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불꽃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7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윤하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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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요즘, 아니, 벌써 이 작품에 관한 수다가 뜸한 것이 느므 아쉽다. 오직 천재만이 쓸 수 있는 작품 아닌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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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1-14 2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그럼 제가 읽어보겠습니다🖐ㅋㅋㅋ

Falstaff 2022-01-14 20:15   좋아요 5 | URL
넵넵넵넵! 응원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읽고 난 다음에 성취감이 대단합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1-14 2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볼께요^^

Falstaff 2022-01-14 21:15   좋아요 4 | URL
좋습니다! 멋있는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coolcat329 2022-01-14 2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흑! 저 나는 고백한다 읽어야 하는데요...아직 펼치지도 못했는데 자꾸 이러시면 ㅠㅠ
저는 롤리타도 안 읽었는데요.ㅜㅡㅠ

Falstaff 2022-01-15 15:14   좋아요 3 | URL
ㅎㅎㅎ 가지고 계신 <나는 고백한다>부터 읽으셔야지 무슨 고민을 하셔요! ^^

반유행열반인 2022-01-16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나보코프 진짜 천재... 꼴랑 세 권 봤지만 볼 때마다 한 대 후려치는 새로움이요 ㅋㅋㅋ

Falstaff 2022-01-16 14:11   좋아요 3 | URL
옙. 열반인 님 페이퍼도 잘 읽었답니다. ㅋㅋㅋ
하여튼 정말 천재 아니라고 우길 수 없게 썼다니까요!
 

첨부한 사진보다 더 있는데, 지금 알라딘 창고에서 책 찾고 있거나, 배송중입니다.

일단 오늘 도착한 것까지만.

기다렸다 한 방에 다 올리는 것이 예의겠지만 말입죠, 사진이라도 찍다가 아내한테 걸리면, 이거 다 새로 산 거니? 부터 시작해 아이고, 바가지를 어떻게 견딥니까. 자기 뽕브라 세트로 사는 건 하나도 안 아깝고 서방 책 사는 게 그렇게 아깝니? 제가 번 돈가지고 내돈 내산이다, 해봤자 이도 안 들어갑니다. 사는 게 이렇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마누라가 친구들 만나 칼국수 먹으러 간 사이에 얼른 사진 한 장 박고 일단 손에 들어온 것들만 재빨리 올리겠습니다.



크...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하긴 지금 멸치장국 말아서 배추김치 하고 국수 한 그릇 먹었더니 실제로 배도 부르네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는 정말 오래오래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꺼내고 다시 넣었다가 꺼내길 반복했던 책입니다. 워낙 비싸서 말입죠. 이제 정가인하 해서 팔고 있지만 아직도 비싸서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살까 망설이다가 저질러버렸습니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아이스퀼로스 전집,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그래도 집에 책 읽는 방 있으면 책장에 꽂혀 있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해서 올해 무조건 읽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애증의 디킨스. 그의 첫 번째 작품 <픽윅 클럽 여행기>. 하여튼 디킨스는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하여튼 사서, 하여튼 끝까지 읽고, 하여튼 뭔가 좀 그러네, 하는 하여튼 시리즈입니다. 하여튼.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의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는 19세기도 아니고 18세기(발음 조심!)도 아니고 17세기 작품이라 안 읽는 걸로 했는데, 작년말에 읽은 어느 책에서 계속 거론을 하는 바람에 사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디서 봤더라? 오에 겐자부로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은 고딩 시절 삼중당 문고판으로 읽어서 지금은 작품의 분위기만 생각납니다. 그래 다시 한 번 읽으려고 작정을 했는데 마음이 그렇지 쉽지 않더군요. 올해가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마의 산>부터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아인 랜드는 상당히 이름이 높은 작가인데 그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파운틴 헤드> 철학적 분위기로 쓴 로맨스라고 합니다. 틀림없이 쉽지 않을 거 같은데다가 길기까지 합니다. 1,570쪽에 달하는 대작으로, 2022년의 가장 큰 도전이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아, 끔찍해!


이외에 나이폴 <자유국가에서>, 트레버 <밀회>, 나스피니 <불만의 집>, 루슈디 <피렌체의 여 마법사>, 서울연극제 희곡집, 몇 권의 시집, 킨케이드 <루시> 등이 보이는군요.


앞으로 도착할 것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건, 보부아르의 <레 망다랭>, 펠레빈의 <스너프>, 막장 졸라의 <대지>,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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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1-08 1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년치 양식 쌓아놓은 것처럼 든든하시겠어요~!!

Falstaff 2022-01-08 13:53   좋아요 4 | URL
ㅎㅎㅎ 므흣하지요 뭐.

얄라알라 2022-01-08 22:15   좋아요 3 | URL
저도 나름 책 열심히 읽는 편이지만, 이 정도면 햇살과함께님 말씀처럼 저같은 사람에겐 ˝1년치 양식˝이네요. 하지만 골드문트님은 3개월이면 다 읽어버리실 듯^^ 아직 창고에서 포장으로 못 나온 책들도 있다 하시니, 정말 많이 구매하셨네요. 와우!

