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은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걸고 기다려야 한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아 돌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내가 살아온 의미에 대한해답은 정해지지 않는다. - P70

상식의 힘으로 불행을 이겨내는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불행에 굴복하지 않는 상식을 갖게 되리라고 믿는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눈이 갑작스레 보이게 - P72

되었다는 건 기적의 참된 의미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불행 속에서 그 불행을 이겨내고도 남을 만큼의 축복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진짜 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73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지내온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순간과 운이 없었던 날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에 동감하게 되었다.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과 싸워온 세월들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부와 권력과 행복이 뒤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게으르고 머리가 나쁘다고 해서밑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 소소한 발견의 재미를 알아나가는 것도 지혜라고 해야겠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인생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인생은 좋았고, 때론 나빴을 뿐이다. - P74

"그렇게 뒤섞여 뿌려도 쑥갓은 쑥갓으로 자라나고,
청경채는 청경채로 자라나고, 유채는 유채로 자라나잖아요. 우리네 같은 보잘것없는 인간은 사상적으로 타협해서 유채를 심었는데 쑥갓으로 커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 관찰은 매우 훌륭했다. 식물은 이것저것 뒤죽박죽심어놓아도 자기 자신을 잃는 법이 없다. 그걸 보면서 나는 식물보다 인간이 훨씬 비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79

우리는 타인의 오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우리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보여줄 때도 많다. 무책임한짓을 저지르고는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며 억울해할 때도 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평가는 언제나 다르다. 그래서 신이 필요하다. 인간이 나를 오해해도 신은 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다는 위로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신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진실을 알고 있다. 세상에서 그 진실을 알고있는 이는 나와 내가 믿고 있는 신뿐이다. 그러므로 가장두려운 것은 나를 억압하는 세상이 아닌 내 안의 진실을알고 있는 그분뿐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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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일찍 일어나도록 적응이 되어 그런가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일어났다. 영국에서 주문한 물건이 오늘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이미 배송을 시도했다는 door tag가 문 앞에 붙어 있었다. 이메일에는 4시 30분 이전에 배송 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허튼 그래서 FedEx까지 가서 찾아왔다. 거기까지 가는 데 거의 50분이 걸렸다는. 요즘 gas비도 비싼데,,, 힝


영국에서 주문한 것이 처음은 아닌데 가격이 많이 나가는 거라서 세금을 내야 하는지 알았는데 이제는 주문 가격에 그 모든 세금이 다 포함되어 있나 보다. 예전에 이태리 베네통에서 겨우 $300인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거 주문하고 $50 정도 세금 낸 것이 생각났다. 이제는 국제 주문이 많아져서 그런가? 따로 세금을 안 내도 주문 가격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까 스트레스 덜 받아서 좋다.


블랑카님 덕분에 알게 된 <지속 가능한 나이듦>을 거의 다 읽어간다. 이제 제 3부만 읽으면 된다. 그 책을 읽는데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나 역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What Matter라는 영어는 너무 이상하다. What Matters 아닌가? 일부러 저렇게 썼나? 그런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니까. 하여튼, 자꾸 What Matter라고 반복해서 나오니까 이 책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려고 한다.ㅠㅠ 분명 나보다 영어를 훨씬 잘 할 거라는 생각이 앞서니까,, 의사잖아, 아무래도 저건 의도적으로 저렇게 쓴 것일까?? 내가 앞뒤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오타인가? 오타겠지?? 어쨌든 'ㅏ' 다르고 'ㅓ' 다른 것처럼 's' 가 있고 없고는 엄청 차이가 있는데 What Matter라는 것은 문법상 맞지 않다. 중요한가?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것 말고도 이상한 영어가 좀 더 있다. 예를 들어 fasting mimetic diet라고 나오는데 학술 용어인가? 암튼, 이것도 fasting mimic diet이나 아니면 fasting-mimicking diet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내가 써야 하는 글에 사용할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제부터 그걸 쓰는 것은 내 몫인데 왜 자꾸 미루고 있는 것이냐!! 다 떠나서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 몇 권을 또 샀다. 내 직업과 관련해서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서.





























