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구이에 아침밥도 먹었고, 출근해서는 동료가 준 치즈머핀도 맛있게 먹었고, 점심도 방금전에 다 먹었는데 왜 한없이 축 처지는 걸까.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걸까. 증명사진도 찾으러 가야 하고, 운전면허 갱신도 하러 가야하는데, 어제부터 하려고 쌓아놓은 서류더미들 하며....왜 죄다 귀찮기만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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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09-10-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다락방님!~

저도 어제 하루종일 그래서 퇴근하자 마자 집으로 가서 바로 죽은듯이 잠들었답니다.

오늘은 좀 낫네요.

다 지나갈거예요. 그러길.

무해한모리군 2009-10-1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손가락 힘도 빠지는 거 같아요.
날씨 때문일까요?
저는 슈크림을 먹어보았더니 좀 덜해지는 것도 같고~
빠샤!!

Forgettable. 2009-10-1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비가올 듯?
여기는 벌써 살짝 비왔어요.

마늘빵 2009-10-1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오는 날 칼국수 맛있다. 땅콩도 먹고, 쿠키도 먹고.

치니 2009-10-1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갈치구이라니, 오 대단하신 어머님.(다락방님이 해먹었다고는 절대 상상되지 않아요 ㅋ)

뷰리풀말미잘 2009-10-1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침이 삼겹살이기만 했더라도..

레와 2009-10-1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요, 아자아자!!!!

다락방 2009-10-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님 저는 안그래도 오늘 연극 보러 가야하는데, 그게 왜 하필 오늘일까 싶네요. 집에가서 죽은듯이 자고 싶어요, 저도.
휘모리님 맞아요, 전 손가락 힘도 빠지고 완전 등은 굽어가지고...치즈머핀과 베트남쌀국수도 저를 어쩌질 못했는데...슈크림요? 될까요? ㅠ.ㅠ
Forgettable님 비 오면 제가 어떤 기분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아시면서..미워요. 흑.
아프락사스님 이따 연극 보기 전에 칼국수 한판 땡길까 봐요.
치니님 저는 '전혀 독립에의 의지가 없는' 얹혀사는 노처녀라지요. 후훗. 갈치구이는 당연히 엄마가. ㅎㅎ
섬사이님 저녁에 친구랑 연극 보러 가는데 아 너무 구찮아요 ㅠ.ㅠ 부침개는 섬사이님이 해주세요. ㅠㅠ
뷰리풀말미잘님 아침 삼겹살 말고 '말미잘과 삼겹살'이라면 어쩐지 제 얼굴이 반짝거릴듯도 한데.
레와님 고마워요, 운전면허 갱신하러 가는 길에 받은 도넛츠 기프티콘이라니! 레와님은 센스쟁이 :)

다락방 2009-10-13 16:14   좋아요 0 | URL
귀찮아 죽겠다면서 닉네임에 소스 넣고 있다 ㅎㅎ

비로그인 2009-10-1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허하신가요, 다락방 님.......

다락방 2009-10-13 17:42   좋아요 0 | URL
마음은 허하고 머리는 텅 비었어요, Jude님.

마노아 2009-10-1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신종플루 때문에 발열검사하는 당번이어서 6시 55분에 출근했는데 교무실은 닫혀 있고, 저는 열쇠가 없었어요.(저만 열쇠가 없답니다ㅠ.ㅠ)
한 시간 동안 벌벌 떨면서 발열 검사하고 바로 1교시 수업 들어갔다가, 3교시 수업 들어갔다가, 점심시간에는 학부모까지 해서 식당은 만원인데 식판도 모자르고, 반찬도 동이 났고, 반찬도 참담했어요. 5교시 시험 감독 들어갔는데, 7교시에 무려 보강까지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다시 또 시험 감독을 들어갔답니다. 학부모 참관하는 시험이라 앉을 수도 없고 다리가 뻣뻣하게 굳어갔어요. 그리고 예고도 없이, 매직데이까지 겹쳤어요. 아, 컨디션 완전 엉망이에요. 크흑.....ㅜ.ㅜ
이런 날은 따뜻한 코코아 한 잔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해야 해요...

다락방 2009-10-13 17:56   좋아요 0 | URL
아이고 마노아님, 힘든 하루셨군요! 따뜻한 코코아 한 잔 이면 정말 되겠어요? 저같으면 눈물을 글썽이며 소주를 마셨을 것 같아요. 삼겹살을 마구 먹고 말이지요.
고생하셨어요, 마노아님. 저녁 시간은 편히 쉬세요. 코코아 한 잔 하시면서요...

... 2009-10-1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탓 + 계절탓

다락방 2009-10-13 18:04   좋아요 0 | URL
으응 맞아요 맞아요 그럴거야. 나 가을타나봐요....

프레이야 2009-10-1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우리 다락방님 기운내요!!
달콤한 초콜릿 드세요^^

카스피 2009-10-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기운내삼^^

기억의집 2009-10-1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끈!

다락방 2009-10-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우유에다가 콘푸레이크 말아서 게걸스럽게 막 먹었어요. 마지막엔 그릇을 들고 마셔버렸지요. 역시 답은 먹는건가요.. 흐음.
카스피님 누구에게나 다 이럴때가 있잖아요. 그리고 또 지나가고. 하룻밤 자고 나니 좀 괜찮은데요! :)
기억의집님 네네 불끈! 언제나 불끈하는 저도 이럴때가 있어요. 헷 :)

네꼬 2009-10-1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커피를 마셔요, 커피를! 내가 지금 가서 내려줄까?

다락방 2009-10-14 10:06   좋아요 0 | URL
네네, 내려줘요,내려줘요!! ㅎㅎ
근데 다 필요없고 아침부터 네꼬님 보니깐 막 좋다. 히히히. 히죽히죽 ^_____^

비로그인 2009-10-1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험으로는요, 마음이 허할 땐 그 무엇도 채워줄 수가 없었어요. 하루 연차? 기분전환? 이런 걸로 전환될 기분이었으면 그 무엇으로도 되었을걸요. 그 마음으로, 단지 그 마음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곳에 가 있는 것만이 좀 숨이 트이는 기분이랄까요.
저 여기 있어요, 다락방 님.

다락방 2009-10-15 08:29   좋아요 0 | URL
Jude님의 고민은 어때요? 결론이 났나요?

2009-10-14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5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10-1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잖아요~~~ 올드 팝 걸어놓고 있으니 눈부신 햇살과 어우러져 아주 쥑입니다요.
다락방님 가을 타나 보다~~~ ^^

다락방 2009-10-15 09:3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저는 사계절을 다 타는 것 같아요. 흑흑. ㅠ.ㅠ

비로그인 2009-10-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고민 말이지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저는 답을 쉽게 내질 못하는 인간이에요. 스스로 물어서 답을 내야 하는 모든 문제 앞에서, 스스로 물어보면 다른 문제가 또 터져나와 그 문제에 답하느라 쩔쩔 맵니다. 고민하는 그 시간이 모두 지나면, 여차저차 하다가 오히려 문제가 스르르 다른 곳으로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고민중입니다.당최 스스로 물어봐도 답이 나질 않아요. 이것은 미적거림이라든지 유보와는 아예 달리, 정말 `고민중'인 것이지요.

