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4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집부 분들, 카브레 작품이 나온 것만 가지고 득달같이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거든요, 부탁인데요, 출판 연도 ˝2024년 1월˝은 바꾸지 말아 주세요. 정보가 달라서 안 사주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뭐 작년 초에 나왔는데 쇤네가 못 봤을 수도 있겠지요.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닙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2-14 1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정보 살펴본 후….) 단편집이라 조금 섭섭하긴 하네요…🤣

Falstaff 2025-02-14 18:4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래도 읽어봐야겠습니닷!

coolcat329 2025-02-14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작가 반갑네요!

Falstaff 2025-02-14 18:42   좋아요 1 | URL
저도 보자마자 팍 희망도서 신청했답니다. 뭘 따지겠습니까. ㅋㅋㅋ

페넬로페 2025-02-14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반갑네요~^

Falstaff 2025-02-14 19:19   좋아요 1 | URL
ㅎㅎ 먼저 읽으시고 알려주세요! ^^
 
앨프리드와 에밀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8
도리스 레싱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년, 진짜 만년, 89세, 우리 나이로 90세에 쓴 작품. 드디어 엄마 아빠와 화해하는 도리스. 여태까지 읽은 도리스 레싱과 완전하게 다른 해피 엔드. 마음 편하게 잡숫고 읽으셔도 되는 유일한 레싱. 별점을 세 개 줄까, 네 개 줄까 망설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네 개 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날 추천 글만 쓰면 재미 읎잖여? 그잖여? 그리하여 오늘은 날 잡아 내가 읽은 불후의 명작 가운데 가장 지루했던 책 열 권을 추렸다. 안다, 알아. 낫살 먹어서 이런 짓 하면 안 되는 거. 그래도 지루했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을 통해, 서재 친구들께서 책의 이름값만 믿고 덥석 비싼 돈 주고 사 읽는 우를 범하시지 않게 하는 게 조금 낫겠다 싶다. 혹시 아나. 여태 그놈의 ‘이름값’ 때문에 자기 심정으로 좋지도 않았던 책을 울며 겨자 먹기로 괜찮은 책이었다고 구라치고 사셨던 분이 계실지. 그런 분이 정말 계시면 이 비슷한 글을 한 번 올려주시면 좋겠다. 이런 일이 안으로는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일이다. 흠. 조금 거창하게 말해서.
  책의 소개는 가장 지루했던 순서가 아니라 초간 발행 순이다.

 


1. 성서.
 

   먼저 분명하게 밝혀두자. 이 글로 하여금 기독교를 모욕하거나 흠집이 나기를 조금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신을 믿지 않되, 믿는 자들을 존중한다. 신약이 아니고 구약만 읽었는데, 이 책은 기독교 신자들에게만 효용이 있을 듯. 무지하게 많은 인류가 이 책을 찬양하고,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기계식 인쇄기를 만들어 찍은 책이 성서이듯, 무수한 사람이 이 책에 씌어 있는 바를 행하고 오해하기 위하여 다른 무수한 사람들을 불태워 죽이고, 칼로 베어 죽여 무릎까지 이교도의 피가 넘쳐흐르게 했던 책. 비신자가 읽으면, 한 얘기 또 하고, 또 한 얘기 한 번 더 하고 아주 질식해 죽을 거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끔찍한 책. 종이도 무지하게 얇은 고급 용지를 써서 아무리 넘겨도, 넘겨도 책장은 넘어가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는 시편도, 진심을 다해 천주/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속세의 범인들에게는 전혀 소용없다는 걸 사제/목사, 골수 신자/신도들은 알까?

 


2. 단테 알레기에리, <신곡>
 

   위의 성서를 감안하면 <신곡>이 뒤를 이은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터. 지금도 까마득하다. 어떻게 내가 이 책을 <지옥>, <연옥>을 거쳐서 <천국>까지 다 읽었는지. (왜 천국이 제일 마지막에 나올까? 안 알려줌.) 더구나 이게 시란다, 시. 그래 외국어의 라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시아 변방에 사는 인간이라서 그런지 도무지 정이 가지 않는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그렇다고? 아닐 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얼마나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렇다. 내가 <신곡>을 좋아하기에는 너무 속된 인간이라서 그런 거. 단테가 오르페우스, 아이네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에 다녀온 살아 있는 인간, 맞지? 아니다. 오르페우스와 아이네이스는 그냥 하계, 그 중에서도 연옥에 있다. 단테의 노래에 의하면.

