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과학자로 태어났다. 내가 세살때 이스라엘에서는 식량이 배급되었다. 우리 가족에게는 매일 달걀을 하나만 낳는 암탉이 있었는데, 그 달걀을 먹는 게 나의 숙제였다. 나는 이 닭이 우리 가족의 행복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닭을 키우기 위해 깃털 하나를 주워 땅에 묻은 후 물을 주었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과학 실험이었다. 당연히 이 실험은 실패했지만 내게는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었다. - P73

가구공은 의자 하나를 만들고 저녁에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 사람은 무언가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과학에서는 무언가 제대로 돌아갈 때까지 몇 달 동안, 매일매일 실패와 함께 보낼 수 있다. 과학자는 고집스러움과 유연함이라는 불가능한 조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묘사한다. - P74

정상의 모습은안개가 걷히듯이 천천히 그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연구자는 가끔 한밤중에 깨어 특별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연구의 결과는 완전한 발견, 혹은완전한 실패만 있는 게 아니다. 언제나 다음 지식으로 가는 작은 계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자면, 목표에 도달하는 것보다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고 작은 만족의 순간이 많이 생긴다. 이것이 과학자를추동해 간다. - P75

있는 가장 혁신적 능력일 것이다. 이와 반대로 경력을 쌓고 출세를 위해 과학연구를 생각한다면, 과학 연구는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다. 과학은 경력쌓기를 넘어서며 완전한 헌신을 요구한다. - P75

는 어디에 미쳐 있는 사람은 아니다. 무언가에 미치는 것은 삶의 한 방식이다. 어떤 강박에 빠져 있으면 진리를 인식하는 능력을 흐릿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미쳐 있음은 올바른 길에서 연구자를 빗나가게 할 수 있다. 무언가에 미쳐 있는 과학자를 만나면, 그가 하는 말을 두 배로 검증해야 한다. - P76

여드름 약이 이 기술을 이용하는 생산품 중 하나다. 기존의 여드름 치료제는피부에 매우 자극적인 효과를 내고 붉은 발진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우리는 얇은 유리막으로 둘러싸인 유기체 분자 성분의 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분자는 천천히 유리막에서 녹으면서 피부로 스며든다. 이것은 피부 발진을 일으키지 않는 시장에 나온 첫 번째 여드름 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 약은 여러 병원에서 막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 아마 1년 혹은 2년 안에 시장에 나올 것이다. - P77

여드름 약이 이 기술을 이용하는 생산품 중 하나다. 기존의 여드름 치료제는피부에 매우 자극적인 효과를 내고 붉은 발진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우리는 얇은 유리막으로 둘러싸인 유기체 분자 성분의 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분자는 천천히 유리막에서 녹으면서 피부로 스며든다. 이것은 피부 발진을 일으키지 않는 시장에 나온 첫 번째 여드름 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 약은 여러 병원에서 막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 아마 1년 혹은 2년 안에 시장에 나올 것이다. - P77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아이 양육을 책임지라는 요구가 있고, 이 기본적 삶의 영역에서 평등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 P79

나의 상태는 행복을 넘어선다. 나는 운이 좋았다. 사회가 내게 연구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의원래 계획은 93세에 이 책상 앞에서 죽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다. - P81

수학의 문제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예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소한 더 즐거운 과제를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무한이란 무엇인가? 무수히 많은 방과 무수히 많은 손님이 있는 호텔이 있다. 새로운 손님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놀이는 수학이 흥미롭고 깊이가 있다는 걸 완벽하게 보여 준다. - P85

나는 스스로를 절대 의문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만약 이 일을 못할 것이라고 계속 생각하면, 그 사람은 실패한다. 나는 할 수없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쫓아냈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모든 것을 포기했다. 가끔은 심지어 우정까지도 포기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지않으면 언젠가 그 일을 그만두게 된다. 나는 운이 좋았다. 수학에서 열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수학 공부를 통해 우리 세계의 구조에 대한 무언가근본적인 것을 배우게 된다. - P86

서 이용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구름의 이동 예측에 이용된다. 구름은 하늘에서 떠다닐 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므로 이 운동을 운송 문제로 다룰 수 있다. - P87

모든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대단히 강렬한 경험으로 자리 잡았고, 내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 P91

나는 개방성과 관찰력이야말로 과학자가 가져야 할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 P92