다락방 2009-10-16 09:31   좋아요 0 | URL
그 고민 자체가 쉽게 결론낼 수 없는 고민이잖아요.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아니, 저는 아예 그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억지로 밀어내고 있지요. 제게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비로그인 2009-10-17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든 생각. 싫다는 감정은 결과가 될 수는 있어도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취향을 근거로, 다른 작가를 서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것은 실은 제 생각이 아니라 앨리스 스타인바흐가 들은 글쓰기 수업 강사의 말입니다).

다락방 2009-10-18 17:17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갑자기 든 생각. 맞은 사람은 그 사건을 평생 기억하지만, 때린 사람은 그 사건을 쉽게 잊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철저하게 제 생각으로는 전혀 옳지 않은 것이에요, Jude님.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 탄광이 없어질까봐 데모를 하는 아버지가 있고, 쓸데없이 데모는 왜 해 어차피 없어질 걸, 하고 술을 마시며 중얼대는 부르조아 아버지가 있다. 전혀 다른 이 두 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게 될까?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에게 아낌없이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을 것이다. 최상의 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고, 최고의 옷을 입혀 주고 싶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중 어떤 부모들은 실제로 이 모든게 가능해지도록 만들 것이다. 며칠전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 역시 그랬다. 최고의 것들을, 더 많은 다양한 것들을 내 아들에게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어.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그랬다. 

"그치. 그렇겠지, 당연히. 근데 h야, 니 자식에게 최고의 경험들을 주는 것도 중요한데, 반드시 그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좀 같이 알려줘. 얘야, 나는 너에게 좋은 것들을 잔뜩 해주지만, 어떤 아이들은 이것들을 전혀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단다. 니가 누리고 있는 이것들이 모두에게 당연한 건 아니야, 라고 말야." 

 

 

 

 

이 책속의 제이미는 친구가 없다. 스쿨 버스에서도 언제나 혼자이고 교실에서도 언제나 혼자. 아이들은 제이미를 '똥꾸멍'이라 놀리고 선생님은 윽박지르기에 바쁘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학교에 와야 하는 날에도 제이미는 다른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이 모든 개떡같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실 제이미의 마음속엔 엄청난 비밀과 상처가 쌓여있는데, 친구들도 선생님도, 알지도 못하면서 제이미를 자꾸만 자꾸만 몰아붙인다.  게다가 이 책속의 밀러 선생님은 정말이지 엉망이다. 제이미의 이름을 언제나 제임스라고 잘못 부르면서 괜찮은 어른의 모양새를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유명한 작가를 초대해 글쓰기 강의를 듣는데, 그 작가가 묘사하는 글을 써서 제출하라고 한다. 제이미는 어떤 것을 써야할지 몰라 백지를 낸다. 밀러 선생은 짜증을 냈지만 작가 아저씨는 이렇게 얘기한다. 

"사과 안 하셔도 됩니다.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종이란 앞으로 멋진 일이 일어날 징조거든요."

그런데 멍청한 밀러 선생은 이따위로 행동한다. 

"나라면 기대 같은 거 안 할 거예요." 

그러고는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내 종이를 구겨서 작은 뭉치로 만들더니 책상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PP.90-91) 

나는 가끔 내가 어렸을 때 내 주변에 괜찮은 어른이 있었다면, 나 역시 지금보다 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지금 이정도의 인간밖에 되지 못한 것은 나 스스로의 문제임이 분명하지만, 사실 어느 정도는 주변 환경의 탓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한심한 원망을 해보는 것이다. 내가 계속 자라고 있을 때, 누군가 '지금 니가 아는게 다가 아니야' 라거나 '그것말고 이런 방법도 있지' 라던가 '너는 이걸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니' 라고 얘기해 주었다면, 나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어디 다른 곳에 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에게 그 어떤 누구도 넌 어느쪽에 재능이 있으니 그 쪽으로 가보렴, 너는 이런 전공을 선택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에게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다른걸 선택할 것 같다. 내게 더 나은것, 내가 그나마 조금 더 하고 싶은것이 뭔지는 어렴풋이 알게 됐으니까.  

물론,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그 때가 오기는 한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그런 때가 말이다.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스스로 알게 된다. 그렇지만, 괜찮은 어른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준다면 그 시기는 조금 더 일찍 찾아올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그 아이는 조금 더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 갈 수도 있다. 

사실 이 책 『기억의 빈자리』는 '괜찮은 어른'에 대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상처받은 소년의 이야기다. 자신이 당했던 것을 완벽하게 잊고 싶어하는 소년의 이야기. 이 소년에게 상처와 아픔을 준 것도 어른이고, 이 소년에게 끊임없는 자책을 심어준 것도 어른이다. 그러나 이 소년을 위로하는 것도 어른이고 이 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어른이다. 그래서 이 소년 제이미는 '완전히 다른 어른' 이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제이미가 완전히 자신의 상처를 잊을 수는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괜찮은 어른들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고, 진심으로 제이미를 포옹해주고, 제이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면, 조금 아주 조금쯤은 제이미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절망만 가득한 제이미의 가슴에 한가닥 희망이 자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완벽한 치유는 불가능하다 해도 어떤 부분만큼은 조금 나아질지도 모른다. 

상처받은 소년을 괜찮은 어른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괜찮은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다. 상처받은 소년을 괜찮은 어른이 되게 도와주는 것, 그게 바로 괜찮은 어른인 것이다.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을 써준 작가와, 이런 책을 번역해준 번역가, 그리고 이런 책을 편집해준 편집자와, 이런 책을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출판해준 출판사에게 고맙다. 그들은 대부분 괜찮은 어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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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괜찮은, 썩 괜찮은 어른을 만났다는 것
    from ............ 2009-10-15 12:01 
    실제 <기억의 빈자리>라는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원제인 <Jumping the scratch>와 비교할 때 고개를 꺄우뚱거리게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기억의 빈자리>라는 제목은 치매를 연상시키며 청소년의 알츠하이머질환에 관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소년의 끔직한 체험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삶을 동화작가와 친구의 도움
 
 
레와 2009-10-0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어른보다, 안좋은 나쁜 어른들이 먼저 기억나요. =.=


'어른'이란 두글자에 포함된 책임이 무겁습니다.

다락방 2009-10-09 16: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레와님. 저 역시 아직까지 기억하는 어른은 좋은 어른보다 제게 '나쁜 어른'이었던 사람이에요. 전 아마 평생을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그 나쁜 어른들을.

치니 2009-10-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이, 자기들도 어른이 되기 전의 시절을 지내왔다는 걸 항상 기억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

다락방 2009-10-10 12:21   좋아요 0 | URL
저는 괜찮은 어른이 어떤건지는 대충 감이 잡히는데 스스로는 아직 괜찮은 어른이 되지 못한것 같아 고민이에요. 이게 언제나 숙제 같은걸로 제게 남아있는 거죠.

2009-10-09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alei 2009-10-0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랍게도(?) 제겐 나쁜 어른들의 기억이 없어요.
나쁜 어른이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아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나쁜 어른이 될 수는 없죠.
(그냥, 길에 똥이 있구나... 똥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은 없죠? 아마? 그런가?)