FedEx에 가서 주문한 물건 찾고 보니까 그 근처가 우리 해든이가 좋아하는 설렁탕집 선농단 근처였다!!@@ 그래서 해든이 설렁탕 주문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구름이 또 왜 이렇게 멋진 것이냐!!!ㅠㅠ


전깃줄 하며 포클레인이라고 하나? 뭐지?? 암튼 지저분하여라...


색감이 참 이쁘다. 


설렁탕을 사가지고 나왔더니 그사이 더 붉어진 하늘!


하나에 다 담을 수 없었던 하늘인데, 맞은편은 좀 차가운 느낌의 색. 그래도 멋지다 나에겐. 나는 구름 바보.ㅎㅎ


그리고 예전에 전자책 알림 신청을 했던 책인데 이제야 전자책으로 나왔다는 알림을 받았다. 바로 <페미니즘 철학 입문>

이것도 사야 하고 나머지 책도 사고 싶다만.


















요즘 내가 좋아하는 블랙핑크의 노래

BLACKPINK - ‘Tally’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Cause no-one's keeping tally, I do what I want with who I like

I ain't gon' conceal it

While you talking all that shit, I'll be getting mine, getting mine

Don't apologize for my behavior

If you're offended, I don't care (yeah)

Staring at me 'stead of staring in the mirror

Little weird how

Everybody tells me to play nice

Everybody judge, but looking twice

But my body don't belong to, nah-ah-ah, none of them though

And I'm not gonna change 'cause you say so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Cause no-one's keeping tally, I do what I want with who I like

I ain't gon' conceal it

While you talking all that shit, I'll be getting mine, getting mine

Yeah,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Cause no-one's keeping tally, I do what I want with who I like

And I ain't gon' conceal it

I'll just do it like the boys say, I'm getting mine, getting mine

Told me to play it cool, I break the rules, I'm breaking hearts in two

Warned me to make the rules, or play the fool, it ain't that hard to choose

Take apart the "do"'s and "don't"s, and lose the "won't"s, I'm getting mine

Mines is mine, yours is mine, this is mine, get in line

Sometimes, I like to go play dirty

Just like all of the fuck boys do

That's my choice and there's no one I'm hurting

When that's not girly

Everybody tells me to play nice

Everybody judge, but looking twice

But my body don't belong to, nah-uh-uh, none of them though

And I'm not gonna change 'cause you say so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Cause no-one's keeping tally, I do what I want with who I like

I ain't gon' conceal it

While you talking all that shit, I'll be getting mine, getting mine

Yeah,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Cause no-one's keeping tally, I do what I want with who I like

And I ain't gon' conceal it

I'll just do it like the boys say, I'm getting mine, getting mine

Yeah, I say "fuck it" when I feel it

And I ain't gon' conceal it


이 노래에서 'F' word가 많이 나오니까 생각나는 거.


해든이가 최근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는데 전화기가 없으니까 시어머니의 전화 번호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시어머니의 전화기로 친구들의 댓글인가 뭔가가 자꾸 오나 보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에 F word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있나 보다. 시어머니가 친구들이 그런 단어를 사용한다고 맘에 안 든다고 해서, 해든이에게, "너도 F word 사용하는 거야? 했더니 옆에 있던 남편이 해든이가 친구들에게 그런 단어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그 얘기 듣고 놀랐다. 우리 막내가 용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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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05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 앞부분 읽다가 미국이 진짜 큰 나라구나 하네요. 한국에서 저 거리면 택배찾으러 삼만리라는 표현이 나오겟네요. 한국은 다른건 몰라도 택배 문앞에 던져두고 가도 되는거 하나는 진짜 좋아요. 만약 집에 없어서 다시 가져가고 내가 직접 받으러 가야 한다면 한국에서는 난리날듯요. ㅎㅎ

의사가 영어를 잘할거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ㅎㅎ 저는 대학나왔는데 영어가 중1 수준입니다.
오늘의 하늘은 더 아름다워서 첫번째 사진에 전깃줄마저 멋진걸요. 그리고 더 멋진건 역시 해든군!!!