고등학교 때 상담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은 과학계로가지 않아." 하지만 나는 대단히 고집이 센 소녀였고, 속으로 ‘나는 과학계로 갈거야!‘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했다. 중단하지 않았다. 우리가 다루었던 몇몇 주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 P93

과학에서 아주 멋진 일은 협력을 통해 여러 생각과 연구작업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은 나와 에마뉘엘에게도 적용된다. - P93

오늘날 과학은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모험이다. - P97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아주 멋지고, 이해심 많은 매우 훌륭한 남편이 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남편이다. - P98

지금은 생물학자가 되기에 너무도 멋진 시간이다. 우리는 생물학 연구와 치료의학에서 대단히 흥분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 P99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은 짧고 명료하게, 장식 없이 서술하였다. 아버지는 대단히 권위적이었다. 아버지에게 저항하는 것은어려운 일이었지만, 성공적으로 저항한 사람만이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 주장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 P102

사실 과학에서 속도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건 과학적 문제에 대해 제대로 꾸준히 사고하는 일이다. - P103

어머니는 호기심이 아주 많은 분이었고, 정치·과학·문화 등 모든 일에 관심이 많았다. - P105

다섯 가지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첫째, 단백질이 어떻게 세포에서 나와 세포막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연구한다. 두 번째 주제는 첫 번째 주제의 반대 과정과관련이 있다. 제대로 접히지 않은 단백질은 어떻게 분해될까? 세 번째 질문은세포 속 하부 기관인 세포소기관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특징적 외형을 유지하는가이다. 네 번째 주제는 페르옥시솜이라는 세포 소기관의 단백질 유입에 대한 연구다. 이 유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의 경우 대부분 죽음으로 이어지는 병에 걸릴 수 있다. 우리는 단백질이 어떻게 페르옥시솜으로 들어갈 수있는지 묻는다. 단백질은 접힌 상태에서 세포막을 통해 유입되며, 그렇지 않으면 유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프로젝트는 호흡의 진행 과정과 관련된 질문을 다룬다. 호흡할 때 폐는 끊임없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한다. - P107

우리는 모두 과학이라는 거대한 건물에 벽돌 하나만 얹으면 충분하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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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내가 만든 거 말고. 처음으로 떡볶이 파는 집을 검색하니까 엽떡이 나와서 사러 왔는데 떡볶이 주문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아 놔~~~.

얼마나 매운 것을 먹고 싶냐고 했는데 엑스트라 마일드를 주문하라고 해서 나 매운 거 잘 먹은 아줌마거든요. 했더니 엑스트라 마일드를 주문하라고 해서. 마일드가 무슨 매운 거에요? 마일드 매우면 와 이름을 마일드로 해요? 했더니 원래 그렇단다. 아 웃겨. 마일드만 먹어도 속버린다고. ㅎㅎㅎ

그래서 처음으로 엑스트라 마일드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다. 집에 가서 먹으려고. 근데 떡볶이가 $24이야!!! @@ 김말이 이런 것도 안 넣고 그냥 떡볶이와 오뎅이 다인데!! 심하다. 나 너무 늙었나??😅😅😅

낮에 집에 있으면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려있던 우리 N군이 4개월(?) 정도 되었을 때 찍었던 사진이 보여서 사진을 찍어봤다. 머리숱이 얼마나 많은 아기였는지!!! 아기 🙉 처럼 보여. 아 놔~~~~

예전엔 파마를 2개월에 한 번씩 했는데 요즘은 4개월에 한 번 정도 하는 것 같다. 방금 파마하고 집에 가는 길에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검색해서 엽떡에 온 것이다. 배고프다. 백인이 한 명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맵기는 매운가 보다. 물을 계속 마시고 있다는. ㅋㅋ

요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매운 음식이 갈수록 매워지는 것 같다.

4시간 정도 <과학자들의 초상화>를 읽었는데 겨우 과학자 2사람의 인터뷰를 읽었다. 내 읽는 속도가 완전 거북이구나!!!ㅠㅠ 아침에는 <빌레뜨 1>을 읽었는데 거의 150페이지에 루시의 이름이 나왔다. 유부만두 님 글을 읽어보니까 잘 모르지만 루시가 주인공 같아. 암튼 은근 재밌는 책이다.