다락방 2009-10-10 12:42   좋아요 0 | URL
저에겐 나쁜 어른의 기억이 아주 강하게 있어요. 길에 똥이 있다면 상처 받지 않겠지만 그 똥이 내 몸에 묻으면 똥독 오르잖아요. 똥은 그래서 피해야 해요.

[해이] 2009-10-1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능 읽고싶네요ㅋ

다락방 2009-10-10 12:27   좋아요 0 | URL
성추행당한 제이미에게 미안할 정도로 책은 금세 읽혀요, 헤이님. 그렇지만 책을 읽고난 뒤의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지요. 해이님, 나쁜 어른들좀 혼내주세요!

2009-10-11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1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0-1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받은 어른은 위험하지만 상처받은 아이는 위험에 처한 것이지요. 저는 정말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저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던 일이, 이제는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까지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다락방 2009-10-11 20:09   좋아요 0 | URL
네, Jude님. 저 역시 정말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그저 사랑만 준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걸 알기때문데 더 답답하지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다짐만으로 되는거라면 정말 좋겠지만, 때로는 다짐대로 살지는 못할거란걸 알아요. 그럴때 Jude님과 저는 서로에게 격려해줄 수 있는, 그러니까 서로에게 괜찮은 어른이 되라고 말 해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어주기로 해요.

2009-10-12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2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9-10-1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아, 작가와 편집자, 출판사에게 정말 멋진 칭찬이에요. 다락님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괜찮은 어른이 된 거예요? 응? 둘레에 백만대군으로 좋은 어른이 있었던 거야? 응?

다락방 2009-10-12 09:29   좋아요 0 | URL
아뇨아뇨아뇨아뇨. 둘레에 괜찮은 어른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다만 어른이 되고 나서 네꼬님을 만났기 때문이죠. 네꼬님하고 친구가 되었더니 제가 점점 더 괜찮은 인간이 되더라구요. 헤헷 :)

또치 2009-10-12 12:54   좋아요 0 | URL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여자사람을 만나면 괜찮은 인간이 된다는 뜻?

다락방 2009-10-12 13:04   좋아요 0 | URL
네, 그런것 같아요 또치님. 세상에는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여자사람보다 더 나은 어른은 없죠, 암요. 후훗.

기억의집 2009-10-14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너무나 감격해 갑자기 저 어린 시절에 겪은 일이 생각나 순간적으로 쓴 글인데, 끝내지를 못 했어요. 어제 저녁에 아이가 뭐 해달라고 해서 그거 먼저 처리하고 나니 애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마무리져야지 했는데...다락방님 먼댓글에는 뜨는군요. 신기^^

다락방 2009-10-14 09:17   좋아요 0 | URL
네. 제 먼댓글에는 뜨는데 들어가면 비밀글이라 먼댓글이 실수인지, 비밀로 감춘게 실수인지 뭐 하나는 실수하신게 아닐까 싶어서요. 하핫.

Kir 2009-10-1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면, 괜찮은 어른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저도 별로 만난 적이 없네요. 실감하지 못하고 살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어른의 길'로 접어들었으니,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정말 멋진 페이퍼예요, 다락방님.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09-10-16 13:07   좋아요 0 | URL
음, 저 역시 그래요. 저 역시 실감하지 못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어른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지요. 그런데도 여전히 저는 나는 왜 괜찮은 어른이 되지 못하고 이렇게 유치한걸까, 한답니다. 그러니 Kircheis님, 우리 함께 노력해요. 그리고 칭찬 고마워요, Kircheis님!
:)
 

 나는 하루키를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 많이 좋아한다. 나는 그의 소설과 에세이 모두 좋다. 물론 그의 소설들 중 어떤 작품에 대해서는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고, 그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다, 

라고 하지만 이 작품이 예상외의 실망을 안겨주어 놀랐다. 

처음엔 좋았다. 1권의 어느정도 까지는. 아니 2권의 어느 정도까지 라고 해야할까. 정확히 어디부터라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아마도 짐작해보건데, '그 천둥번개가 치던 날' 부터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아'라는 생각이 들더니 2권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아,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잖아, 무슨 말을 하려는거야.' 싶어지는 거다.  처음에 아오마메가 고환을 걷어찰때는 별 다섯개 였다가 다 읽고 나니....흐음. 처음엔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모른다. '조지 오웰'의 『1984』를 먼저 읽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 책을 읽다보니 『1984』는 물론이고, 그의 다른 모든 작품들도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 『댄스댄스댄스』까지. 이런면들을 발견해 내면서 혼자 좋아라 했는데, 그 마음들이 2권의 어느 시점부터 사라져버린다. 그의 작품에 실망하게 되어 안타깝다. 

 

이 책은 재미있다. 박민규의 장편 소설은 처음 읽는 것 같다. 언젠가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그의 단편 [낮잠]을 읽고 퍽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다시 이 책 얘기로 돌아가서, 이 책은 재미있다. 잘 읽힌다. 그런데! 

불편하다. 기분 나쁘다로 표현해야 할지, 화난다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작가가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오버를 하지 않았나 싶어지는거다. 그러니까 이 세상이 지금 미모로움을 떠받드는 것도 알겠고, 못생긴 사람들이 살기 힘든 세상인것도 알겠다, 그리고 공감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신파로 구질구질해질 필요가 있나 싶어지는 거다. 특히 '못생긴 여자'가 '잘생긴 전(前)남자친구'에게 보낸 편지는, 아이구야, 뭐 신파도 이런 신파가 없다. 당신 때문에 못생긴 내가 살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다, 라는 편지를 장장 몇장에 걸쳐 써내는건지. 아무리 그녀가 그간 살기 힘들었다고 해도 그건 좀 심했다.  젠장, 그 뭣이냐, 아직 [삼미스타즈 무슨 클럽]인가 그 책 아직 안 읽었는데, 읽어, 말어? 어쨌든 이 작품에 '그래도 별 네개'를 준건 재미있고, 결론도 나쁘지 않기 때문.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데 이 『눈물상자』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한 강', 내가 읽고 싶었던 '한 강'은 보이질 않는다. 

 

 

 

빠르게 읽히는 것 말고는 뭘 생각해야 할지, 뭘 느껴야 할지 통 알 수가 없다. 내가 일본 소설에서 특히 좋아하는 '사소하지만 공감하는 어떤 것'이 이 소설 안에는 없다. 

 

 

물론 이 책안에는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불편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나는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아, 이시가미! 하며 가슴을 쥐어 뜯을 정도로 안타까워 하며 재미있게 읽었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았지만 뭐 그럭저럭. 그런데 이 책은 재미는 있는데 뭔가가 찜찜하다. 울컥 거리기도 하고 생각하게도 하고 그렇긴 하는데 뭔지 불편해서 갑자기 나는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안 읽을래' 해버리고 만다. 아직도 그 불편함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백야행'을 읽고 싶다는 마음을 접고 있다. (그런데 완벽하게 접지는 못했다.) 

 

 

일큐팔사에 대해 유감이란 글을 적으려다가 생각난김에 유감이었던 작품들을 죄다 끄집어냈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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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0-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미 저쩌구 클럽은 훌륭해용 ㅋ

다락방 2009-10-07 11:42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들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던데 전 그다지 읽고 싶어지지 않아졌어요. 흐음..