햇살과함께 2022-01-08 22:31   좋아요 3 | URL
ㅋㅋ 맞아요 저에겐 몇년치 양식이지만 골드문트님껜 3개월도 안되실 듯^^

Falstaff 2022-01-09 09:5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읽어봐야 알지요!

단발머리 2022-01-08 13: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책 중에서 저는 <루시>를 도전해볼만 합니다. ㅎㅎ 저희집 앞 도서관에 <픽윅 클럽 여행기> 새거로 꽂혀있던데 골트문트님 리뷰 읽고 나서 읽을지말지 결정해볼께요 ㅋㅋㅋㅋㅋ 끝내 걸리지 않으시고 사진 계속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Falstaff 2022-01-08 13:54   좋아요 4 | URL
ㅎㅎㅎ 무슨 겸양의 말씀을.

다락방 2022-01-08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인 랜드는 저도 시도해보고 싶은데 계속 뒤로 미뤘거든요. 서평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음에 도착하는 책들도 사진 찍어 보여주세요! 호호

Falstaff 2022-01-08 13:55   좋아요 4 | URL
그죠? 아인 랜드, 쉽게 손이 가지는 않지요? 아, 저도 이거 참. ㅎㅎㅎ

페넬로페 2022-01-08 14: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쳐다만 봐도 제가 왜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숲출판사 책은 그래도 몇 권 읽어서 반가워요. 마의 산은 을유문화사인가요?
죄다 어렵고 두꺼운 책들이네요^^

Falstaff 2022-01-08 15:10   좋아요 6 | URL
ㅎㅎㅎ 책 좋아하는 분들 마음이야 다 비슷합지요.
<마의 산> 을유 맞습니다. 을유가 두 권짜리로 냈잖아요. ㅋㅋㅋ
아무리 어려워도 하여튼 시작을 하고 봐야지요 뭐. 끝까지 가던, 도중에 작파를 하던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고요. ^^

프레이야 2022-01-08 15: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자랑 귀엽습니다.
로마제국쇠망사만 겹치네요 ㅎㅎ
자명한산책도 귀엽게 살짝 끼워놓으셨네요.
참 다양하게 폭넓고 깊게 읽으시니 대단하십니다. 희곡도 관심있게 보시는 것 같은데 그 분야 관련해 무슨 작업을 하시는지 급 궁금합니다 ㅎ. 근데 더럽게 부자되는 법 ㅋ 재테크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소설이네요. 저는 책이든 음반이든 뭐든 옆지기 뭐 사는 걸로 한마디라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경처가 골드문트 님.

Falstaff 2022-01-08 15:14   좋아요 5 | URL
ㅎㅎㅎ 희곡 가지고 감상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음반 사는 건 일단 크기가 책과 비교해서 작으니까 무조건 회사로 배송을 시켜 가방에 넣어 집으로 배달하는 전략을 썼다가, 걸렸습니다. 그저 몇백 장 정도 적당하게 사면 별 말이 없을 텐데, 천 장이 넘고, 이천 장이 넘고, 삼천? 단위가 자꾸 올라가니까 아이고, 말이 달라지더라고요.
책도 그렇고 음반도 그렇고 하여튼 선을 넘어도 보살인 사람은 요괴인간 말고는 없을 거 같습니다. 흑흑흑....

프레이야 2022-01-08 15:34   좋아요 5 | URL
아무래도 전 요괴인 듯요 흐흐흐 ㅋㅋ

망고 2022-01-08 14: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 갑자기 아인 랜드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미드 ˝매드맨˝ 안에서 언급되었던 소설이라고 구글 검색해서 찾았는데 이런 우연이ㅋㅋㅋ아인 랜드 책들 읽고 싶은데 다 너무 어마어마한 벽돌들이라 겁나서 시작도 못 하겠어요ㅜㅜ 골드문트님 리뷰 기대할게요😁

Falstaff 2022-01-08 15:15   좋아요 6 | URL
그죠, 게다가 철학적이기도 하다고 구라를 푸는 걸 봐서, 지금 잘한 일인지 하면 안 될 일을 한 건지 헷갈리고 있습니다. ㅜㅜ

공쟝쟝 2022-01-08 15: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을 읽는 사람이 있다!! 그 희극을 본 사람들의 우화를 읽은 적은 있어도 그 희극을 진짜로 읽는 사람이 있다니!!! ㅋㅋㅋㅋ 신기하닼ㅋㅋㅋㅋ
고전의 고전 책탑 흥미롭습니다… 저도 이 달의 책탑을 쌓기위해 책을 사러…(응?)

