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뜨거운 여름이다. 중복의 더위도 이겨내는, 더 뜨거운 이 여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그 이름도 특이한 콜린 후버.


 

콜린 후버의 세 번째 책을 읽고 있다. 콜린의 책에서 특이한 부분은 화자 교체이다. 시점 또는 시간을 오가면서 서술이 이어진다. 『Reminders of Him』 같은 경우, 여자 주인공 Kenna와 남자 주인공 Ledger의 목소리가 한 챕터씩 교차한다.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번은 여자 주인공, 한 번은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Ugly Love』는 현재와 6년 전 과거를 오간다. 현재의 화자는 여자 주인공 테이트, 6년 전 과거의 화자는 남자 주인공 마일스다. 두 사람의 육체적 사랑이 꽃피고(?), 정신적 사랑이 싹을 틔워가는 현재와 상처받은 영혼 마일스의 불행한 과거가 역시 한 챕터씩 교차된다. 지금 읽고 있는 『All your perfects』NowThen으로 나뉘어 한 챕터씩 현재와 과거가 교차한다. 이른바 왔다 갔다 기법.

 

 

내가 읽은 로맨스 소설이라고는 올해 읽은 7-8권이 전부이고, 전부 영미 소설이라서, 한국의 로맨스 소설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중요한, 피임 문제 말이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로에 대해 처음에는 악의에 가까운 감정을 품게 된다. 그 감정은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점차 호감으로 변해가고, 결국 두 사람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가까워질 듯, 멀어질 듯, 곡예 타는 듯한 두 사람의 관계는 특정한 자극(다른 남성/여성의 등장, 여자 주인공의 몸살감기, 서서히 밝혀지는 과거의 비밀)으로 인해 더욱더 강렬해지고, 그리고 두 사람은, 짜잔!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달아오르고(푸핫!), 뜨거워지고, 다시 한껏 달아오른 그 중요한 찰나.

 


내가 읽었던 모든 로맨스 소설에서는, 그 중요한 순간에 두 사람은 피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확히 피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뿐이다. 여자 주인공은 피임약을 먹고 있다(I’m on the pill. I’m on birth control.)고 말하거나, ‘먹고는 있지만… (혹시 모르니 당신이 콘돔을…)’이라고 말한다. 오랜 시간 연애 사건이 없었던 남자 주인공은 콘돔을 사러 나가고, 여주는 남주가 콘돔을 준비하기 위해 외출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주가 콘돔이 들어있는 서랍장을 스르르 열고, 여주는 그런 남주를 기다린다. 콘돔 포일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남주는 콘돔을 장착(?)한 후, 두 사람은 원래부터 하려던 일을 계속한다.

 

이 일, 섹스 전에 피임을 이야기하는 일은 너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나 다종다양하게 그려질 수 있는 것은,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픽션 속에서 이런 대화는 꼭 필요하다. 픽션은 실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픽션의 힘으로 현재가 창조되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 혹은 드라마 속에서, 피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과 남성을 목격하는 일이 중요한 건, 보통의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때문이다. 물론 픽션이 성교육을 위한 교제는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지만, 남성이 여성을 배려하는 혹은 여성이 자신의 염려와 걱정에 대해 남성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는 것, 섹스 전에 피임에 대해 말한다고 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깨는 건 아니라는 걸, 남성도 여성도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성관계를 갖기 직전에, 그와의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이전에, 이 행동이 불러올 수도 있을 혼란과 사건에 대해, 두 사람은 반드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로맨스 소설은 주된 독자층이 여성이다 보니, 그런 과정조차도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배려한다. 여자 주인공은 망설이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이 임신에 대한 공포없이 남자 주인공을 맘껏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임신에 대한 염려를 사랑하는 남자와 미리 이야기함으로써, 임신에 대한 대비책을 두 사람이 같이 마련해 둠으로써, 두 사람은 더 솔직하게 사랑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더 뜨거워질 수 있다.

 



 













마침 다음 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책이임신중지』라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고 싶다면, 준비하자. 남자 주인공들이 그렇게나 열심히 준비하는 바로 그것을. 더 뜨거워지기 전에 준비하자. 너무 뜨거워져 그것을 준비할 시간마저 부족하다면, 그런 사랑에는 반대한다. 여보게. 너무 뜨거우면, 난 이 사랑 반댈세.

 

 



아침 등굣길에 캐리어를 밀면서 엘리베이터에 타는 가족을 만났다. 돌아오면서는 캐리어를 끌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 집은 작년에도 올해도 휴가 계획이 없다. 여행 가고 싶지는 않지만, 공항에는 가고 싶고, 캐리어도 밀고 싶다. 공항에 갈 수도 없고, 하릴없이 캐리어 꺼내서 밀 수는 없으니까, 집을 나갈 때는 휴가 복장으로 나섰다. 끈나시 미니 원피스를 입고, 얇은 신발을 신었다. 현관문을 닫으면서, 이제부터 휴가라고 생각했다.

 

사진 올리고 싶은데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조나단 베일리와 시몬 애슐리 사진을 올려본다. (뜬금없이. 왜냐하면) 

조나단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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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9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없으면 조나단 사진이 아니라 단발님의 끈나시 원피스 사진을 올려주시면 되는거 아닙니까? 흥!!

콘돔 얘기를 로맨스 소설이 해주어서(그건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그 로맨스 소설의 이야기를 단발머리 님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로맨스 소설과 포르노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도 생각하는데요. 로맨스 소설은 주독자층이 여자잖아요. 그래서 반복해 이렇게 피임, 콘돔 얘기를 해도, 남자들 대부분이 콘돔을 쓰지 않는건, 그들이 주로 보는 포르노에서 콘돔을 안쓰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이 보고 학습한 건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하자가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삽입하고 여성을 굴욕적으로 만들어서 쾌감을 느끼자, 이니까요. 만약 그들이 보는 포르노에서 피임에 정말 신경써야 하고 우리는 콘돔을 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한다면 그들도 말을 듣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콘돔 쓰는 남자가 성적 능력이 더 좋음의 상징이라든가, 뭐 그런 식으로요. 포르노가 여성의 몸을 배려하거나 아끼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포르노에 절여진) 많은 남성들이 그대로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페이퍼를 보고 해보았습니다.

