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나 조직을 사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사랑은 사랑의 시작과 동시에 눈을 멀게 만든다. 이성을 향한깊은 애정만 그런 것이 아니다. 회사를 사랑하기 때문에자신과 상관없는 인사 문제에 쓸데없이 간여하고, 그만둔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고, 남아 있는 동료를 귀찮게 만든다. - P28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예컨대 구조조정의 광풍이 휘몰아쳐도 절망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조직에 매달려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피로‘를 미리 계산해두지 않는 것이야말로 잘못이다. - P28

욕심 부리지 않는다면 도망칠 길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과 같은 생활을 앞으로도 유지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달라지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의 기본은 소박한 의식주의 확보로 충분하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은 죽지만 않으면 사는 것쯤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누군가에게 영혼을 팔지 않고 살아가는 것보다훌륭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 무엇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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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22-10-3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게 영혼을 팔지 않고 살아가는 것보다 훌륭한 일은 없다˝!

이 시대의 모두에게 주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밑줄 세 번 그어둡니다!

라로 2022-10-30 11:48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물리님 넘 오랜만이세요!! 잘 지내시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환자 3명을 맡았는데 마지막 환자가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 남자 환자인데 아 놔~~~~!! 찰리 브라운의 친구 중 한 명인 Linus Van Pelt 기억하는지? 그 캐릭터처럼 정말 수술받으러 오는데 담요를 가지고 왔더라는!!ㅠㅠ


내가 IV를 손에 넣는데 그 담요를 입으로 물고서 참고 있는 모습은 가관!! 너무 한 거 아닌가??ㅎㅎㅎㅎ

큰 자녀가 30살이라고 하는데 이 분의 행동은 5살? 어르고 달래서 어쨌든 퇴원까지 시켰는데 정말 이런 사람 처음 봤;;;;

나중에 나더러 자기가 만나 본 간호사 중 최고라고... 음 이분은 누구에게나 그런 말을 할 사람 같은... 나는 나와는 다른 진지한 사람을 좋아한다. 최고니 그런 말 함부로 하지 않는 그런 진중한 사람. 


오늘 사람이 부족해서 환자를 차에 데려다줬는데 휠체어에서 내리면서 허그 하자고 해서 했더니 3분 정도 안고 있;;;; 어쨌거나 가족의 역사(?)를 들어보니까 큰누나하고 19살 차이가 나는데 큰누나가 첫아이를 낳고 두 달 후에 이 분이 태어나서 거의 큰누나가 키웠다고. 참 특이한 가족 사항이긴 한데,,, 어쨌든 나는 간호사니까 그의 그런 점도 다 받아들이고, 감싸고, 판단하지 않고,,,, 그랬다. 근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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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10-27 12:09   좋아요 2 | URL
진짜 나중에 책 내셔야 할듯~ 라이너스의 담요, 혹시 아기때부터 애착 담요는 아니겠죠!!! 저는 애착 물건은 없는데… 그 나이에도 가능하군요!!! ㅋㅋㅋ 근데 3분의
허그 고문은 쫌.. 저는 서구인들은 냉정하가고 생각하는데.. 이런 거 보면 아닌 것 같고 그러네요….

라로 2022-10-28 13:54   좋아요 1 | URL
책 낼 정도로 재밌는 얘기가 사실 많긴 한데,,ㅎㅎㅎ
암튼 그 담요는 아기때부터는 아니고 아기때부터 담요를 늘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서 거의 10년에 한 번 새로 장만한다고 하네요.
그 담요는 한 10년은 되었을거라고,,,
그리고 허그 고문은 저도 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특이해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서구인들 정말 너무 다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 달라요,, 냉정한 사람도 있고,,,
개성이 강하죠,, 우리는 어떤 범주가 있는데..
아무튼 재밌는 일이 많아요.^^;;

바람돌이 2022-10-27 14:37   좋아요 1 | URL
진짜 세상엔 별 사람이 다.... 그 모습이 상상이 막 되는데요. ㅎㅎ 라로님 최고의 간호사 맞을듯요. 그분이 그래도 사람보는 눈은 있군요. ^^

라로 2022-10-28 13:54   좋아요 1 | URL
저런 사람은 정말 흔하지는 않은데 어떻게 만나게 되었어요.^^;;
아마도 그 사람의 사람 보는 눈은 맘이 약한 사람을 알아보는 눈 아닐까요??^^;;

책읽는나무 2022-10-27 14:50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부터 라로님을 최고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저 지금 무척 진지합니다!!!🤨🤨
3분동안의 허그???
그 분, 라로님께 반한 거 아닌가요??🤔🤔

라로 2022-10-28 13:5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분은 아부쟁이라고 생각해요.
책나무님은 진지하신 분이니까!!!
3분 동안 허그,,, 정말 3초 하는 줄 알고 허그 했다가
숨막히는 줄요,,ㅎㅎㅎㅎ
제 생각엔 아기 같은 면이 많은 사람이라
자기에게 조금만 잘해주면 그러는 것 같아요.^^;;

blanca 2022-10-27 15: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빵 터짐요.

