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인 <기동아, 부탁해>의 원작만화라고 소개해 놓았지만,  저는 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습니다.. ^^;; 있는 줄도 몰랐다지요..

한데, 제 동생이 이 책을 보더니 반색을 하더군요.. 넘넘 재미있는 애니였다고..  울 나라 만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더니 일본꺼였냐고..

제가 이 책을 사게 된건 순전히 작가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피아노의 숲> 작가인신 이시키 마코토님의 작품입니다..

똥글똥글하게 생긴 말썽장이 소년 하나다 이치로..    이 아이가 책의 주인공입니다..

동네의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일으키고 다니는 이치로.. 사고가 나던 그 날도 말썽을 부리다 혼내려는 엄마를 피해 달아나던 중이었죠.. 

달리던 자동차와 충돌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 소년에게 그 날부터 귀신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귀신들은 자신들을 보는 이치로에게 살아생전 못한 일, 한이 되는 일 등등을 이루어달라고 부탁하게 되죠..

무서운 모습으로 위협(?)하기도 하고, 귀찮게 찾아다니며 떼쓰기도 하는 귀신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러 다니는 이치로..^^ 

말썽쟁이 이치로가 투덜대며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러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치로 같은 아이를 가진 엄마는 수명이 한 10년은 줄어들것 같습니다만,  독자의 입장에 서면 요렇게 궁시렁거리고 투덜투덜대고 하는 이치로가 귀엽기만 한걸 어떻합니까..ㅎㅎ

인기를 끈 애니의 원작이니만큼.. 책의 번역이 되는대로 바로바로 다음편이 출간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써 5권까지 번역에 들어갔단 정보도 있고..^^

연령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만화란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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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1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런 명랑만화 그림이 좋아요.
이미 보관함에 넣어놨지요.ㅎㅎ
피아노의 숲 작가 것이라니 너무너무 기대 되어요.^^
 

   며칠 사이에 요시나가 후미님의 작품이 연속으로 두가지나 나오는군요..

  연재가 계속될 <플라워 오브 라이프> 와 단편인 <더 이상 말하지마> 입니다..  <더이상 말하지마>의 경우엔 아직 못샀습니다만,  야오이랍니다..^^

사실, 요시나가 후미님을 처음 만난건 야오이였죠..  워낙에 야오이로 유명한 작가분이라, 뭘 읽어봐야 하나 고민하던 제게 많은 분들이 이 분을 추천하시더군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만큼.. 뛰어난 작가였습니다..

야오이 작품도 괜찮았지만, 저의 경우엔 다르게 분류된 작품들이 좀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뷰티플라이프스토리 시리즈인 <아이의 체온>,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와 4권짜리 <서양골동양과자점>, 그리고 최근의 <사랑해야 하는 딸들>까지...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가 찡하니 마음을 울리게 하더군요..

요번 작품 <플라워 오브 라이프> 또한 요런 범주에 속합니다..^^ 

백혈병으로 한달 늦게 입학한 하나조노 하루타루를 중심으로,  트렌스젠더처럼 보이는 담임..  뚱보이지만 맘 착한 미쿠니,  생긴거완 달리 만화매니아에 특이한 성격의 마지마 등..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몇 권까지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요시나가 후미님! 이란 생각이 들게하는 책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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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1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체온은 구하기 어렵겠죠?
의욕 가득한 민법도 제목이 좋아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날개님, 어디서 보면 꼭 좀 알려주세요.^^

날개 2004-10-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체온.. 제가 옛날에 갖고 있다가 다른분 선물로 드렸었는데..^^;; 요시나가 후미님꺼 싸게 나와있는거 보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겨울 2004-10-1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이즈가 커지니 그림도 더 서늘해진 듯하고 눈을 반짝이며 읽었더랬죠. 조금씩 드러나는 상처와 그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이 참 따스한 만화라서 좋아합니다.

날개 2004-10-1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와 달리 책 사이즈가 커져서 저는 깜짝 놀랬었답니다..^^;; 요런류 만화 넘 좋아요~ >.<
 

 오즈, 팔운성, 수왕성, 카시카 등으로 유명한 이츠키 나츠미님의 신작  <데몬성전>이 나왔습니다..   나온 지 며칠 안되어 따끈따끈합니다..^^

점점 젊어져서 결국 수정란이 되고, 소멸해버리는 역행증후군..

이런 기이한 병을 앓고 있는 소녀 리나와 쌍둥이 동생 모나가 주인공입니다..

이 병의 원인은 시간개념이 다른 영적존재와의 접촉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일부 인간은 소멸하지 않고, 그 영적존재를 인간으로 바꾸어 보이지 않는 사슬로 묶어 둘 수 있었지요..