단발머리 2022-07-29 13:02   좋아요 1 | URL
적당한 사진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두번째 사진은 진작 골랐는데 다른 사진은 너무 야하고요. 그래서 얌전한 걸로다가 ㅋㅋㅋㅋ 제 끈나시 원피스 사진은 락방님 핸폰에 들어있다는데 제가 500원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락방님 의견에 동의해요. 로맨스 소설에서는 피임과 콘돔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쓰이고 읽히는데 반해 포르노는 그렇지 않을 테고요. 로맨스에서 남자 주인공들, 건강하고 자신만만하며 육체적으로 매력적이고 유머러스하고 게다가 머리도 좋은 남자 주인공들은 그 중요한 순간에, 꼭 여자의 의견을 묻고, 또 위에 제가 쓴 것처럼... 여주가 ‘아, 나 약은 먹고 있는데..‘ 혹은 ‘지금 배란기는 아니지만...‘ 하고 머뭇거릴 때, ‘응, 그래? 알았어!‘하고는 서둘러 콘돔을 장착(?)합니다. 콘돔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 없는 그런 모습을 여자들은 ‘멋지다‘, ‘나를 배려해준다‘라고 생각할텐데 남자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남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지요, 제가) 다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이 ‘남성적‘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특히 그렇게 생각하는 남성이 많은 것 같기는 하고요. 그건 다락방님 지적대로 포르노를 통해 학습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아직 ‘이런 식‘의 ‘건전한 대화‘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걸 화면으로 구성해 내는게 배우들에게는 난처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이것 또한 우리 삶의 ‘실제적‘인 부분이라서, 대화만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전 방송작가가 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나단은 사랑입니다💕💕💕

건수하 2022-07-29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중매체에서 언급하는 것 참 중요한데 말이지요.. 이런 시대에.

제가 최근 본 로판들은 배경이 중세라, 피임 얘기는 ‘안돼, 임신할 수도 있잖아‘ ‘마지막에 빼면 되지 않을까요?‘ 정도밖에...
<루시아>에서 남자 주인공에게 ‘아이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왜 신경쓰지 않았냐‘ 라고 나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네요.

현대 로맨스 소설을 좀 읽어봐야 할까봐요.
다음에 읽으려고 하는 것도 <설득> <프랑스 중위의 여자> 이런건데...;;

단발머리 2022-07-29 13:41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대중매체에서, 특별히 드라마, 영화 그리고 소설에서 이런 대화와 언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마지막에 빼면 되지 않을까요?‘는 너무 사실적이라서 슬프네요.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에요 ㅠㅠㅠ

<설득>, <프랑스 중위의 여자>에서는 이런 언급 없을 거 같아요. 저 두 권 다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요즘 읽는 콜린 후버 책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그 점에서는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쟝쟝 2022-07-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길러서 시몬 애슐리 머리 해야지 ㅋㅋ

단발머리 2022-07-29 13:57   좋아요 1 | URL
나 저런 스탈의 머리였던 적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대딩 3학년 때 ㅋㅋㅋㅋ 증거 사진이 없네요 푸핫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9 14:03   좋아요 0 | URL
와 어울려요 ㅋㅋㅋㅋㅋ 어울릴것 같아 꺅😝

단발머리 2022-07-29 14:07   좋아요 0 | URL
이젠 안 돼요, 너무 무거워ㅋㅋㅋ 사람들이 가발 아니냐고 ㅋㅋㅋ 이거 다 진짜 니꺼냐고 물어봤어요 ㅋㅋㅋ 숱이 많아요, 내가 ㅋㅋㅋㅋ대신 쟝쟝님이 하면 되겠어요.
나, 사진 많이 찍어야지!!!

공쟝쟝 2022-07-29 14:29   좋아요 1 | URL
숱많 ㅋㅋㅋ 저도 머리숱 ㅋㅋㅋ ㅋㅋㅋ 뒤지지 않습니다 ㅋㅋㅋㅋ애슐리 머리 한다!!! 완전 괴짜처럼 보이겟쥬? ㅋㅋㅋ

다락방 2022-07-29 15:12   좋아요 0 | URL
나만 대머리야? 나만 머리숱없어?

mini74 2022-07-2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 뱃속에서 사산된 아이조차 혹여 처벌의 대상이 될까봐 병원에서 수술을 해주지 않아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일이 생겼단 기사를 읽었어요. 이게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난 일인가 정녕하면서 멍했습니다. 피임이야기 공감합니다.

단발머리 2022-07-30 08:18   좋아요 1 | URL
저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 들었던 것 같아요. 성폭행으로 임신한 10살 아이가 임신중절을 받지 못해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 시간은 자꾸 흐르고 아이는 어찌해야 하는지... 이런 시대가 오다니, 암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ㅠㅠ
 



상영관을 나오자마자 핸드폰을 켠 아롱이가 자기 핸드폰을 내민다. 엄마, 이거 보세요. ‘마침내. 왜구와 헤어질 결심’. 둘이 마주 보며 큭큭 웃었다. <한산 : 용의 출현>을 보고 나오는 길, 관람평 중 1등이었다.





 













계획대로라면 월요일에 <헤어질 결심>을 한 번 더 봐야 했는데, 가정사(아침 청소 & 빨래)를 돌보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영화관에 한 번 더 가기 어렵겠다, 싶어서 박해일이 했던 대사를 머릿속으로 리플레이하고 있었는데. 방학 맞이 기념으로 영화관 가자 해서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따라나섰다. 영화관에 도착해서야 <한산>을 볼 것이고, 이순신을 다룬 영화이고, 주인공이 박해일이라는 걸 알았다. , 박해일이 나온다. 이전에는 관심 없었으나 이제는 관심이 생겼고, 그리고 호감도 조금 생겨버린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이다.