라로 2022-10-28 13:57   좋아요 0 | URL
진짜 보셔야 하는데...
pre-op할 때 그 옆에 있던 환자가
자기 수술 끝나고 저 울보 옆에 있어야 하냐고 해서
수술 끝나고 방을 바꿀 정도였어요,,ㅎㅎㅎㅎ

psyche 2022-11-01 15:50   좋아요 1 | URL
정말 이 에피소드는 나중에 책 쓰시면 꼭 넣어야 할 거 같아요. 담요에 3분 허그라니 거기에 울보. ㅎㅎㅎ
하지만 라로님에게 최고라고 한 거는 진심일 거예요!

라로 2022-11-03 10:39   좋아요 0 | URL
나중에 책을 쓰다니요,, 저같은 사람이 쓰면 누가 읽을까요?? 정말 그분의 행동을 비디오로 찍고 싶었어요!! 그분은 아부를 잘하는 것 같았어요.^^;;
 
[eBook] 뉴욕 미스터리 스토리콜렉터 39
리 차일드 외 지음, 메리 히긴스 클라크 엮음, 박미영 외 옮김 / 북로드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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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가 뉴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미스테리라고 했다는데 여러 명의 작가들이 뉴욕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단편을 썼다. 뉴욕이라는 흥미로운 도시와 어우러진 이야기들은 편차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 재밌었다. 겉표지는 밋밋하지만, 흑백 사진도 멋스럽고 편집도 꽤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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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10-26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뉴욕은 어떤 도시이길래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고 쏟아지는 걸까요?ㅎㅎ 미국에 한번도 못가봤지만 뉴욕은 궁금합니다.

라로 2022-10-27 11:17   좋아요 1 | URL
저는 뉴욕에 두 번 가봤는데 정말 서울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매력 있는 도시에요! 언제 꼭 가보실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10-2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가격 실화입니까!!!

라로 2022-10-27 11:18   좋아요 0 | URL
왜요??? 너무 싸서요??^^;;;

기억의집 2022-10-27 12:02   좋아요 1 | URL
네,, 엄청 싸요. 16년간이 그런지 만원 밑이네요. 여기 종이값 너무 올라서.. 아마 종이책값 더 오를 듯 해요. 지금 종이값이 장난 아니라는데요!!!

라로 2022-10-28 13:58   좋아요 0 | URL
아! 저 가격은 이북 가격이고요,
종이책은 만 이천 원이 넘어요.
앞으로 종이값이 올라가는 건 자명한 이유겠죠,,ㅠㅠ
그러니 더 전자책을..ㅠㅠ

기억의집 2022-10-28 14:05   좋아요 1 | URL
이북 인 것 알아요~ 종이책값이 써서 이북도 싼 건데.. 요즘 이북도 종이값 대비 이삼십 프로 정도 다운이어서 이북 가격도 덩달아 쎄졌더라고요. 그래서 이북이 만원 밑 가격은 최근 처음 봤어요~

라로 2022-10-28 14:18   좋아요 0 | URL
아 그말이군요!! 맞아요!! 이북도 값이 올라가는데,, 그나마 저는 이북이 나아요,, 배송비라도 안 들잖아요.ㅠㅠ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책 들고 읽기 힘들다. 핸드폰도 들기 힘들어서 생각해 낸 것이 오디오북 듣기. 에이모 토올스의 <The Lincoln Highway> 를 들었다. 영어 오디오북에서 여러 명이 읽어주는 책 별로 없는데 이 책은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많아서 그런가 싶다.
어쨌든 이 책을 다 듣기 위해서는 17시간이 걸린다!! 왜 이 작가는 늘 이렇게 긴 책을 쓰는지. 지금까지 읽은 3권이 다 길어!!! 하긴 4년 마다 한 권이 나오니 그럴만도.