 


3. 프리드리히 휠덜린, <휘페리온>
 

   읽어보시라. 진수를 맛보실 수 있을 터. 고전의 향기. 그 고린내를. 때는 바야흐로 질풍노도 시대. 폭풍이 불어와 사나운 파도가 치는 모습을 저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내려다보는 젊은이의 노래. 근데 물론 내 경우에 그랬다는 거지만, 책을 덮는 순간, 여태까지 내가 뭘 읽었는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읽을 때는 햐, 격렬한 수사에 흠뻑 빠져 허우적거릴지언정 다 읽고 나서는 책갈피에 뭘 발라놓아 이런 책에서 고전의 향기, 명작의 향기가 난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안다, 알아. 내가 서양 고전 문학을 제대로 감상할 소양이 부족하다는 건.

 

 

4, 노발리스, <푸른 꽃>
 

   노발리스의 까마득한 후배 작가 가운데 피넬로피(율리우스의 정숙한 아내 ‘페넬로페’의 영어식 발음이란다.) 피츠제랄드라는 영국 사람이 있어 얼마나 <푸른 꽃>에 감격을 먹었는지 같은 제목으로 노발리스의 젊은 시절, <푸른 꽃>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소설로 만든 적이 있다. 햐, 근데 푸른 꽃 두 송이가 어찌 그렇게 한결같이, 지겹냐? 이게 18세기 최고의 낭만주의 작품이라고들 한다는데, 아이고, 그 때 유럽에서 태어나지 못해 다행이다. 이건 뭐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부잣집 도령의 어리광이고 응석이며, 함부로 싸 놓은 물찌다. 윽. ‘물찌’가 아래 한글에서 틀린 단어로 표시되네? 그럼 쉬운 현대어로 말해볼까? 함부로 싸 놓은 설사라고?

 


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10년 전, 내가 벼락같이 독서를 해보기로 결심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당시에 그 나이가 되도록 <파우스트>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걸, 문득, 정말 문득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두 번 생각할 거 없이 즉각 <파우스트>를 사서 읽고, 단박에 후회했다. 아오, 대체 이게 뭐라고. 중학교 시절부터 교사들에게 무수하게 들은 세계 최고의 문학작품. 실제 연극으로 공연하기 드럽게 힘든 천상의 작품, 구노와 보이토의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를 통해 청각 깊숙하게 간직하고 있던 드라마틱한 아름다움까지 몽땅 앗아가 버리는 기적을 창조했다. 아씨, 어려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기겁을 해서 다신 괴테 안 읽겠다고 한 결심을 깬 죄가 가비얍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까지 읽었으니 나도 여간 단단히 미치지 않은 게야.

 


6.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19세기를 건너뛴다고? 19세기 작품도 있는데 Top 10에 까지 들지는 못한다는 거지. 이 책이 출판사 ‘북인더갭’이라는 곳에서 안병률 사장이 직접 번역을 했는데, 안 사장께서 가장 잘 한 업적이 길고 긴 작품을 앞에서 딱 두 권만 번역하고 말았다는 것. 평론가에 따라 이 책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비교하여 조금도 꿇리지 않는다고 했고, 나도 프루스트의 그 책을 완독해봤는데, 그건 좀 무리다. 아, 지금도 이 책 생각해보면 도무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잃어버린....>은 적어도 생각나는 장면이 있기나 하지, 이건 정말이다. 하나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세상에 이런 일이.

 


7. 헤르만 브로흐, <몽유병자들>

  나는 여간해 철학책을 읽지 않는다. 백대가리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 도전했다가 첫 문단에 질려, 철학이란 같은 말을 어떻게 하면 어렵게, 자신이 아는 게 많은 것처럼 전달할까를 궁리하는 항문, 아니, 학문이라고 정의한 이후로. 근데 <몽유병자들>은 처음부터 철학을 깔고 시작한다. 플라톤, 염병할 스토아학파 기타 등등. 이거 읽는 내내 브로흐, 이 우라질 작자가 처음부터 철학책을 쓰지 왜 소설책을 써서 독자로 하여금 잘 돌아가지도 않는 뇌에 기름칠하게 만드느냐고 갖은 욕을 해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잡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완전 맥이 헝클어지는데, 저절로 당시 내 20년 단골횟집의 우럭 물회하고 소주 생각이 나더라. 하여간 이 책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이걸 읽기는 읽었다는 거 하나.

