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거짓말에 연료를 붓는 건 거짓말쟁이가 아닐세. 듣는 사람들이 기꺼이 믿으려 하는 마음이 연료를 공급하지. 먼저 그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수기 전에는 거짓말을 폭로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그냥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진실로 이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네. - <종소리>,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390fa2df09a45b5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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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밤에 오스틴 인근 웨스트레이크힐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바람을 쐬려고 밖으로 나갔다가 뒷마당 야외 화로 주위에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는 옛친구들을 발견했다. 묘한 광경이었다. 여러 해 동안 못 보던 친구들이 대부분인데다 다들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보였다. 마치 그들은 멈춘 시간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고 그동안 나만 다른 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식도 낳으며 늙어간 것 같았다. 새벽 한시에 가까운 시간이었고 아내 로라는 먼저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그날은 밤공기가 싸늘해서 모두 모닥불 주위에 웅크리고 앉아 무릎을 끌어안은 채 바람막이 점퍼를 바짝 여미고 있었다. - P10

그때는 그저 소박한 일상 같았지만 아직도 나는 기억한다. 건물 아래쪽 입구로 걸어올라가 초인종을 울리면 몇 초 뒤 둘 중 하나의 얼굴이 창문에 나타나 나를 내려다보고 웃으며 올라오라고 손짓할 때의 그 기대감을, 그런 다음에는 인터컴으로 방금 와인을 땄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바깥은 너무 춥지 않냐고 말하던 둘 중 하나의, 대개는 리베카의, 그 목소리를. - P128

자식을 땅에 묻는 불가해한 과제 앞에서는 인생의 그 어떤 경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눈을 내리깔고 그 말을 하는 아버지의 손이떨렸고 내 몸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렸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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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live in San Antonio long enough, you begin to develop a tolerance for heat; and I’m not just talking about the outdoor kind. - P85

"You want to stay away from that one. It’ll bite you." - P85

As for Teresa, she’d supply the music—usually some type of folk music from the 1960s (I remember her playing a lot of Joni Mitchell and Joan Baez). - P85

"el diablo." It remained there in the middle of the room, solitary and untouched, even as people began to leave and Teresa cleared the table. She kept it there, as if not wanting to say goodbye to it yet. - P87

That winter I went there every single day for lunch and ordered the same thing: pozole soup. - P153

I had very little else in my life that I considered my own. - P153

but those in the know knew. - P153

I moved in closer. I watched Natalie lean her head forward, relax her shoulders. I wondered what might happen if I waved to her or called out her name. I wondered if she might see me, if she might come to the door, just this once, and let me in. - P60

It seemed like such a simple thing back then, but I still remember it now, that sense of anticipation as I walked up to the foot of their building and rang the buzzer, and the sight, a few seconds later, of one of their faces in the window, looking down at me and smiling, then waving me up, and then finally the sound of one of their voices, usually Rebecca’s, on the intercom, telling me that they’d just opened up a bottle of wine and that I should come right in, that it must be freezing out there. - P83

It’s strange to be forty-three years old and have no clue what the future might hold, to realize that you might have stepped onto the wrong train at some point in your life and somehow ended up in a place you hadn’t expected or wanted or even known about when you were young. - P82

The diehards at the end of the bar, ladling soup into their mouths. Where had they gone? - P155

He finished by saying in a quiet, almost inaudible voice that nothing in his life had prepared him for the incomprehensible task of burying his own child. He looked down as he said this, his hands shaking, and something in my body shifted. - P49

"Sometimes I find myself trying so hard to hold on to that idea of who I used to be, you know? It’s so painful to let that go."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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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의 인간들은 얼마나 정교한 생각들을 했던지! 천국과 지옥, 열반과 발할라, 환생과 유령, 그토록 많은 지하 세계들. 무덤이란 1백만 개의 문이 있는 복도라고 생각하기도 했지. - <종소리>,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390fa2df09a45b5 - P169

「편견: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방향으로, 특히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길 만한 방식으로 치우침.」 - <종소리>,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390fa2df09a45b5 - P292

편견Bias: 공식적으로 보호받고 등록되어 있는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방향으로, 특히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길 만한 방식으로 치우침. - <종소리>,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390fa2df09a45b5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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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의 선택으로 의문스러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불미자라는 딱지는 그들이 자랑스레 달고 다니는 훈장이다. 그들은 세상의 의심을 타당하게 여긴다. 선 바깥에 있다는 착각을 즐거워하고, 자신들이 불평분자라는 사실에 깊이 만족한다. 그들이 그러지 못하게 한다면 잔인한 일일 것이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60

자동화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실업 상태가 예외가 아닌 정상이 되고 있었다. 그러니 〈복지〉와 〈사회 보장〉의 개념도 기본 소득 급여의 개념만큼이나 달라졌다. 모든 시민에게는 기여 능력이나 기여 욕망과 상관없이 작은 파이 조각이라도 받을 권리가 있었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85

그러나 인간에게는 적정 수입을 넘어서는 기본 욕구가 있다. 인간은 쓸모 있다고, 생산적이라고, 아니면 최소한 바쁘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설령 그 바쁜 일이 사회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85

오만한 독재자는 신민들에게 세상의 죄악들을 가장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이들 탓으로 돌리도록 허용한다. 도도한 여왕은 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학살을 허용한다. 오만한 대통령은 자기 야심에만 득이 된다면 온갖 증오와 혐오를 다 허용한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은, 사람들이 거기 탐닉한다는 사실이다. 사회는 스스로를 먹어 치우고 썩어 간다. 허용은 자유의 부풀어 오른 시체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281

그렇다면 인류가 창조주를 원하여 창조주를 창조하는 셈이 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시적인가. 인간은 신을 창조하고, 신은 인간을 창조하고. 완벽한 생명의 순환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면, 정말로 그런 경우라면 전체 그림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400

나는 완벽한 행동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행위지만, 나 스스로는 그 행위를 금지하고 인류의 손에 맡겨 두었다.
그것은 생명 창조와…… 생명을 빼앗는 행위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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