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탑을 올라가던 광부들은 경사로 가장자리에서 탑 위를 보든 아래를 보든 똑같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탑의 원주는 바늘끝처럼 점점 가늘어지다가 아래쪽의 평원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마찬가지로 위를 바라보아도 아직 탑의 정상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탑 중간의 일부뿐이었다.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는 행위는 이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쪽을 보든 연속성이 주는 확신이 사라져 버리고, 더 이상 자신들이 지상의 일부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탑은 대지에도 하늘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허공에 뜬 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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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기가 가진 지식을 쉬지 않고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 어찌 자신의 무지를기억해 낼 겨를이 있겠으며,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지 못하고서야어떻게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런 사람을 비난하기에 앞서 때때로 무상으로 먹이고 입히고, 강장제로 원기를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우리의 본성에 내재한 최상의 자질은 과분(果粉)과 같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보존된다. 그러나 우리는스스로를, 또 서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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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판단적이고 감정적인 의미를 사물에 덧붙이지 않을 때 생기는 것아닐까요?" - P256

그렇지만 나의 생각과 경험으로 볼 때 불교 수행을 계속 닦아 나가면 우리의 감정적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그럼으로써 감정적으로 더 생생하고 행복한 사람, 기쁨에 넘치는 사람이 돼요. 그러면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고 기쁨에 넘치는 방식으로 세상에 응대할 수 있죠."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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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은 고요한정념의 힘을 키우지 못하면(다시 말해 폭력적 정념이 지배하게 내버려두면) 평범한 일상에 깃든 큰 기쁨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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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느낌이란 원래부터 동기 유발의 도구였던 것이다. - P170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에 대한 만능 처방전으로 붓다가 제시한 방법도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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