. 흙.

    Kitty 2009-05-06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책커버를 샀습니다. 저런 제목은 책커버를 씌워놓아야 지하철에서 꺼내놓고 읽을 수 있거든요 (먼산...)

    다락방 2009-05-06 08:57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고보니 저 책커버 있어요, 있어. 옳거니! 이럴때 사용하면 되는거군요!!
    오호호호 ^0^

    무스탕 2009-05-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마의 속삭임에 홀라당 넘어가셨군요 ^^

    다락방 2009-05-06 08:57   좋아요 0 | URL
    저는 악마의 속삭임, 악마의 유혹에 정말이지 아주 자알~ 넘어간답니다. ㅎㅎ

    비로그인 2009-05-0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rzsprung, 직역하자면 `기절초풍'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깜작 놀라고 대경실색하는 그런 마음 상태 혹은 마음이 두근두근거리는 상태(즉, 심장박동)를 뜻하지요. 차라리 대경실색, 심장박동 내지는 기절초풍이 차라리 골드미스 어쩌고 제목보다는 백 배 쯤 나을 것 같다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저도 지르러 갑니다. 퀴르티의 소설을 좋아했는데 모르고 있었지 뭡니까. 더더군다나 저런 괴상한 제목일 줄이야!

    다락방 2009-05-06 12:57   좋아요 0 | URL
    아, 저는 Jude님이 저 단어의 뜻을 써주실거라고 짐작했었어요. 하핫. 저 역시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네권에 만원 하는 이벤트 덕에 알게 되었지 뭐에요. 하핫. 그나저나 오늘 배송을 기다리면서도 저 제목을 어찌하나 심히 걱정되어요. 저 위에 Kitty님 말씀처럼 북커버를 씌워 다녀야겠어요. 아니, 그렇게 읽는다 쳐도, 집 책장에 꽂힌걸 부모님 혹은 동생들이 보면 뭐라 할까요? 아 챙피해요 정말. 챙피한 제목이에요 ㅜㅡ

    비로그인 2009-05-0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 투 하나는 접니다 호홋

    다락방 2009-05-06 12:57   좋아요 0 | URL
    어므낫. 고맙습니다, Jude님. 후훗.

    레와 2009-05-0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빨리 주문 넣어야되는데, 돈이 없어요..ㅠ_ㅠ

    다락방 2009-05-06 13:59   좋아요 0 | URL
    전 돈이 있었던 적이 단 한순간도 없어요, 레와님. ㅎㅎ
    그저 믿는 건 카드뿐!!

    레와 2009-05-06 14:03   좋아요 0 | URL
    카드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ㅋㅋㅋㅋ

    아, 에드워드 보고싶당~

    다락방 2009-05-08 12:39   좋아요 0 | URL
    오오오웃 에드워드 ㅜㅡ

    치니 2009-05-0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이미 결제를 마친 뒤일 거라 그냥 웃기만 합니다요.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가 저도 궁금했지만, 흠...과연 책에 그 정답이 있기는 한 건지 이제 와선 잘 모르겠어요. ^-^;;

    다락방 2009-05-08 12:41   좋아요 0 | URL
    네네, 이미 결제를 마친 정도가 아니라 박스도 뜯었어요. 그렇지만..텀블러만 쏙 빼고 책들은 박스에 담긴채로 있답니다. 하하하핫.

    미술관에~ 는 치니님의 리뷰를 읽어보았어요. 저도 그 책안에 정답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불끈!

    ... 2009-05-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믿는 건 카드뿐"==>아, 왜 이리 공감이 가는 걸까... 저는요, 매달 27일 결제라 그달 9일까지 쓴 내용이 정산이 되고 10일부터 새로운 달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9일에서 10일 넘어가는 자정이 지나자마자 주문의 역습을 날린답니다. ㅎㅎㅎㅎ 그리곤 월말에 숨죽이고 기다리며 보관함으로 하나둘 밀어넣는 거죠. 하하하.

    저는 이번에 텀블러쪽엔 깨끗이 마음을 접었어요. 제가 사고싶은 책 수백권중엔 대상도서가 없어요, 없어. 흑. 펭귄 텀블러도 한번도 안 썼구요 (장식용임).

    다락방 2009-05-08 12:42   좋아요 0 | URL
    저는 텀블러 대상도서중에 맘에 드는게 없다는 브론테님의 바로 그 페이퍼를 읽었어요. 저는 텀블러 자체가 욕심나는 물건이 전혀, 저언혀~ 아니었단 말여욧! 그런데 동생준다고..정말 동생에게 주겠다는 일념하에!!


