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워드슬럿 - 젠더의 언어학 Philos Feminism 3
어맨다 몬텔 지음, 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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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발랄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스물 두 살이라니... 될성 부른 새싹인 것 같아 참 반갑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지 않나. 언어, 특히 비속어에 포함된 화자의 의식을 파헤쳐 공유해 주는 것은 나름 즐거웠다 (여성비하적인 단어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여성들이 언어를 바꾼다는 것도 반가운 말이었다. 방송작가들은 여성이 많던데 그 사람들이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서 미디어에 퍼뜨린다고 생각해 보니... 그래서 요즘 미디어가 조금씩 바뀌고 있나? 



창의적인 욕설을 만들어서 퍼뜨리자는 말에는 진심으로 공감이 되진 않았다. 화가 나지 않았을 때 욕설을, 특히 성적인 욕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욕을 내뱉으며 느끼는 쾌감을 즐긴 적도 있지만 그때도 역시 성적인 욕설은 싫었다. 하지만 알라딘 서재 사용자 같은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는 화났을 때 비속어나 욕설을 쓸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은 비속어나 욕설을 즐겨 쓴다. 우리가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타겟은 다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창의적인 욕설을 만들어서 퍼뜨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러링도 욕설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 같고. 이 책을 읽으며 <이갈리아의 딸들>이 생각났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기발한 발상이었다. 



역자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라는 책을 썼었으니 어떤 맥락에서 이 책을 번역해서 알리고 싶었는지 공감이 되었다. 책을 쓰고, 봄알람 출판사를 만들어 페미니즘 책을 많이 내주고,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 대중서라고 하기엔 좀 디테일한 부분을 깊게 다루는 - 페미니즘 책을 많이 번역해주는 것도 고맙다. 역자 역시 앞으로 기대되는 사람이다. 



언어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읽어보고 싶다면 저자 어맨다 몬텔의 최신작 <컬티시>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이 궁금하긴 하지만, 읽어야 할 여성 관련 책들이 쌓여 있으므로 언젠가 다시 읽고 싶어질 지도 모를 때를 위해 남겨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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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9-26 0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창조적인 욕설 등장했던 걸 본 기억이 마션 쓴 작가가 쓴 아르테미스 였는데요. *나빌어미친젠장 fusumitch 빌어망할 funt 이런 말이 번역이 너무 웃기고 어이없어 원서엔 뭐라 써 있나 찾고 그랬습니다만 유행시키진 못한 모양이더라구요... 말의 흥행은 결국 그 사회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랑 공명하는지랑 연관이 있을테니(그니까 저자는 그걸 역이용하고 싶던 걸까요?) 신조어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전파하는 게 호락해보이진 않아 보입니다ㅋㅋ(심지어 의도에 공감하는 분들조차 실현 가능성은 다 회의적이더라구요?)

건수하 2023-09-26 09:15   좋아요 3 | URL
마션도 욕으로 시작하더니 ㅋㅋㅋ 앤디 위어 욕에 관심이 많은가보네요. 그런데 저렇게 무슨 뜻인지 모르게 만들어놓으면 (funt는 알겠는데 fusumitch fuss u mitch (bitch)?) 유행시키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ㅎㅎ

재미있으면서 발음도 찰져야 할 것 같고... 욕을 일반인이 만들긴 어려울 것 같고 그것도 전문가 (응?) 가 만들어야 잘 퍼질 것 같습니다 :)

꼭 욕이 아니어도 유행어나 밈 정도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다만 욕설에 성적인 의미가 꼭 들어가니까 그걸 비꼬려고 더 욕설을 강조한 것 같아요. 그치만 욕설에 성적인 의미 들어가는 거 정말 싫어요..