치니 2009-10-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미수퍼스타즈의 팬클럽도 재미는 있는데 뭔가 완벽하지 못하다고 느꼈어요. 박민규가 쫌, 그런가봐요. ^-^;;

다락방 2009-10-07 12:27   좋아요 0 | URL
정확한 제목이 어찌나 생각이 안나는지요. 흐흣

무해한모리군 2009-10-0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작은 머리로는 1Q84의 세계가 무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2권이 좀 남기는 했지만 --;;

다락방 2009-10-07 12:28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세계가 무언지 모르는 쪽으로라기 보다는 그 소설속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하는 것들을 제가 용납하지 못해서 불편한게 더 컸어요. 천둥번개 치던 날 밤의 그 일도 저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플레져 2009-10-0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해변의 카프카에 실망한 후부터 하루키상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
그래도 궁금하니 언젠가는 읽어보겠죠 ^^;;

다락방 2009-10-07 14:04   좋아요 0 | URL
해변의 카프카로 실망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해변의 카프카가 말하는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책이 싫진 않았거든요. 어쩌면 무조건적인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1Q84의 경우도 많은 사람들에게 별 다섯개를 받는 책이에요. 플레져님께는 어떤 책이 될까요? 나중에 읽게 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2009-10-0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8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9-10-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의 단편과 에세이가 더 좋아요.
특히,
이를 하나씩 다 꺼내서 닦은 다음에 다시 입 속에 넣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를 닦는, 등등의 표현은 잘 잊혀지지가 않죠.

전에 하루키 광팬에게-이 아이는 하루키 소설 속 인물처럼 행동하려는 겉멋이 있었어요.- 해변의 카프카를 받은적이 있었죠. 선물이니까 다 읽긴 했는데,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하려는 이야기가 있었던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 상실의 시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았어요. 미도리는 여자 사람에게도 핫한 사람이죠.
그러고보니 류나 하루키는 모두 첫 작품이 좋군요.-하루키 첫작품이 '상실의 시대'가 맞다면, 왠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전 또 왜 여기서 이렇게 늘어지는 댓글을 달고 앉았을까요.

다락방 2009-10-07 13:25   좋아요 0 | URL
전 장편도 다 좋아해요.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 댄스댄스댄스, 스푸트니크의 연인 윽, 다 좋았어요, 다. 그리고 저는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보다는 와타나베를 더 좋아했어요. "내 시간을 좀 내어 미도리에게 좀 주고 싶다"고 말하는 와타나베요. 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키의 첫 작품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알고 있습니다.

에, 또, Arch님이 여기 아니면 어디에서 진득하게 놀겠어요, 네? ( '')

Arch 2009-10-07 14:08   좋아요 0 | URL
미도리, 남자들이 갖는 긴머리 여자의 환상에 대해
-난 말야. 머리가 길고 야비한 여자를 250명쯤은 알고 있어.

미도리, 요리에 무심한 가족 얘기하며
-세상에서 축축한 브래지어를 하는 것만큼 서글픈 일은 없을거야. 더구나 그것이 국물 계란말이 기구 때문이라 생각하면. – 118쪽

미도리는 길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줍기라도 하듯이 내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 위로 가져갔다.
– 285쪽

미도리, 극장에서
- 섹스 장면이 나오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리거든. 난 그 꿀꺽 소리를 굉장히 좋아해. 아주 귀여워.

미도리, 와타나베에게
나 역시 얼굴이 잘 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자기 얼굴은 뭐랄까. 자꾸 보고 있으면 차츰 이 사람이면 됐다 싶어지거든 – 352쪽

미도리, 아버지 영정 앞에서
-소변 시중 들 때 아빠 자지를 봤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그러니 힘내세요. – 353쪽

미도리
- 난 살아있는 피가 흐르는, 생기 넘치는 여자야.

이래도? ^&^
전 봄날의 곰처럼 네가 좋아라고 말하는 와타나베도 물론 좋아하죠~ 그렇지만 미도리는 너무 멋져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였구나. 다락방님은 하루키를 좋아하는구나~ (저 뒷북 맞죠?)

다락방 2009-10-07 13:44   좋아요 0 | URL
윽. 이럴때 와타나베가 한 말들을 쭉 늘어놓아 복수를 해야 하는데, 어디 적어놓은게 없어서 ....이런...분하다...윽......

레와 2009-10-0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Q84] 3권도 나온다면 사서 읽기는 하겠지만,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


다락방 2009-10-07 13:26   좋아요 0 | URL
안읽을 수가 없죠. 아오마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Arch 2009-10-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다락방 2009-10-07 14:12   좋아요 0 | URL
앗. 뭐지. 승리를 확신하고 뿌듯해하는 이 미소는!!

Arch 2009-10-07 15:04   좋아요 0 | URL
눈치가 52단이군!

다락방님 오늘도 집중 안 되고, 일도 하나도 안 하고, 눈이 빠질라고 해요?
그러엄~ 우리 앙케이트 할까요?
딱 열문제씩 내서 서로 교환하기. 그 다음에 답하기. 어때요?

다락방 2009-10-07 15:09   좋아요 0 | URL
엇. 이건..이건...음............그 앙케이트 속에 들어가는 질문의 종류는 자기 맘대로?

Arch 2009-10-07 15:22   좋아요 0 | URL
그럼요^^ 지금 질문 생각하는 중? 흐~ 그럼 나도~

다락방 2009-10-07 15:23   좋아요 0 | URL
엇. 갑자기 고민이 막 되네요 ㅎㅎ

Arch 2009-10-07 15:33   좋아요 0 | URL
그럼 다락방님은 고민하고, 난 질문지 작성해야지. 히~

비연 2009-10-0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하루키가 정작 그렇단 말인가요?

다락방 2009-10-08 09:37   좋아요 0 | URL
비연님, 그렇지만 일큐팔사에 대한 다른분들의 리뷰를 보면 찬사가 넘쳐나요. 독서후의 감상은 저마다 다른 것이니깐요. 어쩌면 비연님께는 꽤 좋은 책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

라로 2009-10-0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달랑 하나 읽었는데 비호감이었어서 그 이후론 하루키에 대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읽는 책(요즘)의 저자도 그렇고 알라디너들 중 하루키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계셔서
도대체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1Q84를 읽어봐? 말어? 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다락방 2009-10-08 09:37   좋아요 0 | URL
윽 nabee님. 안돼요, 안돼요. 한 작가의 첫작품을 무엇으로 만나느냐는 꽤 중요하다구요. [해변의 카프카]라니. 윽. 그러지말고 그의 에세이나 다른 장편을 접해보세요. [상실의 시대]도 엄청 좋고 [댄스댄스댄스]도 저는 무척 사랑해요.