 












이순신에 대해서라면, 우리 세대는 모두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민족을 구한 구국의 화신, 100 100승 천재 전략가. 불운의 시대, 불세출의 영웅. 박정희가 특히 이순신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서. 나는 이순신이 좀 과대평가 됐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졸업 여행이 충무사여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기념사진은 아주 잘 나왔다. 그건 고맙게 생각한다. 근데 영정 본 기억은 나는데, 난중일기 본 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랬다. 이순신에 대한 내 생각은 그런 정도였다. 그런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던 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 선조실록>을 읽은 후였다. 무책임하게 서둘러 도망가는 선조와 마지막까지 백성과 함께한 이순신의 삶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순신이 아니었으면, 난 이 글을 일본어로 쓰고 있었을 수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엄청 노력하는 모양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수준이고, 일본 정부는 아주 도도한 모습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달에 있었던 방일 과정에서 2015년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서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낸 기시다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는 양국 간 공식 합의로서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유를 알 수 없는밀어붙이기식 조약 체결로 민심이 크게 악화되었던 것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일본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일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 태세다.

 



2018 10, 일본 전범 기업들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 측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6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보복으로서 강제노동 금지‘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칙을 위반한 행위임을 지적했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의 대대적인 노제팬 운동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보는 것 같다. 윤정부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하나,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이다.

 


긴밀해질 것으로 보이는 한일 관계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일본 자위대의 부활로 인한 군국주의의 확대이고, 그 구체적인 안은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상륙시나리오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은 대선 과정에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한미일 군사동맹도 검토하나',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하겠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물음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2022 2 27,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227_0001774362)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한국과 일본은 군사동맹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허용 문제는 일관된 대한민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쩌나.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이고. 이 정부는 북한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상륙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정부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며 힘들었던 시간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어졌다. 큰 화면 가득히 사람들은, 사람들을 죽이고 죽였다. 적을 죽이고, 같은 편을 죽이고, 그리고 자신을 죽였다.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정신 나간 생각(63)에 온 국민이 들뜬 미친 상태. 그런 상태로 일본은 1592년 조선 땅에 상륙했고, 이 땅의 민초들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 자기 집을 침범한 침략자들을 죽일 수 밖에 없었고, 선진 무기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흘리지 않아도 될 피를 흘렸고, 죽지 않아도 될 귀한 목숨이 수없이 스러졌다. 그 와중에 선조는 부지런히 피난길에 올랐고. 지배층, 쉽게 전쟁을 말하는 그 지배층들은 그렇게 도망가기 바빴다. 남겨진 사람들만이 고통을 살고, 지옥을 산다.

 

일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고 싶지만, 일본의 1당 독재와 언론의 행태를 볼 때, 가끔 멍청한 족속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나는 박해일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이순신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김명민과 최민식이라는 거대한 이순신들 사이에서 박해일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박해일은 선이 굵지 않고, 카리스마 없으며, 밤새 연구하는 학자형 이순신을 올곧게 그려냈다. 물론, 나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이 더 좋지만 말이다.




 













이순신 이야기 쓰느라 무척 바빴는데, 알라딘 서재 다른 방에서는 뭔가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졌다는 소문이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또 다른 콜린 후버의 책을 펼치고. , 오늘도 더울 예정이다. 최고기온이 34도로 예상된다. , 더워. 여름이라 그런지, 진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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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8 14: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박해일이 이순신이라고요? 오..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저로서는 흥미를 갖지 않는 쪽인지라 박해일이 이순신인줄도 몰랐네요. 하하하하하.

콜린 후버 책 표지 왜이렇게 예쁜가요? 저는 <컨페션> 번역본을 사둔지라 컨페션 원서를 살 예정인데, 단발님이 올리신 책의 표지가 너무 예뻐서....(안돼, 정신차려랏!!)

단발님은 실내에서 콜린 후버 읽으시며 더, 더, 더!! 더우시길 바랍니다.
더울 땐 글로 풀어내시면 좀 나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28 15:09   좋아요 2 | URL
박해일은 소심하고 조용하고 대사 없이 ㅋㅋㅋㅋㅋㅋ 지휘하는 이순신으로 나옵니다. 수염 안 어울리고요.

콜린 후버 책은 실제보다 사진이 더 이쁜 거 같아요. 이 책도 사세요, 재미있고 뜨겁습니다. (엥?)

저는 이제 잠시 쉬려고요. 날도 더운데, 너무 더워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더위를 글로 풀어보라고요? 그러게요, 함 해볼까요?

얄라알라 2022-07-29 00:39   좋아요 1 | URL
꽃이 튀어 나올 것만 같아요!
정말 예쁜 표지!

박해일 분량이 적다는 데 조금 실망인걸요^^;

단발머리 2022-07-29 13:3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표지가 진짜 한 몫 하고 있어요. 보통은 밥값이라고 하지요. 그 어느때보다 표지가 책선택에는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사실, 내용 하나도 모르고 서점에서 그냥 집어왔거든요. 콜린 후버 책이구나,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8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산 개봉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볼까? 싶었지만 이번 달 영화 중독으로 인해 애들이랑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자중하자!! 그러곤 자중 중인데, 단발님이 쓰신 박해일의 이순신도 갑자기 보고 싶네요.
학자형 이순신!!! 그랬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NO 자팬 했을 때가 그립군요.

단발머리 2022-07-28 15:11   좋아요 2 | URL
박해일의 이순신은 너무 애닳아서 아이구야, 누가 가서 저 분 좀 도와드려,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그 박해일이 완전 실종되었더라구요. 노제팬 곧 다시 시작될 듯 싶어요. 이 정부 하는 모양으로 봐서는요.

미미 2022-07-28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사진에 또 감탄,자괴감 느낍니다. 저는 아무리해도 이런 느낌이 안나요.🥲 언제 비결 페이퍼좀 공유 부탁드립니다ㅋㅋㅋㅋ박해일은 로맨스 영화만 찍었으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22-07-28 15:17   좋아요 2 | URL
아이고.... 부끄러워라. 제가 원래 도서관에 주로 가는데 이번주에 몇 번 카페에 갔거든요. 간 김에 인증샷 찍었는데 인기가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비결은, 제 친구 <사진의 달인>의 사진을 주야로 쳐다보고 감탄합니다. (전, 그 친구 만났을 때는 사진을 아예 안 찍고 친구에게서 건네 받습니다. 친구님, 미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친구와 같은 핸폰에, 보정앱을 친구꺼랑 같은 걸 쓰고요. 근데 저도 자꾸 예쁜 사진 보다보니 가끔, 정말 가끔 예쁜 사진이 나올때가 있네요.
글고... 원서빨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무시 못하겠죠.