 


8.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라틴 아메리카 작가치고 보르헤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여간 이것도 짐작인데, 볼라뇨가 자기 작품 속에 등장시키는 무수한 숫자의 전위문학 지망생들 전부 보르헤스를 흉내 내는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나, 할 정도다. 단편이라고 해도 짧은 작품 몇 개만 들어 있는 <픽션들>을 읽고 나는, 영어로 이야기해서, I gave up. 다신 보르헤스는 읽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내가 당시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지도 못하겠더라고. 이건 천재 보르헤스가 만든 ‘기호학이라는 학문’이지 소설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보르헤스의 경우에, 하도 이이를 찬양하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말로 번역한 책들이 얇아, 즉 고통을 당할 시간이 짧으니 한 권 정도는 더 읽어볼 수도 있겠다.

 


9. 이탈로 칼비노, <우주 만화>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 ‘크프우프크’라는 가상의 생명체가 바다 속에서 처음으로 육지로 나와 뉴욕의 마천루 꼭대기를 거쳐 몇 만 광년 넘어 저 먼 먼 은하계 너머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극단의 마이크로 세계, DNA로 변신하는, 만화? 만화 같은 소리. 골 깨지는 소리다. 물론 다양한 엽기로 내는 책마다 독자들을 기겁하게 만들기도 하고 즐겁게 해주기도 하고, 무슨 말인지 오리무중의 경지에 빠지게 하는 이탈로 칼비노이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지 이 정도의 혼돈의 바다로 빠뜨려버리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이 책을 읽으려면, 교양과목 수준의 물리, 화학, 생물, 천문, 지질학을 섭렵하고, 연후에 묵언수행 적어도 보름 정도 한 다음, 책 꺼내기 바로 직전에 목욕재개를 빼놓으면 못 읽겠더라. 역시 나는 뜻과 내용은 별개로 하고 활자를 다 읽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10. 잉에보르크 바흐만, <말리나>

 
  귄터 그라스와 더불어 독일 47그룹의 대표선수. 책에 적어도 내용은 있다. 나는 애 둘 딸린 홀아비를 사랑하는데, 엉뚱하게도 말리나라는 이름의 남자와 동거중이다. 참, 나는 여성이다. 아직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더구나 4백 쪽을 넘어가는 분량이다. 다 읽어도 오리무중. 그래, 뭐 의사불통과 전후 불안에 대해 썼다는 건 짐작이 가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에 대하여 썼다는 것만 안다고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잖나. 아니다, 읽은 건 읽은 거지 또 아닌 건 뭐야. 하여간 아, 몰라, 난 이 책도 읽었다.

 


  한 번 더 강조. ① 나는 종교를 모독하거나 우습게 아는 인간이기는커녕 종교와 종교인을 존중하며, ② 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다못해 문학 수업 한 번 받은 바 없는 완벽한 아마추어 독자이며, 이 글은 이런 수준의 인간이 순전한 자기 의견을 피력하면서 자주독립과 인류공영을 빙자한 내용임.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0-08-14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우스트 빼고는 읽은게 없는 리스트네요. 성경은 늘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여즉 시도도 못하고 있고요. 그나저나 로베르트 무질의 책이.. 지루한가요? 저 집에 1,2권 있는데....갖춰두고 읽지 않은 숱한 책들중 하나이며 갖춘지는 오래 되었습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Falstaff 2020-08-14 15:39   좋아요 1 | URL
크... 특성 없는 남자 중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겁나게 힘들었습니다. 내용은 그렇다치고 읽어내기가요. 2권까지만 내준 안 사장이 을매나 고마웠는지 참. ㅋㅋㅋㅋ

잠자냥 2020-08-14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책 제목만 봐도 기절할 것처럼 졸리운 책들이군요. 저는 <파우스트> 읽고.... <픽션들> 사놓고 아직 안 읽고, <말리나> 읽다가 집어던지고 그랬습니다. 로베르트 무질은 호기심은 가는데 안 읽을 거 같아요. 암튼 위에 있는 책들은 걍 안 읽고 살아도 될 거 같습니다...;

Falstaff 2020-08-14 15:57   좋아요 1 | URL
위 리스트의 몇 권은, 읽으면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사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지요. ㅎㅎㅎㅎ

북다이제스터 2020-08-14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단 한 권도 심지어 성경도 읽어보지 않고 보유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책 살 때 반드시 지표로 삼고 주의하겠습니다. ^^

Falstaff 2020-08-14 16:55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근데 괜히 쑥쓰럽네요. 왜 그렇까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0-08-14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다행입니다. 단 한 권도 갖고 있지 않고 모르는 책도 있네요.