Falstaff 2022-01-08 15:16   좋아요 5 | URL
ㅎㅎㅎ 일단 읽은 후에!!!
뭐 다 팔자 아니겠습니까. 허벅지를 치든, 땅을 치든 간에요.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08 23:32   좋아요 1 | URL
저 읽었어요✋

그레이스 2022-01-09 08:43   좋아요 2 | URL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 아리스토파네스를 이어서 읽었죠
반가운 맘에...
그냥 말해봤습니다 ㅋ

Falstaff 2022-01-09 10:00   좋아요 1 | URL
전 소포클레스 읽고 넘 좋아서, 나머지도 다 해치워야겠다, 싶었는데 베르길리우스 읽고는 그만 어떻게 잊어버렸습니다. 물론 베르길리우스도 정말 좋았어요!!!

coolcat329 2022-01-08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전! 책탑입니다. 전쟁론은 저도 탐이 나네요. 책장에 꽂아두면 멋질거 같아요.
디킨스 책은 천페이지 넘겠죠?
근데 이 책들 아내분 들어오시기 전에 어디 숨겨놓으시는건가요? ㅋ

Falstaff 2022-01-08 17:04   좋아요 4 | URL
디킨스 1,268 페이지라고 쓰여있군요.
일단 책들이 방에 들어오면 무조건 전에 있던 책이라고 우깁니다. 으떻게 할 거예요, 뻔히 알고 있지만 알고도 속아주는 거겠지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2-01-08 15: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야 사진 보기만 해도 3일은 굶어도 될거 같아요~!! 술먹는 것보다는 책사는게 더 싸고 좋은거 같아요 ^^

저도 이 짤에 자극을 받고 책을 사러 가겠습니다~!!

안걸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Falstaff 2022-01-08 17:06   좋아요 5 | URL
제가 즐기는 진로 25도 짜리는 세 병(한 번에 사는 단위)에 4,950원, 한 병에 1,650. 어떻게 술보다 책이 더 싸겠습니까. 전 혼술, 집술 전문이니까요. ㅋㅋㅋ
걸리지 말라는 말씀이 참으로 위안이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

미미 2022-01-08 16: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혹시 장칼국수 드시러 가셨을까요?ㅋㅋㅋ저에게는<전쟁론><마의산>눈에 쏙 들어오고 <불만의집>이랑<국가에서>는 아마도 잠자냥님 영향력이겠죠?^^* 저도 구입한 책 두권이라 더 반가워요! 벌써 책꽂이로 잘 숨었길 바랍니다ㅋ

Falstaff 2022-01-08 17:09   좋아요 5 | URL
팥칼국수 먹었답니다. ˝근데 왜 물어보는데?˝ 라고 물어볼 때, ˝아냐 그냥.˝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ㅋㅋㅋㅋ
옙. 잠자냥 님 취향이 저하고 많이 비슷해서 별 다섯이면 유심히 관찰을 합니다. <불만의 집>은 마침 헌책이 나왔더군요. 그래 주저없었고, 나이폴은 저도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우... <전쟁론>이 예상외로 인기가 좋은 걸요!

mini74 2022-01-08 17: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책 사면 미리 막 화냅니다. 내가 엉 ? 포인트 모으고 엉? 적립금 받고 엉? 그리고 당신 술 한 번 먹는 거 보다 적게 들고 어!! 막 이러면 누가 뭐래 라면서 더 사 더 사 막 도발을 합니다. 진짜 기둥뿌리 뽑아볼까하지만 간이 작아서 ㅎㅎ 김축드리옵니다 ㅎㅎ

Falstaff 2022-01-08 19:33   좋아요 3 | URL
오, 좋은 방법입니다!!!
ㅋㅋㅋㅋ 책, 음반 좀 더 산다고 절대 하우스코너, 우리말로 집구석 기둥뿌리 무너지지 않습니다. 분발하셔도 괜찮아요. ㅎㅎㅎ

stella.K 2022-01-08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느 집이나 그노무 책이 말썽이군요.
저도 얼마 전 어무이와 거의 10년만에 또 한바탕 했습니다.ㅋㅋ
저는 당신 옷 사 입는 거 가지고 뭐라고 안 그러는데
왜 제가 책 사는 거 가지고 뭐라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면 안나카레리나의 첫 문장이 생각나요.
예외적으로 책 가지고 구박받고 불행한 건 어느 집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ㅋㅋ

골드문트님 주말엔 페이퍼 잘 안 올리시는 걸고 알고 있는데
마음이 급하긴 급하셨나 봅니다.ㅋ
제목이 그래서 전 도선생님 200주년 기념판을 사셨나 했습니다.
골드문트님도 벽돌책 좋아하시는군요.^^

Falstaff 2022-01-08 20:44   좋아요 4 | URL
ㅋㅋㅋ 뭐 201호나 202호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옙. 저는 벽돌책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가다가 책 소개할 때 무게로도 말하고는 합니다. <미들마치>는 돼지고기 세 근 반, <황금가지> 지하철에서 읽다가는 손모가지 결딴 날 무게 등등 말입지요. 앞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아내가 이 페이퍼를 읽지 못하게, 읽을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ㅋㅋㅋ 도선생 특별판, 하니까 생각나는 게 말입죠, 출판사 열린책들, 정말 마케팅 (마케팅? 장사?)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는 겁니다. 재판 찍으면 될 걸 하이고..... 그 정성으로 움베르토 에코를 다시 번역해주면 얼마나 고맙겠어요 글쎄.