다락방 2009-10-08 09:45   좋아요 0 | URL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아요?」
「흥미를 가질 수 없어」하고 나는 말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아. 단지 흥미를 가질 수가 없어.」
「이상한 사람이에요」하고 유키는 말했다. 「초콜릿에 흥미를 가질 수 없다니, 정신에 이상이 있어요.」
「전혀 이상하지 않아. 그러한 경우가 있다구. 너는 달라이 라마를 좋아하니?」
「뭐에요, 그건?」
「티베트의 가장 훌륭한 승려야.」
「몰라요, 그런 건.」
「그럼 넌 파나마 운하를 좋아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혹은 넌 일부(日付)변경선을 좋아하니 싫어하니? 원주율은 어때?독점 금지법은 좋아해? 쥬라기는 좋아해 싫어해? 세네갈 국가(國歌)는 어때? 1987년의 11월 8일은 좋아해 싫어해?」
「시끄러워요, 원. 정말 어이가 없어. 잇따라 잘도 생각해내는 군요.」하고 유키는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요, 잘. 아저씬 초콜릿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단지 흥미를 가질 수 없을 뿐이란 말이죠. 알았어요.」(댄스댄스댄스,2권, p.213)

기억의집 2009-10-0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나비님, 무슨 그리 섭한 말을..아니되옵니다. 하루키를 다른 작품들을 일단 읽어보시와요. 진짜 괜찮사옵니다^^

다락방님, <해변의 카프카>를 다들 의외로 별로 안 좋아하시네요. #$%^&& 전 그 책을 카프카의 변신하고 연결시켜서 읽었는데, 오랜 전에 읽어서 세세한 기억는 나지 않지만 15살짜리 소년이 어른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카프카의 변신 주인공처럼 자신의 모습이 변한 것에 대한 당혹감, 좌절,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순수한 세계의 동경 뭐 이런 식으로 읽었던 거 같아요. 제가 좀 그 책에서 당황했던 것은 15살 소년의 섹스였지만. 그것도 내용상 어쩔 수 없는 섹스였지만 너무 이른감이 있어서..그 장면에서는 당황했던 기억이 나고 아직도 그 나이에 섹스는 일러,하는 생각이 들긴 들어요^^

다락방 2009-10-08 11: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기억의집님. 전 해변의 카프카 괜찮았거든요. 그보다는 [어둠의 저편]이 그다지 좋질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일큐팔사에도 역시 17살 소녀의 섹스가 나와요. 제가 어쩌면 그부분에서부터 좀 불편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것을 합리화하려는게 아닌가 싶어져서 말이죠.

그나저나 기억의집님, 오랜만에 뵙네요. :)

기억의집 2009-10-08 16:54   좋아요 0 | URL
하루키가 십대들의 성에 관심이 많나보네요^^

전 맨날 와서 절 노려보는 졸리 보고 가는데..알라딘 서버가 안정적이서 여기다 주로 글을 쓰는데, 제 주 커뮤니티가 예스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예스에서 알라딘으로 넘어오면 사실 이쪽에서는 읽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에요. 예스에서 한 두시간 자판기로 노닥거리다 보면 나중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껏 다락방님 페이퍼 몇년 동안 읽었으면서도 말을 걸지 않았던 것이에요^^
낼 하루 지나면 주말이네요.즐주말~~~

다락방 2009-10-08 17:43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서재에 있는 글들은 새글브리핑에도 뜨질 않더라구요. 간혹 기억의집님 서재 들여다보면 제가 모르는 글들이 올려져 있곤 해요. 가장 최근의 그 미드에 관한 글도 읽었는데, 저는 미드를 본게 없어서 어떤건지 통 감을 잡을수도 없지만 기억의집님 페이퍼를 읽고서는 아 이런게 있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 페이퍼가 무척 좋았어요.

기억의집님은 주로 예스에서 활동하시는군요! 저도 예스에 계정은 있어요. 간혹 알라딘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예스에서 뒤져서 사기도 하거든요. 히히.

저는요..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활발한(?)서재인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따로 홈피가 있기 때문에 서재에는 거의 글을 안썼거든요. 다른 사람들 글 읽고만 가는게 미안하니 음반 리뷰만 올려볼까 하고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제가 막 시도 쓰고 있고 툭하면 페이퍼 올리고 이러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알라딘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가 되어있네요. 아,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흐음..

기억의집님도 즐거운 오늘 저녁, 내일, 주말 보내세요! :)

2009-10-0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8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9-10-0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삼미슈퍼스타즈...는 읽어요, 응? 읽어요. 그건 진짜로 재밌다니까 그러네. 음, 이래 놓고 다락님한테는 재미 없을까봐 두근두근 떨리는 이 마음. 혹시 재미 없었어도 나한텐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요. (뭔소리?)

다락방 2009-10-09 11:37   좋아요 0 | URL
네꼬님은 몰라도 나는 뭔소린지 다 알아먹었어요. ㅎㅎ 음..진짜로 재밌단 말이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읽도록 해볼게요.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얘기해줄게요, 네꼬님.
점심시간이에요. 밥 맛있게 먹어요!

stillyours 2010-04-2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은 답글. 아 근데 나도 정말 <1Q84>는 정말;ㅁ;
(이번에 일본 갔다가 3권 결말 보고, 아- 읽지 말까, 싶기도 했다는 거ㅠ)
 
밤으로의 긴 여로

이 연극의 포스터는 묘하게 내 마음을 끌었다. 아직 연극을 한번도 본 적이 없던 터라 이 작품으로 시작해보자 싶어서 예매를 해두고 부랴부랴 책을 구입했다. 처음 만나는 연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살짝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극을 보기 바로 전까지 나는 4막으로 구성된 이 책을 3막까지 읽었다. 그리고 연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설마 이 책 대로 연극이 진행되는 건 아니겠지, 대사가 너무 많잖아, 이걸 어떻게 다 외워, 했다. 이 연극의 등장인물은 총 네명(중간에 하녀 '캐슬린'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아주 잠깐동안만 얼굴을 비춘다.) 이고 그 네명만으로 이 책(연극)은 이루어진다.

그런데 연극이 시작되고 나니 웬걸, 내가 책에서 읽었던 그 말들이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그 흐름이 그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책 속에서 내가 읽었던 인물들이 내가 읽었던 대사를 내뱉으니 이 연극이 볼만해진다. 만약 책을 읽지 않았다면,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 연극을 보았다면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며 어렵게 느껴질 확률이 크다. 네명의 등장인물, 바뀌지 않는 장소. 나는 책을 먼저 읽어서 이 연극의 어려움을 다소 덜어준 스스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연극배우로서의 손숙은 워낙에 명성이 자자하니 그렇다치고 나는 여기에서 '제임스 티론'의 역을 맡은 김명수에게 화들짝 놀라버리고 말았다. 그의 표정 연기는 리얼하고 성량은 풍부하다. TV에서 어쩌다가 보았던 그를 한 순간도 배우라고 인식해본 적이 없었는데, 맙소사, 그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연기를 잘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 에드먼드 역할을 한 김석훈 역시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는데, 간혹 뮤지컬의 주연을 맡게 되는 '이미 인기있는' 가수들과는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연극을 다 보고 난 후, 이 얘기가 작가 '유진 오닐'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은거라는 친구의 말에 깜짝 놀라 읽고 있던 책의 표지 작가 소개를 펼쳐보았다.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Eugene Gladstone O'Neil)- 유진 오닐은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연극배우였던 제임스 오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호텔을 전전하며 살다가 기숙학교에 들어가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한다. 이후 6년 동안 남미와 뉴욕을 떠돌며 선원 노릇을 하거나 방랑자 생활을 하던 오닐은 1911년 자살을 기도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다. 그 후 그는 결핵에 걸려 요양소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있는 동안에 스트린드베리를 접하면서 연극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고, 퇴원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습작 활동을 한 후 신극 운동가들과 함께 뉴욕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밤으로의 긴 여로』, 민음사, 책날개 작가소개中) 

극중에서는 에드먼드 위로 유진이란 아들이 홍역에 걸려 죽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유진의 형 에드먼드가 홍역으로 죽었다. 그 둘의 이름을 비롯하여 등장인물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유진의 어머니가 마약 중독인것, 아버지인 제임스가 식구들에겐 인색하며 땅만 사들이는 것등은 모두 그의 삶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을 쓰고 사후 25년 이전에는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죽기전 아내에게 부탁했으나, 그녀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 작품은 내내 우울하고 슬픈 광기를 표현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가슴에 박히는 장면들이 있다. 언제나 독설을 내뿜는 제이미, 그런 제이미가 자신의 엄마를 '마약쟁이'라고 표현하자 동생 에드먼드는 자신의 형을 때린다. 그런데 제이미는 이렇게 얘기한다. 

