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그리스도교는 과거와 단절할 수 있는 신앙, 낡은 관습과 확신을 떨쳐 버리고 특권주의(particularism)을 거부하며 다른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신앙이다. 바오로는 그리스도교를 정통 이론(orthdox)이나 정통 실천(orthopraxis)의 측면으로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政治(politeia)로, 말하자면 사람들과 사회들 사이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제시한다. 바오로가 이스라엘의 울타리를 넘어 ‘민족들‘(이방인들)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 것이 교회 역사 전체의 패러다임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다운 면모다! 교회는 끊임없이 그리스도교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이 받은 ‘유산‘의 상당 부분을 과감하게 두고 떠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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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백백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신앙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성과 상상력, 감감적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확신들 앞에서는 신앙이 필요치 않다.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는 차가운 밤, 우리 삶과 세상이 불확실로 가득 찬 어스름한 순간에 신앙이 필요하다. 그럴 때 신앙이 하는 일은 확실성과 평안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 주는 것이 아니라 신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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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답을 척척 내놓는 사람보다 정직한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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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본문이 묘사하는 야훼 하나님은 파라오가 가정했던 고대 근동 신관에 들어맞지 않는 신이었다. 야훼께서는 이집트의 만신전에 포함되지 않은 타자의 신으로 등장하시지만 마치 본인의 영토에서 싸우시는 것처럼 이집트에서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셨다. 야훼께서는 피지배 민족의 약한 신으로 등장하시지만 마치 지배 민족의 신처럼 이집트 영토에서 막강한 기적과 이사(異事)를 행하셨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야훼 하나님은 땅과 연결되어 있지만 땅에 귀속되지 않고, 피지배 민족과 연결되어 있지만 민족의 약함에 귀속되지 않는 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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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민교야. 죽지 말아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네가 힘들고 아플 때 함께했었다. 나도 같이 울고 아파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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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찌모찌 2024-01-01 18: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