Falstaff 2020-08-14 20:18   좋아요 1 | URL
그러시다면 하여튼 제 기준으로는 다행입니댜. ㅎㅎ

stella.K 2020-08-14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앙인들 중엔 성경 안 읽은 사람도 많죠.
그래도 신앙을 가지고 계시지 않으면서 성경을 읽을 생각을 하셨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읽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신약은 읽기가 좀 난데...
성경만 그러겠습니까? 원래 경전은 모두 어렵죠.
저는 사춘기 때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조금 조금씩 알아가는 그맛 때문에 읽는 것 아니겠습니까?ㅋ
데카메론도 이번 코로나 땜에 읽어 볼까 했는데 전 좀 재미가 없더군요.
제가 문제가 좀 있죠.ㅋㅠ

Falstaff 2020-08-14 20:20   좋아요 2 | URL
구약 읽는데 보름 이상 20일 좀 안 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비 신자 입장에서 정말 장황한 이야기들이었지만 나름대로 소득이 없던 건 아닙지요. 며칠 있다가 길고 긴 요셉 이야기를 읽기로 예약이 되어 있으니까요. ^^

바람돌이 2020-08-14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보르헤스의 픽션들에 공감합니다. 나머지는 안 읽어서 비공감입니다. ㅎㅎ

Falstaff 2020-08-14 20:20   좋아요 1 | URL
헉. 하하하... 그러면 다른 것도 읽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공감에 너무 목을 매나요? ㅋㅋㅋㅋ

2020-08-15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15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산_影 2020-08-15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몇 까마득 옛날에 읽고 까마득히 잊고 집어던졌던 책들이 눈에 뜨이네요. 푸른 꽃은 조금 끌리는데요? 짧습니까? ^^

Falstaff 2020-08-15 21:24   좋아요 1 | URL
옙. 푸른 꽃은 두 권 다 짧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어요. ㅋㅋㅋ

서산_影 2020-08-15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계속 재간되는 책은 이유가 있어도 있을 겁니다. 어느 비평가가 신문연재 같은 (쉬운)소설과 인간사의 고통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급 소설은 차이가 딱 하나, 한번 읽고 던지는 책과 두번 거듭 읽는 책이라고 했으니, 두번째 읽으면 감회가 새로울 지도-

Falstaff 2020-08-15 21:26   좋아요 1 | URL
에.... 그 비평가 이야기가 꼭 옳지는 않은 거 같은데요.
세상에 좋은 책들, 딱 한 번만 읽더라도 어휴....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을매나 많을까, 하는 것이 요즘 생각입니다. 일부는 그림자 님 덕택에 읽어보기도 했고요.

잠자냥 2020-09-10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이 포스팅이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힌 거 의외인데요? ㅋㅋㅋㅋㅋ 알라딘이 이 책들 지루하다고 해도 뽑아주다니 재미납니다. ㅋㅋㅋㅋㅋ

Falstaff 2020-09-10 12:58   좋아요 2 | URL
컥!
전 아직 메일도 안 읽었는데, 정말 정말 이 글이 뽑힐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거 참. 알라딘이 점점 매력적이 되는군요!!!
ㅋㅋㅋㅋ 근데 넘 웃겨요!!!!

2020-09-10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0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0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esun7 2021-07-29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두 궁금해하던 책들이네요. 근데 지루함 베스트라니요. 글이 넘 재밌습니다. 신곡 먼저 도전해보고 남길게요^^

Falstaff 2021-07-30 09:19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래도 도전해보시겠다면야 뭐 ㅋㅋㅋ 절대 말리지 않습니다.
하나같이 명작인 걸요. ^^

daker119 2022-04-10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하니 좋습니다. 몇 작품은 명성에 기대 읽다가 포기한 게 있네요. 시대적 차이인지도 모르겠네요. 당대에는 혁신적이었지만 21세기엔 지루해져버린. 사마천이나 도스토예프스키, 프로이트나 니체, 금강경은 지금 읽어도 신선한데
 

 

드디어 우리의 잃어버진 천재, 영숙이가 다시 등장한다!