라로 2022-11-05 19:31   좋아요 0 | URL
코로나 이후로 여기도 택배 문 앞에 던져두고 가도 되는데 사인을 해야 하는 택배는 집에 아무도 없으면 다시 가져가요. 그런데 어제도 왔었고 오늘도 와서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배송을 시도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러면 너무 오래 기다리잖아요.^^;; 저 빨리 받고 싶었거든요. 아~~ 왜 택배는 늘 빨리 받고 싶을까요??ㅠㅠ

ㅎㅎㅎ 맞아요, 사실 어떤 교수님이 칼텍에 와서 1년을 지내다 가셨는데 제 남편에게 땡큐 노트를 남겼는데 영어가 중2 수준도 안 되어 좀 놀랐어요.^^;; 원서를 보고 미국에서 1년이 넘게 있었는데,,, 것도 제 편견이죠?? ^^;; 어쨌든 영어는 어렵습니다요. 한국어도 어렵고요.ㅠㅠ 해든이가 조용하고 애들 그냥 따라가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강하게 친구들에게 얘기할 줄은 몰랐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blanca 2022-11-05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ㅋㅋ 저도 이 대목 읽고 뭥미? 했어요. What matters?가 맞다고 개인적으로 감히 주장해 봅니다. 그리고 해든이가 설농탕 좋아해요? 세상에 너무 귀엽잖아요. 그거 심심하다고 싫어할 수도 있는데...할머니 계정 쓰는 해든이 또한 귀엽네요.

라로 2022-11-05 20:57   좋아요 1 | URL
저도 What matters가 맞는 건 알지만, 간혹 학술적인 글을 쓸 때는 저렇게 문법을 어기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뭐라 말하기는 그래요. 그런데 제가 저널을 읽어보면 많이 보이는데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사용할 경우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도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출판사에 연락해서 저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제가 멀리 살고 있어서,, 이메일을 보내야 할까요? 근데 그건 또 귀찮고..^^;;
해든이 전화기 없어요, 친구들 중에 전화기 없는 아이도 해든이 뿐이래요.^^;;; 뭔가 결핍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아이가 주눅이 들거나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레삭매냐 2022-11-05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라? 앤타이프래절
은 르세라핌의 신곡이대유 -
ㅋㅋㅋ

직구할 적에 배송료도 물품대
에 포함시켜서 세금 물린다는
말에 기겁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논리냐 그래...

멋쟁이 해든이 같으니라구.

라로 2022-11-05 20:50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ㅎㅎㅎㅎ
이 책의 저자가 저 책을 엄청
추천(?)하는 느낌이에요!^^;;
노래 제목도 있군요!!ㅋㅋ

배송료도 내고 세금도 내고 막 그랬어요.
근데 이젠 배송료는 무료지만 세금은 냈어요.
뭐가 뭔지 모르지만,
먼 나라에서 오니까
감수해야 하는 거라고...

꼬맹이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꼬맹이 쨩!!^^

거리의화가 2022-11-05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 보러 올 때는 항상 풍경 사진 기대하며 들어오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하늘 사진! 오늘도 환상적입니다ㅠㅠ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되네요. 말씀하신대로 ˝What Matters˝가 맞을텐데ㅎㅎㅎㅎ 배송비 넘 비싸요ㅠㅠ

라로 2022-11-05 20:52   좋아요 2 | URL
항상 기대하고 들어오시면 안 되는데요.^^;;
이제 바빠질거라서 글도 자주 올리지 못하게 될 것 같고요,, 사진은 더욱
올릴 수 있을 때 열심히 올리자 뭐 그런..^^;;
암튼 좋게 봐주셔서 늘 올리게 되네요.^^
배송비 정말 넘했죠!!!ㅠㅠ

치니 2022-11-06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에 관한 생각, 저거 되게 재밌어요!

라로 2022-11-07 12:32   좋아요 0 | URL
진짜!!! 잘 샀네!!ㅎㅎㅎ <지속적인 나이듦>혹시 살 생각이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좀 약해.^^;;

psyche 2022-11-06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름 사진이 정말 예술이에요!!!!
그리고 해든이는 정말 잘 자라고 있네요. 자존감이 높고 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니 (읽으니) 제가 막 뿌듯한 거 있죠.