그레이스 2022-01-09 0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기번 6권으로 줄었나요?!
제껀 시커먼 색인데(지금 책장을 보니 허연색이네요 ㅎㅎ 왜 시커먼색이라 생각됐을까요?)
나이폴도 그렇고

토마스 만만 같네요(을유) ㅠ

많이 겹치는데 새책 부럽다...ㅋ

아인랜드는 원서만 있는데...ㅠ

Falstaff 2022-01-09 10:04   좋아요 2 | URL
<...쇠망기>는 민음사 말고 다른 출판사 책으로 가지고 계실 겁니다. 저 사진에 나오는 거 직접 받은 소감은, 쓸데없이 화려한 장정으로 비싸게 만들었는지 짜증나더라고요. 사마천 <사기>도 그러더니 말입니다.
저도 나이폴, 헌책방에 있었더라면 당연히 그걸로 샀을 텐데요. 원서를 읽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ㅎㅎㅎㅎ

유부만두 2022-01-08 2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디킨스랑 못 헤어지셨군요. 그럴줄 알았어요.

Falstaff 2022-01-09 10:05   좋아요 2 | URL
아, 디킨스. 정말 애증이라니까요. 이젠 진짜 안 읽을 거예요. 저것만 읽고. ㅋㅋㅋ

수이 2022-01-11 1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피렌체 읽으시고 좋으면 저도 콕! .... 더럽게 부자되는 법..... 저건 뭔 책인지 갑자기 급궁금해지네요.

Falstaff 2022-01-11 13:21   좋아요 1 | URL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서쪽으로>를 쓴 하미드 작품인데요, 제가 이 두 작품을 읽어봤더니 하미드의 글빨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부자되는 법>으로 이이의 우리말 책을 클리어하려고 마음 먹은 책이랍니다.
다락방님은 읽으셨나, 책을 가지고 계신가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 확인해보니 리류를 이미 쓰셨군요. 아이고, 이런 참. 땡투를 미쳐 생각 못했습니다. 흑흑..
 

 

 

  2021년에는 책 읽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2백 권 미만을 읽고자 했습니다만, 223권, 6만9천 페이지를 읽었군요. 내년엔 기필코 2백 권 미만을 달성하겠다고 각오해봅니다. 이 가운데 올해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 열 권과, 최고라고 생각하는 한 권을 골랐습니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책 읽는 것에 관해서 잘해봤자 딜레탕트 수준인 제 기호에 좋았다, 최고다, 하는 것이니 이 목록을 적극적으로 참고하시면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좋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라 새삼스레 다른 책과 견주는 것이 옳지 않게 여겼습니다. <갈라테아 2.2>는 작 초반의 높은 진입장벽이 문제였고,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은 후에 큰 충격이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빠르게 열기가 식었습니다. <레베카>, <호모 파버>, <에쿠우스>, <어린 당나귀 곁에서> 그리고 <케이크와 맥주>는 여러 번 목록에 넣었다가 빼고, 다시 넣고 또다시 제외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2021년 Top 10, 소개합니다. 순서는 제가 읽은 날짜 순입니다.

 

 


  2021년의 Top 10

 


1. 미셸 투르니에, <황금 구슬>

  방주의 주인 노아가 낳은 아들 함의 자손들. 이 가운데 오아시스에 정착해 농사를 짓는 부족이 있다. 결혼식이 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를 위해 광대패들이 도착한다. 음악이 이어지고 은 장신구로 치장한 흑인 무희 제트 조바이다. 공연의 불꽃이며 혼. 베일을 쓴 얼굴과 발, 그리고 매끈한 검은 피부의 배에 가죽 끈에 매달린 채 빙글빙글 돌아가는 황금 구슬. 이 관능적 묘사. 날이 새고 이미 떠나버린 광대들의 숙영지 모래밭에 떨어진 조바이다의 황금구슬을 주워든 소년 이드리스는 몇 달 전 랜드로버를 타고 와서 자신의 사진을 찍은 사진사와 동행한 프랑스 여인을 찾아 파리로의 여행을 감행하는데, 나중에야 황금 구슬, 그건 대가를 요구하는 자유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투르니에의 사진 행위와 철학을 가미한 기호가 어떻게 문장이 되고 소설로 엮이는지를 궁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을 듯.

