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쉴새 없이 달려온 한 해의 첫 넉 달. 나이가 들어버린 탓에 이미 다가올 시간의 흐름에서 새로운 건 없는 터라 매년의 흐름이 딱 예측한 대로 그렇게 지나가버리니 매년 시간은 빠르게 흐를 수 밖에 없다. 예전에 LA-SF를 자주 운전하고 다닐 때가 딱 그랬다. 처음 몇 번엔 그저 지겹기만 했던 운전이익숙해지고서는 구간별로 끊어서 시간의 흐름과 거리를 병산하여 같은 만큼의 시간이 늘 소요되는 같은 구간을 나중에는 뭔가 참선을 하듯이 지나가곤 했었다. 매년 한 해를 보내는 것이 딱 이때의 느낌과도 같고 이건 점점 더 빨라질 것임을 알기에 그저 하루의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음식을 조절하고 주말엔 조금 자신을 풀어주되 운동의 강도를 올리고 시간을 더 길게 가져가는 것이다. 그리고 잠깐이라도 여유가 된다면 그저 매년 조금씩 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 외의 일이다. 


책읽기가 저조해진 것도 이 바쁜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1월부터 낌새가 있기는 했는데 4월 중순을 넘긴 지금까지 매일 계속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꽤 바쁘게 지나간 작년까지도 통상 금요일엔 일찍 퇴근해도 무리가 없었지만 요즘은 금요일에도 늘 퇴근시간을 넘겨버린다. 그래도 매일 활자를 눈에 담기는 하지만 몇 페이지를 읽는 것이 고작이다. LOTR 시리즈를 영어로 한번은 읽어내야지 하는 목표에 좀 hellbent된 면도 없지 않아서 더더욱 양적인 독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지만 그래도 The Two Towers를 약 150페이지만 읽으면 세 번째로 넘어갈 것이니까 괜찮겠지 싶다. 어차핀 죽을때까지 계속 책을 읽을 것이라서. 


사실 fantasy팬이라서 The Wheel of Time 시리즈도 네 번째 권을 읽다가 만 것이 있어 남은 열 권의 800-1000페이지짜리 책들도, 너무도 밀려버린 Eragon시리즈의 마지막 권도, 첫 권을 읽다가 멈춘 The Song of Ice and Fire시리즈도 (여섯 번째가 나오긴 하려나?) 언젠가 다 읽어낼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Last Kingdom' 드라마에 빠져서 그랬지만 용케 섹슨연대기를 다 읽었구나 싶다. 


이 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 정도 나이 혹은 독서편력의 사람을 대상으로 두고 나온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늘 부러운 것이 저자의 비평-비판적 책읽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해 읽었다. 이상하게 비평-비판적인 책읽기를 못하는 편이라서 그간 그저 공감하면서 읽은 책도 이 책의 정리를 읽으면서 보니 과연 구석구석 구멍이 보이긴 한다. 


이렇게 쓰고 나니 그럼 이 책은 어떻게 비평-비판적으로 읽어야 맞을까 하는 생각도 새삼 하게 된다. 굳이 파고들자면 S대 지원자들이 꼽았다는 top 20의 선정기준이나 진위여부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간에서 유명했던 책이 많이 포함된 top 20의 책들을 과연 이들이 제대로 읽고 survey에 답을 했을까 아니면 그럴싸한 답을 했을 뿐일까. 시험을 잘 풀고 요즘 세상에는 집도 잘 살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S대 지원자-합격자 pool이라서, 그리고 이미 나라를 탈탈 털어먹고 있는 절대다수도 S대 출신들임을 부정할 수 없기에 top 20 및 그 selection의 진위여부에 큰 신용이 가지는 않는다. 출판사의 기획에도 크게 공감하지 못하여 더더욱. 