이 글은 엽떡에서 쓰고 방금 가져와서 열었는데 정말 매워보인다!!@@ 이게 엑스트라 마일드라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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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2-08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기 전엔 “빌레트”가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어요;;;;

다락방 2022-12-08 15:06   좋아요 2 | URL
헉! 빌레뜨가 주인공 이름이 아니었단 말인가요? 아.. 이것을 레베카 같은 것이로군요..

라로 2022-12-08 16:31   좋아요 1 | URL
저는 책 소개를 보고 프랑스의 어느 지역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루시의 이름이 안 나와서 답답했어요. 처음엔 폴리나가 주인공인가? 했거든요. 겨우 6살 아이가 그랬다니, 근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런 아이를 본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근데 폴리나 다시 나오나요?? 그럴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책읽는나무 2022-12-08 23:53   좋아요 0 | URL
저도 빌레뜨 당연히 주인공 이름인 줄 알고 읽었다는...
소도시 이름이래서 오잉? 했었죠ㅋㅋㅋ
라로님 추리가???
와...👍👍
폴리나는 아직 못봤는데 좀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스포라서 더이상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락방 2022-12-08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엽떡 후기 부탁드립니다. 어떠셨어요? 많이 매우셨나요?
한국에서도 엽떡 엄청 비싸요. 엽떡이 비싼 떡볶이의 시발점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텐데 그 후로는 죄다 비싼 떡볶이들만 생겨나요. 물론 이건 배달앱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요. 배달앱에서는 최소주문가능 금액 같은게 있거든요. 그거 맞추려면 혼자서 먹기엔 지나치게 많은 양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해요 ㅠㅠ

라로 2022-12-08 16:48   좋아요 1 | URL
엽떡의 첫 맛은 라면스프 같은 맛이었은데국물이 너무 기름지고 쌀이 덜 섞인 떡인 것 같아요. 저는 엑스트라마일드를 시켜서 그렇게 맵지는 않았어요. 다락방님 설명을 들으니까 그 구조가 이해가 되네요. 여기는 너무 지역이 넓어서 배달이 되긴 하지만 저희 동네까지는 안 되니… 어쨌던 3명은 같이 먹을 양이어서 저처럼 혼자 주로 먹는 사람은 좀 질리네요. 😅

레삭매냐 2022-12-08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놈의 떡볶이가 24달러
랍니까.

하긴 아주 오래 전에 10달러
짜리 짜장면 보고 식겁하긴
했지만요.

물건너 가면 다 비싸지는
아이러니라.

라로 2022-12-08 16:36   좋아요 2 | URL
저도 너무 놀랐어요. ㅎㅎㅎ 그래서
주문할 때 1인분은 얼마냐고 물었;;;
요즘 짜장면 $10짜리 없어요. ㅠㅠ
저번에 엔군이랑 짜장면먹으러 갔을 때
$14.95 하더군요. 😮😮😮
물건너 가면 다 비싸지는 거 언제 끝날까요??

책읽는나무 2022-12-08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에도 엽떡이????ㅋㅋㅋ
나중엔 응떡도 있겠군요? 응급실 떡볶이요.
매워서 응급실 간다고 이름이 그렇다네요? 😡😡 ㅋㅋ
요즘 떡볶이 엄청 비싸요. 저도 깜놀했어요.
야채 하나도 없이...저도 애들이 시킨 엽떡, 응떡 보고 어이가 없었던..ㅜㅜ
매워서 결국 3분의 1은 맨날 버리고...그래서인지 한참 시켜먹더니 요즘은 안시켜 먹네요^^
요즘은 할매 떡볶이라고 옛날 우리가 먹던 스타일의 떡볶이 스타일로 돌아와 먹기 시작했어요.

라로 2022-12-09 13: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응떡이라뇨!! 와 진짜 못살겠다.ㅋㅋㅋ
정말 저도 놀랐어요!! $24이면 한국돈으로 거의 3만원입니다,,
그거면 삼겹살 사먹을 수 있는 돈 아닌가요??^^;;
근데 어떤 떡일지 궁금해요. 응떡,, 왜 응??^^;;
매운거 잘 먹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도와줘서 시킨 엑스트라 마일드가 제 입엔
딱 맞더라구요.^^;;
1/3을 매번 버린다니 넘 아까와요,,ㅠㅠ
할매 떡볶이가 젤이야요!!

psyche 2022-12-19 0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엽떡 엄청 맵지 않나요? 전 맵찔이라 먹어볼 생각도 못해요.
그리고 아기 N군 너무 귀여워요!