레삭매냐 2022-07-28 1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마 일본은 우리 같이 4-19 혁명이나
촛불혁명 같이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
정권을 뒤엎은 혁명의 DNA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저도 <한산>이 보고파서 어제부터
황현필 아자씨의 너튜브 강의를 보면
서 공부 중입니다.

아무래도 박해일의 짬이 전작 주인공
의 아우라에 못 미치는 것이 -

단발머리 2022-07-28 22:09   좋아요 3 | URL
전, 정치 체제(의원내각제, 대를 물려 정치하는 일본의 정치 문화)등의 문제 보다 언론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언론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요. 그건 지난 코로나 대응에서도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일본은 현대에서 근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죠.

<한산> 보시려고 공부하신다니 넘나 대단하십니다.
어떤 배우이든 김명민, 최민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노량 :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님이 이순신을 연기했다고 하네요.
박해일 배우는, 순한맛 이순신으로 기억해야 할 거 같아요. 하하하.

얄라알라 2022-07-29 00:41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전 방금도 ˝짬˝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른 일에 손을 댈 수 있는 겨를˝
요 뜻으로 쓰신건가....궁금해하면서

항상 서재 들어오면 여러 플친님들께 배우고 갑니다요!

거리의화가 2022-07-28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산> 볼까 싶다가도 전작이 워낙 훌륭하게 나왔어서 이를 뛰어넘는 이순신을 보여줄지 싶어서 계속 갈등을ㅠㅠ
강제징용 피해 등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현 정부는 소극적 자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일본 기업이 피해자들과 한국 정부에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저자세 외교만 하고 있는 듯 보여서 답답합니다.

단발머리 2022-07-28 16:36   좋아요 1 | URL
저는 온 국민이 다 봤다는 ㅋㅋㅋㅋㅋ 는 아니고 최대 누적 관객수에 빛나는 <명량>을 보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한산>은 보게 됐네요. 전작을 뛰어넘는 이순신은 없고요. 제가 요기 댓글에도 썼는데, 순한맛 이순신이라고요. 저는 최근에 박해일 배우 좋아져서 좋게 보았습니다. 국뽕 강요 없이 심플하게 장엄하게 그리더라구요. 그래도 애국심 샘솟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곧 한국 정부는 일본이 원하는대로, 니들 말이 맞다, 이런 식으로 결론낼 것 같아요. 일본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번 정부는. 막 눈에서 하트 쏟아지고 그래요. 허허.

얄라알라 2022-07-29 00:42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도 아직 명량을 보지 못했어요^^:;;

글구 박해일 배우 <헤어질 결심> 때문에 갑자기 확 좋아졌기에 <한산>을 보려 합니다 ㅎ

단발머리 2022-07-29 13:33   좋아요 0 | URL
알라님 아직 명량 보지 못하셨다는데 전 엄청 반갑네요. 이순신 영화 이게 원래부터 3부작으로 계획되어 있었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노량 : 죽음의 바다>도 곧 개봉한다고 합니다.
<한산 : 용의 출현>에서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배우를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수염도 붙이고 발성도 다르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래도 화면 가득히 박해일 배우 보니까 좋더라구요. <한산> 즐감하시기 바래요!!!

psyche 2022-07-2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헤어질 결심> 보고 싶어요. ㅜㅜ

단발머리 2022-07-29 13:34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는 좋아하시는 분들 여러 번 관람하셨다고 그래요. 뭐, 13번 보셨다는 분도 있던데요.
프시케님은 언제쯤이나 보실 수 있을까요. 에궁....

rnlwhrgnsska 2023-12-0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해일님 남한산성에서도 인조로 나옵니다 수염 어울리고요 오히려 역사 관심있는 사람들은 박해일님이 실제 충무공 고증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갑옷고증도 한산이 제일 나아요
 
'그레이 시리즈' 성공 비법 해부



















콜린 후버Colleen Hoover의 책으로는 두 번째다. 첫 번째 책은 『Reminders of Him』. 교보문고 외서 판매대에 깔려 있는 책들을 훑어보고 있을 때, 친구가 책을 집어 들며 말했다. 요즘에 콜린 후버가 대세라며? , 그래? 콜린 후버의 책은 여러 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하나도 없고. 친구가 집어줘서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친구손은 황금손. 나는 친구 손만 믿는다.




『Reminders of Him』은 지난달에 읽었는데, 읽고 나서 아무런 감상도 남기지 않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 , 역시 책은 읽으면서’, ‘읽는 도중에’, ‘읽고 있을 때리뷰나 페이퍼를 남겨야 한다. 책을 마치면 생각도 마쳐지고, 책이 끝나면 생각도 끝나버린다.



콜린 후버의 책을 이제 막 두 권 마치고 나서의 느낌이라면, 역시 페이지 터너답다,가 될 것 같다. 문장이 쉽고, 짧다. 어려운 단어도 자주는 안 보이고, 구문도 비교적 평이하다. 다만, 소재는 자극적인 걸 선호하는 것 같은데 (‘자극적이다할 때, 당신이 예상하는 그것, 그것 맞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가, 그런 생각도 든다. 일단 시작하면 이어서 읽을 수밖에 없고, 외서인데도 짧은 시간 안에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남자아이 셋을 키우며(남편까지 포함해 four boys라고 칭함), 텍사스에 사는 가정주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에 미국 서점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한다.  



줄거리 소개. 여객기 조종사인 오빠의 아파트로 이사 온 간호학과 대학생 테이트는 오빠의 절친 마일스에게 매력을 느낀다. 우연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미친 듯한 키스를 나누게 되고 (책 소개 그대로예요. 미친 듯한 키스), 테이트에게 매력을 느낀 마일스는 애정 없는, 데이트 없는, 사랑 없는 관계를 제안한다. 말 그대로 섹스만을 위한 만남.


"I'm attracted to you, Tate," he says, his voice low. "I want you, but I want you without any of that other stuff."