아, 갑자기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이거 알면 옛날 사람~

반유행열반인 2023-09-26 09:24   좋아요 2 | URL
와 저 옛날 사람인데 적어주신 긴 단어 모르겠어요 외워서 쓰신 건가요?!?!?ㅋㅋㅋ 저 긴 욕은 퍽석비치 까지는 추정해봤는데 그 당시에도 도무지 무슨 조어인지 알 도리가 없더라고요 ㅋㅋ(검색해도 안 나옴 저 놈이 만든 말이라)
제가 올해 97년도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 김영옥 배우가 욕쟁이로 나오는데 진짜 욕제조는 재능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ㅋㅋㅋ욕 자체가 수치와 모욕으로 상대한테 앙갚음하는 거라 그런지 패드립 색드립 빼면 공격력이 약한 것 같기도 하고 욕의 본질이 희석되는 것도 같고 ㅋㅋ정작 저도 시옷비읍 시옷끼역 말고는 제대로 하는 욕도 없어서 어휘력 부족이네 싶구요... ㅋㅋㅋ

건수하 2023-09-26 09:35   좋아요 2 | URL
fuck 대신 fuss u mitch 인가 봅니다 왜 bitch가 아니고 mitch 일까요?

저 긴 단어는 메리 포핀스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ㅋㅋㅋ 욕은 아니고 단어 여러 개를 조합한 것이에요. 옛날엔 가끔 외워서 (아는 사람들끼리) 밈처럼 썼는데 오랫만에 생각하니 기억이 안나서 저도 찾아봤습니다 :)

다락방 2023-09-26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물두살이라고요?? 아니, 깨발랄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렇게나 젊을줄은 몰랐네요? 오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말하기라니, 완전히 응원합니다!!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건수하 님. 그리고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다음 달에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빠샤!!

건수하 2023-09-26 09:32   좋아요 0 | URL
감사의 글에서 봤습니다. 아마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이겠죠? 근데 부모님은 과학자이고 남동생은 구글의 엔지니어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똑똑이!

벌써 책을 두 권이나 썼으니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입니다 ㅎㅎ

다락방님 덕분에 9월에도 잘 읽었습니다. 10월 <페이드 포> 엄청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완독하셨군요?^^
역시 수하, 건수하 님이십니다.
전 요즘 읽기에 저조한 상태네요.
어서 읽어야 하는데 명절 전이라 그런지..맴이 어수선!! 핑계를 대어 봅니다.
추석 전에 얼른 읽어야겠어요.
완독 축하드립니다.^^

건수하 2023-09-26 21: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힘내셔요~

이것도 출퇴근하며 들었습니다 ^^ 이 책은 좀 가벼워서 듣기 좋았(?)네요. 욕설이 많긴 했지만….. 🙂

명절인데 하나도 신나지가 않네요 ㅎㅎ
 
















8-9월에 걸쳐 <백래시>를 읽었다. 전에 한 번 시도하다가 계속되는 예시들에 지쳐 중도하차 했었는데, 이번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서 완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뿌듯하다. 




정희진 선생님께서 8월호 '정희진의 공부' 에서 짧게 '지금 백래시라고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정확한 워딩 아님 주의) 라고 언급하신 적이 있다. 앞뒤 맥락과 잘 이어지지 않는 짧은 언급이었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잘 알 수가 없어서 일단 <백래시>를 읽어보고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읽고 다시 들어보려고 하니 8월호에서 어느 부분인지 찾기가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8월호 맞나? 하면서 은근슬쩍 포기하게 되었다. 최근 선생님 북토크에 다녀오신 잠자냥님, 그리고 돌아온 공쟝쟝님은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의도를 '한국은 애초에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라고 이해했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의문을 접었다. 이런 질문엔 선생님이 직접 댓글 달아주시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ㅋㅋ 




이런 의문을 갖고 책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책에 나오는 예시들과 한국의 상황을 자꾸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한 생각은, '백래시' 의 움직임은 한국이든 어디에서든 여성들이 각성하고 연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있었을 것이며 특정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더 강해지거나 약해졌을 뿐 그 위협은 (만약 위협이 된다면)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하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백래시'의 의도는 충만하나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성이 이미 각성되어서 그런 것도 있고, 각종 폭력, 폭행, 살해 등 알려진 피해 사례가 너무 많아 계속 각성되지 않기가 힘들다. 물론 인터넷과 SNS가 여성들이 서로 공유하고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SNS나 인터넷은 백래시의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는데 현재 백래시는 그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껴진다. 




