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에서 7 to 7:30 이렇게 정해진 대로 12시간 일하다가 PACU로 와서 시작하는 시간이 매일 다르고 더구나 on call까지 있으니 스케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온 콜을 하니까 뭔가 전문적인 직업인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긴 하네. 토요일과 일요일의 온 콜은 오리엔테이션 온 콜이었는데 오늘은 내 첫 온 콜인 날이다. 수술이 5시 30분에 잡혔다고 했는데 그 수술이 취소되고 밤 9시 수술만 남았다고 했는데 방금 수술실 간호사가 전화해서 그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I&D breast라는 수술인데 아주 간단한 수술이긴 한데 환자가 코비드 환자이고 비만이라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방금 OR 간호사가 수술이 결정되었다면서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코비드 환자라서 PACU에서 회복하는 것을 도와주지 않고 수술실에서 회복을 한 후에 병실로 옮기는 것이라고 한다. 휴

얼마나 비만이냐고 물어봤더니 BMI가 40이 넘는다고!!@@ 그래도 환자를 옮기거나 하지 않아도 되니까... 간단히 끝내고 집에 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온 콜 기다리느라 알라딘에 들어와서 책도 사고 수다나 떨고,,, 첫 온 콜이라 얼떨떨하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뭐 기타 등등의 이유로 안정이 안 되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알라딘에 쓸데없는 페이퍼 두 개 올리고 났더니 안정이 된다. 어쩄든, 잘 해내자!! 아자아자


이 거 읽기 시작. 1168쪽!!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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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09-22 14:24   좋아요 0 | URL
음,, 근데 막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거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22-09-23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3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보적 챌린지 하고 받은 스탬프를 적립금으로 발급받은 4500원이 곧 소멸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거 소멸되어 못 사용하게 되는 게 아까워서 100,000원이 넘는 책을 샀다. 하아~~~ 나여 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더니 이 상황이 그 상황이 아니고 뭐란 말이냐!!


그래도 참 좋은 책들을 샀다. 꼭 사려고 맘먹던 책들! 물론 언제 읽을지는 나도 몰랑 책들~~~.ㅠㅠ



이 책은 이북도 비쌌다.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기약은 없지만..















정희진 선생 응원은 책을 사는 것으로!^^;;













이 분의 책을 읽으면 늘 꾸중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거부감도 느껴져서 잘 손에 안 잡히는데 이제는 꾸중도 듣지 뭐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보니 마음의 준비가 된 것이겠지?












이 책은 왜 샀지? 늘 사고 나서 후회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다시 결제 취소하고 다시 살까? 말까?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인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치니 님이 좋다고 한 글을 보고 읽기로.













이 책은 유부만두 님의 뽐뿌로,, 그런데 땡투 두 권에 할 수 없더라고요? 


























정희진 씨의 <혼자서 본 영화>를 괜찮게 읽었던 기억도 나고, 그렇지 않더라도 영화에 관련된 글 읽는 거 좋아해서 출판되어 나왔을 때부터 찜한 책인데 이제야 결제를 했다. 










이렇게 언제 읽을지 기약도 없으면서 책만 주야장천 사고 있다. 알라딘에 들어오지 말아야 해결되는 책 지름병.ㅠㅠ


하지만 다락방의 미친여자 클럽에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들어서 좋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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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9-20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고고곡, 책을 십만 달러 어치
나 사셨다구요? 서얼마아 -
원이죠 그쵸? ㅋㅋㅋ

저도 그거 써먹어야 하는데 오늘
책을 두 권이 사면서도 미처 사용
을 못했네요.

라로 2022-09-21 13:21   좋아요 1 | URL
호곡!ㅎㅎㅎㅎ
예리한 캐치십니다!! 얼른 수정할게요.ㅎㅎㅎ
당근 원이죠!!ㅋㅋ

어떤 책 두 권을 사셨나요??
어쨌든 적립금 챙겨 주문하는 거 아직도 어리바리해요 저는.^^;;

유부만두 2022-09-22 08:21   좋아요 1 | URL
저도 첨엔 액수 보고 놀랐는데, 라로님은 그게 가능할 거 같았어요. ㅎㅎㅎㅎ

라로 2022-09-22 14: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유부만두님 그럴리가요!!ㅠㅠ 제 차가 그 절반 가격인데요,,^^;;;

stella.K 2022-09-20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은 오래... 딱 한 권 읽었네요.
저는 좋았습니다. 잔잔한 거 좋아하시면 읽을만 합니다.
격조도 있구요. 여름 오면 한 번씩 생각납니다.

