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책을 세 권밖에 (!) 안 샀다. 그 중 한 권은 선물. 
















<불필요한 여자>는 선물하자마자 밀리의 서재에 풀려서 왠지 좀 아쉬웠다. 안 풀렸으면 종이책으로 좀더 팔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금지된 일기장>은 다른 책 사면서 쿠폰 쓰려고 중고로 끼워샀는데, 제목만 보고 집사3이 탐내서 -.- 초반부를 슬쩍 보니 별로 그녀의 기대에 부응할 것 같은 내용은 아니었다 ㅎ.  그나저나 쓰인지 좀 오래된 것 같긴 하지만 왜 그렇게 일기장을 산 것도 쓰는 것도 가족 눈치를 많이 보는건지... 약간 고구마 느낌이 났다. 


<밀크맨>은 내가 고른 책모임 책이라 미리 샀다. 출장 오면 시간이 많을 줄 알고 전자책으로 사 왔는데 별로 시간 없을 것 같은 느낌. 시간이 남아도 책은 못 읽을 것 같은 느낌? 


<탁월한 피해자>는 연대하는 심정으로 샀다. 사실 곽아람 작가를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책도 사뒀다가 읽다 만 것도 있지만 유명하고 글 잘 쓰는 사람이 이런 책을 내줘야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될 것 아닌가. 그리고 이 책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인스타그램에서 좀 봤었는데 (좋아하지 않지만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 아이러니) 얼마나 괴로웠겠나 싶고... 그래서 출장오기 전 사고 왔다. 돌아가면 잘 있겠지. (벌써 택배함에 책 두 권) 































읽은 책은 4권 + 만화책 조금. 리뷰는 <안녕이라 그랬어>만 썼다.

 <A Monster Calls>는 책모임에서 두번째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왜 이런 얘기를 이렇게 써야하나 하다가, 두번째 읽으니까 좀 이해도 되고 인정도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해에도 한계가 있는 책이랄까. 이 책이 인생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어떤- 차마 다른 사람한테는 말할 수 없는, 어떤 일에 관해 터부에 가까운 생각을 해본-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어른이 쓰는 '청소년 소설' 의 한계와 그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느꼈다.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는 서재 친구분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우치다 다쓰루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진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우리동네 구립 도서관의 장서 선택 기준과 관련하여 (문의하니 조례에 기준을 정해놓았다고 하던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결정권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의 전제는 '장서가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는 아니고, 

"(도서관) 최대의 기능은 무지를 가시화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 

베스트셀러나 뻔한 책 같은 거 말고도 좀 사달라고... 


<그저 좋은 사람>도 책모임에서 읽은 책인데, 내 취향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람들이 왜 줌파 라히리를 좋아하는 지는 알겠다. 이 단편집보다 <축복받은 집>이 더 좋다는 리뷰가 많아서 그것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유미의 세포들> 은 5.18일 탱크데이 사건 전 첫째 (고양이) 병원에서 검사하는 동안 집사2와 스타벅스 가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만화 카페에 갔다가 읽었다. 최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을 유튜브로 (조각조각) 재미있게 봐서 읽은 것인데 내용은 재밌지만 그림체가 별로... 스타벅스에 안(x) 못(ㅇ) 갔던 건 뒤늦게 왠지 뿌듯했다. 



2주간 출장을 왔다. 오면 책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두 권 가져오고 <밀크맨>도 샀지만, 오늘이 첫째날이었는데 시차탓도 있겠지만 9시-6시반까지 7개국 사람들의 영어를 들었더니 너무 피곤해서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든다. 나는 어학연수 갔으면 금방 집에 돌아갔을 것 같다... 한국말 할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슬프다. 오전보다 오후에 좀더 잘 들리긴 했는데 이렇게 주말도 없이 2주 듣고 나면 당분간은 영어 꼴도 보기 싫어질 것 같다. 같이 일하던 애들 몇 명이 저녁도 같이 먹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해서 얼른 도망쳐 왔다. (타이핑이라도) 한국어 좋아... 한국 가고 싶어... 


+ 서점에 들려보고 싶었는데 여는 시간 전에 출근, 닫는 시간 후에 퇴근이라 어려울 것 같다. 주말에는 안 여는 서점이 많고 주말에도 일할 것 같다. 서점에 스트라우트 신작 있으면 사볼까, 6-7월 읽어볼까 했지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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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6-01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 Monster Calls> 무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도, 무척 궁금하기는 하네요.

