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들은 친밀하고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요하나는 1957년 결핵이 재발하여 세상을 떴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자 아예 삭발을 했는데, 머리통은 완벽한 달걀꼴이었다. 사진 속의 그는 미셸 푸코와 일란성 쌍둥이처럼 보인다.

유능한 권투 선수였고 베토벤의 후기 4중주곡과 바흐에 열광했으며 자연을 사랑했고 "태양과 생명으로 가득한, 자그맣고 나이 많은 올리브나무"를 존경했지만, 수학을 비롯한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몰두한 것은 글쓰기였다.

그로텐디크는 자신이 발견한 개념에 대한 르 모 쥐스트(딱 맞아떨어지는 낱말)를 고르는 일에서 재미를 느꼈다. 이것은 개념을 길들이고 친숙하게 만들어 온전히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를테면 그의에탈 개념은 썰물의 잔잔하고 온순한 파도, 거울처럼 고요한 바다, 끝까지 펼친 날개의 표면, 갓난아기를 감싼 흰 배내옷을 연상시킨다.

그의 친구 이브 라드겔레리는 이렇게 회상한다. "천재와 함께 연구하는 일은 매혹적이었다. 이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로텐디크는 다른 어떤 말로도 묘사할 수 없다. 그는 매혹적이면서도 두려웠는데, 그것은 이 남자가 어떤 인간과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텐디크가 불러일으킨 수학적 풍경은 아무리 급진적이었을지언정 인위적이라는 인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수학자의 훈련된 눈으로 보면 이 풍경은 마치 자연환경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텐디크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보다는 풍경이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기를 바랐다. 그 결과는 마치 각각의 개념이 제 나름의 생명 충동을 따라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듯한 유기적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가 20년간 수학계를 어찌나 확고하게 지배했던지 또다른 명민한 필즈상 수상자 르네 톰은 그로텐디크의 압도적으로 우월한 능력에 "주눅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나를 고무하는 것은 야심이나 권력욕이 아니다. 거대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것을 예리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지구를 파괴할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몽유병자처럼 종말을 향해 행진하"는 그들 같은 과학자라고 말했다.

인류가 심장의 심장에 도달하면 무슨 짓을 저지르게 될까?

그로텐디크는 "수학을 하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과 같다"고 썼다.

Le reveur n’est autre que Dieu.(꿈꾸는 자는 다름 아닌 하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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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페인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병원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물론 이북, 핸드폰에 있는 알라딘 이북 앱으로. 마침 책을 엄청 읽는 S가 내가 먹고 있는 우리의 휴게실로 들어오면서, "너도 책을 읽고 있구나!"라며 반색을 한다. "응, 사실 나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해."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갑자기 좀 부끄러워졌다. 영어로 된 책을 읽어야 하는데 한국어로 된 책만 주야장천 읽고 있어서. 그래서 S에게, "영어로 된 책을 읽어야 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니까, "영어로 된 책을 읽든 한국어로 된 책을 읽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책을 읽는다는 것이 중요하지."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영어는 정말 어려운 언어야."


영어는 정말 어려운 언어다. 그래도 내 영어 실력은 외부의 강요(미국에 산다는 이유, 영어를 사용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이유 등)로 조금씩 발전(?) 하고 있는데 스페인어는 도무지 발전할 기미가 안 보인다. 내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면 좋은 것이지만, 안/못 사용하더라도 나에게 불이익이 없으니까. 동기부여가 좀 약한 것도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스페인어는 내게 별 재미가 없다. 그래도 스페인어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지. 북플에서 사용하는 내 시간을 스페인어 공부에 사용한다면 매일 좋아질 텐데...


그렇다. 닥치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리흐테르처럼!















사진 출처: The Guardian


RICHTER - Mendelssohn Variations Serieuses, Op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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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만든 세계를 믿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물적 토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나는 그 근원을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정확하게는 내가 마ㄷ 이모 이 - P152

소설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P154

소설이란 장르에 매혹되어 여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내는 일,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상을 다시 부수는일, 자신이 믿은 리얼리즘대로 존재할 것만 같은 인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인물을 만드는 일은 어렵고 다시 못할 것만 같은 작업이기도 하다. 내가 작가임을, 작품은 내가 속한 세계이며 내가 믿는 세계라는 것을알면서도. - P158

아마도 다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쓰는 듯하다.
글쓰기 자체는 내게 기쁨을 주지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글을 통해 생각과 개념 그리고 때로는 통제할 수 없는내 머릿속 야생의 상상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 글쓰기는 내벗이고 스승이며 때로는 적이다. 즉, 모든 것이다. 또한 글쓰기는 구원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 P170