방금 다 끝내고 다른 오디오북을 찾아보니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Lucy by the Sea> 와 요즘 알라딘에서 인기 있는 <Oh William!> 이 있어서 빌리려니까 26 주 기다려야 한다고 나온다. 26주면 내년인가?? 아 놔~~~~. ㅎㅎㅎ 대신 책은 빌릴 수 있어서 빌렸다.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를 비롯한 책을 다 좋아하지만 나는 특히 <My name is Lucy Barton>이 참 좋다. 지난 번에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스트라우트 책을 전문(?)으로 읽어주는 Kimberly Farr가 읽어주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편안했다. 그녀가 읽어주는 다른 책도 찾아보니 앤 타일러, 앨리스 먼로와 같은 여성작가의 책이 많다. 빌리는 김에 (읽지도 못하겠지만) 욕심껏 빌려본다. 도서관에 가서 빌리는 거면 눈치가 보여서 주저하겠지만, 온라인으로 빌리는 거니까 막 클릭질. 😅

어쨌든 세상 참 좋다. 누워서, 설거지 하면서, 걸으면서, 운전하면서 남이 읽어주는 책 들을 수 있으니! 너무 일찍 태어난 것 같아 가끔 좀 늦게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아,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정도면 억울할만큼 일찍 태어난 것도 아니다.

책장 옆을 지나가다가 시어머니의 책 <The Lincoln Highway > 가 보였다. 오디오북을 들을 때 사람 이름이 챕터인데 한국 책은 숫자로 되어 있어서 이상했는데 영문판을 보니 역시 이름이 챕터다. 그리고 숫자는 장으로 나뉜 것. 번역문에서 나눈 것처럼. 나는 작게 챕터를 나눈 책이 좋다. 아마도 이북을 읽으면서 생긴 습관인 것 같다.

며칠 전에 받은 토리 버치의 토트백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다. 저 백이 튼튼해서 책을 넣고 다니기 너무 좋은 걸 알지만, 돈주고 사고 싶지 않았는데 기프트로 받아서 넘 기분 좋다!! 돈을 주고 살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 공짜로 받으면 기분이 좋은 것인가!!! 이게 내가 전영애 선생처럼 될 수 없는 수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사심이 너무 많아. 욕심은 더 많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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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0-26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모 토울스의 <링컨>은 미제 책
표지가 국내 것보다 멋지네요.
번역서는 표지가 구려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는 좋았는데 너무 울궈 먹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루시 바턴은 스핀오프였던가요 기
억이 가물가물.

<링컨>도 읽어야 하는데 두터버서
자신이...

라로 2022-10-26 13:00   좋아요 1 | URL
저 표지가 더 좋아보이나요??
아무래도 컬러플해서 그런 것 같죠??^^;;
저거 양장본이에요.

매냐님도 루시 바튼 읽으셨나요? 아마 4권이
연결되어 있을 걸요? 저 오 윌리엄까지.
저는 겨우 내 이름은 루시 바튼만 읽었는데
이번에 Lucy By The Sea를 빌렸고
집에 Anything is possible이 있더라구요.
그거 나중에 읽어보려고요.

링컨 두껍지만 하나도 안 무겁고
책이 듬성듬성 쓰여있는 것 같은
그리고 대부분이 대화체라 금방
읽으실 거에요!
저는 좋았어요!^^

바람돌이 2022-10-26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디오북 집중이 잘 안돼서 안들어요. 그게 참 보통 집중력이 필요한게 아니더라는.... ㅎㅎ푹 쉬어서 빨리 감기몸살 나으세요.
선물받은 토리버치 백 득템 부러움의 눈길 한가득 보냅니다. ㅎㅎ

라로 2022-10-27 11:14   좋아요 2 | URL
저는 오디오북을 들은지 꽤 되어서 그런가 괜찮아요.^^;;
푹 쉬어야 하는데 오늘 일하는 날도 아닌데 일하러 갔어요... 무식해요, 제가.ㅠㅠ
선물받은 건 아니고 토리버치에서 기프트로 준 거에요. 그래서 더 쒼나요,, 이뿌죠??^^;;;

기억의집 2022-10-27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타일러 오랜 만에 들어요. 한동안 우리나라 배스트셀러 작가였는데.. 작가가 활동을 안 한건지.. 한국에서는 꽤 인기 있었던 작가였는데… 토리 버치 백은 책가방으로 딱 인데요. 저도 저런 비슷한 가방 들고 다녀요. 간편해서.. 무겁지도 않고요!!