9시부터 6시 반까지 영어만 듣는 삶이라니... 무척 피곤할 거 같아요.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만큼, 영어 실력도 덤으로 얻어지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래요 : )

건수하 2026-06-02 22:17   좋아요 1 | URL
<A Monster Calls> 확실히 무거워요. 요즘 청소년 소설들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긴 하지만... 그리고 청소년들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전 청소년 소설의 영향에 대해 조심스럽더라고요.

출장와서 이렇게 집에 가고 싶기는 처음이에요. 온지 이틀 됐는데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집에 가고 싶었...
다음주까지 내내 있어야하는데... 영어 실력이라도....

망고 2026-06-01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기 못 가서 뿌듯해 하시는 모습 넘 귀엽습니당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2 22: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실 원래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거기 커피가 입맛에 안 맞아서... 주로 기프티콘 받은거 소진하러 갔었지요 :)
근데 결국 이동중 공항에서 다른 나라 스타벅스 갔습니다. 거기 커피는 좀 낫던데요? ㅎㅎ

독서괭 2026-06-01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시부터 6시반까지 7개국 영어라니!! 으어어어 영어듣기평가 발음으로 들어도 질릴 텐데요.. 넘 피곤하시겠어요 ㅠ
금지된 일기장 재밌어요!! 고구마 ㅋㅋㅋ 고구마일 수도 있지만 ㅋㅋ
남은 출장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미국 스벅은 이제 별개 회사이긴 하다지만 안 가게 되네요..

건수하 2026-06-02 22:21   좋아요 1 | URL
하루종일 듣다보면 이제 대충 파악하면 나머지는 저도 모르게 흘려듣게 됐어요. ... 이래도 되는건가 싶어요.
물론 듣는거보다 말하는게 더 어렵습니다... ㅎ

전 오는길에 경유지에서 대기하며 이미 다른나라 스타벅스 한 번 갔어요. 갈 데가 없어서...

잠자냥 2026-06-02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I‘ll be watching how many books you read there. 🤣🤣🤣

건수하 2026-06-02 22:21   좋아요 0 | URL
못 읽을 거라니까....

건수하 2026-06-04 01:09   좋아요 0 | URL
저녁먹고 모처럼 좀 읽다가 허리아파서 침대에서 읽었더니 금방 잠들었어요 ㅋㅋㅋ 8시 이후 언젠가 잠들어 새벽 2시에 깼는데 내일하루 어쩔…. ㅠㅠ

잠자냥 2026-06-02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사3이 요즘 일기 몰래 쓰는가 봅니다. ㅋㅋㅋ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2 22:23   좋아요 0 | URL
일기 쓰는 건 봤었는데, 저도 어릴때 누가 제 일기 봐서 그 뒤로 안썼기 땜에 ㅋㅋㅋ 보진 않았어요.
그것보단 작년에 제가 일기 좀 썼는데 그냥 책장에 꽂아뒀거든요. 분명 제 걸 봤을 거 같습니다... - -;
 

4월에 새로 생긴 책은 이렇다. 


바른 자세를 위한 인형은 저번에 썼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받기 위해 산 <언더월드>

선물받은 <2026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그리고 살까말까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산 <남성 판타지>


사신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잠자냥님 땡투 많이 받으셨겠.. 




















그리고 7권을 완독했다.





























A Monster Calls 빼고는 다 100자 평을 썼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재독했고 영화도 봤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재미있었고 우주선 등이 어찌 구현되었는지 보고싶어서 영화 보러갈까 생각중. (줄였다던) 책 모임 책이 세 권, 직장에서 교육 때문에 읽은 책이 한 권, 트럼프 때문에 읽은 책이 한 권, 충동적으로 읽은 책이 한 권, 갑자기 궁금해서 읽은 책이 한 권... 내가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은 오히려 완독은 못하고 이게 뭐람. 


긴 연휴가 있지만 어딜 특별히 가진 않을 거라서 그때는 읽고 싶던 책을 좀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남성 판타지>는 사무실로 받았는데 집에 들고 가려니 크기도 하고 요즘 내 책장을 매의 눈으로 살피는 집사3 때문에 좀 간을 보고 가져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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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29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응.

