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3 2 1 (1) (양장)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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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쪽에 달하는 오스터의 현란한 구라. 삐딱하게 생각하면 애초에 나갈 길을 잃고 헤매다 몰라 몰라 생각나는 대로 다 써봐, 한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대단한 구라, 말빨이라 두 손 발딱 들었다. 항복. 오스터표 아메리칸 해피엔드 기대하지 마시라. 무척 길지만 읽는 내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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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없는 주검 서문문고 104
사르트르 / 서문당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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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도서관 나흘 방학 동안 2kg 분 거 반성하는 의미에서 20세기 잘난 척 대마왕 사르트르를 읽는 고행을 감행. 근데 이게 웬일이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천생 부르주아 인텔리겐치아였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 씨, 재수없는 사르트르, 천재가 맞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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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12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재는 누구도 이길수가 없어요 ㅠㅠ
그럼 결국 2kg는 계속 가지고 있으신 거예요?

Falstaff 2024-02-12 17:1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천재들하고는 아예 상종을 하지 말아야... ㅋㅋㅋ
2kg 얼른 빼야지요. 어떻게 달고 다니겠습니까.

반유행열반인 2024-02-1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감기 심하게 앓느라 잃은 체중이 그리로 갔었군요!!! 잘 먹고 잘 놀고 평안하신 것으로 알겄습니다 ㅋㅋㅋㅋ

Falstaff 2024-02-17 12:11   좋아요 1 | URL
이제 거의 빠졌습니다. 열반인 님도 정상 회복하셨으리라 믿습니다! ㅎㅎㅎ

그레이스 2024-02-1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르트르 <구토> 읽고 저도 그 생각했습니다.
폴스타프님 절판 책들 오래된 좋은 책들 발굴 중이신가요?^^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최종술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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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빨리 읽을 수 없는 책. 단어 하나하나가 하 섬세해서 글결을 즐기느라 걸음을 빨리 하지 못한다.
다만. 예전 비채 출판사의 <소네치카>에 소네치카, 메데야와, 스페이드의 여왕 이렇게 실려 있던 걸 역자 별로 쪼개 두 권으로 팔아먹는다는 거. 문둥이가 그렇지 뭐.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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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11-04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읽으셨군요. 저도 얼마전 소네치카랑 스페이드의 여왕 읽었어요. 저도 도서관에서 세 이야기가 묶여 있는 책 보고 헐...이렇게 다시 나눠서 팔다니! 했네요.
<메데야... >글이 섬세하군요. 울리츠카야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Falstaff 2023-11-05 06:37   좋아요 1 | URL
예. 재미있더군요.
섬세.... 단어를 좀 수정해야겠습니다. 섬세하기 보다, 조근조근 합니다. ^^
 
세레나데 대산세계문학총서 185
쥴퓌 리바넬리 지음, 오진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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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나게 440쪽까지 달리다, 술 약속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일단 덮음. 내일 다 읽고 써야겠지만 오늘 오후나 밤에 이 책 검색해보고 혹시 안 사실 분 있을까봐 한 마디 안 할 수 없음. 명작 까지는 아니지만 바로 아래 자리 정도는 너끈하게 차지함. 하나도 안 야한데도 겁나게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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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0-26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만에 5별 주는겨?
독자 평은 11월 27일.

잠자냥 2023-10-2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Falstaff 2023-10-26 16:18   좋아요 2 | URL
올해 광복절 이후 첫 5별!

레삭매냐 2023-10-26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좀 더 일찍 봤다면
이창래 선생 신간 지르면서 같이
주문장을 날렸을 텐데 아숩네요.

Falstaff 2023-10-26 18:51   좋아요 1 | URL
오늘만 날입니까!

망고 2023-10-26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방금 책 주문 하고 왔는데 이 글을 좀만 일찍 봤으면 이 책도 샀을텐데요ㅠㅠ

Falstaff 2023-10-26 18:5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이 책은 소장용입니다!

페넬로페 2023-10-26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야겠어요 ㅎㅎ

Falstaff 2023-10-26 18:51   좋아요 1 | URL
주저하지 마셔요. ㅎㅎ

다락방 2023-10-26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지?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보자.

Falstaff 2023-10-26 18:53   좋아요 1 | URL
그럼요, 작가 사진 가린 채 읽으면 여지없이 여성이 쓴 소설이라고 판정할 겁니다.

우끼 2023-10-26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고맙습니다ㅠ

Falstaff 2023-10-26 19:08   좋아요 1 | URL
아이고, 제가 고맙지요. ^^

꼬마요정 2023-10-26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짜인가요. 지금 계속 장바구니에만 있는데 사겠습니다!!