 

   미쳤어 정말. 영숙이도, 창피도. 썅.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0-06-24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영숙이가 쓴 드라마 보는 사람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또 엄마 타령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0-06-24 09:50   좋아요 2 | URL
긁적긁적... 사실, 이번엔 아빠랍니다. 돌려가며 다 팔아먹는 거예요. ㅎㅎㅎ

잠자냥 2020-06-24 09:55   좋아요 2 | URL
푸하하 너무 절묘하게 디쟌하셨습니다. 폴스타프 님 포토샵 재능까지 겸비! ㅋㅋㅋㅋㅋ 아니, 이젠 정말 아빠 타령이네요. ㅋㅋㅋㅋ
 

 

이런 거 아셨나요?

 

 

  옛날 옛적에 창비라는 출판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가 업계에서 많이 늦게 세계문학전집을 발간하기 시작했답니다. 여태까지 다 해서 여든 권을 만들었으니 그래도 나름대로 열라 만든 편입니다. 별난 외국어 표기는 창비적 창의성이라고 치고, 그래도 작품은 나름대로 신중하게 선택해 출간하니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 품질이,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뭐 출판사라는 곳이 비슷하기는 한데, 특히 이 창비란 회사는 자신들이 우리나라의 최고급, 아주 최상의 지식인들이 모인 곳이라는 자만심이 대단해서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일반 시민이 질문을 해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앞으로 365일 안에 여의도 만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하고 비슷합지요.

  그런데 어쩐 일로 "리뷰대회"라는 경품을 건 겁니다. 워낙 안 팔려서 그랬을까요? 진짜 괜찮은 책이 많은 데도 말입니다. 솔직히, 창비가 세계문학 시리즈를 너무 늦게 시작해 여러 좋은 책이 다른 출판사하고 중복이 되는데, 그렇다고 다시 책을 사 볼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럼 후발에서 비롯하는 핸디캡은 그냥 떠 안을 수밖에요.

  1등은 세계문학 여든 권 몽땅. 2등은 기억나지 않는데 뭐 문화상품권이었던가 그렇습니다. 3등은 세계문학 가운데 두 권을 준다는 거였습지요. 그래, 두 권이라. 흠.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은 책 가운데 창비 세계문학이 두 권 있었습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쓴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두 권짜리 장편소설입니다. 그래 잠깐 스톱, 하고 이미 서재에 독후감 써놓은 거 <현혹>하고 <주군의 여인>을 여기다 올렸더니 덜컥 3등으로 뽑혔습니다. 우하하하...

  근데 3등으로 뽑힌 다음에 정신차리고 잘 읽어보니까, 책 두 권 보내준다는 게 "랜덤"이라는 조건이 있더라고요. 원하는 책이 아니고, 출판사가 골라서 아무거나, 아마 판매실적이 거의 없어 창고에 재놓고 있는 거 두 권을 주겠다는 의미 같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알아요? 그죠? 그래 책이 도착할 때까지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첨자 발표가 5월 8일. 어제 라면박스보다 더 큰 박스에 두 권의 책만 달랑 든 채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5월 21일. 딱 14일 걸린 겁니다.

  제가 지금 빌어먹고 사는 회사가 네 번째 회산데요, 네 군데 다, 5월 8일에 결정이 된 사안을 21일까지 질질 끌었다면 최하가 시말서고요, 보통이 징계에다가, 최고가 사직섭니다. 얄짤 없어요. 이 회사 경품잔치 담당자들은 무사했을지 참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가벼운 시말서 수준에서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예? 창비라는 출판사의 평균 수준이 이 정도라서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고요? 에이, 설마.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최고급 출판산데요.

  그러면 어떤 책을 받았을까요.

  정말 고맙게도, 라면 박스보다 더 큰 포장박스에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달랑 두 권의 책만 들어 있던 건데, 와, 대단한 고전들입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불멸의 명작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백작 각하가 쓰신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런, 이런, 이렇게 고마울 수가.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고전 작품 가운데서도 무척 앞 줄에 있는 잡문이고요, <이반 일리치의 죽음> 딱 이 책은 2014년 8월 28일에 알라딘에 주문해 읽은 바로 그 책입니다.