(쉰 목소리로)괜찮아. 잘 때렸다. 이 더러운 혀. 잘라버리고 싶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멍하니) 너무 절망적인 기분이라 그랬던 것 같다. 이번엔 어머니한테 완전히 속았거든. 진짜 끊은 줄 알았어. 어머닌 내가 최악의 경우만 믿는다고 하시지만 이번엔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직은. 너무 실망이 커서. 이번엔 희망을 갖기 시작했었거든. 어머니가 이겨내시면 나도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끔찍한 건, 취기로 인한 감상적인 눈물이 아니라 맨정신으로 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4막 中)

 알콜 중독인 제이미는 어머니가 치료되면 자신도 치료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어머니가 다시 최악의 경우로 돌아갔을 때 절망하고 만다. 그가 희망을 갖지 않았다면, 절망의 깊이는 이토록 깊지 않을 수 있었을까!  

막이 내리기 직전 어머니인 메리(실제 유진의 어머니는 '엘라'였다)의 독백 역시 가슴을 저리게 하지만, 그 부분은 실제로 이 책을 읽을지도 모를, 실제로 이 공연을 볼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 아껴두겠다. 

자,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작가연보를 본다. 이 책을 읽기전에 유진 오닐과 그의 작품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면, 작가연보에도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그가 있다. 그런데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을 것만 같다. 어머니와 아버지, 형, 그리고 자기 자신만으로도 그의 삶은 이토록 힘들었는데, 작가 연보를 보니 그의 삶을 도대체 그가 어떻게 견뎌왔을까 싶다.

1910년 - 장남 유진 오닐 2세 태어남. 그러나 가정을 돌보지 않고 선원, 부두 노동자 노릇을 하며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방랑. 이후 뉴욕에 돌아와서도 술에 취해 자살을 기도하는 등 방황을 계속함. 

1922년 - 어머니 엘라 퀸랜 사망. 

1923년 - 형 제임스 오닐 2세 사망. 

1925년 - 딸 우우나 태어남. 

1943년 - 딸 우우나가 찰리 채플린과 결혼하자 딸과 의절함. 

1950년 - 장남 유진 오닐 2세 자살. (『밤으로의 긴 여로』, 민음사, 작가연보 中)

 

그는 총 4회에 걸쳐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36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는다, 라고 책 날개의 작가 소개에는 나와있는데, 퓰리처상이든 노벨 문학상이든, 그것이 그의 삶을 활기있게 만들어줄 만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니, 독자인 내가 보기에도 그것들이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느껴진다. 

  

 

 

 

 

 

-덧.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포스터와 공연 일정은 먼댓글로 연결된 람혼님의 페이퍼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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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정말 절절하게 읽었던 희곡이었어요. 한때 희곡들이 무지무지 근사해 보여 마구 읽어대던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다락방님, 혹시 테네시 윌리엄스를 아직 만나지 않으셨다면 강추예요. 유진 오닐도 좋지만 테네시 윌리엄스는, 최고예요! <유리동물원>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는 정말이지 너무 멋져서 뭐라 말을 이을수가...

아, 전 왜 요즘 희곡을 읽지 않게 된걸까요? (아직 안 읽은, 고골의 <검찰관>과 헨릭 입센의 <페르귄트>를 흘끗본다...)

다락방 2009-09-29 12:5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브론테님. 미워요.
브론테님은 이제 페이퍼도 쓰지 말고 댓글도 달지 말아줘요. 오늘도 브론테님 페이퍼 가서 이책 저책 두 눈 뒤집혀가며 보관함에 넣어뒀는데, 댓글로도 마구 추천하시니 제가 너무 힘들어요. 브론테님은 이제 페이퍼 금지, 댓글 금지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브론테님의 서재명이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제목에서 온 거로군요!!

... 2009-09-29 14:54   좋아요 0 | URL
서재명 --> 맞습니다, 맞아요, 훗.

댓글금지해도 꿋꿋이 다는 나... 저도 다락방님과 다른 서재주인님들 땜에 산 책이 얼마나 많은 데요, 같이 지르자구요~ ! (물귀신이라고나 할까)

다락방 2009-09-29 15:09   좋아요 0 | URL
댓글 금지라는데 왜 자꾸 달고 그러시는거에욧!!
(브론테님을 보지 않기 위해 뒤돌아 마구 뛴다.)=3=3=3=3=3

perky 2009-09-2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제가 가장 최고로 치는 희곡이 바로 '밤으로의 긴 여로'에요!! 이 책 읽다가 '취하라' 시 낭독하는 부분에서 엉엉 울었었어요. 책 다 읽었을 때 감동이 너무 커서 멍하니앉아 아무것도 하지 못했었지요. 손숙씨가 이 희곡때문에 연극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던 걸 들은 적이 있었는데...
유진오닐은 제가 전작주의를 꿈꾸는 작가랍니다. ^^ 한국에 있었음 이 연극 꼭 보러 갔었을 것 같아요. 이 연극을 보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

다락방 2009-09-29 12:51   좋아요 0 | URL
김석훈이 연극에서 시를 낭독할 때 오와- 했더랬어요. 시도 시지만, 그가 다시 보였달까요? 어쩐지 그는 니체와 보들레르를 정말로 읽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가 실제로도 그들을 읽었으면 좋겠구요. 저도 유진 오닐을 천천히 더 읽어봐야 겠어요. 한꺼번에 읽으면 너무 힘들 것 같고 아주 천천히, 천천히 말예요.

무스탕 2009-09-29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내용 잘 읽어 내려오다 태그에 꽈당 넘어갔어요.
임태경 대신 김석훈. 으하하하하하~~~~
임태경이 알면 땅을 치며 '내가 왜 서둘러 결혼을 하는가..' 하려나요? ㅎㅎㅎ

다락방 2009-09-29 12:50   좋아요 0 | URL
임태경 까페도 탈퇴할까 말까 매일 고민해요. 이제 결혼할 남자인데, 굳이 내가 팬을 할 필요가 없지, 이러면서요. 팬심이라고는 전혀 갖추지 못했달까요, 저는. ㅎㅎ
임태경은 아내를 맞이 하면서 아까운 팬(?) 한명 놓쳤죠, 뭐. ㅎㅎ 김석훈은 팬 하나 얻었고. 히힛

기억의집 2009-09-2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쿵, 귀여운 이쁜 다락방님, 임태경에서 이제 김석훈으로(마노아님하고 임태경 결혼에 대한 덧글 언젠가 읽었지요^^)~~~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연극 보러 가셨군요. 유진 오닐의 삶은 참..그렇죠? 이 사람 보면 일상적으로 따분한 평범한 삶이 좋긴해요. 전 미국의 희극작가는 잘 모르지만 그나마 알고 있는 연출자 데이빗 마멧에 열 올리고 있다는^^

다락방 2009-09-29 12:49   좋아요 0 | URL
임태경도 그렇고 김석훈도 그렇고 전 뭐랄까 바른생활을 할 것만 같은 남자들한테 끌리는 것 같아요. 반항아적 이미지, 이런거 말고 말이지요. 물론 하정우처럼 비릿한 남자한테도 몹시 끌리지만요. 쿨럭.