라로 2022-11-07 12:34   좋아요 0 | URL
프님도 구름 사진 잘 찍으시잖아요!! 좀 올려주세요!!!
한국 얘기도 좀 해주시고요,, 어머니랑은 재밌게 잘 지내시나요???
해든이 생각보다 약골도 아니고 친구들에게 할 말 다 하고 막 그러더라구요.ㅎㅎㅎ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분석해보았을 때 질병, 신체 기능, 인지 기능, 사회 자원 등을 종합한 노쇠 정도(노쇠 지수)는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와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이는 굉장히 중요하다.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앞 장에서 노쇠 정도의 반대말은 내재 역량이라고 이야기했고, 회복 탄력성과도 유사하다고 했다. 어려운 말로는 생리학적 예비능physiological reserve이라는 표현을 쓴다. 앞선 장에서 사람의 내재 역량이 기업의 내재 가치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는 기업이 재무 구조와 수익 구조가 탄탄하면 예기치 못한 어려운 시기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과도 비슷하다.

노쇠가 심해진다는 것은 시스템에서 고장 난 부분이 많아지는 것으로, 음의 피드백negative feedback이 충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리 근육의 성능은 노쇠 정도를 겉으로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도 미리 알아두자.

노쇠를 생존과 관련된 도메인(질병, 신체 기능, 인지 기능, 사회적 자원, 기분, 영양 상태)을 설명할 수 있는 변수들을 많이 모아서 30개 이상의 변수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이 변수의 개수 중에 이상이 있는 것의 개수를 세어서 노쇠 지수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사람의 노화라는 것은 거대한 코끼리와 같아 여기를 만지는 사람, 저기를 만지는 사람이 있지만 결국 그 코끼리는 다 같은 코끼리인 것이다.

근대 산업 사회의 공업 발전이 선진국들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며 제1,2차 세계대전이 지나갔고, 이때를 즈음하여 선진국 사회가 생각하는 질병의 중심이 점차 전염성 질병에서 비전염성 질병으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장년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만성질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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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나이 드는 것이 사회에서 병적인 문제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인구 붕괴, 복지 붕괴, 이에 따른 경제 붕괴, 매년 나오는 기사의 제목들이다.

15세부터 64세까지를 묶어 ‘생산 가능 연령’, 65세부터는 ‘노인’으로 뭉뚱그린다.

숫자 나이, 즉 역연령曆年齡, chronological age은 사람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살아갈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파라미터임에 불구한데도 말이다.

사람이 나이 드는 모습은 인류의 역사 동안 계속해서 바뀌어왔을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천차만별이다. 다시 말해 65세 이상인 모든 사람을 도매금으로 묶어 분류하는 태도는 어찌 보면 사람의 나이듦과 노화, 질병,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병이 있으면서 노쇠Frailty1와 장애2도 함께 있는 어르신들은 갈 곳 없고 돌봄받을 방법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몸이 많이 아픈 사람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노화와 함께 질병, 노쇠, 장애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이 문제다.

장애는 광범위하게 일상생활의 수행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통칭하는데, 순수하게 노화에 의해서도 장애는 발생할 수 있다. 이후 책에서 설명하겠지만 신생아는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것처럼, 어느 정도 노화가 진행되면 다양한 영역에서 돌봄이 필요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진 병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73퍼센트는 둘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4.1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노인의학자다. 그러나 놀랍게도 대부분의 선진국과는 달리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의학자가 전문의나 분과 전문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으로는 노화를 질병, 치료 대상으로 간주하고 암이나 감염병처럼 치료 방법을 개발하려고 한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노력한 지 2,00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그런 방법이 개발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주도적 유전자 변이Driver mutation3에 의해 발생하는 일부 암과는 달리, 사람의 노화는 여러 장기와 조직의 구조, 기능 이상이 오랜 시간 동안 섞이고 상호작용한 최종 결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떤 생물학적 경로에 개입하는 한 가지 약물이 ‘이미 노화의 결과물인 노쇠가 나타난 사람’에게서 눈부신 효과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히려 많은 연구들을 종합하면 노화의 속도는 개인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그다지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

