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에는 자신을 높게 두는 판단뿐 아니라,
자신을 아래에 두는 판단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서로 대립하고, 맞부딪히고, 충돌하는 배경에는
‘만‘이 있습니다. ‘만 vs 만‘ 대결이 인간이 대립할 때의 마음의작용입니다.
다만, 만으로 겨루려고 하는 반응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 P139

불교는 실로 특별한 대책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작게, 작게‘ 라는 마음가짐입니다. ‘작게‘라는 것은 결코 만을 부풀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내가 옳다‘ ‘내가 뛰어나다(우수하다)‘라는 생각을갖지 않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삼가다‘라고 표현합니다. 원시불전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거북이가 등딱지 속에 손발을 넣어두고 있는 것처럼 마음을 경작하는 사람은 몸을 작게 유지하라. 몸을 삼가는 사람은 스스로를지키는 사람이다. 밖으로 새지 않는(반응하지 않는 마음에 지혜가 깃든다.

즉, 삼가는 것이야말로, 마음이 성장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생각법입니다. ‘삼가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겸허나, ‘비굴‘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지만,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겸허‘나 ‘비굴‘은 ‘나는 아직 멀었다‘ ‘내가 한수 아래다‘라는 판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저 이해할‘ 뿐입니다. 자신을 하나하나 판단하려 들지 않습니다. 위라고도, 아래라고도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능한 것. 지금 자신의 마음에 있는 생각을 그저 제대로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 P140

제대로 이해했기에 잘난 체할 필요도 없고, 상대방과 대립하거나, 허세를 떨거나, 자신의 정당함이나 우수함을 내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주시합니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만‘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삼간다‘는 의미입니다. - P141

인간은 모두 인정욕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정에 맞는 망상과 판단을 손쉽게 만들어내고 그것이 올바르다고 믿습니다. - P141

또 사람은 무엇인가를 판단했을 때, 그 판단이 옳다고 이중으로 판단합니다.
실은 이 판단도, 인정욕구의 조화입니다. ‘이 생각은 판단, 즉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올바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가 올바른이해인 것이지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인정욕구와 망상이라고 의심해본 적 없는(알아차린 적 없는) 인간은, 거의 순간적, 무의식적으로 ‘나의 판단은 옳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만‘의 모습은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왕은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는데도, 자신이 특별 주문해서 만든 눈부시게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현실에서는 그저 벌거벗은 몸과 마음이 있을 뿐인데도 인정욕구를 채울 수 있는 내 입맛에 맞는 판단과 망상을 두르고 나는 꽤 대단해‘ ‘나는 옳아‘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망상에서 벗어난 눈으로 보면, 그 모습은 상당히 우스꽝스럽습니다. - P142

이 세상에 강한 힘을 갖는 네 가지가 있다. 탐욕, 노여움, 자만심과 망상이다. 이것들 안에서 총명함은 작용할 수 없다.

사람은 모두 과오를 범하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대단한 존재는 아닌 것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은 부정적인 판단이 아니라, ‘올바른 이해‘의 다른 이름입니다. - P143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사람은 ‘발밑‘만 쳐다봅니다. 결코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좇아가지 않고불필요하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다만 깨끗한 마음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고, 적어도 좋은 일을 하고자 마음먹습니다. 자신의 생활을 소중히 하고자 마음에 새기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삶의 방식은 훨씬 편안하고 쾌적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작게 작게 마음을 지킨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작게, 작게‘의 마음가짐은 이렇게 실천해봅시다.

눈을 감고, 발밑을 본다(의식을 향한다). 결코 밖을 보지 않는다.
대립하고 싶을 때일수록, ‘작게, 작게‘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대립하고 싶어지는 상대 앞에서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상대방에 반응해서 마음을 잃는 것 자체가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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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머릿속에 그려본 내용이 어떤 것이든,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망상입니다. ‘어두운 망상은 방향성이 될수없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망상을 리셋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연습을 시작합시다.
먼저, 눈을 감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망상‘인지를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눈을 뜨고, 눈에 보이는 빛(시각)과 육체의 감각(손과 발의 감각)을 의식하고 ‘아까 생각했던 것은 망상이다‘라고확실히 자각합니다. - P122

그렇기에 붓다의 지혜를 활용해 망상을 알아차리는 것, 쾌가있는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든 된다‘고 스스로 타이르며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하늘을 올려다보십시오. 거기에는 드넓은 하늘만 있을 뿐, ‘망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풍경을 중립의 마음 상태로 바라보고,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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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이해받지 못해도 고통을 느끼지않는 것. 그것은 자기 마음의 움직임이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자신의 동기를 이해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 P96

우울이란, 분노가 마음에 쌓인 한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 P112

분노로 반응하면 오히려 반응한 쪽이 상처를 받습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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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를 합친 것이 ‘도움이 되면 그걸로 족하다‘는 마음가짐입니다. - P86

또 한 가지의 마음가짐은 ‘슬픔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상대의 슬픔과 괴로움을 보는 마음가짐입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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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구름을 묘사하기를 ‘표면이 존재하지 않는 물체‘라고 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것이다. 구름은 마치 유령처럼 덧없고, 모호한 존재이다. 우리는 구름의 모양을 볼 수는 있으나, 그 형태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지는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다. - P21

구름은 자연이 선보이는 장관 중에서도 가장 평등한 것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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