글 쓰는 일은 뇌의 땀을 짜내는 노동이다. 그러나 동시에휴식이기도 하다. 나는 글을 쓰면서 에너지를 쏟는 동시에에너지를 얻는다. 농부가 논을 매는 동안, 비록 그 수확이 생계에 충분치 않을지라도 농사일 자체로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임을 느끼는 것처럼, 나 역시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는다. 글쓰기는 삶의 의미를갖게 하고, 내가 그저 이 세상에 하찮게 더부살이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 P170

나는 글쓰기를 통해 사고하고,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또기도한다. 상상도 할 수 없고 아무리 손을 뻗어도 결코 만질수조차 없는, 신 옆에 선 무기력한 나를 본다. 그러한 결과에상관없이 글 쓰는 일은 나 자신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하기에, 내게는 배우는 과정이다. 내 강점과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하여 내 탐험의 한계선을 더 잘 알 수 있게 한다. - P171

글 쓰는 일은 나로 하여금 연구하게 하고, 주변과 타인 그리고 내 주위에 흩어져 있는 생각들을 관찰하고 이에 귀기울이게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진리란 하나가 아님을 발견한다. 진리는 퇴적되며 때로는 서로 대결한다. 정의, 인간성, 행운, 불운, 그리고 행복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것은 갈등을 일으키고 혹은 반목의 시초가 될 수 있는 커다란 가치들을 뚝뚝 흘려댄다. - P171

우리에게 ‘다름‘은 꺼지지 않는 분열과 갈등의 한 원인이되어 왔다. 그러나 그 다름을 완성의 한 부분으로 여겨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감사하며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시각의 다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서로 미워하게만드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단 하나의 유일한 진리로 믿을 때이다. 글을 쓰는 일은 미워함에 불을 붙이는 행위가 아닌 완성에 불을 붙이는 행위이며, 곧 다름을 드러내는 일이다. - P171

내게 불안은 신성한 것이다.
그 불안으로 나는 끊임없이 추구하려는 에너지를 얻는다.
그 불안으로 나는 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새로운 것이든 낡은 것이든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 불안으로 나는 살아간다. 그 불안은 적을 포함한 내가 거부하고 증오하는 모든것들과 교제하고 또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교량과 같다. - P172

세상에 새로운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시도할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 P173

시각의 부재,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사이의 불명확성, 그리고 현실과 꿈 사이의 무경계, 즉 멀고 가까움이 모두 같다는 것은 나를 육안의 현실에서 나오게 하였다. 따라서 나는모든 것이 어떠한 경계선 없이 움직이도록 내버려두면서 글을 쓴다. 사실적인 것이란 아직 사실적이 아닌 것이다. 사실적이지 않은 것이 더 사실적일 수 있다. 이것은 발리 문화의현명함과 같은 맥락이다. 즉,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다. 비어 있는 것이 채워진 것이며 채워져 있는 것이 비어 있는 것이다. - P176

실패와 패배에는 항상 약속이 있다. - P176

지금까지도 내게 글쓰기는 섹스와 마찬가지로 내적 필수행위 중 하나이다. 나는 글쓰기에 중독되었다. - P177

글 쓰는 세계는 나처럼 이도 저도 아닌 이, 망설이는 이,
왜소한 이, 말더듬이, 확신 있는 시각을 가지지 못한 이 늘헤매는 이, 그리고 자신조차 모르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이를 받아들인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일이란 성장하는것이며 무엇인가를 향해 끊임없이 손을 뻗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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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이론의 진짜 규모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주장하는 극소수 중 한 명인 야마시타 유이치로에 따르면 모치즈키는 완벽한 우주를 창조했으며 그 우주의 유일한 주민은, 아직까지는 모치즈키 혼자다.

남다른 주장에는 남다른 증거가 필요한 법이다.

모치즈키는 부인하면서도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교토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는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뒤 블로그를 폐쇄했다. 수학에서 어떤 것들은 "우리 모두를 위해" 숨겨져야 한다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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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카고에서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칼 W. 클래더Carl W. Clader라는 훌륭한화학 선생님이 있었다. 당시 선생님은 서른다섯 살이었다. 선생님의 화학 실험실은 4년 동안 나의 거실과 다름없었다. 당시에는 안전 규정이 없었다. 작업대가운데 배수구가 있었는데, 우리는 고농도 황산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위험한화학물질을 그곳에 버렸다. 우리는 폭발 화합물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화학에 진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과학자가 될 결심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자가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걸 당시에는 몰랐다. - P131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동유럽 이민자의 자녀들이다. 두분은 끊임없이 교육의 의미를 강조했다. - P131