I have no thoughts left.

Brain = Liquid.

Heart = Butter.

I can still sigh, though, so I do.

I wait until I can think again. Then I think a lot.

He just admitted that he wants to have sex with me; he just doesn't want it to lead to anything. I don't know why this flatters me. It should make me want to punch him, but the fact that he chose to kiss me after not having kissed anyone for six straight years makes this new confession seem like I just won a Pulitzer. (83)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관계. 테이트는 마일스의 제안을 수용하고, 두 사람이 합의한 목적에만 충실해지려 하지만, 마일스에 대한 마음이 점차 커져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마일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테이트. 그럴 때마다 숨어버리는 마일스.















감정과 섹스의 분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사회 일반을 사로잡은 경향이다. 물론 이런 문화의 흐름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강하게 영향을 끼칠지라도 말이다. 여성이 예나 지금이나 감정과 섹스를 결합하고 있기는 하지만, 감정을 탈색해버린 섹스가 지배적이 된 상황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당사자 모두가 실제 감정과 의도를 해석하는 데 무척 애를 먹기 때문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99)



에바 일루즈는 감정과 섹스의 분리를 사회 일반의 경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혼에서 섹스의 분리뿐 아니라, 결혼 시장의 형성과 섹시함의 상품성에 대해서는 에바의 책을 참고하시길.


마일스가 테이트와의 진지한 관계를 두려워하는 건, 그놈의 못난 과거 때문이다. 에바 일루즈의 이름도 몰랐던 2015, <사랑은 왜 불안한가>를 읽고 나는 이렇게 썼다.



그레이와 아나는 계약’에 의해 관계를 맺는데, 그레이는 무엇보다 향락과 기분 전환을 위한 섹스(레크레이션 섹스)를 선호한다.(55) 그는 그녀에게 ‘사랑 없는 섹스’를 요구한다. 그에게는 ‘섹스’ 그 자체만이 중요할 뿐이고, 그레이는 아나에게도 낭만적 감정과 분리된 ‘사랑 없는섹스를 가르치고 싶어한다. …. 성에 집착하는 어두운 과거의 남자가 여자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배우게 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 남자를 애태우던 자율성의 화신 여자는 바야흐로 자신 앞에 무릎 꿇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남자에게 지배당하는 데에 합의한다.


『Ugly Love』<그레이 시리즈>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남자 주인공, 사랑 없는 섹스에의 초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여자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워가던 야수는 드디어 벨의 사랑을 얻게 되고. 야수는 왕자님으로 변신. 청혼과 결혼. 그 후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았더란다.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라 불린다고 하며, 여성에 의한 여성 입장의 에로틱 로맨스라는 평을 듣고 있다. 비교적 쉬워서 빨리 읽을 수 있으니, 속도와 난이도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로맨스를 읽기 시작한 게 올해 초여서 몇 권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지나친 사랑과 활발한 섹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할 만하다. 다만, 요즘 날이 무척 더운데, 읽고 나면 더워진다는 점이, 읽기 전 유의 사항이라 하겠다. 콜린 후버 다음 책은 『All your Perfects』. 날이 참 덥다. 자꾸만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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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7-27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지나친 사랑과 활발한 섹스를 좋아하는 분 ㅋㅋㅋㅋㅋㅋㅋ
전 아닙니다만 어쩐지 어느 한 분이 떠오릅니다. 성은 다요~ 이름은 락방이~

단발머리 2022-07-27 16:47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분을 잠깐 떠올렸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여름 타시는가요? 요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입니다.
지나친 사랑은 몰라도 활발한 섹스에는 체력이 필수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7 1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꺅 >.<
저도 저 인용문 페이퍼에 넣고 쓰려고 했는데요 단발머리 님이 똭!! 넣어주셨네요?
저는 지금 페이퍼를 쓸까 했으나 퇴근시간이 다 된 관계로 내일!! 페이퍼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근데 단발머리 님은 책과 커피가 놓인 사진을 왜이렇게 근사하게 찍으시나요?
저는 콜린 후버 다음책으로 confession 을 선택했습니다만, 아직 구매하지 않은 건 안비밀.. 곧 할 예정입니다. 으하하하.
사랑 없는 섹스에 대해서 저도 쓸 예정인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섹스랑 사랑이 따로 놀면 어쨌든 비극이긴 한 것 같아요. 종국엔 같이 가야 너도 해피 나도 해피 우리 모두 해피.. 가 되지 않을까요.
전 이 페이퍼 읽는데 뜨거워서 몸에 열이 나는게 아니라 역시 에바 일루즈를 읽어야한다!! 막 이렇게 되네요?
아 진짜루 정말이지 같이 읽으니까 막 이 페이퍼가 무슨 말 하는지 알고 그래가지고 제가 너무 좋네요? 같이 읽기 만세다 만세. 특히 야한 책 같이 읽는거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나친 사랑과 활발한 섹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제가 그러기엔 좀.. 늙었습니다. 힘들어요. 요즘은 머릿속에서만 섹스해도 체력이 딸려가지고 한 달 쉬어야 합니다.

그럼 이만.

단발머리 2022-07-28 13:43   좋아요 0 | URL
제 인용문도 좋지만 다락방님 인용문은 훨씬 더 좋더라구요. 이렇게 재미난 책이라니 정말 항상 진심 환영입니다.
저는 confession도 읽게 될 거 같기는 한데, 아직 구매하지 않은 건 안비밀입니다. 으하하하하.
저는 이 페이퍼 쓰면서, 아, 다락방님이 쓰셨다면 뜨거운 리뷰였을텐데 ㅋㅋㅋㅋㅋㅋ 생각했거든요. 에바 일루즈를 읽는 일은 넘나 즐거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이 책은 좀 뜨거운 책이라 이 말씀입니다.

