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쿄에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부엌을 소개하는 책인데 이 책에 나오는 어떤 부엌 도구는 정말 탐나는 것이 몇 개 있었다. 가령 회백 나무 밥통 같은 것!! 어디서 봤더라?? 기억은 안 나는데 이 회백 나무 밥통에 대한 글이 있었다. 그것을 사고 싶었지만,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몰라서 거의 포기했는데 이 책에서 보니까 다시 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회백 나무 밥통에 밥을 넣어두면 식은 밥도 말라붙지 않아 맛있다고 하는데, 따뜻한 밥도 금방 식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백 나무 밥통을 사용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다. 어쨌든 일본에 가게 된다면 저 회백 나무 밥통을 꼭 사 오고 싶다. 아니, 거기서 소포로 보내면 되지.
그리고 쌀을 씻을 때 사용하는 대나무 봉. 거품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냥 거품기로 쌀을 씻어도 될 것 같지만, 거품기는 대나무가 아니니까 어떤 느낌이 안 날것 같다. 대나무라야 쌀을 씻는 것이 맞을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이것도 사고 싶었는데 어느 날 일본 마트에 갔더니 팔더라. 그런데 그날 남편이랑 같이 갔기 때문에 남편에게 저거 사고 싶다고 하니까 남편이 별것을 다 사고 싶어 한다는 말투라서 뾰로통 해져서 안 샀다. 다음에 혼자 와서 사야지 했는데 그 이후로 보이지가 않아! ㅠㅠ 대나무 봉도 일본 마트에 보이게 되면 사고 아니면 일본에서 사가지고 오는 것으로. 그런데 언제 일본에 가냐고??ㅠㅠ
저거시 그 회백나무 밥통!
이거시 대나무 봉.
그리고 나 도자기 좋아하는 인간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다혜씨가 소개하는 도자기 집에 가서 그릇이랑 사가지고 오고 싶더라. 교토 가서 이다혜씨가 소개한 곳 구경하고, 소개한 곳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고, 디저트도 먹고, 그릇도 사고, 부엌 용품도 사고,,, 교토에 너무 가고 싶다. 거기에 가면 정말 특이한 것도 많을 것 같고... 마음은 이미 몇 번을 다녀왔지만, 몸은 언제 갈 수 있을지...
그래도 아들과 미용실에 가서 아들은 염색을 하고 (미용사가 머리 짧다고 파마 안 해준다고 해서 그럼 염색? 해서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나는 솔직히 적응이 안 되고), 나는 파마하고 머리 짧게 자르겠다고 했는데 (상한 머리가 많아서 파마는 다음에 하라고~~~ 아 놔~~~.ㅎㅎㅎㅎ 암튼 파마 없이 아주 싹둑 잘랐는데 늙어 보이면서 중성적으로 보이고,,흑)
그렇게 미용실에서 받은 상처를 짜장면과 빙수를 먹으며 풀었다는 뒷얘기.
흥래각이라는 부에나 파크에 있는 짜장면집이었는데 정말 흡입을 했다. 아들에게 이렇게 정신없이 먹는 것을 흡입한다고 얘기를 해주니까 K 드라마에서 들은 것 같다고. 암튼 요즘 엔 군 한국어 많이 늘은 듯. 넷플릭스 덕분.ㅋㅋ
나는 인절미 빙수, 엔 군은 딸기 빙수. 이것도 엔 군이 원래 멜론 빙수를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멜론 빙수는 그냥 메로나 맛이에요. 차라리 딸기 빙수가 더 맛있어요.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조없는 우리 모자,, 그럼 그거로 먹을게요. ㅠㅠ 그리고 엔 군 반도 안 먹고 남겼다는 것은 안 비밀.
오늘 열일 했다. PACU는 다 좋은데 일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 일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밥 먹을 시간도 일정하지 않다. 배고파 죽는 줄. 어디든 완벽한 곳은 없는 것인가? 하아~
그래도 중환자실에 비하면 스트레스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신체적으로도 환자를 움직이고 하는 일도 거의 없어서 앞으로 살이 많이 찔 것 같다. 앞으로 한 달만 지나도 예전처럼 빵빵하게 되겠지. 믿고 읽는 이다혜 작가의 <퇴근길의 마음>이라는 책이 나왔다. 오늘 같은 날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종이책. 곧 전자책이 나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참아야 하느니라~~~. 어서 전자책 출간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