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w with Ear Tag #1389 (Hardcover)
Kathryn Gillespie /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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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계속해서 법주화하면 특정 종을 지속적으로모조리 잡아 죽이거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이러한 범주화를 기존의 질서로 그대로 받아들인 채 아무거나 하지 않는 쪽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편할지 모른다. (-20-)


그는 6490번 인식표를 단 소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처음 임신했으니까요. 앞으로 2주 후면 송아지를 출산할 겁니다.그러고 나면 비유기의 소들이 있는 축사로 옮기겠지요.이제 둘러볼 곳입니다. 그곳에서 약 3개월간 젖을 짜고 나면 다시 인공수정할 준비를 합니다.사실상 대부분의 임신기간 중에도 젖을 짤 수 있습니다.임신기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9개월이라서, 보통은 출산이 임박하기 약 60일 전에 착유를 그만둡니다. 건유기에 들어간다고 하죠." (-91-)


렌더링은 도축 전에 죽은 농장 동물의 유해, 도축하고 남은 동물의 부위,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도로에서 죽임을 당한 동물의 유해 (통상 로드킬이라고 부르는데, 주에 따라서는 이렇게 죽임을 당한 동물들로 비료를 만드는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를 변형시킨다. 렌더링이 없다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땅은 순식간에 사육 동물들과 여타 동물의 죽음으로 발생한느 대량의 폐기물로 넘쳐날 것이다. (-182-)


농장주인 조지 페이지는 동물 사육을 자연스러운 규범으로 만들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즉 동물을 사육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으로의 회귀이며, '늘 해왔던 방식'인 것처럼 여기도록, 그래서 그 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당연한 순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지의 이런 노력은 그에 관한 보도기사에도 명확하게 드러난다."그는 대규모 현대식 농법이 원래 하나의 완전한 생테계 그 자체였던 축산업을 세분화하소 있다고 본다.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령 낙농장의 수송아지 같은 부산물들은 축산업이라는 큰 그림을 이루는느 퍼즐의 한 조각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문제가 된다. 그는 자신의 농장 시브리즈에서는 모든 조각들이 제각기 맡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311-)


1980년대~1990년대 대한민국 축산 농가들은 자급자족하면서 소를 키워왔었다.농사를 지은 농부들이 볏짚을 모르거나 건조시켜서 소 여물로 써왔으며, 직접 소를 키우는 영세 축산 농가였다.그건 소 뿐만 아니라 돼지,닭, 사슴,오리 와 같은 인간이 범주화해 놓은 가축들도 마찬가지였으며,농민들이 키우는 가축들은 일가족이면서, 삶의 방식이기도 하였다.소 한마리 팔아서 대학교를 보냈다는 게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왜 우리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으로 생각하게 된 걸까 반문하게 되는데,이 책을 읽어보면 작은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이제는 축산 농가들은 직접 소를 키우면서, 현대화 시설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과거에는 소 열마리 가지고 있으면, 부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이젠 농가마다 기본이 100마리이며, 거대한 축사들이 시골 곳곳에 지어지고 있다.그 과정에서 구제역이나 돼지열병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지 않고록 방역 방제에 힘쓰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우리 앞에 현실이다.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현대화 시설을 만들어 나가면서, 사람들은 동물들의 인권은 점점 더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나 돼지 등등 가축이나 동물들에 대해서 이로운 동물과 해로운 동물로 범주화하면서,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돔물들을 분류해 처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내가 사는 고장의 현주소와 비교하게 되었다.예전과 달리 농민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한 사람당 키우는 가축 수는 커지고 있다.그런데 법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는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수천마리 돼지를 거대한 축사시설에 가두어 키우면서, 위생문제나 폐기물 처리는 크게 고려하지 않은채, 쉬운 방법을 찾아 나서려하는 축산 농가가 대다수이다.내가 사는 고장에도 지금 5천두 이상의 돼지를 수용하고 키우려 하는데,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처리, 주변 사람들의 냄새 문제,그리고 상수도 구역 오염문제까지 에고된 상태이다. 문제는 이렇게 인간이 자행하는 행위들이 동물들의 인권은 무시하고 있으며,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경제가 동물의 인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각 지역 행정기관은 거기에 따라서 자기 편의주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 나간다.