라로 2022-10-27 11:16   좋아요 0 | URL
그죠! 예전에 앤 타일러 책 좀 있었는데.. 기억의집님은 기억하시는 군요!! 저 가방은 좀 작아요,, 책 두 권 정도 들어가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두 권이상 읽지도 못하지만..ㅎㅎㅎㅎㅎ저 가방 엄청 튼튼해요! 그래서 좋아요,, 우리 이제 무거운 가방도 들기 힘든 나이가 된 것 맞는 거 같아요,,, 기억의집님은 아니라도 저는,,ㅠㅠ

2022-10-27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8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31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31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11-01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온라인에서 클릭으로 빌리니 저도 맨날 클릭입니다. 읽거나 듣지도 않고 자동 반납되는 책이 대부분이에요. ㅜㅜ
저도 가끔 오디오북 빌려서 듣는데요. 저는 아직 영어가 부족해서 그런지 읽어주는 사람이 중요하더라고요.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읽어주는 건 잘 안 들려서 집중이 안되기 일쑤.
전에 친구가 한국 오디오북 서비스인 윌라 이용권을 선물해 줘서 들어봤는데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푹 빠졌어요. 저 삼체를 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3부작 모두해서 62시간이었답니다.

라로 2022-11-03 10:42   좋아요 0 | URL
저도 영어가 부족해서 읽어주는 사람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는지 알아듣기 쉽더라구요. 남자가 읽어주는 건 많이 안 들어봤는데 요즘 <모스크바의 신사>듣는데 좋아요. 함 들어보세요. 삼체를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62시간!!! 저는 책을 샀잖아요. 3권!! 아주 두꺼워요!! 윌라 이용권 저번에도 말씀하셨는데.. 궁금하네요. 밀리의 서재 같은 건가요?? 아직 밀리의 서재도 이용 하시나요?
 

그 애는 요즘 기준으로는 열여섯 살치고 어른스러운 편이다. 어떤 면에선 전형적인 그 세대로, 늘 최신 이동 통신 기기에 접속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똑똑한 아이고 ‘헐’ 같은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운동도 공부도 다 잘하고, 퍼즐을 사랑하며, 도전을 좋아한다. 그 애의 머리는 늘 바삐 돌아간다. 그 애가 스도쿠 대회에 나간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 애의 우승에 돈을 걸겠다.

이제 나 자신이 백 살이 넘고 보니, 옛 친구 대니 크렌쇼가 예전만큼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는 겨우 아흔네 살까지밖에 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봤던 때, 그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행복하고 바빠 보였다. 1978년이었고, 그는 같은 해 죽었다.

"셉, 난 브로드웨이로 돌아가야겠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싶다고, 스튜디오 기술자들 앞에서가 아니라. 그리고 그 건물을 보고 싶어."

유명인사인 그는 호텔 측에 연줄이 있어서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음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은 굴 무더기뿐이다. 대니가 서부에 있을 때 가장 그리워했 것 중 하나가 바로 굴이었다.

몇 년 후에, 밀드레드를 떠올리며 대니는 이렇게 말했다. "주님이 세상에 내리신 가장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어. 유머 감각이라곤 없는 여자가 나 같은 재담꾼을 그렇게나 오래 참아준 거 봐. 밀드레드는 공감 능력이 아주 뛰어났지만, 뉘앙스를 도무지 몰랐지."

"내가 전에도 설명했지." 대니가 짐짓 참 애먹인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여보, 그 노래에 나오는 사람들은 힘든 시기를 견뎌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이야, 우리가 그때 그랬듯이. 그 역경을 뚫고 나가기 위해 사랑의 힘에 의지하지. 무슨 일이 생기든, 사랑하니까 해결할 수 있는 거야. 그게 요점이라고. 러브송이잖아, 알겠지? 망한 은행 때문에 돈을 잃은 사람들하고는 아무 상관없어."

모리스 에번스*가 주연을 맡은 주연을 맡은 <햄릿>은

나는 브로드웨이 내부자가 아니었기에 많이 거들지 못했지만, 이제 농담에 합세하기로 마음먹었다. "로지, 그거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잘 생각해야 해. 책에 나오는 그 똑똑한 살인자들이 다 괜히 잘난 척하다가 그 짝 났다고. 마지막 장에서 명탐정들에게 붙잡힐 단서가 그래서 나오는 거지. 왜 네가 추적될 수 있는 의도적인 단서를 제공해?"

존 L. 브린은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과 「미스터리 신」의 오랜 칼럼니스트로, 비평집 『왓 어바웃 머더What About Murder?: A Guide to Books About Mystery and Detective Fiction』와 『소설 속의 심판들Novel Verdicts: A Guide to Courtroom Fiction』로 각각 에드거 상 비평 부문에서 수상했다. 여덟 권의 소설 중 두 권은 대거 상 후보에 올랐고, 그 밖에도 백여 편의 단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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