같이 읽기 참 좋습니다. 지나친 사랑과 활발한 섹스 거부하지 마세요. 체력을 보강하는 쪽으로 생각해 봅시다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7-27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더울땐 다 귀찮죠… :)

단발머리 2022-07-27 17:48   좋아요 1 | URL
수하님 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내 스타일 ㅋㅋㅋㅋ 이리 좀 와봐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7-27 17: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도?
사실은 안 더울 때도 귀찮아요 (…)

단발머리 2022-07-27 17:57   좋아요 1 | URL
참…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그렇다고 하자니 안 더울 때도 귀찮았던 거 같고요. 아니라고 하자니, 붉게 물든 나의 두 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날이 더운걸로 정리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07-27 1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젊다…

단발머리 2022-07-27 18: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두 그렇게 젊지 않아요 ㅋㅋㅋㅋ 저도 수하님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단 말입니다) 덥잖아요,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27 20:0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댓글

수이 2022-07-27 20: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의 댓글!!!!

단발머리 2022-07-28 13:44   좋아요 0 | URL
우아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 우아!

오거서 2022-07-27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페이퍼는 이열치열 좋은 예 같아요 ^^;
콜린 후버가 대세군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단발머리 2022-07-28 13:45   좋아요 0 | URL
이열치열의 좋은 예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야할텐데요 ㅋㅋㅋㅋㅋㅋ
콜린 후버도 호불호 있을 거 같아요. 현재 미국에서는 대인기몰이중이라고 하네요.

책읽는나무 2022-07-28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는 여름을 겨냥한 넘나 시원한 표지인데 읽으면 더워지는???
오늘 밤은 좀 시원타~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또 댓글들이 넘 뜨겁네요.
어휴~~말로만 야한 알라디너들!!ㅋㅋㅋ
뜨거운 센스쟁이들 귀여운 댓글들입니다^^

단발머리 2022-07-28 13:46   좋아요 1 | URL
댓글들이 넘 뜨거운 것은 정말 뭐랄까요. 이런 유머를 구사하는 알라디너들을, 전 정말 사랑합니다.
유부만두님 2음절로 우리를 모두 초토화시키시잖아요. 우리는 모두 이 더위 속에서, 즐거운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yamoo 2022-07-28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책 표지 보다는 사진에 찍힌 치마의 문양이 멋집니다요!!(스커트 맞나요?) 테이블 위에 카푸치노와 책과 간신의 조화가 매우 아티스틱해 보입니다..ㅎㅎ

단발머리 2022-07-28 13:48   좋아요 0 | URL
치마를 알아봐주시는 안목에 깊은 감사를 드리오며. 제 원피스에요. 10년 전에 제주도 여행 가기 전에 구매한 건데, 한참을 안 입다가 작년부터 다시 꺼내입고 있습니다.
사진은 ㅋㅋㅋㅋㅋㅋ 제 친구가 아주 안목이 훌륭합니다. 매일 친구의 사진을 연구하고 연구하다 보니 저도 가끔 예쁜 사진을 찍을 때가 있네요. 핸드폰도 같은 회사꺼고 친구가 사용하는 앱을 사용합니다. 기계빨이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헤어질 결심> 때문에 힘들다. 그런 게 사랑인가, 라고 말하고 싶은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감정이 묘하게 일렁인다. 어제는 <헤어질 결심> 기자 간담회 동영상을 보고, 문명특급의 박찬욱 편과 박해일, 탕웨이 편을 감상했다. 탕웨이야 탕웨이지만, 박해일이 이렇게 선한 인상이었는지 내내 까먹고 있었다.


 

잠들기 전에 누워서 누적 관객수를 보는데, 134만 명이 이 영화를 봤다고 한다. <범죄도시 2> 1,267만 명이 봤고, <탑건 : 매버릭> 598만 명이 봤는데, 134만 명. 이 좋은 영화를 사람들이 보지 않는데 대한 분노와 이 좋은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안도감.

 



 














































간만에 올리는 책탑 사진이다. 친구가 보내준 책들과 친구들이 보내준 상품권으로 구매한 책들, 그리고 내가 나한테 사준 책들.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와는 독사진 따로 한 장 찍었다. 이 책은 읽으려고 산 게 아니라(기회가 닿아, 읽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렌트가 너무 예뻐서 갖고 싶어서 산 책이다. 마냥 즐겁고 기쁘다.


 

 

근접 거리까지 접근했으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탈락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다음 기회를. 

 






























책 이야기하고 싶지만 어른거리는 <헤어질 결심> 생각에 CGV에서 주워온 사진들 투척한다. 헤어질 결심을, 아직 시작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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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7-21 15: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4만 명 중에 13번도 보고 두 번, 세 번 본 사람도 많다는 건 안 비밀... ㅋ 탕웨이 다시 봐도 예쁘네요. 말러를 들으세요. 말러와 함께 더 깊이 깊이 빠지세요~

단발머리 2022-07-21 16:12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예요, 쟝쟝님! 저도 방금까지 월요일 표 알아보고 있었어요. 저희 집 근처는 이번주 금요일까지라서요. 조금 멀리 진출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 아, 말러는 ㅋㅋㅋㅋㅋㅋ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고급스러움이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7-21 16:45   좋아요 2 | URL
처음 볼땐 말러가 들리지 않았는데 두번째 관람에선 분명히 들었습니다. 1차 관람은 대체 누가 했던걸까요? 되찾은 말러. 마침내!!!

단발머리 2022-07-21 16:58   좋아요 2 | URL
미미님 말러 되찾은신거 환영하는데요. 아니, 벌써 두 번 보신거에요? 그럼 어제랑 오늘이요? 우앗!!!!

미미 2022-07-21 17:00   좋아요 2 | URL
저 영화에 진심인 사람ㅋㅋㅋㅋㅋ‘잘‘은 모름. 진심만 계~속ㅋㅋㅋ두 번째보니 더 재밌었어요!

단발머리 2022-07-21 17:02   좋아요 3 | URL
크크크. 잠자냥님이 두 번, 세 번 본 사람 많다 하시던데 미미님은 이틀 연속이셨군요. 저도 한 번 더 보려고요. 하루에 딱 두 번이어서 서둘러 나가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1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겁나 갖고 싶게 생겼는데 엄청 어려워보이네요... 그래도 살까요, 저?
<푸른 밤>은 제가 이미 갖춘 책이지요. 후훗.
저 회중시계 어때요, 단발머리 님? 저 어제 회중시계 궁금해서 책 살 뻔 하다가 꾹 참았어요. 조카1에게 주면 조카2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책을 10만원어치 사야 되고, 아시다시피.. 저 책 안사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요리하는 남자 좀 좋아요. 아 맞다. 마일스는 요리 잘 안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도 콜린 후버 원서 하나 더 살겁니다.