 


2. 빅토리아 토카레바, 《티끌 같은 나》

  동토의 왕국, 철의 장막으로 둘러싸인 소비에트 연방 속에서도 언제나 봄의 싹을 틔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미 씨앗에서 발아해 태양을 향해 솟구칠 준비를 한 채 도사리고 있던 싹들은 흐루쇼프와 브레즈네프 시절을 거쳐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맞아 힘껏 도약을 한다. 이 속에 류드밀라 페트루셉스카야와 더불어 빅토리아 토카레바도 있었다. 배급경제가 빈사를 헤매면서 자신들이 소비에트를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머물던 프롤레타리아들은 다시 가난과 상점 앞의 긴 줄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소설 역시 물질적 곤란함과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여성성을 그려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토카레바. 이 시크하고 쿨한 작가는 가난 속에서 치사한 애인이 도망가도, 킁, 콧방귀 한 번으로 가비얍게 물리쳐버린다. 궁상맞을 상황을 현명하고 시크하게 빠져나가는 힘이 독자에게 진하게 어필, 이이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3. 살만 루시디, <무어의 마지막 한숨>
 

   루시디의 무시무시한 입담이 독자를 압도하는 명편. 지금은 절판이지만, 모 출판사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다른 이의 번역으로 인쇄를 할 예정이라는 귀띔을 받았다. 독자 제위께서는 아무쪼록 이 책의 제목을 기억하셨다가 책방에 깔리자마자 구입을 망설이지 마시라. 책이 두 권 6백 쪽 가량 되지만 한 번 잡았다, 하면 여간해 손을 뗄 수 없는 작품이다. 굳이 재미의 수준을 말씀드리자면, 장담하건데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하고 계급장 떼고 맞장을 붙어도 꿀리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무어는 인도를 처음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에서 뿌린 씨를 받아 ‘다 가마’의 성을 갖고 있는 모계, 무어족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물러날 당시의 술탄 보압딜의 후예가 부계이니 대단한 가문인데, 임신 넉 달 만에 출생을 하고, 인생을 2배속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의 거한이다. 여기에 루시디 특유의 현대사를 마구 섞어 드런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니 어찌 Top 10 한 자리를 꿰지 않을 수 있을까.

 


4. 앨리 스미스, <데어 벗 포 더>
 

   문제작이라고 하면, 문장적 문제작일 수도 있고, 소재의 문제작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아이디어의 문제작이다. 소설책 깨나 읽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런 식으로 작품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인간이, 한 집에서 파티를 열었는데, 초청받은 사람이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말만 듣고 난생 처음 간 집에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슬그머니, 외투와 휴대전화와 기타 등등은 그냥 소파 위에 둔 채로 이층에 있는 (욕실이 딸린)손님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가더니 안에서 문을 철커덕, 잠근다. 갑자기 사라진 손님이 손님방에 아직도 있다는 걸 알아챈 부부는 얼마나 겁나고 치가 떨렸을까. 이 문제의 남자 마일스 가스 씨를 방에서 꺼내기 위해 부부는 별의 별 사람에게 연락을 하고, 이게 또 특종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방송사는 생방송을 찍는 등 난리가 벌어지는데,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날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해보셨나? 발칙하고 끔찍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이 책 이후로 난 앨리 스미스의 팬이 되었음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5. 패트릭 화이트, <전차를 모는 기수들>
 

  노벨문학상을 탄 유일한 오스트레일리아 작가의 대표작.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네 명의 소외받는 주인공이 백호주의의 땅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존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신이 조금 모자라고 못생겼으나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 대 장원과 저택의 상속 독신녀 헤어 양. 신체 건강하고 선한 마음을 지녔으나 주정뱅이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가난한 성녀 고드볼드 부인. 짐승 취급을 받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출신으로 입양된 백인 가정에서 도망한 청년 앨프 더보, 그리고 독일 태생 유대인으로 전직 대학교수였지만 가스실 앞에서 생명을 구해 이민을 온 후엔 공장 직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식하고 현명한 모르데카이 히멜파르프. 이들이 서로를 의지해가며 공존을 위해 애쓰는 광경이 안타깝다. 약자에 대한 비방, 비웃음, 멸시, 폭력 등을 구경하는 일이 산뜻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연합이 또한 흐뭇하다. 강자에 의하여 저질러지는 폭력 앞에 침묵하는 다수들, 너희들 모두 유죄다.

 

 


6. 야 지야시, <밤불의 딸들>

  이 책은 에바리스토의 역작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의 출연진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인물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장면 때문에 선택했다. 그러니 올해 Top 10에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이 들지 못한 것을 대체하기도 한다고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가나의 옛 아샨티 왕국 맘풍 출신 미국 이민자 야 지야시의 데뷔작. 첫 작품으로 지야시는 미국 문학계의 유망한 샛별로 등장한다. ‘마메’라고 하는 아프리카의 큰 어머니에게 고귀한 두 딸이 있었으니, 하나는 아프리카 노예수출 사업의 황금해안가에 터를 잡고, 다른 하나는 노예로 떨어져 영국을 거쳐 미국땅으로 흘러간다. 이후 수백 년 6대를 지나 서로 같은 혈통에서 시작한 형제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황금해안에 들르게 된다. 각기 6대에 이르는 흑인들의 지난 개인사가 흥미진진하다. 고귀한 가문의 큰 어머니이지만 동시에 노예 출신이기도 한 마메. 천국에서 추방되어 노예생활을 했고, 이제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 흑인에 대한 차별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일 수도 있다.