이 사람의 일생이 너무 우울해서 작가 연보를 읽는데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휴..
그나저나 '연출자 데이빗 마멧' 이라니, 이 사람은 누군가요? 제가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요. 흑 ㅜㅡ

2009-09-2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9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9-2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같은 공감을 느끼고 싶어, 이 연극 보고파요!


(지방에도 공연해달라! 공연해달라!)

다락방 2009-09-29 13:57   좋아요 0 | URL
전 계속 서울에 살아야겠어요. 불끈!!

2009-09-29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30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람혼 2009-10-06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다락방 2009-10-06 08:24   좋아요 0 | URL
좀 오래된 글인데 이 페이퍼를 보셨네요, 람혼님.

일단 저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연극이 처음이라서요, 연극 음악도 영화 음악처럼 내내 흐르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음악 열심히 들어봐야지 싶었는데 막이 끝날때만 나오더군요. 연극은 원래 그런건가요? 아니면 이 연극만 그러했던 건가요?

음악은 이 연극 내용을 아주 잘 반영한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쓸쓸하고 우울한 기운 말이죠. 저는 음악이 '너무나 절망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폭발하지 않아서도 좋았구요. 장면에서 느끼는 우울한 여운을 좀 더 길게 이어지게 해준것 같아요.

좀 근사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연극도 처음, 그러니 당연히 연극 음악도 처음이라 너무 아마추어네요. 죄송해요, 람혼님. :)

다락방 2009-10-06 12:14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의 연극 후기에 대한 람혼님의 댓글까지 모두 보았는데요, 저는 '제이미'만 어색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람혼님도 휘모리님도, 그리고 여기저기 후기들을 살펴보니 다들 제이미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하더군요. 저는 아직 연극을 관람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가 봐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친구에게 다들 그렇다는데 나는 왜 그랬지? 하고 물어보니 제이미를 제외한 나머지 세분은 티비에서도 종종 보았던 연기라 익숙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전 다른 사람들보다 티비를 잘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티비의 연기에 길들여졌는지도 모르겠다고, 친구의 말을 듣다가 생각했어요.

제가 연극을 보는 그다지 좋은 관객은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람혼 2009-10-10 17:18   좋아요 0 | URL
더 많이 보시면 더욱 '디테일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관극의 경험이 "더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다 직접적인 감정과 평가가 연극을 보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준비된 관객'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관객'은 없다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저는 '준비된 관객'이 좋은 관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쪽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는 다락방님이야말로 정말 '좋은 관객'이 아닐까요? ^^ 굳이 '관극의 경험은 제 각각 다르다'는 일반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음악 주의깊게 들어주시고 좋은 평가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10월 1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하는 <마라, 사드>도 보러오시죠.^^ 이것도 제가 음악을 작곡한 연극인데, 아주 '재미있는' 연극입니다! ^^

노마드 2009-10-09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이렇게 긍정적으로 봐 주신분도 있네요. 손숙은 손숙 김석훈은 김석훈을 연기 했던데,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한것 같지 않던데. 폐병이 진행되어 요양원에 들어가기 직전의 김석훈은 통통하고 밝은 모습이고 기침연기는 어색함의 절정. 손숙의 포갠 손은 마약 중독자의 떨리는 손을 지시한 작품의 지문과는 다르게 그냥 정숙한 부인의 손 포갬으로 보였고. 중간 중간 떠는 시늉은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렇고. 이런 저런 비평을 하겠던데요. 스타캐스팅의 절정입니다. ^^ 김석훈은 분장도 거의 안한 느낌, 제이미 역의 최광일은 분장이 너무 과한 느낌. 그래도 긍정적인 관객이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모두들 관극의 경험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다락방 2009-10-09 10:06   좋아요 0 | URL
네, 관극의 경험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제 경우엔 다른분들과 지나치게 달랐던 듯 싶습니다. 김석훈의 연기는 폐병환자 같지 않고 너무 건강해 보인다는 평을 정말 많이 듣더군요. 저는 아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었거든요. 그저 책을 읽고 아 저부분은 그거구나, 아 저사람들이 그사람이구나, 하고 단순히 받아들여버린거죠. 명동예술극장 게시판을 살펴보니 저처럼 긍정적인 평가는, 그냥 받아들인 평가는 거의 없더군요. 당황했지만, 뭐 어쩔수 없죠. :)
 

오늘 경향신문에는 미카의 두번째 앨범이 소개 되어 있다. 제목은 [천재 아티스트의 10대 시절 기억과 꿈] 

미카 'The Boy who knew too much' 

2007년 데뷔와 함께 '천재' 소리를 들었던 영국 출신 팝 음악인 미카의 두번째 음반. 프레디 머큐리를 연상시키는 보컬과 재치 넘치는 곡 구성으로 비평적,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뒀다. 데뷔 음반의 성공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고급 아파트를 장만했던 미카는 "예술하는 사람이 쾌적한 환경에 익숙해지면 못쓴다"는 어머니의 조언을 따라 런던의 싸구려 호텔로 돌아왔다. 이번 음반은 그 결과물이다. 두려울 것 없이 마냥 밝기만 했던 10대 시절의 꿈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다. 첫 싱글 곡인 'We are golden'에선 '우린 당신들이 생각하는 애들이 아니야. 우린 창창해'라고 외치는 자신만만한 코러스를 들을 수 있다. 화려하고 개성 강한 13곡의 노래가 담겨있다. 유니버설 뮤직.  -경향신문 09월 25일 금요일자 23면 

 

나는 예술하는 사람이 쾌적한 환경에 익숙해지면 못쓴다, 라는 생각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지만, 자신의 아들이 떵떵거리며 좋은 곳에서 살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조언을 해주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말을 듣고 달콤한 환경을 버리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아들이라니,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미카의 1집 앨범의 모든 노래들이 좋았지만(그의 앨범을 틀어놓으면 심지어 설거지조차 즐겁게 할수있다니깐!), 그중에 『Happy Ending』은 완소곡이라, 죽기전에 그가 그 노래를 직접 부르는 걸, 그의 라이브 무대를 반드시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정말. 정말 그 노래 부르는 그를 보고 싶다. 그의 뒤에 서있을 수많은 코러스들도 보고싶다. 으윽. 간절해. 그런데 그의 2집이라니!! 2집이라니!! 

두근두근 질러버리고 싶지만 조금만 참자. 10월1일, 그때 6프로 할인받고 지르자. 조금만 참자. 

 

←요건 2cd 인데 라이브앨범이 한장 껴있다. 이걸로 구매해야 하나..개인적으로 라이브앨범은 안좋아하긴 하는데...흐음....