보이스카우트에는 승급제가 있는데, 가장 높은 단계인 ‘이글 스카우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배지 21개를 따야 한다. 사람들은 활동의 영역을 선택할 수있었다. 예를 들어 매듭을 묶는 수백 가지 방법이나 물건들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보이스카우트의 활동은 대단히 능동적인 교육이었고, 이후 나의교육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 P132

나는 교육에서 아이들이 단순 사실만 암기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야 할어떤 도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 체계 안에서는 개선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스스로할 일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P132

‘프리 메드 학생‘ 첫해에 나는 하버드에서 많은과학 수업을 신청했고, 일주일 중 서너 번은 실험실에서 오후를 보냈다. 적지않은 시간이었고 엄청 지루한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수업에서는 지침만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요리법을 배우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과학의 진행 과정은 요리와는 전혀 다르다. 해마다 우리가 배분받던 독립 프로젝트들은 정반대였다. 이 놀라운 프로젝트들은 우리에게 동기를 유발했다. 이 프로젝트들은 행동으로 배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것이 내 삶의 근본적인 깨달음이었다. 내는 이 프로젝트들 속에서 스스로를 시험했고, 많은 걸 배웠다. 당시 우리를 가르치던 선생님들의 비전은 스스로 노력하게 하는 것이었다. 도움이 필요하면우리는 도움을 받았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은 완성된 해답을 주지 않았고, 유일한 정답도 존재하지 않았다. - P132

삶에서 실패를 통해 가장 많이 배웠다. 나는 실패를 자주 경험했다. 과학자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실패 경험은 1965년 하버드 박사논문 심사에서 떨어진 일이다. 그 실패는 대단히 힘들었다. 당시 나에게는 18개월 된 아기가 있었고, 아내와 나는 이미 집 계약을 해지한 후 박사후 과정을 시작하려고 했던 제네바행비행기표를 구매했었다. 나의 박사논문에 대해 짧은 토론을 마친 후 심사위원들은 내 논문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6개월 더 하버드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과학에서는 좋은 전략이 전부라는 것을 배웠다. - P133

누구나 이런 문제를 고민한다. 이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즐거움을 주는 일을 찾고, 그 능력을 이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일, 대학도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했던 것을 암기하고 연습하는 일만으로는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다. 과학은 그림 그리기처럼 창조적인 과감한시도다. 나는 모든 박사과정생에게 자신을 직접 시험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 P133

나의 재능은 큰 전체를 보는 능력이다. 그래서 교과서를 집필했다. 나는 문제의해답을 제시하는 데 창조적이어서 다양한 방식의 해답을 제시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일은 삶에 유용하다. 비단 과학뿐 아니라 삶의 다른영역도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웠다면일상에서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에도 대안은 있고, 사람들은 전략이필요하기 때문이다. - P133

중요한 것은 유일하고 독특한 영역을 찾는 일이었나?
유일하고 독특할 뿐 아니라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역이어야 했다. 남들과 같은일을 하는 건 재미도 없고 인류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인간은 오직한 번 산다. 그 때문에 차이도 만들 수 있다. - P134

나는 늘 너무 늦게 저녁 식사를 하러 집에 갔고, 일주일에 최소한 80시간은 일했다. 만약 과학이 한 사람을 정말로 매료시킨다면, 과학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많은 주제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것이 첫 번째 나를 매료시킨 주제였고, 그 후 나는 다른 주제에 몰두했다. - P135

나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생물 교과서를 보았는데, 그 책은 모든 것을 조금씩 포함하는 단어와 개념들로 가득 차있었다. 중급 학교의 생물 교과서는 내가 그때까지 보았던 가장 어려운 책이었다. - P135

이 과학 지식의 증가에 인류의 모든 이익이 달려 있다. - P138

당신 분야에서 또 바꾸고 싶은 것이 있는가?
과학 교육은 지금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를 배워야 한다. 과학 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전을 주어야 하고, 아이들은 해답에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유치원에서 보육교사는 모든 아이에게 흰 양말을 신기고 씨앗이 뿌려져 있는 유치원 흙마당을 돌아다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다시 실내 - P138

로 들어와 양말에 묻은 오물을 털어낸다. 이때 다섯 살 아이들은 그 오물 가운데 어느 것이 씨앗이고 어느 것이 흙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이구별을 잘하면 아이들은 보육교사의 생각이아닌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게 된다. - P139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모든 사람이 다음 세대를 위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할 때그리고 그럴 때만 인류는 생존하게 될 것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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