주요 언론은 여전히 답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정치권에서는 예전 (그 예전이 좀 많이 예전이다) 에 비해 여성 유권자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 대선 때 젊은 여성 정치인을 영입했다는 티를 내려 애썼고, 기세등등하게 없애겠다던 여성가족부는 아직 그냥 두고 있다. 총선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일 테고, 총선 이후에는 아마 총선 결과 때문에 없애지 못하면서 계속 존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가부에 내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존속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정치권이 여성 유권자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자의 비율은 남성이 높다 하더라도, 투표권은 공평하게 1인 1표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탁월하게 우세한 정치세력이 없고 다 비등비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4%!) 




하루가 다르게 울적한 뉴스가 양산되고 있지만, 국회에서 한 정당이 180석을 차지하고도 정치에서는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지금 한국의 상황이 여성과 소수자에겐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또 뽑아줄만한 사람이 잘 보이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한 여러가지 밑밥이 눈길을 끄는 요즘이다. 잘 지켜본 뒤 나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다. 




가끔 자신의 배우자와 같은 후보를 찍는다고 말하는 여성들을 본다. 나의 어머니도 그렇고, 또 내 주변에 좀 나이있는 분들은 다 본인의 배우자가 자신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는 말을 하더라. 한 때는 왜 그러지? 정말 여성에게 미래는 없는 건가? 생각했지만 요즘은 다르게 생각한다.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어도 당신들이 자꾸 물어보고 누구 찍을 거냐고, 자기가 미는 사람 찍으라고 하니까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래그래 하고 그 사람 찍었어- 라고 대답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끔 뒤에서 그분들께 따로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여성들이 더 깨어있고 더 생각하고 고민하면 좋겠다. 그리고 실천하면 좋겠다.   



+ 다시 읽어보니 책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 마이리뷰 -> 여성의 삶 으로 이동했다. 


<제 2의 성>이나 읽고 있는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가 문헌 자료를 많이 인용했다면, <백래시>는 실제 있었던 사례들을 모았다. 이 책을 평가함에 있어 이 방대한 자료들을 모으는 데 들어간 노력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례가 풍부하고 출처가 정확하게 인용되었다는 것이 이 세 권의 책이 다 '고전' 으로서 참고할만한 책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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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25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님이 댓글 달아주신다면 아주 멋지게 해석해주셨을 것 같아요.ㅋㅋ
제 주변 지인 중 남편은 저길 찍어도 부인은 여길 찍으시는 분이 있어요. 그래서 투표한 다음 날 아침 개표상황 결과에 따라 그 날 하루의 분위기가 엄숙해진다는군요.
다른 집은 부부라도 어디 찍었냐고 물으면 묻지마! 비밀투표야! 라고 대답하는 부인도 있구요.ㅋㅋ
<백래시>는 다양한 범위를 다루고 있어서 참 놀라웠네요.

건수하 2023-09-26 09:18   좋아요 1 | URL
희진샘과 댓글을 나누기엔 아직 저의 내공이.. ;ㅁ;

각자 알아서 찍는 게 맞지요! 근데 꼭 남편따라 찍는다는 분이 계시고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는 남성분들이 있더라구요.. 전에는 정말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오랜 시간동안 인내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니 꼭 100% 다 그런 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부부가 정치성향이 잘 맞는 것도 함께 살기에 참 중요한 요건인 것 같아요.

<백래시>는 여성학 공부를 한다면 두고두고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3-09-25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이 지금의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수하님 말씀처럼 선거 때 누가 나왔는지 공약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첫 걸음이겠네요. 누구 말 따라가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ㅎㅎ
<백래시>는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사례가 들어있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ㅠ

건수하 2023-09-26 09:25   좋아요 1 | URL
사실 지역구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지요... 정당별 비례대표 부분에나 적용이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비례대표 비율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선거제도 개편 얘기는 나온지 오래지만 두 거대정당이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어쨌든, 평소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야 총선 때도 소신있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좀더 안테나를 세워봐야겠습니다. 한동안 어떤 여성 정치인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최근 후원을 중단했고요, 요즘은 다른 여성 정치인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