라로 2022-12-20 12:12   좋아요 0 | URL
그게 맛의 단계가 있어요. 엄청 매운 것은 속을 버릴 정도라고 하는데 저희가 먹은 건 괜찮았어요. 엑스트라 마일드 맛!!ㅋㅋㅋ
 

남편과 해든이는 학교에 갔고 시어머니는 봉사활동하러 좀 전에 나가셨다. 혼자 아점을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 길거리가 내다 보이는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며 책을 펼쳐들기 전에 이 글을 쓴다. 혼자 있는 이 상태가 너무 좋아서. 여자든 남자든 우리 모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것은 덤으로 필수(?)이고.

집이 땡스기빙 후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바뀌어 그런가? 크리스마스 월드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천국은 아니라도 지금 이순간 여기가 참 좋구나. 이런 말 뒤에는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라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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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물론 그만하면 견딜 만해 보이는 게 마땅하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운명이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견딜 수 없을지도 몰랐다.

여기 이 방에 갇혀 살면서 남은 청춘을 다 바쳐 남의 고통을 지켜보고 때로는 신경질도 받아주어야 하다니!

불운을현실로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는 원래 상황을이상화하기엔 너무 무미건조한 성격이라 불운을 과장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나의 태도와 나라는 존재와 내 손길이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위안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었다.

더욱이 그녀의 분노에서는 늘 이성이 느껴졌다. 그녀는 사나울 때조차도 논리적이었다.

그녀를 시중드는 일이 내 의무였고, 그녀의 아픔이 내 고통이었고, 그녀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이 내 희망이었다. 그녀의 분노가 내게는 벌이었고, 그녀의 관심이 상이었다.

단단한 진주라도 되는 양 소중히 간직했던 인간에 대한 작은 애정은 녹아내리는 싸락눈처럼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쉽게 만족하고 있던 양심으로부터 내 작은 의무를 빼앗겨버리는 것만 같았다.

"지구는,"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런 시기에 갈가리 찢기고 엉망진창이 되나봐. 우리 중 연약한 사람들이 끓어오르는 화산에서 분출되는 지구의 병든 숨결에 시들어버려 병에 걸리는 거고."

"오늘밤에는 추억에 잠기고 싶구나." 그녀가 말했다. "추억은 내게 가장 좋은 친구야. 지금도 막 추억이 깊은 기쁨을 주고 있어. 내 가슴속에 따뜻하고 아름답던 날들이 되살아나고 있구나. 공허한 생각이 아니라 한때는 현실이던 과거 말이다. 이미 썩어 문드러져서 무덤의 흙과 섞였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는데. 이제 막 젊은 시절과 그때의 생각과 희망이 되살아나는구나. 내 일생을 바친 사랑, 유일한 사랑, 내 생애의 거의 유일한 애정이.

그를 잃고 내가 겪은 고통만 한 아픔을 겪은 여자도 없겠지만 그를 사랑하며 느꼈던 황홀감만 한 기쁨을 누린 여자도 없을 거라는 걸.

이처럼 단 한 사람만을 오랫동안 깊이 사랑하는 것이 신성모독이 된다면 나는 구원받기 힘들겠지. 루시, 너는 이런 일들을 어떻게 생각하니? 나의 목사가 되어 말해보렴."

신은 자비롭지만 우리가 늘 그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된단다. 우리의 운명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해주도록 애써야 해.

마치몬트 여사가 내게 유산을 남기려고 했다가 그럴 시간도 없이 그 전날 밤 죽었지만 그녀의 육촌뻘 되는 상속자가 내 임금을 제대로 지급했기 때문이다.

고독과 가난과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스물셋도 안된 젊은이 특유의 활기와 기운이 넘쳤고, 가볍지만 힘차게 가슴이 뛰고 있었다.

어떤 일을 하든 별로 대단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렇게 하면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거창한 계획은 몸과 마음을 열에 들뜨게 하는 법이다.