인구 집단에서 노화의 결과인 노쇠를 측정하고, 노쇠에 따른 많은 삶의 모습들이 시간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약 10년 동안 연구했다. 이를 통해 사람이 나이 들면서 질병과 노쇠, 장애가 생기는 모습이 제각각이고, 또 그 속도가 크게 차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숫자 나이보다는 노쇠, 질병과 기능을 포함한 사람의 다면적인 요소가 신체적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의 ‘안티프래질antifragile’에 매료되었고, 한 축에 놓고 모든 것을 끼워 맞추려고는 하지 않게 되었다. 생물학 실험과 사람 연구를 통해, 생물학 실험의 환원론이 가지는 장점과 이를 사람으로 가져올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익히게 되었다.

사람의 나이듦을 놓고 흔한 연구자나 관료들처럼 프래질리스타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공부하고 배운 것들을 모아 스스로의 삶과 건강 관리, 자산 운용에 적용해보았다.

일단 내가 스스로 실천해서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만큼 믿음직스럽고 확실한 것이 없지 않겠는가.

나아가서 환원론적인 방법으로는 전문가들이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여러 현상들과 노화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풀어헤쳐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이듦’을 제거해야만 할 적이 아닌 내 편, 우리 사회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한편으로 이 책은 나 스스로를 위한 교본이기도 하다. 여러 삶의 경로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굴러떨어져보기도 하고, 체중이 늘어 마음의 엔트로피가 늘어나는 경험도 해보았다. 바닥을 찍고서야 다시 생활습관을 가다듬어 체중을 줄이고 번뇌를 줄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1부에서는 생물학적 노화가 어떻게 노년의 모습을 만드는지, 그리고 과학이 알려준 노화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논한다.

2부에서는 노화의 결과이기도 한, 노년기 질병이 가지는 특징들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간과되고 있는 여러 노인의학적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본다.

3부에서는 범위를 좀 더 넓혀 노화와 고령화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룬다.

그러나 이제 사람이나 동물에서 결과론적으로 관찰되는 노쇠의 정도가 노화 속도와 시간을 곱한 면적이라는 것은 비교적 넓은 학문의 분야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잘 사는데 무엇이 중요한지의 우선순위는 사람이 나이듦에 따라 바뀌어 간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에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노화 지연)이, 장년기에는 질병의 관리(노쇠 예방)가, 노년기에는 독립적인 삶의 영위(기능 보존)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 하여 한 번 사는 인생이니 후회 없이 현재를 즐기자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돈만 미리 당겨서 쓰는 것이 아니라 젊음도 당겨 쓰는 것일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라는 말도 있다. 불같이 바짝 일해서 경제적 독립을 얻고 빠르게 은퇴하자는 것이다. 두 단어는 얼핏 반대되는 개념인 듯 보이지만 삶의 한 시기의 가치가 또 다른 시기의 가치보다 더 중요함을 미리 정해놓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극단적으로 쫓아갔을 때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가속노화’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가속노화란 어떤 요인(다양한 경로에 영향을 조절하는 유전자일 수도 있고, 환경을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을 조작해서 노화와 연관된 원리들을 연구하기 위해 생물학 영역에서 사용하는 모델을 말한다. 생쥐와 같은 경우, 쥐가 실제로 노화할 때(보통 18?24개월)까지 기다리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연적 노화 대신에 가속노화를 이용한 실험을 한다.

사람의 노화는 여러 가지 요인과 시간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나타나기에 다양한 현상들을 일정한 원리 또는 요소로 귀결시키고자 하는 생물학적 환원론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기술 발달과 함께 조금 더 총체적인 생물학적 변화를 볼 수 있는 오믹스-omics1 연구가 대중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 결과만 볼 수 있을 뿐 원인을 모르는 것이 많다.

현대 생물학의 노화 연구는 1961년 해부학자 레너드 헤이플릭Leonard Hayflick이 세포가 반복적으로 분열하다 보면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라는 상태에 이르게 됨을 관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60?80대가 되면 나의 만성질환에도 일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삶의 태도와 방식이 결국 기력이 쇠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2,000년 전부터 알았던 사실이다.