 


7. 존 버거, <결혼식 가는 길>
 

   짧은 노벨라 분량의 소설. 그러나 문장 하나하나를 그저 지나칠 수 없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 작품. 헌옷 장수 지노가 철도원 2급 신호수의 딸 니농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도 열렬하게 사랑하게 되지만, 니농은 한 시절 우연한 충동으로 불장난 한 것 때문에 그만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 당시 HIV 감염자는 마치 저 중세시대의 페스트 환자나 방울을 달고 다녀야 했던 나환자처럼 극단의 기피와 혐오의 대상이었던 것. 하지만 지노는 니농을 너무도 사랑하여 HIV임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로 결정, 이탈리아 지노의 고향집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혼인을 위하여 아버지 2급 신호수는 프랑스쪽 알프스 모단에서 이탈리아 포강 하류의 작은 마을 고리노까지 달려가고, 어머니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고리노로 향한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퍼붓는 가운데 지노가 직접 잡은 20kg짜리 농어와 친척들이 친절하게 요리한 음식을 차리고 잔치가 벌어지는 따뜻하면서도 슬픈 이야기.

 


8. 앙리 보스코, <이아생트>

   이 작품을 Top 10에 올린 건 전적으로 내 취향 때문이었다. 바꿔 말하면, 다른 분들은 <이아생트>를 읽기 시작해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더 읽기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매혹적인 것은 몽상이다. 굳이 음악과 비교하자면,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 이미지 말고는 전혀 없는 듯한 드뷔시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5백만 평에 이르는 저 광막한 평야. 그 위에 단 하나의 호롱불이 빛을 발하고 있는 라 주네스트, 금작화라고 불리는 작은 집. 그러나 암벽 위에 올려져 있어서 밤이 내리면 마치 망망대해 속의 반짝이는 등대처럼 유일한 불빛, 또는 모종의 신호를 올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지표. 넓고 넓은 암흑의 평야에 유일하고도 인류의 마지막인 듯싶은 영혼일지도 모르겠다는 상념을 들게 하는 곳. 이 마지막 집, 라 주네스트를 아직도 견디게 하는 것은 한 인간의 고통과 사색, 침잠, 상상, 그리고 몽상. 이 몽상에 동감할 수 있는 독자는 만족할 것이고, 아닌 독자는 책 읽기를 멈출 수밖에 없으리라.

 


9.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를 “단편의 달인”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단편집. 미국의 북동부 삼림지역에서 살다가 웬만큼 나이가 들어 와이오밍으로 이사를 하고, 자연 풍광에 반해 단편집 <와이오밍> 시리즈를 쓴 프루. 이이의 대표 단편을 모은 책. 황량한 서부지역을 배경으로 서부는 서부인데 서부도 여전히 사람이 사는 곳이란 전제로, 험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무협지 대신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썼다. 사람의 이야기. 나의, 당신의, 아니면 전철 저편에 앉아 가볍게 코를 고는 승객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애절하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고, 날씨를 닮아 모질기도 하고, 때론 눈물샘을 콕 누르는 듯 쓸쓸하기도 한 이야기,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애니 플루는 가장 얇은 비단실로 촘촘하게 누벼놓았다.

 

 


10. 마르그리트 뒤라스, <태평양을 막는 제방>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일에 희망을 걸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과, 식민지 원주민의 모든 기대와 노동력을 바쳐 남중국해의 조수를 막는 제방을 건설하려는 어머니. 단 하룻밤 사이에 이민 온 식민지 거주자 가정과, 근처 원주민들의 희망을 싹 쓸어간 태평양은 이제 어머니와 남매에게 절망, 그리고 허무와 탈주의 바람만을 남겨놓는다. 그러다 딸/누이의 결혼을 대가로 어머니는 다시 제방을 건설하는 꿈을 꾸고 오빠 조제프는 지긋지긋한 해변의 소금밭을 떠날 기회를 엿본다. 이들의 절망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뒤라스의 눈매와 너무도 공감을 주어 서늘하기까지 한 문장들을 읽어낸다. 모차르트는 하스킬 노파가 어쩔 수 없어서, 그럴 수밖에 없어서 건반을 누를 때 절창이듯이, 절망에 대한 공감 역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할 때 절절하다.

