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거 시즌이다. 이미 남편과 시어머니는 우편으로 마친 상태인데 나는 그동안 바빠서 투표를 할 시간도 없었지만,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 그런가? 어쩐지 우편 투표는 믿지 못할 것 같기도 (민주국가에 살면서 의심이 넘 많은 인간;;;) 하지만, 투표장에 가서 줄 서있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구경하게 하는 걸 즐기면서 투표하는 걸 좋아한;;;;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은 투표를 놓친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이 나서 나도 함 우편으로 선거를 해볼까? 하고서 투표를 하고 봉투에 넣었는데 서명을 잘못해서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딸의 투표용지가 있기에 봉투는 개개인을 알아보는 기능이 없는 줄 알고 사용하려고 사인까지 하고 날짜도 쓰고 보니까 그 밑에 아주 흐린 회색으로 딸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 omg 돈 많이 들겠다!!ㅠㅠ 어쨌든 그래서 딸아이 것은 사용하지 못하고 내 거 망친 것에 망친 이유를 길게 쓴 후에 보냈다. 나여나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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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어는 안 사용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예전에 읽은 기사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일제강점기인가? 625이후인가? 한국에서 이래저래 결국 타이랜드에서 20대 이후부터 살게 된 한국 여성이 있는데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10대도 아니고 20대가 넘어 거의 30대가 될 때까지 사용한 모국어인데도 안 사용하니까 하나도 모른다는 그 여성 생각이 난다.
어쨌든 딸아이는 자기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언어를 선택하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어를 신청해서 지금도 한국어로 투표용지가 날아온다. 왜 투표 지역을 안 바꾸고 있는지,,, 바빠서 그렇겠지... 암튼, 나머지 식구들은 다 영어를 선택해서 다 영어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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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딸아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기지만, 한때 러시아어를 배울 때는 핸드폰 언어가 러시아어였다. 요즘은 다시 한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빨은 왼손으로 닦는 등 자신의 뇌를 긴장시키고 연습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같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닌데 스스로 그런 것 보면 정말 자기 운명은 자기 손에 달린 것이 맞는 것 같다.
3. 투표를 하다가 재밌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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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것을 밝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좋게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삐딱해서 그런가? 좀 별로다. 투표를 하는데 감정표를 구걸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뭐 나는 이렇게 배배 꼬인 사람.
4. 오늘은 아프다는 핑계로 교회도 안 갔다. 교회 안 가니까 너무 좋아하는 인간.ㅠㅠ 그래도 교회 가는 날이 유일하게 내가 예쁘게 차려입는 날인데 아쉽기는 하다. 차려입는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아무래도 간호사가 아니라 옷 가게를 했어야 하는 것 같다. 도리도리 아니야. 간호사가 되길 참 잘했어. 많은 직업을 가져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을 (대강 10가지;;;) 돌아보면 간호사가 제일 좋다. 패션 디자이너가 그다음으로 좋았고. 음 다시 삼천포.^^;;
5. 어제 coolcat329님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었다. 이 책을 살까 하다가 200자 평에 너무 짧다고 나와서 건너뛰고 다른 책을 샀는데 리뷰가 흥미로와서 (스포일러 좀 올리셨지만요.^^;;) 방금 coolcat329 님께 땡투하고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전에 산 책이라고 나온다. 아 놔~~~.ㅠㅠ 철석같이 안 산책이라고 믿고 있다니.ㅠㅠ 어쨌든 고맙다 알라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주문했다고 알려줘서.^^;;; 아니 에르노의 책은 이 책으로 11월 1일에 시작해야지! 그리고 다른 두 권의 전자책 알림을 신청했다.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아직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쩐지 이 노래가 생각난다는. ^^;;; 가끔 이 노래 들으면 야하다는 생각하곤 했다. 더구나 가수 이름도 ^^;;;
Niall Horan - Slow H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