이 책에 나오는 '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란 광우병에 걸린 암소를 뜻한다.식물사료가 아닌 동물 사료를 먹은 소가 주저앉은 소,즉 다우너가 되는 것을 저자는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고, 소 사육 농가의 비리나 동물 인권의 실체들을 분석하고 비판하게 된다. 고기를 사먹는 일반 소비자들이 놓치고 있는 동물 인권의 실태에 대해서 저자는 하나 하나 짚어나가고 있으며, 축산시설의 남용, 도축의 무분별한 행위,전염병이 도래할 때 소를 땅에 그대로 묻어버리는 인간의 기분으로 만들어 놓은 법과 제도들의 문제점들을 짚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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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
캐스린 길레스피 지음, 윤승희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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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계속해서 법주화하면 특정 종을 지속적으로모조리 잡아 죽이거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이러한 범주화를 기존의 질서로 그대로 받아들인 채 아무거나 하지 않는 쪽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편할지 모른다. (-20-)


그는 6490번 인식표를 단 소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처음 임신했으니까요. 앞으로 2주 후면 송아지를 출산할 겁니다.그러고 나면 비유기의 소들이 있는 축사로 옮기겠지요.이제 둘러볼 곳입니다. 그곳에서 약 3개월간 젖을 짜고 나면 다시 인공수정할 준비를 합니다.사실상 대부분의 임신기간 중에도 젖을 짤 수 있습니다.임신기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9개월이라서, 보통은 출산이 임박하기 약 60일 전에 착유를 그만둡니다. 건유기에 들어간다고 하죠." (-91-)


렌더링은 도축 전에 죽은 농장 동물의 유해, 도축하고 남은 동물의 부위,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도로에서 죽임을 당한 동물의 유해 (통상 로드킬이라고 부르는데, 주에 따라서는 이렇게 죽임을 당한 동물들로 비료를 만드는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를 변형시킨다. 렌더링이 없다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땅은 순식간에 사육 동물들과 여타 동물의 죽음으로 발생한느 대량의 폐기물로 넘쳐날 것이다. (-182-)


농장주인 조지 페이지는 동물 사육을 자연스러운 규범으로 만들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즉 동물을 사육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으로의 회귀이며, '늘 해왔던 방식'인 것처럼 여기도록, 그래서 그 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당연한 순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지의 이런 노력은 그에 관한 보도기사에도 명확하게 드러난다."그는 대규모 현대식 농법이 원래 하나의 완전한 생테계 그 자체였던 축산업을 세분화하소 있다고 본다.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령 낙농장의 수송아지 같은 부산물들은 축산업이라는 큰 그림을 이루는느 퍼즐의 한 조각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문제가 된다. 그는 자신의 농장 시브리즈에서는 모든 조각들이 제각기 맡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311-)


1980년대~1990년대 대한민국 축산 농가들은 자급자족하면서 소를 키워왔었다.농사를 지은 농부들이 볏짚을 모르거나 건조시켜서 소 여물로 써왔으며, 직접 소를 키우는 영세 축산 농가였다.그건 소 뿐만 아니라 돼지,닭, 사슴,오리 와 같은 인간이 범주화해 놓은 가축들도 마찬가지였으며,농민들이 키우는 가축들은 일가족이면서, 삶의 방식이기도 하였다.소 한마리 팔아서 대학교를 보냈다는 게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왜 우리는 과거의 모습을 추억으로 생각하게 된 걸까 반문하게 되는데,이 책을 읽어보면 작은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이제는 축산 농가들은 직접 소를 키우면서, 현대화 시설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과거에는 소 열마리 가지고 있으면, 부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이젠 농가마다 기본이 100마리이며, 거대한 축사들이 시골 곳곳에 지어지고 있다.그 과정에서 구제역이나 돼지열병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지 않고록 방역 방제에 힘쓰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우리 앞에 현실이다.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현대화 시설을 만들어 나가면서, 사람들은 동물들의 인권은 점점 더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나 돼지 등등 가축이나 동물들에 대해서 이로운 동물과 해로운 동물로 범주화하면서,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돔물들을 분류해 처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내가 사는 고장의 현주소와 비교하게 되었다.예전과 달리 농민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한 사람당 키우는 가축 수는 커지고 있다.그런데 법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는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수천마리 돼지를 거대한 축사시설에 가두어 키우면서, 위생문제나 폐기물 처리는 크게 고려하지 않은채, 쉬운 방법을 찾아 나서려하는 축산 농가가 대다수이다.내가 사는 고장에도 지금 5천두 이상의 돼지를 수용하고 키우려 하는데,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처리, 주변 사람들의 냄새 문제,그리고 상수도 구역 오염문제까지 에고된 상태이다. 문제는 이렇게 인간이 자행하는 행위들이 동물들의 인권은 무시하고 있으며,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경제가 동물의 인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각 지역 행정기관은 거기에 따라서 자기 편의주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 나간다.