 

 

 

2021년 최고의 한 권. 자우메 카브레, <나는 고백한다>

  이 책은 다 읽고 덮는 순간 올해의 책이 되리라 직감했다. 다른 작품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서사로 밑받침을 하고, 마치 돌탑을 쌓아올리듯 탄탄한 구조로 저 수백 년에 이르는 악의 연대기를 한 눈에 조망할 전망대를 마련했다. 그러면서도 평생을 걸고 얻고자 한 유일한 사랑을 위한 로망스까지 어디 한 구석 도려내 비난할 곳을 찾을 수 없다. 인류 역사상 지구가 편평했을 시절, 보편적 야만 속에서 가장 극악한 악에 의하여 희생당한 수사의 주머니에 든 단풍나무 씨앗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양심적인 수사의 시신을 양분으로 성장한 단풍나무로 만든 바이올린 비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살인이란 악에 의하여 소유주가 바뀌더니, 20세기, 유대인 노파의 정수리에 총알이 박히면서 또다시 악의 손에 들었다가 전쟁이 끝나자마자 실패한 수사이자 잔혹한 골동품 수집상의 금고 속으로 들게 되니, 새로운 주인은 만년에 게으른 살인자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손아귀에서 이 글을 쓰는 아드리아 아르데볼 박사의 수재 아버지 펠릭스 아르데볼이었다. 14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을 거쳐 단번에 21세기까지를 망라하는 거대한 악의 연대기. 2021년에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당분간 이 작품을 능가하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작품이 과연 있을까 궁금하다. 알라딘 고객 평점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만점을 주지 않을지도 매우 궁금한 명작.

 

 

 


지난 몇 년 간의 올해의 책

 

2020년, 헤르만 브로흐, <현혹>


2019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2018년, 김태정,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2017년, 아달베르크 슈티프터, <늦여름>

 

 


2016년, 이보 안드리치, <드리나 강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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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1-03 14:42   좋아요 2 | URL
그동안 나이든 골드문트였다니까요. ㅋㅋㅋ

그레이스 2022-01-03 14:45   좋아요 2 | URL
어디 댓글에 남기셨던 기억이 있는듯도 하고...^^
암튼 개명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아님 이름을 찾으신건가요?
ㅋㅋ

Falstaff 2022-01-03 16:34   좋아요 2 | URL
ㅎㅎㅎ 골드문트는 청소년 시절의 로망이고요
폴스타프는 골드문트의 나이 든 버전이라니까요! ^^

행복한책읽기 2022-01-04 09: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223권 6만 9천 페이지. 이런걸 세나요?? ㅋ 헉. 글고 닉넴은 언제 바꾸셨대요?? 프로필사진과 책과 글제목 냄새가 분명 폴스타프님인데, 골드문트??? 새해 어리둥절절절. 이유를 밝혀라 밝혀라!!! ㅋㅋㅋ <나는 고백한다>!!! 요거 하나 겹침요. 대체 일하고 술마시면서 책은 운제 읽으세요?? 님도 새파랑님처럼 안 주무심??
암튼, 새해 소망 꼭 이뤄주시기 바랍니다. 12월31일에 확인 들어가겠음요. 어기면 벌칙 야쥐~~^^

Falstaff 2022-01-04 09:58   좋아요 2 | URL
ㅋㅋㅋ 평생 엑셀로 먹고 산 인간입니다. 이 정도 데이터는 기본입지요. ^^;;

프레이야 2022-01-08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리나강의 다리. 보여서 반갑습니다 ㅎㅎ 2016년의 책으로 꼽으셨네요. 그 전 해에 읽었어요. 골드문트 님 뽑아주신 책 목록을 이제 보다니요.

Falstaff 2022-01-08 15:18   좋아요 3 | URL
그죠, 그죠! <드리나 강의 다리>! 진짜 재미나게 읽었는데 좋아하시는 분, 심지어 읽어다는 분도 별로 만나지 못했어요. 아쉽게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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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페터 한트케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읽다가 중도작파한 게 세 작품이다. 셋 다 12월에 나왔다. 연말을 참 아름답게 맞는구나.
폭탄 맞아버렸다. 135쪽에서 항복. 개의 썩은 시체같은 냄새가 나지만 날 것에 소금과 올리브유만 뿌려도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그물우산버섯일 수는 있겠지. 그러나 시식을 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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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5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이 뭔데 이렇게 웃기죠. 저 핫도그 먹다 더럽게 흘림 ㅠㅠ 폴스타프님 연말 액땜이라고 생각하시고 로또라도 하나 번호는 1 3 5 골고루 넣어서요 ㅎㅎ ~

Falstaff 2021-12-15 18:56   좋아요 2 | URL
에효, 정말 로또 한 번 사야겠습니다. 이거 영 쫄려서 말입죠. ㅋㅋㅋ

coolcat329 2021-12-15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도 왜 이리 웃기는지요 🤣

Falstaff 2021-12-15 18:56   좋아요 3 | URL
흑흑... 재미나셨어요? 전 화딱지가 와장창, 속으로 잠자냥님 백자평을 안 읽은 죄다, 이랬는데요. ㅋㅋㅋㅋ

미미 2021-12-15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56페이지까진데 제가 다 속상하네요 폴스타프님 대신 한잔 해야겠습니다ㅋㅋㅋㅋ😆