헤어질 결심은, 미완의 사랑은 결국 잊혀지지 않는다가 될것 같은데요. 그래서 떠오르는 구절이 있어 가져와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별에 대입하면, 완료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헤어진 그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마음은 연인과 헤어지는 사건을 마치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파투 난 것과 같은 강도로 받아들인다. 과제를 수행하다가 중지되거나 노래를 부르다가 만 것처럼 미완성된 숙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게다가 삶이 예상치 못한 쪽으로 전환되면 그 방향으로 마음을 돌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연애가 갑자기 끝나버리자 마음이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겨워하는 것이다.> - 이고은, <마음실험실>, P207

단발머리 2022-07-21 16:26   좋아요 3 | URL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렌트 첫번째 저작, 박사 학위 논문이구요. 어쩐지 모르겠어요, 전 그냥 표지 보고 샀어요.
회중 시계는 아직 비닐도 열어보지 않았다는 소식입니다. 알라딘 상품 소개도 그렇고 다른 분들 사진도 넘 예뻐서 그것도 그냥, 일단 구매했고요. 근데 10만원치 사시려면(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음) 많이 부담되시겠네요. 역시 이모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마일스는 피자만 데워 먹어요. 생수랑 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고은 글 너무 좋아요, 다락방님! 이고은 검색하고 왔어요. 인지 심리학자네요. 저, 다락방님 그 글 놓쳤나봐요. 다락방님이 이 책 읽은 거를 내가 모르고 있었네요 ㅋㅋㅋㅋ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파토난 것처럼 이별을 그렇게 인식한다는 거,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저도 이 책 찜해두어야겠어요.

다락방 2022-07-21 16:32   좋아요 2 | URL
이고은 신간도 나왔길래 저는 찜해두고 있습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2-07-21 16:36   좋아요 2 | URL
그럼 신간 먼저 읽어야겠네요. 아핫!

공쟝쟝 2022-07-21 17:26   좋아요 2 | URL
역시 끝은 완벽하게 끝내는 게 서로에게 좋은 거라는 교훈 ㅋㅋㅋㅋㅋㅋ 돌아갈 다리를 불살라…ㅋㅋㅋ
(속닥속닥) 아렌트 저 책 저도 너므므 갖고 싶네요

단발머리 2022-07-21 17:29   좋아요 2 | URL
아이 왜 이렇게.... 극과 극인가.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다리를 불살라요? 그대가 이승만이야?
다리 건너서 내려가야죠. 올라가든지. 그래야 할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dman 2022-07-21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사셨군요 ㅋㅋ 저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어요!! 아렌트를 좋아해서는 아니고 아우구스티누스를 좋아해서요 ㅋㅋ

단발머리 2022-07-21 17:42   좋아요 1 | URL
아렌트를 좋아하는 것도 근사한데 아우구스티누스를 좋아하는 일도 근사하네요 ㅎㅎ 김민우님 구매를 응원합니다^^

프레이야 2022-07-21 18: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같은 걸 봐도 주변 반응은 아주 달라서
여기선 맘 놓고 찬양하지요.
기도수의 진공관 앰프와 엘피들, 말러의 엘피를 턴테이블에서 돌리는 장면, 디테일의 장인 박 감독은 사실 에로틱의 장인이죠 ㅎㅎ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소모되는 서래가 너무 불쌍해요. 그리고 마침내 알아본 해준도요. 빗속의 송광사 장면도 좋았지만 전 잠깐 나온 옥상 장면 조감이 넘나 좋더군요. 잠시였지만 그 배우 이름 뭐더라 암튼 연기 완전 좋았고요. 사진 맨 아래 촬영장면 너무 좋아요. 탕웨이도 그렇지만 박해일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우라 무조건!
저 에세 전권 방금 왔어요. 며칠 걸리네요
은장노트랑 넘 좋아요. 자랑질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7-22 06:52   좋아요 2 | URL
전 친구가 영화 보고 며칠을 비몽사몽이어서 그렇게 좋아? 하고 궁금했는데 보고 나니, 아... 역시 박찬욱!!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도수가 말러 엘피 턴테이블에서 돌리는 장면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ㅎ 아무래도 다시 한 번 더 봐야겠습니다.
그 배우가, 옥상 사이 사이를 도망가던 배우를 말씀하신 거라면 박정민 같네요. 잠깐이었지만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전, 박해일 배우 별로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1부터 10까지 다 좋네요. 역시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요.
에세 전권이랑 은장노트는 자랑하셔야죠!! 자랑이 필수입니다 ㅎㅎㅎㅎㅎ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보고 왔다. 오늘 본 영화가 <헤어질 결심>인 것이 가장 큰 의미겠으나,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이라면 인생 최초 혼영 성공. 3년만인 것 같은 영화관 외출인데, 어떤 일인지 모르겠으나 좌석이 리클라이너. 우리 집 소파가 리클라이너인데 버튼 못 찾아서 불편하게 본 1.

 





헤어나지 못한다고, 헤어나지 못하는 친구가 그랬다. 며칠 동안이나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이정현이 나오는 첫 장면에서, 어머, 극장에 왔어야 했구나 싶었다.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모두 말할 수 없는 비밀이고.