중간에 명나라가 보유했던 함선에 대한 내용은 원문을 quote한 것인지 인용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리 거대한 배라고 해도 28,000명이 탈 수는 없다고 생각되니 중간에 어떤 문장이 누락된 것 같다. 이 부분은 추후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주말엔 쉬면서 조금 더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잔 생각도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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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책을 읽는 속도가 그 전과 비교해서 현격이 떨어져 온 것 같다. 늘 그런 생각을 해왔는데 금년에 와서는 더더욱 그 속도가 떨어졌는데 다른 것보다도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일처리를 하고 집에 오면 자기 바쁜 탓이 크다. 체력도 떨어지고 평일에는 늘 일에 시달리고, 게다가 날씨는 4월 현재까지도 해가 진 후, 그리고 해가 뜨기 전 새벽엔 무척 추운 탓에 새벽운동은 거의 못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빡빡하게 하루를 보내고 필요한 수준의 업무량을 소화하고 집에 돌아오면 조금 앉아있다가 자버린다. 어젠 밤 여덟 시가 넘어 퇴근을 했는데 3개월 정도 격무에 시달리고 나니 세상에나, 술생각도 나지 않았기에 내심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한 달에 채 열 권을 읽지 못하는 듯하여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아마 40세 생일에 세운 80까지 만 권을 읽겠다는 목표는 채울 가능성이 없게 될 것이다.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니라서 요즘은 좀 무덤덤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워낙 수많은 판본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어로 찾아도 정확히 내가 읽은 판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The Fellowship of the Ring을 드디어 완독했다. 아직 두 권이 더 남아 있고 이 세계관에서 파생된 수많은 스토리를 다 읽으려면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이 거장의 작품을 처음으로 한 권이나 읽었다는 건 판타지를 좋아하는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 가장 작고 약해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맑고 질긴 호빗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으로 톨킨이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왕조의 후예도, fairest한 엘프도, 강한 드워프도, 마법사도 아닌 오직 호빗 Frodo만이 절대반지를 운반할 운명이고 그 또한 Sam의 헌신저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였고, 결말의 시점에서는 더더욱 어떤 한 존재가 없었더라면. 


이제 Two Towers로 넘어갔다. 이 또한 쉬운 단어라고는 하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구성이라서 언제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책은 있으면 언젠가는 읽게 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진다.


건성으로 읽어서 딱히 내용을 머리에 남기지 못했다. 서점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 특히 일본 특유의,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지키면서 드나드는 사람들과 생긴 이야기를 풀어나간 형태인데 특별히 흥미롭게 본 것이 없다. 책과, 서점,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종종 읽고는 있지만 늘 즐겁고 땡기는 책을 만나는 건 아니라서. 



책을 더 읽기 위해서는 새벽시간에 운동을 하고 상대적으로 길게 주어지는 시간을 이용해서 반드시 cardio비중을 늘려야 한다. 걷고 자전거를 탈 땐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한 권씩 읽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을 가급적 들여다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간간히 들여다보는 편인데도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데 여기에 눈의 건강이 떨어지는 건 덤이다. 이 두 가지를 신경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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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4-05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피곤하시면 술 생각도 안 나실 정도인지...
좀 쉬엄쉬엄 가시는 달도 있어야 10000권 채우시죠.

쉬엄쉬엄!
저도 transient님 다짐을 읽고 슬쩍 찔려하며 다짐합니다. 유투브 좀 그만 보겠다고^^;;;

transient-guest 2023-04-05 11:34   좋아요 1 | URL
점점 더 시간도 없어지고 읽는 속도도 떨어지고 해서 늘 신경이 쓰입니다. 집에 가면 당장 책을 보기보다는 그냥 아무것도 않고 널부러져 있어요. 몇 줄 보다가 보면 졸렵고 해서 그냥 자버리네요. 이제 겨우 그러나 너무 빨리 1st quarter가 지나갔어요. 정신 없이 그렇게 매년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폰을 너무 많이 봐서 눈 건강도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잘 쓴 에세이에서는 소설 이상의 묵직함과 창작의 깊이가 느껴진다. 신변잡기로 흔히 낮춰 평가되는 경향도 있고 나도 종종 그렇게 깎아내리는 경우가 있지만 가끔씩 이렇게 좋은 에세이를 만나면 그런 일반화가 무척 부끄러울 정도. 