한국의 사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죠. 요즘 <여자를 모욕한 걸작들> 읽고 있는데 8 작품 중 한국 작품이 하나 있어서 (정희진 선생님이 쓰셨어요) 반가웠고, 한국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하시던 선생님의 실천에 기뻤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쓰고 하는 것도 은연중 아주 미미하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독서괭 2023-09-25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평가할 때 그 노력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방대한 자료를 재미있게 잘 풀어낸 글 솜씨까지.. 👍
우리나라 분석도 따로 읽어보고 싶은데 <백래시 정치> 를 일단 담아두고만 있네요~

건수하 2023-09-26 09:28   좋아요 1 | URL
사실 자료를 모으는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을 텐데 감사의 글에만 잠깐 등장하는 그 사람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맞아요, 시니컬하면서 적당한 완급조절도 일품이더라고요.

연휴를 맞아 <백래시 정치>를 상호대차 해두긴 했는데, 이건 정치에 한정한 것이니 느낌이 좀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읽을 수 있을것인가 :)

은오 2023-09-26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문단 수하님과 같은 이유로 오별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진짜 감동과 감사가 밀려오더라고요 ㅠㅠ
 

뿅뿅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 를 읽고 <어머니의 기원>을 읽으면 딱이겠어요. 

이 책의 북펀드 소식을 알려주신 scott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눈에 띄는 이름은 '존 골트가 누구지' 

구하기 힘든 책에 나오는 문장을 적다니... 



어제 봤던 이름이 오늘도 보여 반갑습니다. 



날씨도 건조한데 이제 슬슬 원래 닉네임으로 다시 돌아갈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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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9-22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저기 제 이름도 보이는데
전 왜 안오는걸까요?
눈빠지겠어요 ㅠ

건수하 2023-09-23 08:45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은 실명으로 하셨는가 보네요. 저도 받자마자 올린 거라… 곧 받으실 거예요 ^^

햇살과함께 2023-09-22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북펀딩 많이 하셨네요^^
처음 들어보는 작가에요. 궁금하네요..
읽어주세요~

건수하 2023-09-23 08:47   좋아요 1 | URL
두 개 했는데 하루 차이로 왔네요. 이걸 먼저 해서 사이보그~ 고민하다가 어차피 살 것 같아서 했어요 ㅎㅎ

저도 얼마 전에야 알았는데 이미 번역서도 여러 편 나왔더란… 폴 오스터의 부인이라 더 기억에 잘 남기는 했습니다. 읽고나면 그냥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기를 ^^

독서괭 2023-09-22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건수하에 익숙해졌는데 다시 수하가 되면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ㅋㅋ

건수하 2023-09-23 08:48   좋아요 1 | URL
그러려나요 ㅋㅋㅋ 가끔 건수하님~ 하고 댓글이 달리면 전 아직 어색 ^^

책읽는나무 2023-09-23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수하 님은 왠지 약하고 외로워 보인달까요?
건수하라는 닉넴에 우린 익숙해져 버렸네요.
그리고 존 골트가 누구지???ㅋㅋㅋ
기발한....^^

건수하 2023-09-25 11:04   좋아요 1 | URL
앗 그런가요... 이 닉네임 계속 가야하는 것인가... ^^

책읽는나무님 <아틀라스> 아시나요? 거기 나오는 문장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5 15:41   좋아요 0 | URL
아틀라스를 몰라서요.
아...여기 저기서 퀴즈 못 풀어 저의 밑천이 다 탄로났어요.ㅋㅋㅋ
심지어 은오 님 침대도 처음 들었어요.
정진해야겠단 생각을 지금 제 침대에 누워서 하고 있네요.
이제 다시 함달달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9-23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틀라스의 존 골트인가요? 오랜만에 듣는 이름입니다 ㅎㅎㅎ 전 리어든하고 대그니를 참 좋아했는데…

건수하 2023-09-25 11:05   좋아요 1 | URL
네 <아틀라스>의 존 골트가 맞는 것 같습니다 ^^
전 사실...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

꼬마요정 2023-09-26 23:51   좋아요 1 | URL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하루종일 이 책만 읽었네요. 3권부터인가 너무 재밌어서(저는 5권짜리 시공사 책이었거든요) 진짜 밥도 안 먹고 읽었었네요. 이제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것 같은데, 그 땐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 덕분에 좋은 추억이 떠올랐어요. 고맙습니다^^

건수하 2023-09-27 09:13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그렇게 재미있게 읽으셨다 하니 궁금해지네요.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좋은 추억을 떠올리셨다 하니 기쁘고요 :)

한 때 미국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 2위였다고 하네요.
1권이 품절인데 도서관에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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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1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뱃살무늬토끼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21 18:32   좋아요 0 | URL
너무 귀엽네요?