 

 

  좋겠다고요? 좋아 죽겠습니다. 책 좀 읽어서 "리뷰대회"라는 곳에 독후감을 올릴 정도의 인간들에게 아주 어울리는 작품이잖습니까? 물론 제가 속물이라 기껏 선물을 받아놓고 고마운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발언을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아놔, 어제 술김에, 또 술 마셨느냐고요? 그럼요, 일용할 양식인 걸요, 육회 만들어 한 병 깠습지요, 하여간 술김에 박박 찢어버리려다가 째려보는 마누라한테 한 소리 얻어 들었습니다.

  아, 창비는 정말 저하고 궁합이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책은 좋은 거 많은데 어찌 하는 짓마다 다 이리도 밉상인지 원. 몇 번을 얘기했다시피, 그렇다고 창비의 책을 읽지 않을 수도 없는 애증의 출판삽니다.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0-05-22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등 아니고 3등이시라고요? 그럴리가.

Falstaff 2020-05-22 09:37   좋아요 1 | URL
아이고 제 주제에 무슨 말씀을요. ㅋㅋㅋ

다락방 2020-05-22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저 지금 이 페이퍼 읽고 너무 빡쳤어요. 저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창비 세계문학전집 책이 있지만, 어떤게 올지 몰라 스톱한 상태거든요. 그런데 만약 저 두 권이 저한테 온다면... 저 진짜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저 두 작품 좋아하긴 하지만, 둘다 읽었고 가지고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 두 권이 저한테 왔다면 저도 분노의 페이퍼를 쓰게 됐을것 같아요.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는 아직 못받았어요. 아오. 어떡하죠. 저렇게 두권 오면 어떡하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럴까봐 3등하기 싫었어요. 저는 2등 하고 싶었다고요! 그러면 제가 원하는 책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3등이고, 출판사가 주는 대로 두 권을 가져야 한다니. 너무 자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3등하기 싫었어요. 2등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3등이 되었고, 주는대로 2권을 받아야 한다니, 이럴거면 1등이 낫지 뭡니까!

아무튼 저 두 권은..아니 그런데 너무하지 않습니까? 창비 세계문학전집 읽고 리뷰 쓰는 사람한테 저 두 권이라니..무슨 ㅠㅠ 아오 빡치네요 진짜 ㅠㅠ

Falstaff 2020-05-22 10:08   좋아요 2 | URL
근데 다락방 님께 진지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다락방‘.... 이게 본명이세요? 대답은 비밀글로 하셔도 좋은데 정말 궁금합니다.
30명 명단에 유독 눈이 가는 이름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정말로 이게 랜덤으로 보내준다는 건지 몰랐어요. 나중에 당첨된 다음에 보니까 으하하하하... 완전 뻘짓에다가, 그나마 다행인 건 버리는 데 돈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더군요. 재활용품 내놓을 때 함께 내놓으면 되니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22 09:57   좋아요 2 | URL
아 진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명단보고 저만 ‘다락방‘으로 너무 튀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보고 ‘아, 나는 다락방 이란 이름으로 자존감이 겁나 대단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니, 저는 그게 그러니까 온라인에서 열린 리뷰대회니까 ㅋㅋ 다들 작성해서 낼 때 닉네임 으로 적어서 낼 줄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혼자 다락방 이더라고요. 아 얼마나 뻘쭘하고 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다락방 자아가 너무 비대해서 생긴 일입니다. 본명은 그것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5-22 11:28   좋아요 1 | URL
그나저나 저 정말 다락방 저 이름 보는 순간 뿜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분 정말 재미나다, 나도 잠자냥이라고 할 걸 막 그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다락방 님은 성은 다 씨요. 이름은 락방.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창비세계문학전집 꼼꼼히 챙겨 읽는 사람들이 여태 <젊은 베르테르> 쯤 안 읽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휴 -_-;;;;;

다락방 2020-05-22 11:31   좋아요 1 | URL
전 정말이지 다들 그렇게 실명으로 적어내실 줄은 몰랐다니깐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 2020-05-22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짜로 주는 거라고 옛다! 하고 보냈네요. 참 성의없네요. 책표지도 왠지 걸레마냥 너덜너덜해보이고...