Falstaff 2021-12-15 19:19   좋아요 2 | URL
에효, 제가 벌써 마셨습니다요. 딸꾹!
퇴근이 다섯 시라서리, 동태탕 2인분 포장해 가서 벌써 한 병 꿀꺽, 해잡솼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음이 느므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
 
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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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뒤라스의 책 좀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내가 아는 뒤라스가 아니다. 내용은 그렇다 치고 문장이 이이 것이 아니다. 생소하다.
그리고 길다. 본문이 370쪽까지. 하긴 이 정도 길이를 (내가 아는)뒤라스 문장으로 쓰면 읽기 힘들겠다.
다 읽었다. 잘 읽히고 공감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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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07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기작이라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Falstaff 2021-12-07 16:37   좋아요 3 | URL
음. 그럴 수 있겠네요. 아쒸. 오랜만에 집에 가서도 읽어볼까 했는데 술 마시자고 꼬드기는 인간이 있어서 말입죠. ㅋㅋㅋㅋ
집합금지 때문에 소수인원끼리 망년회는 더 자주 해야 합니다!!! 날마다 천국입죠.

공쟝쟝 2021-12-08 11:47   좋아요 0 | URL
저는 좋았는데 갈 수록 흑화하는 뒤라스?!? ㅋㅋㅋ 골드문트는 술을 쉬면 안돼쥬! 달려! 저도 투데이 (혼자) 달릴거야!!

Falstaff 2021-12-08 12:01   좋아요 0 | URL
1부까지 읽었습니다.
뒤라스가 이렇게 써도 좋은데 굳이 뽀스뜨모당으로 치고 나가서 말입니다.
공쟝쟝님, 도서관 가실 일 있으면 <복도에 앉은 남자> 검색해보세요. 뒤라스가 누보 로망 비슷하게 쓴 작품인데요, 로브그리예 같은 사람들의 특기가 아주 세밀하고 냉정한 묘사잖아요?
뒤라스도 이 책의 표제작 <복도...>를 그렇게 썼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베드 씬을 그렇게 묘사한 겁니다. 와.... 포르노 보다 더 포르노 같습니다!! 20대 말에 읽고나서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8 12:04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님 알앗어요 ㅋㅋㅋ 꼭 빌려볼테다 ㅋㅋㅋ 반전은 나 뽀스뜨모당 좋아해 ㅋㅋㅋㅋ 저의 올해는 푸코로 시작해 버를러로 정점 찍고 보부아르로 회기했사온데 뒤라스로 흑화해볼까요? ㅋㅋㅋ

Falstaff 2021-12-08 12:05   좋아요 0 | URL
아, <복도에 앉은 남자> 속에 <애인>이란 제목으로 단편 하나가 실렸는데, 그게 민음사 세계문학에서 <연인>으로 이름을 바꾼 겁니다. 영화 때문에 그랬겠지요.
<복도...>는 이대 교수였던가, 김인환 번역입니다.

공쟝쟝 2021-12-08 12:06   좋아요 1 | URL
그나 저나 아침부터 관능적이네요 ㅋㅋㅋ 아침부터 다부장이 강동원 뽀뽀 사진 보내줬는데 ㅋㅋㅋ 이제 뒤라스 포르노 소설 추천하고 ㅋㅋㅋ 왜들 이래 ㅋㅋ 나 외로워 보여?

다락방 2021-12-08 12:13   좋아요 1 | URL
아, 이거 내 이미지 영 말이 아니게 됐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8 12:16   좋아요 0 | URL
다부장// 저의 (비자발적)4b에 마구니들이 껴들게 하지 마란 말이다..

공쟝쟝 2021-12-10 00:33   좋아요 0 | URL
퐐님, 제가 적립금 기념으로 책살려고 복도에 앉은 남자를 검색했다.. 근데 그거 당연히 품절이었는데 놀라운 건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책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추천하신겁니까? 이 악독한 골드문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로서는......... 이 책은 읽을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이 책을 구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러니까.. 복도.....대신 연인을 읽으면 되는 걸까요?

Falstaff 2021-12-10 09:16   좋아요 0 | URL
그래서, 애당초에 ˝도서관˝ 가실 일 있으면 검색해보시라 했잖아요. ㅋㅋㅋ
오랜만에 쐬주 세 병에 칼스버그 한 캔 땄더니, 술 안 깨네요. ㅠㅠ

페넬로페 2021-12-07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다 읽었고 뒤라스의 작품 중 처음 읽었는데 좋았어요~~
그냥 그 곳에서의 삶을 잘 나타내었더라고요^^

Falstaff 2021-12-07 16:40   좋아요 3 | URL
전 뒤라스 추천은 잘 안 합니다. 말 그대로 복불복이라 맞으면 좋은데 맞지 않으면 내다 버려야 하거든요.
이 책이 좋으셨다니 저도 기대가 되는군요. ^^

페넬로페 2021-12-07 16:42   좋아요 1 | URL
저는 그저 내용 좋으면 오케이라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