건수하 2023-09-21 18:36   좋아요 0 | URL
저번에도 어디서 본듯한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보그 난리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1 18:51   좋아요 0 | URL
캐나다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

독서괭 2023-09-21 1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사이보그를 외치는 와중에 꿋꿋한 영장류 건수하 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1 18:48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이 계셔서 위안이 되었…

미미 2023-09-21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영장류 수하님이 1등으로 받으셨군요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1 19:07   좋아요 2 | URL
아직 안 올라온 것 같아서 손을 떨며 찍어서 올렸습니다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9-21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일찍 받으셨네요!

건수하 2023-09-21 19:56   좋아요 1 | URL
네 괜히 신나네요 🤗

책읽는나무 2023-09-22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았어요.^^
역시 수하 님은 꿋꿋하시다! 하며 혼자 빵 터진...ㅋㅋㅋ
이렇게 매일매일 글만 읽고도 혼자 빵 터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 무리 중에서 맨날 제가 꽁지라서...1등은 언제 할 수 있을까요?ㅋㅋㅋ

건수하 2023-09-22 08:57   좋아요 1 | URL
청개구리 건수하 ㅋㅋㅋ

저도 보통 사무실에 택배가 늦게 오는 편인데 어제는 딱 퇴근 전에 왔길래 얼른 받아와서 사진을 찍었지요 :)
 
















책 사진을 넣자니 엮인 글을 너무 많이 양산하는 것 같고 안 넣자니 무슨 책인지 설명하기 귀찮고 (...)



드디어 중국이다. Far East라는게 유럽 기준인 줄 알았는데 메소포타미아 기준이었나...? 여튼 우리도 Far East.. 




Lei zu and the Silkworm



중국 문명의 기반이 되는 강은 황하와 양쯔강이다 (장강이라고도 하더라). 메소포타미아에서는 city, 인더스에서는 citadel 이라고 했는데 중국에선 village... flatland 에 자리잡기도 했고 성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아서 그런가? (정말 그럴까 조금 의심스럽긴 함) 어쨌든 평화로운 농경사회라는 느낌이 강한 단어 사용이다. 


어쨌든 이 마을들을 통합한 Huang Di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약을 발명하고 의술을 펼쳤으며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지 모르겠고 (거리의화가님이 알려주시리라 믿는다) 그의 부인 Lei Zu는 누에고치에서 비단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The Pictograms of Ancienc China



그 뒤 나오는 pictogram은 뼈에 새겨져 있었다는 걸로 봐서 갑골문자를 말하는 것 같고, T'ang이 - 상 Shang 나라 (어릴 땐 은나라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의 탕왕을 가리키는 것 같다. Shang 왕조에서는 청동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판타지물에서나 보던 halberd가 무엇인지 처음 알게 됐다.





Chinese Shang Dynasty Bronze Halberd (출처: Chinese Shang Dynasty Bronze Halberd / Ge, Ex Piscopo (liveauctioneers.com) ) 


- 아니 이런 거 누가 팔고 사는 거죠... 진짜이긴 한 거임?;;



단검은 알겠는데 도끼가... 어디가 도끼냐... 


그래서 다시 찾아봄. 


(출처: garbgeek.com)




Farming in Ancient China



pen, wade 등 앞에서 나왔던 단어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수전 와이즈 바우어님 의도하신 건가요!


황하 근처에 사는 7살 남자아이 Chin의 하루 일과가 나온다. 3대가 한 방에 요를 깔고 자고 (중국은 침대 문화 아니었나), 창문에는 종이가 발라져 있고, 아침에 일어나 돼지와 닭에게 먹이를 주고...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양을 키웠다) 친숙한 풍경이다. 