Falstaff 2020-05-22 10:06   좋아요 1 | URL
ㅋㅋㅋ 표지 디자인은 저게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저래 계속 내다가 <금색공책>이든가 부터 디자인을 바꾸더라고요. 근데 박스가 책에 비해서 어마어마어마하게 컸어요. 책 말고 다른 소소한 기념품도 들었겠거니, 김치국물 꿀꺽꿀꺽 마셨답니다. ^^

잠자냥 2020-05-22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사실 2등 노리고 도전했다가 3등했는데요.... 랜덤인줄 모르고 <주군의 여인> 골라야지 하고 있었는데 랜덤이라잖아요? 그래도 설마 이상한 거 보내줄까, 이번에 나온 요사 책이 딱 2권짜리라 그걸 보내주지 않을까 그래 괜찮다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 두 권이라면 정말 실망스럽네요. 폴스타프 님처럼 저도 <베르테르의 고뇌>는 혐오하는 작품이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딱 저 책으로 책꽂이에 꽂혀있지 뭡니까! 진짜 리뷰대회에서 이런 상같지 않는 상 주는 출판사는 처음이네요.

다락방 2020-05-22 10:41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도 아직 받기 전이신거죠?

Falstaff 2020-05-22 10:4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저는 1등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재수없이 1등 하면 여든 권이 올 텐데 가득이나 좁은 책장을 어떡해야 하나, 걱정은 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심지어 작년도 아니고, 재작년 11월에 올린 독후감으로 응모했으면서도요. ㅋㅋㅋ
랜덤인지 몰라서 2등이나 3등이나 아무 거나 하나 걸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에그머니.

잠자냥 2020-05-22 10:49   좋아요 3 | URL
다락방 / 네 저 아직 못 받았어요.
폴스타프 / 제 생각에는 저 두 권이 참 얇지 않습니까? 만원 안짝하는 가격, 그러니까 가장 싼 책으로 보낸 거네요. 저도 사실 1등하면 골치아픈데 그런 생각은 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창비가 참 멍청한 게 <까페드랄> 이 신간을 주욱 나눠줬으면 폴스타프 님 비롯해서 저, 다락방 님 같은 사람들이 리뷰 썼을 테고 그게 또 홍보가 됐을 텐데 참 어리석네요....

Falstaff 2020-05-22 10:51   좋아요 1 | URL
아, 박스 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잠자냥 님, 다락방 님, 두 분 다 박스의 위용을 보시고 큰 기대를 하셨을 것을....

단발머리 2020-05-22 18:08   좋아요 2 | URL
우아~~~ 창비 진짜 성의 없네요. 잠자냥님 말씀이 무조건 옳죠. 좋은 책 선물했으면 좋은 리뷰 쫘악 올라올텐데..... 마케팅 개념이 없는걸까요? 아쉽네요.

잠자냥 2020-05-22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책 오면 알라딘 중고에 팔아서 공적마스크나 사야지 했는데.... 마스크 값도 안 나오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0-05-22 10:55   좋아요 1 | URL
표지 넘기면 바로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창비 드림˝

잠자냥 2020-05-22 11:25   좋아요 1 | URL
윽 이럴 수가........... ㅠㅠ 그런 만행까지.... -_- 누굴 주나... -_-‘‘‘‘‘

coolcat329 2020-05-22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ㅠㅠ 너무 웃기네요😂😂😂 상이라고 하기엔 정말 성의가 없어 보이네요. 완충제도 없이 라면박스보다 큰 데다 넣었다는것도 ㅠㅠ 창비드림! 도 너무 웃기고 ㅋ 그래도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Falstaff 2020-05-22 16:20   좋아요 2 | URL
아니아니... 이건 당선이 아니라 ‘당첨‘이라니까요. ㅋㅋㅋ
근데 박스가 크니까 속에 든 얇고 가벼운 책들이 전혀 손상이 안 가더라고요. 항공모함에 개미 두 마리가 만날 일이 없듯이 말이지요. ^^

coolcat329 2020-05-22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빈티지한 창비표지 좋아하는데 위에 분이 걸레같다고 하셔서 🤣🤣🤣 평이 안좋은건 알지만 그래도 충격받았습니다.😤여기 댓글들이 다 너무 웃기네요ㅋㅋ

Falstaff 2020-05-22 17: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 취향입니다. 누구의 취향이나 존중합니다. ^^

잠자냥 2020-05-22 19:38   좋아요 2 | URL
저도 바뀐 표지보다는 예전 걸레같은 표지가 더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5-22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등 축하드립니다. 축하가 싫으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 축하는 받으시고요^^

5월 8일에 결정이 된 사안을 21일까지 질질 끌었다면 최하가 시말서고요, 보통이 징계에다가, 최고가 사직섭니다. 얄짤 없어요.