복리효과를 계산하면, 젊은 시절 무심코 지출한 것들이 수십 년 후 은퇴할 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적게는 수십 배, 많게는 100배에 이르는 잠재적 자산 손실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한다.

고정 지출을 최소화하고, 또 나머지 돈은 적절히 배분하여 오랫동안 현금 흐름을 확보해 삶이 지속가능하도록 운용 계획을 세울 것이다. 역사적으로 장기간 자산 운용에 성공한 사람들의 철학과 방식을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도 들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적어도 눈을 감고 남이 유망하다고 하는 개별 자산 종목에 소위 올인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애주기에 따라서 소득과 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적자를 보는 시기와 흑자를 보는 시기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을 기준으로 28세가 되면 흑자로 진입해서, 45세에 최대 흑자를 거두게 되고, 이것이 59세가 되면 다시 적자로 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예비 노년 가구(55?59세)의 은퇴 전 은퇴 준비율은 대략 5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모종의 과잉을 줄이면 노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식사를 줄이거나 끊는 절식caloric restriction, 시간 제한 식이(간헐적 단식), 금식을 흉내 내는 식단fasting mimetic diet 등은 사람의 30?60세에 해당하는 중장년 시기의 대사 과정을 가늘고 길게 만들어주는 변화를 초래한다.

이 30~60세 시기에 생활을 조절하지 않으면(생쥐에서도 정크 푸드 식이를 통해서 재현이 가능하다) 나이 들어서 노화세포가 많이 축적되고, 그렇게 축적된 노화세포는 염증 물질3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사람의 모든 기관을 더 빨리 늙게 만든다.

동화저항이라는 현상이 생겨 있는 노년기에 전체적으로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게 되면 쇠약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는 50대 중반쯤 되어서 몸에서 실제적으로 이상 신호가 포착되어야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 서적을 찾아보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만시지탄이다.

젊은 시절의 과잉은 노년기의 결핍으로 이어진다. 젊어서 흥청망청 돈을 써 버릇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습관을 버리기 어렵고, 결과적으로는 궁핍한 것과 똑같은 이치다.

하루에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줄이는 것이 당장은 내 자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30년 동안 매일 아주 조금 덜 나쁘게 먹고, 조금 더 많이 운동하고, 조금 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쌓이면 매우 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내 몸의 노화 관리는 장기적인 자산 관리라고 생각하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개는 한 가지 물질이 여러 가지 생물학적 경로를 건드리게 되고, 또 용량에 따라 나타나는 액션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사람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서도 결과가 바뀔 수 있으니 작용과 부작용은 구분해서 설명하기가 어렵다.

노화 영역에서는 이 활성산소의 노출이 심하면 일종의 좀비 세포인 노화세포senescent cell가 잘 만들어지는 것을 상당히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노화세포란 간단히 설명하면 세포가 활성산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 때문에 유전자 손상이 누적되어서 암세포로 변하기 직전인 상황이 되면서 스스로 좀비처럼 바뀌어서 죽지도 않고 활동도 하지 않는 세포를 말한다.

이 노화세포는 얄궂게도 몹쓸 여러 가지 염증 물질들을 주변으로 분비하는 특징이 있다. 세포 안에 활성산소의 농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 노화세포가 잘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는 생물학적 사실이다.

절식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미토콘드리아가 좋은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서 활성산소는 증가되지만, 이로 인해 몸속에 여러 가지 유익한 변화들이 생긴다. 고장 난 세포 내의 작은 요소(세포 소기관)들이 청소되기도 하고5, 이러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몸을 떠돌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좋게 만든다거나 노화를 촉진시키는 여러 가지 경로들을 억제하기도 한다.

운동을 적당히 하면 몸에 좋고, 너무 심하게 하면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은 너무 뻔한 사실 아닌가.