뭘 좀 먹고 난롯가에서 몸을 데운 후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꼭 닫을 때까지는 잘 버텼다. 그러나 침대 옆에 앉아 베개에 엎드리자 끔찍한 압박감이 엄습했다. 내 처지가 유령처럼 날 덮쳐왔다. 나는 아무 데도 어울리지 않고 쓸쓸하고 희망이 없는 처지였다. 이 거대한 런던에서, 여기서 혼자 무얼 하고 있는가? 내일은 뭘 해야 하는가? 내 인생에 무슨 전망이 있는가? 이 세상에 친구라고 누가 있는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로 가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내가 쎄인트 폴 성당 바로 아래 있구나."

곧 고전적인 분위기의 패터노스터 거리에 이르렀다. 존스라는 사람이 경영하는 책방에 들어가 작은 책을 한권 샀다. 내게는 무리한 사치였지만 언젠가 이 책을 배럿 부인에게 주든지 보내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상 뒤에는 무미건조해 보이는 장사꾼 존스 씨가 서 있었다. 나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고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쎄인트 폴 성당 앞에 이르자 나는 안으로 들어가 돔까지 올라갔다. 런던의 강과, 다리와 교회 들이 보였다. 고풍스러운 웨스트민스터 사원2과 초록빛 템플 가든3 위에 태양이 빛났고, 그 위로 이른 봄의 아름답고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특히 여동생 "샬럿"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그 여동생은 경솔하게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려는 것 같았다.

더 늙고 못생기고 기름기가 흐르며 어깨가 딱 벌어진 사람이 그 아름다운 아가씨의 남편, 즉 그녀가 앳된 것으로 미루어 아마 새신랑인 듯했다. 이 사실에 나는 몹시 놀랐고, 그런 결혼에 비참해하며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러울 정도로 까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더 놀랐다. ‘그녀의 웃음은,’ 나는 생각했다. ‘미칠 듯한 절망에서 나온 게 분명해.’

이런 어린 여자 혼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곳은 영국뿐이라고 외국인들은 말한다. 그들은 영국인 부모나 후견인의 과감한 신뢰에 대해 무척 놀란다. "어린 아가씨들"에 대해, 혹자는 이런 용기를 남성적이라거나 "부적절하다"고 하고, 혹자는 적절한 "감독"을 태만히 하는 교육제도와 종교제도의 무기력한 희생자로 여긴다.

돌벽이 있다고 감옥이 되는 건 아니고
철창이 있다고 새장이 되는 것은 아니라네.

몸이 건강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특히 자유의 날개를 빌릴 수 있고 희망의 별빛의 인도를 받는 한, 위험과 외로움과 불안한 미래는 우리를 짓누르는 악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이 구부려놓은 활, 희망의 무지개18가 황홀한 빛을 발하며 부드럽고 장엄하게 북쪽에서 남쪽까지 걸려 있었다.

팬쇼 양처럼 경박하고 조심성 없는 성격에다 예쁘고 연약한 몸매를 지닌 여자들에겐 인내심이 전혀 없다는 걸 그후에도 나는 여러차례 확인했다. 그런 사람들은 맹탕인 맥주가 천둥을 맞으면 시큼한 맛이 드는 것처럼 힘든 일이 생기면 심술을 부리는 것 같다.1

나는 잃을 것은 없고 딸지도 모르는 내기를 하는 셈이었다.

친구 하나 없는 사람에게도 자비로운 그 얼굴, 젊은 여자에게뿐 아니라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기사도를 베푸는 성품이 배어나던 그 목소리를 회상하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위안이 되었다. 그는 진정한 영국 신사였다.

"사촌 오라버니," 베끄 부인이 말했다. "의견을 말해줘요. 관상을 볼 줄 알잖아요. 저분 관상을 좀 봐주세요."

"저 여자를 고용해. 좋은 성품이 지배적일 때는 행동으로 보답할 거고, 만일 나쁜…… 아냐, 됐어! 사촌 누이야, 언제나 채용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다.10" 그러고는 "잘 있거라"11 하고 인사한 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내 운명의 결재자는 사라졌다. 그리고 베끄 부인은 그날밤 바로 날 채용했고, 신의 가호 덕택에 나는 그 외롭고 황량하고 적대적인 거리로 나서는 일은 면했다.

벌써 자존심이 발동한 것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부엌에 남게 되리라고 어느정도 예상했다가 그러지 않고 ‘까비네’로 불리는 작은 내실로 안내되자 안심이 되었다.