    저도 마찬가지에요 브론테님. 카드 사용액이 새로 정산되는 바로 그날 책을 지른다기보다는 음식점에 가서 마구 먹어대는게 조금 다르지만 말여요. 하핫

    L.SHIN 2009-05-06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관에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은지 알게 되면 알려주세요.(웃음)
    그런데 페이퍼 곳곳에 실감나는 감정이 실려 있군요..ㅋㅋ

    다락방 2009-05-08 12:43   좋아요 0 | URL
    네, L.SHIN님. 알게 되면 기필코 알려드리겠어요!
    곳곳에 실감나는 감정이 실린 까닭은 제 마음이 그만큼 절절했기 때문이에요. 흙 ㅜㅡ

    네꼬 2009-05-0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눈물날지 생각해봤어?"


    하하하 웃고 있어도 아아 눈물이 난다. 다락님한테 내가 텀블러 사준다고 하고 싶지만, 다락님이 아니라 이따금 다락님을 구박하는 다락님의 동생이 필요한 것이라니 한 발 물러서겠어요. ㅎㅎ 다락님, 그래서 다 주문했어요?

    다락방 2009-05-08 12:45   좋아요 0 | URL
    하하, 네꼬님.
    저 위에 쓴 것처럼 이미 배송되어 박스도 다 뜯었어요. 다만..다만.....책들은 박스에 그냥 둔채로 텀블러만 쏙 뺐다는거? 하하하하
    네꼬님이 텀블러 사주시면 안되요. '내 돈주고 내가 사는'텀블러는 의미가 없어요. 반드시 '덤으로 끼워지는' 텀블러여야 한다구욧!! 하하하하. (어째 써놓고나니 한심하게 느껴지는걸까..ㅠㅠ)

    [해이] 2009-05-1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내일 클림트전 가는데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요? ㅋㅋ

    다락방 2009-05-10 14:01   좋아요 0 | URL
    하하 해이님. 지금쯤 클림트전에 가 계실 것 같은데, 혼자인 여자가 많은가요? ㅎㅎ

    [해이] 2009-05-1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인 여자는 없고 커플인 여자들만 득실거리더군요... 요즘 사람들 관심사가 다 연애에 집중되있다던데 실감합니다ㅎㅎㅎ 저만 안그런듯

    다락방 2009-05-10 22:10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어린이대공원에 갔는데 여자들끼리 온 일행은 많은데 남자들끼리 온 일행은 없더군요. 어찌나 서운하던지. 하핫.

    2009-05-10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0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0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1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5-1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와일라잇 디비디~ 지름신이 스멀스멀 ^^

    다락방 2009-05-19 08:20   좋아요 0 | URL
    ㅎㅎ
    지름신은 죽지도 않아요 ㅋㅋ

    미섬 2009-05-2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텀블러 때문에 뭔가를 많이 지른 1인.. 밤의 테라스 그림으로 받았는데 클림트의 키스가 탐나서 또 저지를지도.. (정말 주문의 역습입죠..ㅍ)

    다락방 2009-05-24 21:03   좋아요 0 | URL
    아, 그러나 미섬님. 클림트의 키스가 온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렇게 또 지르고 또 지르고 하다 보면 선반에는 텀블러가 가득.... orz

    우린 다들 이렇게 사는군요! ㅎㅎ

    헤스티아 2009-07-0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번에 반값이벤트 전체구매금액의 반값인줄 알고 열심히 넣었습니다. 간혹 중고책도 있고 화장품도 있었죠~ 근데주문하려고 보니깐 도서금액만 해서 5만원이 넘어야 반값이 된다더라구요. 또 그래서 넣었네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신간빼고 금액이 5만원이 넘어야 한대요 ㅠㅠ 또 넣었죠~ 점점 장바구니는 차고... 그래서 결재하려고 했더니 그중에 한권만 반값이 된다네요. 에잇. 결국 책한권,화장품하나 구입했어요 ㅠㅠ 반값에 속아서 시간만 잡아먹었어요 ㅎㅎ

    다락방 2009-07-06 23:18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헤스티아님.
    정말이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저는 또 그 무슨 이벤트에 쿠폰을 막 받을수 있다길래 일단 막 받아놓았는데, 그래서 몇장이고 중복 사용가능하다길래 앗싸, 하고 책을 여러권 풍덩풍덩 집어 넣었는데, 그게 뭐 신간빼고 얼마이상에만 적용되고 그런거라 결국 그 쿠폰들 중 천원할인 쿠폰 달랑 한장 썼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천원 할인받기 위해 참 처절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