 


헛헛한 마음에 각본집 구경(구매 아니고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구매자평 보고 기절각. 칸영화제 감독상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구매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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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19 21: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스24 기대평도 재치만점이에요. 다 백자평 쓰려고 대기했던 사람들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영 월드, 웰컴입니다! 저도 이거 혼영했어요. 토르도 혼영했고…

혼밥
혼술
혼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19 21:36   좋아요 3 | URL
오전이라 사람이 적었어요. 근데 한 줄로 나란히 앉아서 봤더래요. 제 옆자리도 혼영 ㅋㅋㅋㅋ 혼밥 혼술 혼영 ㅋㅋㅋㅋㅋㅋ 앗! 혼커피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22:35   좋아요 2 | URL
혼혼혼~ ㅋㅋ
근데 진짜 댓글들 구매평들 왜저뤠요? 미쳤어요? ㅋㅋㅋㅋㅋㅋ 개 빵터졌음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19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꼿꼿한 대사!!!ㅋㅋㅋ
‘나의 아저씨‘ 드라마도 대사가 참 좋았었는데 각본집 나왔을 때, 살 뻔 했었거든요.
넘 비싸서...잘 참았는데,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길래, 언젠가 빌려 읽어볼 참였어요.
근데 지금은 ‘헤어질 결심‘ 각본집이 더 우세군요??^^ 도서관에 희망 도서 신청 미리 할까? 싶네요. 영화도 아직 안봤으면서ㅋㅋㅋ
근데 금방 백자평 쭈욱 읽어 보고 왔는데..아!! 넘 생생해서 사고 싶어지네요ㅜㅜ
일단 영화부터 먼저 봐야 하니까....내일 혼자 조조 볼랬더니 애들이 방학하고...ㅜㅜ
그래서 주말에 할 수 없이 남편이랑 같이 볼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단발머리 2022-07-20 09:07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에 노희경 작가 대본집 본 적 있는데 그 대본집은 인기도 많았구요. 각본집이 성황리에 예약판매되고 있어서 놀랍기는 했는데 저도 읽어보고 싶기는 해요. 일단 저희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 두려고 하는데....구매각이기는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구매자평은 영화 보고 나서 읽어보시면 더 생생합니다. 음성지원이 되거든요.
저희 동네 이번주까지라서 저는 서둘러 다녀왔거든요. 책나무님도 극장에서 보시면 좋을텐데... 바쁜 시간 쪼개서 다녀오세요^^

책읽는나무 2022-07-20 09:30   좋아요 0 | URL
예전에 노희경 작가님 <디어마이 프렌즈> 드라마 너무 재밌게 보고, 도서관에서 대본집 빌려 읽었었는데...와~ 배우들 음성과 표정이 눈 앞에 보이고, 들리는 신선한 경험을 했었던 적 있어서, 그후로 각본집 읽는 것에 재미 붙였어요^^
어젯밤 영화 예매하면서 주말꺼 시간표 보니까 없는 거에요.
내일까지밖에 안해서 급하게 조조로 예매했어요^^
두고두고 아쉬울 뻔 했습니다.
라라랜드 이후로 혼영이네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7-20 15:52   좋아요 1 | URL
우아! 책나무님 잘하셨어요! 잘 다녀오시고요. 전 집중해서 보겠다고 팝콘 없이 에이드 한 잔 들고 갔는데 그걸 마실 시간도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다녀오시고 우리 토킹 컨티뉴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7-19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후...일단 엽서 소진될까봐 각본집 예약구매 했고요. 영화도 낼 보려고 예매함요. 구매자평까지
봐버린(?)이상 안볼 수가 없네요.
북플 이곳은 책 뽐뿌에 영화 뽐뿌까지. 숨 돌릴 틈이 없음요ㅋ

다락방 2022-07-20 06:13   좋아요 2 | URL
미미 님 얼른 영화 보고 오셔서 글 써주세요!

미미 2022-07-20 07:30   좋아요 2 | URL
아직 시간 되렴 멀었는데 벌써 설렙니다 헷 *^^*

단발머리 2022-07-20 08:00   좋아요 2 | URL
잘 다녀오세요, 미미님! 저까지 막 설레이네요. 좋은 시간 예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페이퍼는 영화 뽐뿌 아니고 각본집 뽐뿌 페이퍼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0 09:19   좋아요 1 | URL
(아 미미님 빨리 다녀오셨으면 좋겠다...)

바람돌이 2022-07-19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들 각본집을 사시는군요. 저는 각본집까지는..... ㅎㅎ 그냥 영화를 보기 싫어질 때까지 더 볼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7-20 08:01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방법도 완전 좋네요. 보기 싫어질 때까지 더 보기요 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동네 이번주까지더라구요. 저도 한 번 더 보려면 서둘러야 할텐데요.

햇살과함께 2022-07-19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침내. 혼영 하셨군요!
혼영의 세계에 발 들이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실거에요~
저는 남편이 같이 보자고 해도 싫어합니다 ㅋㅋㅋ
리뷰 정말 다들 미쳤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2-07-20 06:14   좋아요 3 | URL
제 여동생도 남편하고 같이 보는 것보다 혼영을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

미미 2022-07-20 07:33   좋아요 3 | URL
저도 혼자보는게 더 좋아요ㅋ

단발머리 2022-07-20 08:03   좋아요 3 | URL
여러분 ㅋㅋㅋㅋㅋ 혼영 월드 입성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일찍이 ‘혼밥‘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부터 혼밥하던 사람이라 ‘혼‘이 두렵지는 않은데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많이 늦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참, 좋았어요. 이제 저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0 10:20   좋아요 4 | URL
저도 혼중의 최고는 혼독과 혼영 이라 생각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ㅋㅋㅋ

다락방 2022-07-20 10:31   좋아요 5 | URL
옆에서 말 거는 사람 없어서 좋아요, 혼영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yamoo 2022-07-20 0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거 빨랑 봐야하는데....도대체 언제?? 여기저기 이 영화에 대한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조만간 봐야하는데...

단발머리 2022-07-20 09:08   좋아요 2 | URL
제 생각에도 얼른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보고 나서 글 읽는 재미도 솔솔하고요. 잘잘한 스포 말고도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제 친구들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7-20 1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만 안 봤네요 이제 ㅋㅋㅋ

단발머리 2022-07-20 13:47   좋아요 1 | URL
서두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도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이번주에는 시간이 안 되서 어쩔까 싶어요. 비타님! 서둘러요! 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2-07-21 07:38   좋아요 1 | URL
저도 있어요! ㅎㅎㅎ

난티나무 2022-07-21 0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영 월드 입성 축하!!!! 저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영화 안 봤는데 백자평 마치 음성지원되는 것같고요. ㅎㅎㅎ

단발머리 2022-07-21 15:20   좋아요 0 | URL
혼영 월드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난티나무님께도 새로운 세상 열리게 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