그날밤 나는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아침부터 이상하게 이끌려와 뜻밖에 잠자리를 찾은 것이다. 철새와도 같은 무방비 상태에 얽히고설킨 구름 같은 모호한 희망을 품고 런던을 떠난 지 겨우 마흔여덟시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독자들이여, 열쇠들은 옆방 화장대에서 밀랍에 본이 뜨인 후에야 돌아왔다.

그녀의 적갈색 머리는 숱이 너무 많아 나는 어떻게 손질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마흔살이나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흰머리 하나 없었다.

"감독"과 "감시", 이것이 그녀의 좌우명이었다.

못 미덥다고 여학생들을 구속하고 무지몽매한 상태로 둔다거나, 꼼짝달싹 못하도록 감시하는 게 정직하고 겸손한 여성으로 키우는 최선책이 아니라는 것은 그녀도 아는 것 같았다.

나에게 종종 위엄 있고 우아하게 이야기한 후에 그녀는 ‘침묵의 신발’7을 신고 나가 온 집 안을 유령처럼 미끄러져 다니면서 열쇠구멍마다 들여다보고 문마다 뒤에서 엿들으며 모든 곳을 감시, 감독했다.

베끄 부인은 아주 대단하고 아주 유능한 여인이었다. 그녀의 힘을 펼치기에 그 학교는 너무 좁은 영역이었다. 국가를 통치하거나 격동기 국회의 국회의장이 되었어야 했다. 누구도 그녀의 기를 죽일 수 없었을 것이고, 누구도 그녀를 신경질나게 하거나 짜증나게 할 수 없었을 것이고, 누구도 그녀보다 더 기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혼자서 수상과 검찰총장을 겸임할 수도 있었을 인물이었다. 현명하고 단호하고 신의 없는데다, 은밀하고 교활하며 냉담하고, 조심스럽고 속내를 알 수 없고, 날카롭고 비정하며 그와 더불어 완벽하게 품위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녀가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계속 날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가늠하는 중이었다. 내가 목적에 알맞은지 평가하고, 그녀의 잣대로 내 가치가 대략 얼마나 될까 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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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작가 e북 : 레이먼드 카버 당첨자가 되었다고 1,000원이 내 계정에 들어갔다는 이메일을 받았는데 독보적기록 이벤트로 또 10,000원이 적립이 되었다는 이메일이 그다음에 왔다. 하루에 적립금이 두 번이나 들어왔다는 이메일을 받기는 처음이다. 근데 내가 신청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적립금이 막 들어왔을까? 혹시 적립금 잘못 들어갔으니까 다시 가져간다는 이메일이 오는 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잠깐 스쳤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번역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점점 좋아지는 번역가가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엔 노승영 번역가의 글이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 들어온 적립금으로 <시간과 물에 대하여>를 주문했다. 어떤 책일지 많이 기대가 된다. 200자 평을 대강 보니까 좋다는 글 일색이다. 


요즘 틈나는 대로 읽고 있는 <과학자들의 자화상>중 많은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브레멘 대학교 지질-미생물학 교수, 브레머하펜 알프레드-베게너 연구소 소장, 브레멘 막스 플랑크 해양미생물학 연구소 공동 소장인 안체 뵈티우스(직책이 좀 많으신 멋진 언니시다!!^^;;)의 글이 생각났다. 빙하가 2040년이면 다 녹아버릴지도 모른다는 글.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2040년이면 내가 몇 살인지 계산해 봤다. 그녀는 그래도 아직 희망적이라고 했다. 인간이 다 함께 게으르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협조해서 이 지구를 환경오염에서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노승영 번역가가 번역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도 사 놓고 아껴서 읽으려는 마음이 들어서 아직 읽지 않고 있다. 하긴 뭐 그런 책이 한두 권은 아니지만,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좀 크다.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중에 곧 다 읽게 될 책이 두 권 정도 있으니까 그 책들 다 읽으면 이 책을 집어 들어야지. 2022년 안에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2022년 1월에 읽으려고 했던 <진리의 발견>을 11월에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과학자들의 자화상>을 급하게 읽냐고 다시 밀려났다. 이 책은 아무래도 2023년 1월에 읽어야 할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Kira Talent 준비하느라 또 못 읽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분이 늘 하는 말대로, It is What it is!