많은 연구를 하고 돌고 돌아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결국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좋은 선순환을 한 번 경험하고, 일정 기간 습관으로 만들게 되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고, 마시고, 누워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던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선순환의 경로에서 무심코 벗어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이를 깨닫고 다시 방향을 틀 수 있는 자각이 생겨 있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이치를 보면 쉽고, 빠르고, 편안하게 무엇을 이룩할 수 있으니 돈을 달라고 선전하는 것들은 대개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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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별거 아닌 일을 도와줬더니 동료가 저런 문자를 보내와서 빵 터졌다. 댓글도 직업이 나오는군. 그래서 완전범죄란 있을 수 없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추리소설 안 읽은 지 꽤 되었구나. 쌓인 책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짓눌린 기분이다. 하아~. 남편 말대로 나는 왜 적당하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그렇고 오늘 원래 일하는 날인데 수술이 딱 한 건이라서 늦게 출근하게 되어 있는 나는 당연히 일하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남편이랑 드라이브하고 타이 식당에 들러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햇볕이 쨍쨍한 가을 날씨가 되어 그런가 너무 상쾌하고 구름은 아주 통통했다. 내가 연신 감탄을 하니까 남편이 차를 세워주면서 사진 찍으라고 했는데 찍고 나니까 건질 건 별로 없었다는.ㅠㅠ 남편이 사진을 찍고 차에 앉는 나에게 "어때? 잘 나왔어?" 그렇게 물어서 내가, "아직 안 봐서 몰라. 들여다봐야 알지."그랬더니 나더러 제법 전문가 같은 소리를 한다고.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옆 동네에 산과 가까운 길이 있어서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았다.


사진은 꽤 찍었는데 건질 게 없는 안타까운 날이었다는.


그래도 타이 식당에 가서 애피타이저로


치킨 사테를 먹고 해든이 줄 것도 포장했다.



타이 음식 중에 내가 젤로 좋아하는 비프 샐러드를 먹어서 넘 행복했다. 매운 드레싱이 고기와 넘 잘 어울리는 게 신기한 맛. 타이 식당에 가면 나는 이 음식을 주로 먹는다. 매일 먹어도 안 질리는 맛! 언제 한번 집에서 만들어봐야지!!


그리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


연유를 위에 뿌려서 넘 달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 디저트는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참 좋아하셨던 디저트라서 집에서 만들어 드렸을 때 너무 좋아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망고가 아주 알맞게 익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집에 왔더니 사위가 해든이 기타 배운다고 보내온 자기가 만든 책이 있었다. 해든이가 보여줬는데 기타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넘 어려워 보여서 아직 해든이는 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런 말은 안 했다는. 어쨌든 사위가 너드인 것은 알았는데 무척 꼼꼼한 사람이라는 것도 이 기타 책을 만든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엔 군의 생일날에도 이 책을 선물했는데 해든이도 받았다. 책은 이렇게 한 번 쓰면 같은 것을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건 나 뿐인가 하노라.ㅠㅠ



보기만 해도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렇게 가끔 노래 코드도 들어있어서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유튭으로 찾아봤다.


I'll See You In My Dreams | La Bouche Manouche Feat. Irene Serra


이렇게 재즈를 들으면 <위대한 개츠비>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나는 영문으로 읽은 적이 있고 민음사 판으로 읽었다. 그리고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영화도 봤고.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시 읽어야 할 시기가 된 것인데 다른 책들이 앞다투어 있으니... 


어쨌든, 그렇게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사무실에 왔다.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사무실 냉동실에 있는 디저트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들다.ㅠㅠ


책읽는나무 님이 작은 아씨들인가? 하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20억인가가 생기자마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는 내용을 댓글로 달아주신 적이 있는데 나는 20억도 없으면서 냉동실에 하겐다즈가 세일할 때마다 쟁여놓는다.그래도 요즘은 안 샀는데도 아직 저렇게 많이 남아있다는.ㅠㅠ 저 뒤에 B는 파리바게뜨의 모카 롤케이크인데 아껴먹고 있다. 하지만 매냐님의 글을 읽고 나도 매냐님네 꼬맹이처럼 SCP 제품은 저것으로 더 이상 안 사 먹는 것으로.


어쨌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하나를 다 먹었;;; ㅠㅠ

쿠키즈 앤 크림을 사봤는데 내 입맛엔 별로...