이 책에 나오는 '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란 광우병에 걸린 암소를 뜻한다.식물사료가 아닌 동물 사료를 먹은 소가 주저앉은 소,즉 다우너가 되는 것을 저자는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고, 소 사육 농가의 비리나 동물 인권의 실체들을 분석하고 비판하게 된다. 고기를 사먹는 일반 소비자들이 놓치고 있는 동물 인권의 실태에 대해서 저자는 하나 하나 짚어나가고 있으며, 축산시설의 남용, 도축의 무분별한 행위,전염병이 도래할 때 소를 땅에 그대로 묻어버리는 인간의 기분으로 만들어 놓은 법과 제도들의 문제점들을 짚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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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 - 어떻게 퇴사할지 감도 안오는 35살 가장에게
박성진 지음 / 인사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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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회에 나오니 야근은 선택으로 하는게 아니라 일단 기본값으로 저장되어 있었습니다.정시 퇴근을 선택하는 것이었죠.회사 일이 너무너무 많았기에 야근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주어진 업무를 온전히 수행할 수 없었으며, 전체 업무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심지어는 면접 후 회사에 처음 출근하는 날 집에 들어간 시간이 반 10시였으니까요. (-42-)


그렇게 2018년 온라인에서 구매한 책만 124권입니다.솔직히 모두 읽지는 못했고 101권은 읽었습니다. 높이 1,800 MM의 가로 800MM 이며 가로 2칸 세로 5칸 총 10칸 짜리 책장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배송비 포함하여 5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책장을 들여 놓으니 사무실 분위기가 더 좋아졋습니다. (-90-)


공통된 성공 포인트를 찾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실패의 모습은 제각각이나 성공의 모습은 공통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실패 사례를 분석하기에는 우리에게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성공의 사례를 분석하면 그 안에 분명히 무언가가 나옵니다. 그러면 최소한 그것은 시도를 해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114-)


사업이라는 영역에 있어서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얼마만큼 부족한지를 잘 알아야 앞으로의 방향을 수준에 맞게 설정해서 하나하나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모임에 나가면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그들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런 모임에 나가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면서, 혼자 떠들지 말고 서로가 한 마디 한 마디 주고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나보다 잘하는 상대방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167-)


비용 없이 한 달에 추가 수익 100만원을 올릴 수 있는데 왜 그것을 그만두었느냐고 빌문하실 것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앞으로 제가 집중하려던 일이 밴드에 인원을 모아주고 100만원을 올리는 일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213-)


이 책은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읽을 가능성이 크다.첫째 퇴사를 앞두고,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두번째는 지금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이며, 사업이 현재 불안한 경우이다. 저자처럼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 사업을 하는 추진하는 사람들이 있고., 현재 사업을 다양한 아이템을 선정해 사업을 실제 하고 있는 사람들 있다 여기서 보면 그들은 사업을 하면서 불안하다는 공통된 부분들을 공유하고 있다.월급을 받으면서, 조직 내에서의 불안한 위치에 있을 때, 자신이 짤리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가지고, 퇴사를 고민하고, 망설여진다.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들이 준비되지 않은 퇴사를 하거나,퇴사 이후에 생기는 문제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회사에 구역꾸역 다니고 있다. 이 책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전교 1등이 되고 싶어하는 보편적인 정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처럼 퇴사이후 5년이 지나 사업에 성공하게 되면, 자신의 과거의 사업 성공 노하우나 요점들을 파악해 책을 써내게 된다.이 책은 그런 의도에서 쓰여진 책인 거였다.


즉 저자처럼 한다고 해서 사업에 성공한다고 100퍼센트 보장하지 못하며, 사업은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를 제거해야 사업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수익을 얻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스스로 사업가로서 어던 노력들을 해 왔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업가로 인정받게 되었느냐가 아닐까 싶다.저자는 스스로 회사에서 월급을 받앗던 젊은 시기, 30대 초반에 회사에 나와 퇴사하고,자기계발서를 사서 읽기 시작하였다.자기계발서 속 내용들 속에 성공의 공통된 분모들을 찾아내 자신의 현재에 접목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실패한 부분들을 분석해 나의 사업에 있어서 실패와 리스크를 제거해 나가고 있다.그 과정에서 사업가는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게 된다.여기서 저자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모임 안에서 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이다.많이 들어야 자신의 현재 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경청을 통해 현재의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너무나도 필요한  가치였으며, 허황된 꿈이 아닌 계획된 사업을 모색하고, 그 안에서 사업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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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훈련법 - 나도 리더가 될 수 있는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지음, 하진수 옮김 / 새로운제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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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네는 리더 역할이 처음이지? 연구 개발 업무를 할 때에는 어떤 하나의 판단 기준을 세워 오로지 그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됐을지도 몰라.하지만 회사라는 조직은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윗사람은 다양한 스타일의 부하들을 통솔해야 하네. 현재 자네도 그런 위치에 있는 거야. 그러니 상황에 따라 바뀌는 법도 공부해야만 하네.이걸 한번 읽어 보게." 부장이 건넨 책의 제목은 '상황적합 리더십'이었다. (-43-)