어제 해든이랑 라멘집에 라멘을 먹으러 가면서 해든이가 찍어 준 사진. 구름이 끝이 없어 보이는 것이 가슴을 벅차게 했다. 해든이는 어제 오늘 아파서 학교를 안 보냈다. 내일은 학교를 갈 수 있으려나?


Ed Sheeran & Elton John - Merry Christmas [Official Behind The Scenes Video]


에드 시런 정말 많이 컸구나!! 엘튼 존과 크리스마스 비디오를 찍다니!!


Ed Sheeran & Elton John - Merry Christmas [Official Lyr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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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2-12-07 1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간과 물에 대하여 갖추고 있어요 ㅎㅎㅎ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엊그제 알라딘 오프라인 서점 가서 팔아버렸어요 ㅋㅋㅋ김연수 신간 등등이랑…

라로 2022-12-07 20:00   좋아요 2 | URL
앗!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좀 별로인가용?? 김연수 신간은 저는 그저그래요, 지금 읽고는 있는데. 우리가..는 200자평들이 대부분 좋아서 혹 했는데..그래도 번역이 좋을 거야요!(막 우김;;)

반유행열반인 2022-12-07 20:16   좋아요 2 | URL
읽는 재미는 있는데 전자도서관 이런데 올라왔길래 또 (볼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싶음 빌려보지 하구요… 삼십 분 쯤 걸어 가서 책 판 돈으로 그 근처 마카롱 사러 갔더니 거의 반년 만에 간 최애 마카롱 가게 문닫아서 폐허(?)가 된 빈 상가 앞 서성이다 왔네요 ㅋㅋㅋ

라로 2022-12-08 06:35   좋아요 1 | URL
반열샘이 열심히 공부하시는 동안 최애 마카롱 가게가 사라진 것이군요!!!!ㅠㅠ 빈 상가 앞에서 서성이다 돌아가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슬프다.

기억의집 2022-12-08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코 명언집에 땡스투 했는데 … 자화상, 라로님 서재에서 보고 구입예정이예요. 이 책도 가격대가 쎄요~ 저도 노승영번역가 완전 신뢰하는데.. 태클 거는 분들도 있더군요. 책 사기 위해 아는 분께 땡스투하기 위해 리뷰나 페이퍼 훑어보면 번역에 태클 거는데.. 완전힌 번역이 어딨겠어요. 본인이 대학원까지 가면서 번역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할 때, 전 너무 좋았어요. 그 때 그 상황을 이런 식으로 소설을 만들수 있구나 싶은게…

라로 2022-12-08 16:39   좋아요 0 | URL
제게 땡스투 하신분이 기억의집님이군요!! 제 천사였어요!! 기부천사!!!😅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땡투모아 책산다. ㅎㅎ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뭐든 태클을 거는 것 같아요. 암튼 이 책 좋으셨다니 더 빨리 읽고 싶어져요!!!
아! 어떤 상황을 이런 식으로 소설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요!!!

2022-12-08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8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12-08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 구름 사진은 너무 입체적이고, 멋진 풍경화 같네요~!
라로님 독보적 적립금 그 어려운 것을! 축하드려요.

라로 2022-12-08 16:46   좋아요 1 | URL
그죠그죠!! 저 날 새벽에 비가 왔었거든요!! 넘 멋졌어요!!! Liner perspective 라고 해야 할지? 암튼 사진보다 많이 멋진데 그래도 조금은 표현이 된 것 같아요. ^^ 독보적 적립금 그거 받기 어려운 거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기분 좋아요!!헤헤해 감사합니다. ☺️

psyche 2022-12-19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에드 시런과 엘튼 존이 크리스마스 뮤직 비디오를 찍었군요. 덕분에 감상 잘했어요.

라로 2022-12-20 12:13   좋아요 0 | URL
웃기죠??ㅋㅋㅋ 콘서트 내년인가요??

psyche 2022-12-20 12:52   좋아요 1 | URL
내년 9월이에요. 아직 멀었죠. ㅜㅜ

라로 2022-12-20 15:04   좋아요 0 | URL
아직 멀었군요!!ㅎㅎㅎ 저는 그러면 잊어버릴 것 같아요.ㅠㅠ 딸아이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포기했어요. 프님은 다녀오셔서 꼭 후기 남겨주시길요!! 9월이면 제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