Chin did this every morning; it was his duty, as the oldest son, to make sure that his father had everything that he needed.


아버지를 깨우고 물이나 음식을 대령하고. 장자의 역할이 이런 것이었나... 나는 가만히 앉아서 아버지와 겸상하고 대접받는 장자만 봐 와서 (...)



+ 성우의 맛깔난 연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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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19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엮인 글 양산 ㅋㅋㅋ 나중에 읽었어요 하면 관련 글 밑에 쫘라라락 엄청나겠어요, 우리 모두^^
장자의 역할 ㅋㅋㅋㅋ 하지만 음식을 요리한 건 부인이나 며느리였겠죠? 갖다 주는 것만 아들이? 흠.
성우의 맛깔난 연기 계속되는군요. 메추라기 연기 재밌었어요 ㅋㅋ

건수하 2023-09-19 18:29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확실하게 챙기는 걸 확인하는 것만 장자가 했는듯 ㅋㅋㅋ 그래서 겸상한 걸까요?
불편함이 있으면 바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도록?

앗 메추라기였군요 왜 찌르레기라고 썼지 ㅋㅋㅋ 수정했습니다


미미 2023-09-19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우 넘 마음에 들어요!ㅋㅋㅋ 적절하게 감정도 전달해 주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ㅋㅋㅋ

건수하 2023-09-27 10:26   좋아요 0 | URL
아난시와 거북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9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금방 이 책 링크해서 들어갔다 왔거든요.
ㅋㅋㅋ
내 친구가 남긴 글 65개.
저도 8개나 남겼더군요.ㅋㅋ
구매자 분포도 40대 여성 빨간 막대 꽉 채움.
우리 넘 열성적이네요.ㅋㅋㅋ
저도 넘 빨간책 도배를 하고 내용이 중복되어 읽는 이들이 지겨우시려나?싶어 초반엔 독보적 쪽으로 들어가 밑줄긋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 글이 오픈이 안되어 좀 낫나? 혼자 생각했었죠. 그러다 며칠 걸으러 나가질 않아 할 수 없이 걍 오픈 페이퍼에다..^^;;

그래도 여러모로 다른 분들도 자극도 되고 괜찮지 싶은데요? 근데 책 표지가 원래 저렇게 빨간색인가요? 제가 들고 있는 건 주황색인데???
책이 좀 덜 빨갰음 눈에 덜 띄었을텐데 말입니다.ㅋㅋㅋ
암튼 어쨌거나 1등 건수하 님 파이팅입니다.
꼴찌는 열심히 뒤꽁무니 쫓아가겠습니다.^^

건수하 2023-09-27 10:27   좋아요 1 | URL
다른 분들도 자극 받으시겠죠? 보라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ㅎㅎ

저도 요즘 저조합니다. 나무님 힘내세요!

단발머리 2023-09-19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 화가님이 알려주시리라 믿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의 장자는 책임과 의무에 공평하게 충실했네요. 하긴 옛날에는 아동의 노동이 당연했으니까요.
심부름 안 하는 요즘 어린이들이여~~~ 부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7 10:28   좋아요 0 | URL
역시 화가님이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 날을 만든 이야기를 보면 그래 어린이를 보호해야지 하다가
파이어스톤 언니가 아동기를 없애자 그러면 또 그래 그렇지 하며

제 귀는 계속 팔랑팔랑...

거리의화가 2023-09-20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역사 시대 이전은 가설? 전설? 결국 구전된 이야기를 신격화시킨거라 썰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황제와 뇌조!?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청동기가 단단하긴 하겠지만 무기로 쓰기엔 힘들 것 같아요. halberd 저도 이미지 찾아보고 아하 했습니다. Chin이 보여준 모습은 그냥 착한 아들인 것 같아요!ㅋㅋㅋ 이번 편도 성우님의 목소리 알찼습니다!ㅎㅎㅎ

건수하 2023-09-27 10:29   좋아요 0 | URL
의술을 갖고 있고 수레를 발명하고 했다는 것들도 다 한 사람이 했을 것 같진 않은데.. 상징적인 것인가 봅니다 ^^

성우님의 연기 덕분에 조금 더 즐겁게 읽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