현 상황의 문제점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
조직이 추구해야 할 전략적 비전을 보이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 스스로 위험을 안고 자기 희생적인 행동을 하는 것.(-73-)


집단 규모와 뇌의 정신영역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사회적 관계를 맺는 사람의 수는 일단 원숭이나 유인원보다는 많지만 150명이 한계라고 했다.이를 '던바의 수(Dunbar's number)'라고 부른다. (-152-)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딜레마나 도전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사고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긴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대한 관심사가 된다.
불안이나 모순에 맞서는 데 충분한 지원이 있다. (-234-)


일반적으로 '확실한 계획'과 '올바른 실행'이 서로 만나 두 배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는데, 어차피 계획은 가설에 불과하다. 하물며 요즈음처럼 변화가 극심한 시대에 곟뢱이 성공한 확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을 전제할 수밖에 없다.이때 올바르고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기고, 항상 수정을 더해 간다는 마음 자세, 그리고 높은 당사자 의식과 책임감으로 마지막까지 완수하려는 실행력이 요구된다. (-336-)


인류는 태초에 리더의 개념이 없을 때부터 리더가 있었고,리더에게는 그 시대에 맞는,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이 요구되었다.리더에게 리더십은 기본이요,필수조건이다.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시대에서 적절한 상황 판단과 적절한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리더의 능력이며, 리더의 역량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그 문제를 쉽게 풀고, 누군가는 그 문제를 어렵게 풀어 나간다면, 사람들은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에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성공한 리더와 실패한 리더는 상황에 맞는 판단과 결과에 따라 결정될 수 있으며, 리더십을 기르는 것은 항상 가변적이다.


우리는 상황 변화에 익숙하고, 상황은 시시각각 바뀐다.특히 기업과 시정은 가변적이며,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에게는 리더십을 기반으로 큰 조직을 꾸려 나가게 된다.현대인들에게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할 때 필요한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이다.중요한 것 하나, 리더는 리더십 뿐만 아니라 팔로워십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상황에 따라 리더로서 나의 자질을 수시로 체크해 나가야 한다.


이 책을 일고 난 뒤 얼마전 세상을 떠난 모 기업인이 생각났다.그 기업인은 1990년대 한국 경제의 주춧돌을 놓았으며, 성공적인 기업인, 성공적인 리더십의 표본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말 IMF 가 도래하면서,그의 리더십에 의심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도덕적인 큰 흠집을 남기고 말았다.여기서 그가 왜 성공적인 리더십에서 실패한 리더십으로 전환되었는지 살펴본다면, 성공적인 리더의 조건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성공적인 리더는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성공적인 리더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의 비전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경우가 많다. 즉 성공한 리더십은 낙수효과와 입소문을 부르면서, 많은 추종자가 다르기 마련이다. 완전한 리더십, 철저한 계획과 관리는 성공적인 리더의 기본 요소이며,우리는 그 리더상을 꿈꾸고 구현하고 싶어한다.


여기서 이 책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서 리더에게 필요한 문제 해결력은 그 리더의 자질이 될 수 있고, 자격과 역량이 된다. 중요한 것은 리더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먼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150명 남짓의 인맥을 만들고, 그들의 인맥의 평균이 나의 현재의 역량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그건 나 스스로 나의 능력을 키우고, 나의 목표를 면확하게 파악하고, 나의 비전에 적합한 사람들, 그 능력에 준하는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내가 현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고,거기에 적절한 자격을 스스로 후천적 훈련을 통해 키워 나가야 한다.절대적인 인맥 확장성보다 내 주변의 역량도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는 팔로워십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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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부터 중국의 혁명가까지
이창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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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베이징은 고려, 조선의 사신, 장사꾼, 민초들이 수도 없이 드나들던 땅이며, 일제 강점기 많은 독립투사들이 둥지를 틀었던 곳이자, 근래 들어서는 우리 기업들이 돈을 쓸어 담았던 곳이다.수만 명의 한국 교포들에겐 여전히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6-)


