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그림책이 참 좋아 40
안녕달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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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생각이 있을까요. 웃고 있지만 마음 속은 복잡할 겁니다. 비 내리는 날씨가 선택된 건 절대 우연이 아닐 거예요. 마음 한켠에 먹구름이 내내 끼어있었을 텐데요.

어차피 이실직고는 해야겠고, 그런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는 망설여지고, 엉뚱한 소리만 하면서 돌아가다 돌아가다 말문 열릴 길을 찾은 아이의 천연덕스러움이 귀엽고, 대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조미료 같은데, 아이의 자백 아닌 자백을 웃으면서 받아주는 엄마의 너그러움이 부럽고, 가질 수 없었던 것이라 무한히 샘나고...

끝까지 보면 다시 한 번 앞장으로 돌아가 엄마 옆에서 유치원 나설 준비를 하는 아이 옆에 말풍선 너댓 개쯤 달아주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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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봇
앤드루 킹 지음, 최용은 옮김, 벤자민 존스턴 그림 / 키즈엠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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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실패를 수정하고, 새로 발견된 문제점을 다시 개선하고, 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작은 성공에 이르게 된다는 가르침은 잔소리가 되기 쉽다. 엔지가 보여주는 경이로운 꾸준함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쉽게 들어오지만 무겁게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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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정원사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5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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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건 영화건 그 무엇이건, 한두 단어로 그 안의 세계 하나를 박제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인 동시에 오만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안에서 내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내가 세상에서 읽고 싶은 것을 찾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다가왔던 한 단어를 적는다.

 

Heritage.

 

정원사가 소년에게,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남겨준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이게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내게 시의적절한 주제를 찾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고 독자로서의 내 권리이니까, 내게 이 책의 주제는, 앞으로 또 어느 순간엔가는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다. 부모이자 어른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역시 함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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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친구지?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9
우치다 린타로 지음, 길지연 옮김, 후리야 나나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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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으로 까불다가 혼란스러워하고, 선뜻 친절을 베풀었다가도 못되게 구는 척하고, 사이사이에 오락가락하는 갈등 섞인 얼굴들. 아이들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그 많은 생생한 표정들이 고대로 살아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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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봐 - 2016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케빈 헹크스 글.그림, 문혜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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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뭔가를 욕심내지 않아도 작고 작은 일들로도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울 수도 있다는, 그 이야기를 쬐그맣게 빚은 듯한 그림책. 내용의 무게와는 반대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포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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