라로 2022-09-21 13:23   좋아요 1 | URL
이 책 읽으셨군요!!
저 잔잔한 거 좋아해요.^^;;
격조,,,라고 하시니 정말 잘 산 것 같아요.
저 격조 좋아합니다요.^^;;
근데 여름오면 한 번씩 생각나는 책이시라니 더 궁금해지네요!!

유부만두 2022-09-21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희진 작가의 책을 읽고 혼나는 느낌이 드시는 건 저랑 비슷해요. 제가 썼잖아요. 전 등짝 맞는 거 같다고요.

라로 2022-09-21 13:24   좋아요 0 | URL
그죠!!! ㅎㅎㅎㅎㅎㅎ그래서 거부감 느껴지나봐요.ㅎㅎㅎㅎ
등짝을 맞는 것 같은 느낌!!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훌륭한 표현이에요!!^^

유부만두 2022-09-22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플로스강의 물방앗간 재미있어요. 주말 티비 드라마 보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여주인공이 기대 이하로 아버지랑 오빠만 찾아서 좀 실망했어요.
재미!!! 보장합니다.

라로 2022-09-22 14:25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글 보고 주문했어요!!! 주말드라마 보는 기분이라,,,ㅎㅎㅎ
언제 읽을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부만두님이 추천하신 책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파티마는 기사도 시대 이래로 상류사회를 재배해온 꽃에 관한 관례에 능했다. 사과의 뜻으로 보내야 할 꽃도 알았고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어떤 꽃을 보내야 하는지도 알았다.

경솔하게 주제넘은 말을 했을 때 보내는 꽃에 대해서도, 문 앞에서 젊은 숙녀를 보고는 부주의하게 추어올려 자기 애인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때 보내는 꽃에 대해서도 알았다.

야로슬라프는 손님의 목에 둘렀던 하얀 망토를 벗겨서 허공에서 툭툭 털었다. 이어 신발 뒷굽을 딸깍 맞부딪치며 정중히 서서 훌륭히 끝낸 일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

오랫동안 백작은 신사란 불신감을 가지고 거울을 보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거울은 자기 발견의 도구이기보다는 자기기만의 도구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모든 부류의 러시아인들이 와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우연히 친구를 만나고, 뜻하지 않게 논쟁에 끼어들고, 일없이 시간을 때우는 곳이었다. 거대한 유리 천장 아래에 자리 잡고 혼자서 식사하는 사람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일 없이 그대로 앉아 마음껏 감탄하고 분개하고 의심하고 웃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편이며, 크바스*는 약간 적게 넣었고, 딜**은 딱 적당하게 넣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여름을 알리는 음식이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떠올리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음식이었다.
(* 러시아의 전통 청량음료.
** 허브의 일종. 시베리아에는 ‘모든 수프에 딜을 넣어라’라는 말이 있다.)

거의 모든 인간 행위가 적절한 프랑스어로 표현되기만 하면 아주 그럴듯하게 들린단 말이야…….

"예절은 사탕 같은 게 아니란다, 니나. 너한테 가장 잘 맞는 것들을 고를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반쯤 먹고 남은 것을 다시 상자 속에 집어넣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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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9-2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시작해야 하는데 ... 캐스팅 소식에 만세, 부르곤 다시 까먹었어요.

라로 2022-09-21 13:19   좋아요 0 | URL
캐스팅 중에 니나 역은 누구일까 궁금해요. 얼른 같이 시작해요, 저도 다른 책들 동시다발적으로 읽고 있냐고 진도가 그리 많이 나가지는 않았어요.^^
 

검붉은 벽으로 꾸며진 보야르스키*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우아한 장식과 가장 세련된 종업원, 그리고 가장 섬세한 주방장을 자랑했다.(* 보야르스키는 ‘귀족의’라는 뜻이다.)

모든 시기는 나름대로 미덕이 있다. 혼란의 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으로 백작은 평생을 연금 상태로 지내야 하는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이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 궁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몽테뉴는 슬픔이 가장 잘 공유되는 감정이라는 것을 확증해준 황금시대의 여러 저명한 권위자들의 사례를 인용했다.

"당신과 함께한다는 건 이런 겁니까?" 백작이 몽테뉴에게 따져 물었다. "한 걸음 나아갔다 두 걸음 뒷걸음질해야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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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목적지도 없이 차를 몰고 다니는 게 생태학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일이란 걸 알기에 죄책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들, 길가를 선회하는 황조롱이, 들판에서 꽥꽥 울어대는 굳센 뇌조 무리를 발견한다면 내 마음속에 미묘하지만 거대하고 간절한 전율이 일어나리라는 것도 잘 안다. 마치 은신처로부터 날아오르는 찌르레기 몇 마리를 보았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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