읽는 내내 베를린의 '그'는 누구인가 궁금했었다. 기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허구의 인물로써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을 읽은 지금에도 확실히 '그'가 허구인지는 알 수가, 아니 믿을 수가 없다.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기에 '그'는 너무도 생생한 캐릭터를 갖고 있었다. 집에 두고 온 탓에 문장을 정확하게 인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떤 하나의 같은 책을 시간을 두고서 사들이는 모습을 정당화(?)하는 문장 하나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요컨데 젊은 홍안의 청년이 사들인 어떤 책 (이를테면 Great Gatsby라고 해두자)과 그가 세상을 살아낸 후 필경 지천명을 넘긴 어느 즈음에 사들인 책은 모든 의미로나 표징으로나 같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분명히 이 문장에서 사들이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다른 나이대에 읽혀 다가오는 책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한 문장에게 사로잡혀 엊그제 하루 내내 이 책을 붙들고 있었다. 늘어진 작년-금년의 우기도 이제 끝나가고 봄이 오려는 지금이지만 여전히 아침과 저녁으로 추운 주말 시간에 그렇게 한 문장이 책 한 권을 끌고간 것이다. 어떤 이야기였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제대로 짧게 설명해줄 수 없어 그저 직접 읽어보라고 말하겠다.


월요일부터 업무시간대가 왕창 늘어난 요즘의 일상의 한 주가 다시 시작되어 오늘도 퇴근이 늦었다. 내일은 그룹으로 새벽에 운동을 할 예정이라서 얼른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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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3-28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수아의 에세이집인가 보네요. 배수아 저작 마지막으로 읽은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수아 작가는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근데 한국 작가들과 바이바이 하고 이제는 잊혀진 작가군이 됐네요..^^;;

트랜스 님이 추천해주시는 그 느낌이 뭔지 저도 알것 같습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23-03-29 11:38   좋아요 0 | URL
뭔가 이런 느낌의 글 참 좋습니다. 외롭고 쓸쓸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듯하고 살짝 가끔은 몽환적인 듯. 장르소설이 아닌 요즘 한국 작가의 ‘순‘문학은 많이 읽지는 않습니다. 에세이는 더 찾아볼 것 같습니다. ㅎㅎㅎ
 

지금의 분야에서 일을 한지는 17년째. 사회생활을 일과 함께 시작하여 남들보다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한 분야에서 같은 일을 17년째 하고 있는 것이다. 하기사 사무실을 차린 것도 벌써 11년이 넘었으니. 


일이 잘 풀릴 땐 기분이 좋고 그렇게 보람찬 일도 없지만 일이 틀어지거나 잘 안되면 자신에게서, 고객에게서, 그리고 다른 이의 삶의 중요한 일이라서 등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질척거리면서 진행된 케이스들은 보통 질척거리면서 마무리가 되고 결과가 잘 안 나와주면 또다시 질척거리면서 보완을 하는데 보통 이런 경우에는 궁합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가 피곤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김영하작가의 말, 인생은 살아내는 것, 견뎌내는 것이란 말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삶은 일종의 코스프레, RPG 같이 난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professionally 사람을 만날 땐 직업에 따른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그렇지 않을 땐 그저 goofy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책을 사들이고 읽을 땐 뭔가 문사스러워지고, 게임을 할 땐 아이가 되고, 운동을 하거나 무술단련을 할 땐 날을 잘 세운 한 자루의 검이 되고 싶어진다. 물론 RPG가 항상 좋은 모습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서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를 하고 바보같은 짓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만...


어쩌다 보니 오늘은 전화로 시작해서 전화로 끝난 하루가 되었다. 사실 서류업무는 조금 지친 것도 있고 해서 slow하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오늘의 퇴근도 저녁을 넘겨버렸다. 그래봐야 내 직업군의 평균업무시간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어쨌든. 이런 날은 한잔을 제대로 걸쳐야 하는데 마침 이 만화를 읽으니 가벼운 안주를 계속 바꿔가면서 이 술에서 저 술로 옮겨다니고 싶다. 나성에 있었으면 필경 술도 더 많이 먹고 다른 말썽도 많이 부렸을 것이다. 워낙 late bloomer라서 그런지 나이를 아주 많이 먹어버린 지금에 와서야 이런 저런 경로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가드를 조금만 내려도 큰일이 날 것이다. 가뜩이나 '유혹 외엔 모든 것에 저항할 수 있다'라는 개소리를 종종 시전하는 인간인데 술까지 들어가면 답이 없을 수도 있으니 아예 불 근처엔 가지 않는 것이 화상을 입지 않는 방법이다.