이 시기에 이회영이 터를 잡은 곳이 바로 난뤄구샹의 한 후통인 허우구러우위안 후통이다.진스팡제 21호에 살던 신채호가 마침 난뤄구샹의 차우더우 후통으로 이사를 와 두 사람은 1킬로미터 남짓한 이웃에서 살았다.이회영 선생이 열 세살 위였고 살림살이 여건도 신채호보다는 나앗기 때문에 단재가 매일 아침 우당의 집으로 문안 인사 겸 아침식사를 하러 갔을지도 모른다. (-50-)


산시샹 골목에는 유독 미장원이 많다.예전에도 기녀들의 머리와 화장을 담당하는 미용가게들이 있었을 것이다.한 미장원의 종업원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담배를 물고 있었다.마치 성매매 업소 종업원이 호객행위를 하는 것 같았다.혼란스러웠던 청조 말기와 민국 초기를 거치면서 매음 쪽으로 기운 기방의 흔적이 퇴폐 미장원에 남아 있는 듯 했다. (-96-)


자금성과 왕푸징 사이에 있는 젠간 후통은 청나라 때 화살대를 만들던 작업장이 모여 있던 골목이다.우리로 치면 행정자치부와 같은 민정부의 민원실 건물 말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곳에서 눈여겨봐야 할 집이 한 채가 있다.바로 젠간 후통 20호로, 중국 공산당 창시자 한 명인 천두슈가 살았던 곳이다. (-147-)


베이징 시청취 시쓰 지구에 있는 좐타 후통은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후통이다.원대 초기부터 조성된 골목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후통의 뿌리'로 불린다.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고 후통이고,이름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드문 후통이다. 베이징 후통 대부분은 원,명, 청,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을 거치며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제 이름을 유지한 곳이 좐타 후통 말고는 거의 없을 정도였다. (-182-)


저장성 우싱 사람인 선자번은 1900년 베이징에 와서 궁궐의 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죽을 때까지 진징 후통 1호에서 살았다.1호는 애초 우성회관으로 쓰였지만, 너무 낡아 사람이 못살게 되자 선자번이 매입해 수리했다.대학자였던 선자번은 자신의 장서를 보관하기 위해 곁방을 2층으로 올리고 '심벽루'라고 이름 붙였다.심벽루에는 법률 관련 서적이 무려 5만 권이나 있었다고 한다. (-236-)


근현대사 한국의 역사책을 읽어보면, 중국 만주와 베이징에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의 역사들이 간헐적으로 등장하고 있었다.도산 안창호, 안중근,우당 이회영, 우남 이승만, 단재 신채호,이육사,그리고 독립운동에 투사했던 수많은 밀정들이다.그런데 그동안 읽었던 한국의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보면 사람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굵직굵직한 사건과 맞물려서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었다.정작 그들이 움직였던 장소와 시간에 대해서 깊이 논하는 역사 책은 거의 없었다.하지만 베이징 특파원으로서 3년 6개월동안 베이징에 살았던 저자 이창구씨는 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 보고 있다.사람과 사건이 중시이 아닌 ,그들의 활동이 그려진 장소를 주목하고 있다.그건 베이징에서 촘촘하게 엮여 있는 우리의 뒷골목에 해당되는 3000여개의 후통에 대해서다.


이 책을 보면, 서기 800년 원대부터 지금까지 고고히 흐르는 베이징의 뒷골목의 그들의 면밀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심장부 수도의 살아있는 문화의 그림자 후통은 베이징의 정체성이었고,문화와 역사의 뿌리엿다.조선의 독립운동은 바로 그런 그들의 뿌리에 기대어,우리의 자주 독립을 꿈꾸고 있었고, 베이징 후통은 그들이 독립운동을 하기에 피신처로 안성맞춤이었던 곳이다.즉 일제침략기에 중국인들 스스로 자주 독립을 염원할 수 있고,제도적인 안전망을 가질 수가 있다.그 과정에서 조선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고,사형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즉 이 책은 한번 읽는 것으로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역사 기행으로서 직접 베이징의 곳곳에 숨어있는 후통의 발자취,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우리가 미쳐 놓치고 잇었던 곳들을 살펴봄으로서 ,우리의 독림의 과거를 들여다 보게 된다. 단재 신채호와 루쉰의 만남, 그리고 그 안에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육사의 죽음에 대해서, 더 나아갸 문익환의 죽음조차 우리는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는 베이징의 후통의 자취가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지금 중국의 동북공정이 베이징 후통과 맞물려 있는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전통의 뿌리를 알 수 있는 베이징의 후통,그곳에는 중국인의 자부심과 전통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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