Falstaff 2023-10-27 05:22   좋아요 1 | URL
옙. 손가락에 힘 줘서 클릭 하셔요!!

잠자냥 2023-10-27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산다며 세일즈포인트 왜 어제랑 똑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0-27 09:27   좋아요 1 | URL
시장조사 중입니까?ㅋㅋㅋ

우끼 2023-10-27 21: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모아서 한꺼번에 사려고 ㅌㅋㅋㅋㅋㅋ 자냥님 그러고보니 자냥님도 아직 안사셨나보네요! 세일즈포인트가 그대로라면…(괜히 자냥님께 화살 되돌려드리기)

반유행열반인 2023-10-27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 야한데도 에서 일단 거름... ㅋㅋㅋㅋㅋ

Falstaff 2023-10-27 20:21   좋아요 2 | URL
ㅎㅎㅎ 눈도 좋으셔요, 열반님은. 다 읽었어요! 재미나요! 거르지 마세요!!!

반유행열반인 2023-10-27 20:33   좋아요 2 | URL
원래 하던 대로 여기 있는 사람 다 - 보고 나중에 조용할 때 볼게요 ㅎㅎ
 
선택적 친화력 을유세계문학전집 127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장희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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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한테 책 받지 않고는 도무지 5별을 때릴 수 없을 "낡고 꼬질꼬질한" 괴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좋다 이거야. 근데 유부남 꼬드긴 여자가 거의 예수 수준의 성녀라는 환상은 어디서 나온 거야? 괴테 님 명성 때문에 별 하나 보태줬다! 엣다, 드슈, 하고. 내가 이래서 책 무료로 받지 않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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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10-16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드김 당한 유부남이 무죄가 되려면 상대는 성녀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 순진한 중년 유부남이 탈선할 정도라면 요망한 불여시가 맞을까요?
근데 작가인 괴테 선생에게 “바깥의 여자”는 모두 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상대 아닐까 싶네요. 비록 손녀딸 뻘이라도. (에구 숭해라)

Falstaff 2023-10-16 09:25   좋아요 0 | URL
결론이 꼬드긴 거고요, 언제나 그렇듯이 숙명적인 사랑 ㅋㅋㅋㅋ 입지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 바람난, 적어도 자신한테 애정, 마음, 관심이 떠나버린 남편을 둔 아내 샤를로테가 여성 예수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요, 공자님 우편에 앉은 사람이더라고요.

Falstaff 2023-10-16 0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괴테를 싫어할까? 괜히 유명하고 널리 존경받는 작가를 깎아내리고 싶어하는 아마추어의 유치한 허풍일 수도 있겠다. 근데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막 떠들고 다니는 걸? 젊은 시절에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싫고, 노년에 완성한 <파우스트>는 더 싫다. 내가 읽어본 추밀고문관 님의 작품 가운데 어떻게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지, 나도 안타깝다니까.

잠자냥 2023-10-16 09:50   좋아요 1 | URL
저도 추밀고문관님을 ㅋㅋㅋㅋㅋ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 댓글이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속시원해!!!!!!!)

잠자냥 2023-10-16 09:55   좋아요 1 | URL
솔직히 제목도 싫어요. 친화력 수업시대 편력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추밀고문관님이라....

Falstaff 2023-10-16 10:05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친화력˝을 가장한 콩가루 이야기랍니다. 일종의 스왑 미수사건 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6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출판사 책으로 2014년에 읽었는데요 두 분의 대화를 보고 뭐라고 썼나 가보니 저 별 다섯 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16 10: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굴욕? 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좋을 수도 있죠? 근데 뭐가 좋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6 11:09   좋아요 0 | URL
엄청 재미지게 읽은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6 11:09   좋아요 3 | URL
그때 썼던 백자평 가져올게요. 잠자냥 님 웃지마.

<잘못하면 막장 드라마가 되었을지도 모를 내용이 괴테의 문장을 만나니 확 달라진다. 꼭꼭 씹어먹고 싶은, 육즙이 진하게 배인 고품질의 소고기 같아졌달까.>

웃지마요.

잠자냥 2023-10-16 11:11   좋아요 0 | URL
소고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6 11:27   좋아요 0 | URL
웃지 말라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3-10-16 12:28   좋아요 1 | URL
윽, 대통령해장국 집에 가서 해장국에 낮술 한 잔 찌그리고 온 사이에 이런 재미난 일이..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10-18 0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백자평에 육즙과 소고기!^^

˝선택적 친화력˝이란 제목은 꼭 진화생물학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문구네요!

Falstaff 2023-10-18 06: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괴테다운 제목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