빨랑 붙잡고 있는 책들을 다 끝내야지 이젠 슬슬 지겨워지려고 한다. 진도가 나가지 않기에 다른 책으로 가지 못하는 이 상태를 벗어나야지 싶다. 


그나저나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이후부터 가끔씩 마른 기침을 하는데 아주 귀찮아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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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하나 시작하면 평일에는 책을 거의 읽지 못한다. 사실상 퇴근 후 잠깐이 하루에서 남는 시간의 전부인데 이걸 TV시청으로 써버리니 다 보고 나면 자야 하는 것이다. 덕분에 반 정도 읽은 책이 몇 권, 거의 다 읽어가는 책이 한 권 정도 있고 그 외에도 보다 던져놓은 책도 여러 권이 있다. 


갖고 있는 책들 중에서 다 읽지 못한 책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책을 읽는 속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책을 사들인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 누군 술로, 누군 이성관계로, bag으로, 신발로, 등등인데 그나마 책이 좀더 싸다고 위로해보기는 하지만 보관은 둘째치고 제때 읽지 못하는 괴로움은 종종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다. 


가뜩이나 운동도 cardio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자전거를 타면서 가볍게 읽는 시간조차 없어지고 있으니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향후 10년 이상은 더하면 더했지 개선하기 어렵다고 본다. 


내일은 마침 그룹으로 새벽에 운동을 하기로 했으니 그걸 기점으로 평일에도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는 습관을 다시 만드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하루 하면 아주 좋은데 매일 못하는 건 결국 나태함, 게으름, 나이 등등 열정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가끔 나가 놀아보면 다시 활력이 돌아오기는 하는데 이건 결국 밤문화로 연결되니 너무 자주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각오를 새롭게 하여 motivation을 찾는 것이 좋겠다. 희망이든 용기든, 활력이든 남으로부터 얻는 건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라서.


기왕 배우는 기회에 큰 운동을 좀 해봤으면 좋겠다. 그래도 해온 내공이 있어서 자세를 잘 잡아주면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데 지난 번 deadlift 를 수행하면서 당일 100kg까지 해볼 수 있었던 걸 보면 확실히 쌓은 건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deadlift하고 어쩌면 턱걸이, reverse barbell row 같은 걸 해보고 싶다. 내일 나오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뭐든 속도가 날 때 많이 해둘 일이다. 책을 읽는 시간조차 점점 없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건만. 


내일이면 알라딘에서 새롭게 주문한 몇 권의 책이 오고, 오늘 그간 드라마로 즐겁게 본 Lockwood and Co.시리즈, 그리고 Shadows and Bone 3부작에 Berserk 디럭스판 12를 주문했으니 확실히 이건 뭔가 '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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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3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 보는 것도 소설 보는 것의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보고있습니다. 제가하는 일이 그런 것과 관련이 있는거라서. ㅋ
책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도 있어요. ㅎ

transient-guest 2023-03-23 10:53   좋아요 1 | URL
저도 사실 영화/드라마도 좋아해서 책 못지않게 모아들인 것들이 있어요. 저 멀리 비디오 테잎 하나 가격이 당시 물가에선 엄청 비싸던 시절부터 지금 4k 까지. 서재에 책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영화와 함께 나중에 잘 정리해놓으면 장수/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공간 가득한 책을 보면 진짜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행복합니다.ㅎㅎㅎ

psyche 2023-03-23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Lockwood and co가 드라마로 나왔군요. 몰랐네요. 당장 찾아봐야겠어요. Shadows and Bone도 재미있나요?

transient-guest 2023-03-24 00:10   좋아요 0 | URL
둘다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Teen소설로 알고 있었는데 Lockwood and co는 supernatural dystopian 해서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shadows and bone도 세계관이 잘 잡혀있어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