여기에서 빵! 터졌습니다. 그러지요. 그래서, 저도 어제 소극적으로 알라딘에 고객상담 문의를 넣었답니다. 이벤트 발표를 5월 8일에 했는데 선물은 누가 주냐. 알라딘이 주냐, 창비가 주냐. 왜 주소도 안 물어보냐. 했더니 알라딘에서 답이 책은 창비에서 보낼거고 6월 1일에 발송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Falstaff님 글을 읽었으니 다시 이건 무슨 일일까 생각한답니다. 하하하!

Falstaff 2020-05-22 17:18   좋아요 2 | URL
윽! 아직 주소도 안 물어봤어요? 어허.... 그럼 틀림없이 담당자 권고사직 아니면 징계해고일 텐데 이거 어쩌지요?
얘네들 단발머리 님에게 보내기 전에 이 페이퍼를 좀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좀 좋은 책, 신간이나 아니면 읽고 싶은 책 뭡니까, 라고 물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ㅎㅎㅎ
축하 고맙습니다. 단발머리님도 축하합니다!

단발머리 2020-05-22 20:16   좋아요 2 | URL
저 지금 Falstaff님 댓글 보고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았더니 아...... 주소 보내달라고 이메일이 왔었네요. 그럼 저만 늦는걸로 하고요. 레삭매냐님도 Falstaff님과 같은 책이던데요. 하하하.
제꺼도 그럴까요? 하하하.

Falstaff 2020-05-22 20:19   좋아요 1 | URL
정말 아니기를 바랍니다. 참.....참담하....한 수준은 아니고 뭐 창비...라기보다 ‘창피‘스런 일입지요.

레삭매냐 2020-05-22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천도룡기에서 태극권을 연마하던
장무기처럼...
아예 이자 불고 있었네요.

집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과연
같은 책들인지 어쩐지 아주 궁금
하네요.

아예 언박싱 과정과 박스 사이즈
도 공개해야 하나 싶네요 ㅋㅋ

소장 책이라면 단골 카페에 기증
하는 것으로.

Falstaff 2020-05-22 17:18   좋아요 1 | URL
흠.... 쐬주 한 병 깐 다음에 독한 마음으로 포장 여세요. ㅋㅋㅋㅋㅋ

서산_影 2020-05-23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쑤, 축하드려요!

Falstaff 2020-05-23 07:26   좋아요 1 | URL
에휴... 고맙습니다. ㅎㅎㅎ

CREBBP 2020-06-04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동에서 이런 행사 많이 하죠. 한창 꽂혀서 열심히 리뷰쓸 때, 문동에서 세계문학 100권 받은 적 있어요. 통 크게 100권을 주면서도 100권 고르라고 하더라구요. 서재 뒤져 있는 거 체크 해서 빼놓고 고르는 거 일이더라구요. 열책 세계문학도 180여권 이북으로 구매했던 터라 문동까지 완전 흐뭇흐뭇했었죠. 그런데 두 권 주면서 랜덤이라니 리뷰까지 써서 선정된 독자에게 자신들이 선택한 그 책이 없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 자체가 상상력의 부족 이네요. 저 책 중 한 권은 저한테도 있는데 말이죠.
물론 아주 많이 축하드립니다.

Falstaff 2020-06-04 13:06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알라딘의 극성스런 고객 분 가운데 선물 받으신/받으실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창비에게 부탁하고, 항의하고, 딴지걸고, 해서 다시 창비 쪽에서 새롭게 원하는 책 두 권을 주겠답니다.
그래 저도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두 권을 다시 받을 예정입니다.
저도 놀랐어요. 창비가 이렇게 양보하는 세상이 왔다니요. SNS 시대의 개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