Statement of Purpose/Goal을 써야 하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아이디어가 생길까 하고 예전 블랑카님이 올려주신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을 새치기로 먼저 읽기 시작했다. 12월 1일 전까지 써서 내야 하는데 고민이다. 아무 생각이 없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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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04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금 점심 먹었는데 또 뭐가 막 먹고싶어지는데요. 저도 냉동실에 하겐다즈 있는데 먹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저는 하겐다즈는 치즈맛이랑 마카다미아가 맛있더라구요.^^
아내의 동생들에게 생일선물로 기타교본을 저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사위분 정말 멋집니다. 따님이 멋지니 사위분도 멋진분으로 고른듯요. 알아보기 힘들어도 그 마음만으로도 감동이라는.....

라로 2022-11-04 15:31   좋아요 0 | URL
어여 드세요!!!(악마의 속삭임, 나만 살 찔 순 없다!!ㅋㅋ)
저는 치즈맛이랑 마카다미아 맛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다음에 꼭 찾아볼게요!! 어떤 맛인지 넘 궁금.^^;;;
사위가 저런 모습을 보여줄 줄은 결혼 반대할 때 꿈에도 몰랐어요!!!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2-11-04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노우 하겐다즈 아수쿠리모 !!!

어려서 즐겨 먹던 아수쿠리네요.
술 실컷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달달
한 아수쿠리로 입가심하던 기억이
ㅋㅋㅋ

미쿡에서도 SPC 불매 실천을 !!!
존경하는 바입니다.

아 기타 - 요즘 인스타로 기타 레슨
을 보고 있는데 예전에 나도 기타를
배울 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든 배울 때가 있더라는.

라로 2022-11-04 15:33   좋아요 1 | URL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술 드시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ㅎㅎㅎㅎㅎ
저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ㅎㅎㅎㅎㅎ

꼬맹이도 하는데 제가 안 하면;;;
더구나 올려주신 댓글 달고 찾아봤거든요.
독과점도 그런 독과점이 이 현실에 존재한다니!!

남자들의 로망이 기타 배우는 것인듯합니다.
제 남편도 시도할 생각인데
어떻게 될지 두고 보려고요.

뭐든 때가 있지만, 그래도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1-04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하겐다즈 부자신 라로님!!!!
라로님은 통으로 쟁여 두셨군요ㅋㅋㅋ
김고은은 막대 바로 냉동실을 빈틈없이 채워 넣었더라구요ㅋㅋㅋ
SPC 불매 운동 때문에 요즘 저희 집도 베라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파바 빵들도 안 먹고...그러니까 덕분에 간식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 SPC 관련 상호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이번에 알고 좀 놀랐습니다.

라로 2022-11-05 14:50   좋아요 1 | URL
하겐다즈만 부자입니다.ㅋㅋ
저는 바보다 통이 더 맛있어요.
바도 맛있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매냐님 덕분에 SPC에 대해 찾아보고 좀 놀랐어요!!
사실 여기서 파리 바게뜨 아니면 사실 별로 맛있는 디저트가 없는데,,
더구나 애들 생일에 파뜨 케이크를 주로 샀는데 이젠 어찌할지..
암튼 그래도 해야죠!! 정의를 위해서.^^;;;

coolcat329 2022-11-04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 진짜 많이 쟁여두셨어요. 😆 저는 아이스크림을 안 좋아하거든요.. 일 년에 한 번? 그래서 좀 신기합니다.ㅋㅋ

라로 2022-11-05 14:53   좋아요 0 | URL
앗! 진짜요???? 일 년에 한 번 아이스크림을 드신다니!!! 저도 많이 신기해요 쿨캣님!!!^^;; 근데 제가 사주에 불이 많아서 그런가? 아이스크림이랑 냉면이 넘 좋아요.^^;;;

psyche 2022-11-06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렇게 어려운 곡을!!
안그래도 멋진 해든이가 기타까지 치면 우와!!!!

라로 2022-11-07 12:36   좋아요 0 | URL
저 어려운 곡을 사위가 올렸는데
우리 애들 중에 저 곡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엔 군 정도?
해든이는 몇 년 걸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기타 레슨 넘 좋아하네요.
아참! 해든이 손가락이 엄청 길거든요, 비올라도 했고,,
선생님이 해든이 기타 잘 치는 손이라고 했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어디 두고 봅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