1권의 주 내용은.. 그런능력을 가진 레나가 영적존재 미카를 얻고,  레나 사후에는.. 미카의 지휘아래 딸인 모나 또한 영적존재인 K2를 얻게 되는 것 까지입니다..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엔 성급하지만, 진행이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이츠키 나츠미님의 작품 대다수가 여성에 대해선 좀 야박한 면이 있었는데, 요 책은 좀 다를라나요?   일단 주인공들이 여자이긴 합니다..

영적존재로 나오는 미카와 케이투..  모나의 친척으로 희귀병을 연구하는 시노부..  그리고, 모나와 리나..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됩니다..

마지막 장면에.. 철썩같이 믿고있던 미카의 섬찟한 눈빛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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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04-10-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긴 했어도 작가가 <카시카>의 그 작가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전에는 잘 모를 듯.

날개 2004-10-0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님도 신간들 빨리 찾아 읽으시는군요..^^
이츠키 나츠미님의 그림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왠지 오버하는 듯한 표정이 영~ 거슬려서..ㅎㅎ
하지만, 데몬성전의 그림이 카시카 때보다는 훨씬 나은 듯 합니다..^^*
 
판테온 4
하루노 나나에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판테온의 표지들을 자세히 보노라면 공허함이 묻어 나옵니다..   표지에서 풍겨나오는 공허한 이미지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파파톨드미'의 작가이신 나나에 하루노님의 또 다른 이야기 '판테온'을 읽었습니다.. 전 4권의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이야기..
읽는 내내 약간은 허공에 붕 뜬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문제로 오빠 료이치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쇼코는 고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오빠와 같이 지내게 됩니다..
어린마음에.. 오빠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이 강하게 남아있던 쇼코에게..
아버지는 증오의 대상이고, 오빠는 정신적 지주입니다..

공허한 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오빠외에 다른 사람에겐 관심이 없는 쇼코..

새로운 학교에서,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쏟는 여자친구 모모코가 있습니다..
모모코는 쇼코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죠..
자신의 확실한 꿈이 있고, 리더쉽도 있고, 한마디로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입니다..

너무 다르기에 쇼코에게 끌리는 모모코..
모모코는 쇼코를 현실 세계로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오빠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 쇼코에게, 삶은 너무 버겁습니다..
자살미수.. 그리고, 모모코와 료이치에 의한 치유..
시간이 흘러, 서서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쇼코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즈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도 되죠..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의 성을 쌓고 사는 쇼코의 허무한 눈빛을 보노라면..
읽는 독자마저 그 허무함에 빠지게 됩니다..

조용조용한 대화.. 표정만으로 내뱉는 독백.. 일상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이것들이 네 권에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분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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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0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접니다!
파파톨드미의 작가라면 더 볼 것도 없군요.
당장 사볼게요.^^
(그런데 이 시간에 웬일이신지? 반가워서!^^)

날개 2004-10-0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좋아하실줄 알았습니다..^^* 옆지기가 축구에 정신이 없길래, 전 옆에서 서재질을~ 헤헤

겨울 2004-10-08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이 페이퍼 읽고 코멘트 남겼는데요, 저도 이 작가의 만화라면 무조건 좋아합니다.

날개 2004-10-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우울과몽상님..^^
저두 님을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뵙고서, 님의 방에 슬쩍 다녀왔었답니다.. ㅎㅎ
요런 분위기의 만화를 좋아하시나봐요.. 저두 좋아라 하는 만화랍니다..^^*
 

 [황혼당의 정원]의 작가 우타타 요시카와의 빳빳한 신간 [코지군의 사정]이 나왔습니다.. 

7월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 3권까지 나왔는데,  요게 또 재미있네요..^^

[황혼당의 정원]에서 신비한 분위기로 독자를 이끌던 작가가.. [코지군의 사정]에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의 요괴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집안에 모셔진 사당을 실수로 부숴버린 코지군의 왼팔에..  그만 그 사당안에 봉인되어 있던 도깨비 히다리(왼쪽)가 붙어버립니다..

한쪽이 아픔을 느끼면 다른 한쪽도 같이 아픔을 느끼는 처지가 되어버린 코지군과 히다리..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도우며 같이 생활하게 되죠..^^;;

자꾸만 요괴나 도깨비를 불러들이게 되는 코지군의 가문은.. 사실 인간이 쓰다버린 도깨비를 봉인하고 관리한던 집안..

인간의 비정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죠..ㅜ.ㅠ

히다리는 그런 도깨비들을 봉인하기 위해 코지군의 조상이 부리던 도깨비였습니다..

뭐, 여차저차하여 히다리의 과거가 나오고, 코지군과의 새로운 관계도 정립되는 단계까지가 3권까지의 내용입니다만..

앞으로의 전개도 상당히 흥미로울 듯 합니다..^^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요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만화입니다..  더불어 [황혼당의 정원]도 추천합니다..

시험적으로 샀던 책이었는데, 어느정도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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