 

←요건 2cd 아닌 2집 앨범. 위에 앨범과의 가격차이는 몇천원 난다. 

 

  

← 요건 내가 사랑했던 그의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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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09-2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저도 미카 완소에요!!! iTunes 에서 찾아봐야겠어용~~

turnleft 2009-09-25 09:44   좋아요 0 | URL
바로 iTunes 에서 찾아보니 있네요. Deluxe Version으로 Digital LP 앨범 가격 $11.99.

중요한건, 여기엔 Live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어요 >.<
Grace Kelly, Love Today, Lollipop 세 곡하고, live 공연의 making film 격인 documentary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군요.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꺄아~~

다락방 2009-09-25 10:13   좋아요 0 | URL
아이구야. 저는 저 위에 라이브앨범 포함 다시 가 보았더니 동영상 CD는 아닌것 같은데. 아아아 저도 동영상 보고싶어요. 동영상 진짜 보고싶어요. 이건 유튜브 찾아봐야겠어요. 흑.

쳇쳇쳇쳇 TurnLeft님 막 혼자 꺄아 거리시고. ㅠㅠ

Arch 2009-09-25 12:03   좋아요 0 | URL
턴 레프트님 완전 좋은가봐요! ^^ 이분이 꺄아~ 하는건 낯설면서 뭐랄까,
좀 웃겨요.

미카는 참 예쁜 가수죠.

다락방 2009-09-25 12:06   좋아요 0 | URL
그치요?
저도 TurnLeft님이 꺄아 하니까 막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와, 기쁘시구나 하면서 말예요.

Arch님 하루라도 안보이면 쓸쓸해요. 빼먹지 말고 알라딘 꾸준히 놀러댕겨요. 약속~

Arch 2009-09-25 13:00   좋아요 0 | URL
전 내내 있었답니다. 내부의 프락치는 제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며 언제 알라딘에 접속하고 앉았는지 기록하고 있다는건 거짓말이고, 알겠어요. 다락방님. 더 열심히(여기서 얼마나 더)할게요.

그런데 말이죠. 너무너무 멍청한 전, 미카를 모카로 알고선, 예쁘네 어쩠네 했는데 막 찾아본 미카도 무척 예뻐서 한시름 놨어요.

다락방 2009-09-25 13:39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Arch님. 저는 제가 택연이를 예쁘다고 하는 것처럼(응?) Arch님도 미카를 예뻐라 하는구나, 뭐 그런식의 의미로 받아들였지 뭐에요! ㅎㅎ

그리고 저 엊그제 Arch님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단 말예요 ㅠㅠ

turnleft 2009-09-25 16:28   좋아요 0 | URL
흠.. 제가 얼마나 귀여운지(쿨럭;;)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군요 s(-_-)z

그나저나 미카, 1집에 비해 좀 발랄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ㅠ_ㅠ

다락방 2009-09-25 16:4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귀...귀....귀여운 TurnLeft님! ㅋㅋ

아, 그래요? 발랄함이 떨어지나요? 흑. 저도 며칠 참았다가 들어보겠어요. 불끈!

2009-09-25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5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9-2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색하러 갑니다...미카야 기다려라~ 휙~

무해한모리군 2009-09-25 10:04   좋아요 0 | URL
검색하러 갑니다...미카야 기다려라~ 휙~ (2)

다락방 2009-09-25 10:15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휘모리님.

검색은 마치셨나요? ㅎㅎ 전 완전 미카사랑 ♡.♡

무해한모리군 2009-09-25 10:27   좋아요 0 | URL
전 라이브앨범이 딸린 쪽에 좀더 마음이 가는데요.

다락방 2009-09-25 10: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ㅎㅎ

레와 2009-09-2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내 보관함에 떡허니 버티고 있는 미카2집!!

다락님이 페이퍼 올릴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뻥이고..ㅎㅎ

어제 음반을 대박 또 질러놓은터라 이번달은 참고 다음달 1일을 노려봐야겠어요! ㅎㅎ

다락방 2009-09-25 11:29   좋아요 0 | URL
레와님은 재즈부터 국악까지 도대체 손대지 않는 장르가 뭐요!!
저도 1일을 기다려야겠어요. 후훗.
:)

기억의집 2009-09-2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다락방님이 좋아하신다길래 저 지금 다음에서 동영상 보고 왔어요. 그레이스 캘리하고 빅걸아비유티풀(흐흐흐)! 얘 생긴 건 믹재거 닮았는데 보컬은 프레디 머큐리네요. 제가 좋아하는 80년대 음이고...근데 다락방님하고 세대차이 나나봐요^^ 미카 사랑까지는....흑!

다락방 2009-09-25 11:49   좋아요 0 | URL
하하. 기억의집님께서 보신 그 두 노래도 좋지만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요. 아주 그냥 뻥뻥 뚫리는 것이. 미카 사랑은 저만 해도 충분하죠. :)

아이는 이제 괜찮은가요, 기억의집님?

2009-09-26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8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9-2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근에 미카 앨범 즐겁게 들었다고 혹시 얘기한 적 있나요? 알라딘에서 준 벅스 상품권으로 요새 음악을 듣는데 팝이 듣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락방님 음반 리뷰를 뒤적였거든요. 그때 미카 앨범 듣고는 너무 좋아서 출퇴근할 때마다 들었거든요. 저도 해피 엔딩 넘흐 좋았어요. 며칠 전에 신보 소식에서 미카 2집 보고는 다락방님이 무척 좋아하겠다 했는데 역시 정답이에요.^^

다락방 2009-09-25 14:0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사랑해요!! ♡.♡

무스탕 2009-09-2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도서쪽 지름신인줄 알았더니 영화랑 음반까지 세력 확장을 하셨군요.
이렇게 뽐뿌질하는 페이퍼라니요!! >_<
게다가 뜯어 말리는 분 한 분도 없이 모두 신나라~ 하며 맞장구들을 쳐주시니..
궁금하시자나욧-!! ^^*

다락방 2009-09-25 15:52   좋아요 0 | URL
워워 무스탕님. 1집 먼저, 무조건 1집 먼저에요. 저도 이 음반은 나왔다는 소식만 알게 된거지 아직 음악을 들은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1집은 정말 신나요. 설거지 하시면서, 빨래 하시면서 들어보세요. 후훗.
:)

무스탕 2009-09-25 22:5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사랑하신 그의 1집을 검색해보니 품절이네요 @_@
그런데 도대체 뭐이가 실렸기에 19세 이상 구입 상품이레요?
이러니까 더 듣고싶은 마음이 꾸무럭꾸무럭..
울 동네 이마트를 뒤져볼까나~~

다락방 2009-09-25 23:50   좋아요 0 | URL
가사를 못알아 먹겠어서 왜 19금인지 통 모르겠네요. 흐음..
'이러니까 더 듣고 싶은 마음이 꾸무럭 꾸무럭' 문구를 보노라니, 무스탕님의 퍼스나콘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와요. 헤드폰 끼고 있는 고양이 귀여움 작렬 >.<

기므니 2010-05-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y english name is mika ㅎㅎㅎ

다락방 2010-05-03 16:21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십니까? 전 이번에 6월12일에 미카 콘서트가요.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