다락방 2026-04-30 14:18   좋아요 2 | URL
집 샀어요? 한강뷰 집 살 정도 받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30 14:19   좋아요 2 | URL
아니. 😹

잠자냥 2026-04-29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성 판타지>..... 도판 자료에서 어린이가 좀 충격받을 사진들이 있는 줄로 아뢰오. ㅋㅋㅋ
(아닌가 요즘 어린이들은 현대의 영상 매체들이 더 충격적인가...;;;)

건수하 2026-04-29 14:36   좋아요 1 | URL
조언 감사합니다. 걔가 뭘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지만, 텍스트와 사진은 또 다르니까요 ^^

단발머리 2026-05-05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7권이라니... 엄지척! 많이 읽으셨네요.
<남성 판타지> 반갑습니다. 저도 이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소장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08 17:21   좋아요 2 | URL
고만고만한 책들이지만 조금 뿌듯했습니다.
<남성 판타지>는 제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ㅎㅎㅎㅎ
 

3월에는 책을 10권 샀다. 선물을 4권했고 집사3 책이 3권. 그리고 내 책 3권. 

















<언제나 개나리>는 식물 세밀화 그림책이다. 




얼마 전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에서 알게 된 미선나무 꽃이 나와서 반가웠다. 




한 페이지에 있는 그림이지만 얼마나 공이 들어갔을지. 

열매 하나하나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계속 관찰해가며 혹은 채집해서 그렸다니 ... 




이런 것도 좋다. 

개나리가 피려고 할 때쯤 읽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피어있네...? 



스도쿠는 앱이나, 온라인으로 인쇄해서 하다가 귀찮아서 책을 샀다 (...) - 이것도 책을 샀다고 해야하는지..?

Stargirl은 원서 읽기 책모임 (그렇다, 이 모임 정리 안했다)에서 같이 읽는 책. 어린이-청소년 소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읽기 모임을 이 책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3월에 완독한 책은 일곱 권(!)이다. 































리뷰나 페이퍼, 백자평을 대개 다 썼는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아직 못 썼다. 

다시 보는 중이기도 하고... 외모,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얘기라 마음이 복잡했다. 이 소설이 쓰여진 2009년보다 지금은 더 외모가 중요시되는 시기라 더 그렇다.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각색이 많이 들어갔을듯. 글은 마음에 들었는데 표절 관련해서 또 마음이 복잡.


<하우스메이드>는 그만 읽으려고 했는데 괜히 도서관에 찾아보다가 상호대차 신청이 가능한 게 있길래 빌려왔다. 아직 펴보진 않았다.


3월엔 그래도 좀 읽어서 뿌듯. 4월은 어찌될 것인가... 아직 읽은 책이 하나도 없으니 녹록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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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4-0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봄에 땅에서 올라오는 새싹 중에 따뜻하게 겉잎에 쌓여서 나오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거 보면 참 신기해요. 개나리꽃눈도 이미 추운 겨울부터 만들어지니까 그 추위를 이기기 위해 단단히 따뜻하게 쌓여있군요. 귀엽당.

건수하 2026-04-08 10:32   좋아요 1 | URL
저걸 하나하나 때맞춰 다 만든다는게 참 신기해요. 식물들도 보기보다 참 복잡한 존재네요 :)
근데 요즘 날이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고 기후도 바뀌어서 헷갈릴듯요.. 이사갈 수도 없고.

단발머리 2026-04-07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도쿠 책 하나 있거든요. 완전 초보책이고 하늘색인데, 어린이용 같기도 하고요.
2장 풀고 내내 깨끗하게 ㅋㅋㅋㅋㅋㅋ 건수하님 책 보니깐 저도 다시 시작해보고 싶네요^^

건수하 2026-04-08 10:33   좋아요 0 | URL
ㅎㅎ 짬날 때 한 번씩 하면 좋더라구요. 치매 예방에도 좋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해보며 ...
(저번에 망고님이 치매 얘기 하셔서 ...)
 


2월에도 세 권을 완독했다.

















100자 평은 다 썼고, 중드보다 중국사는 페이퍼도 썼다.


<질서 없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트럼프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해서...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요즘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이 에너지 자원 그리고 달러화가 기축통화인 시스템인데 이란에서 원유가격을 위안화로 받겠다고 선언했다는 소문이... 그러면 달러 기반 시스템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을까. 미국, 러시아, 중국, 이란 모두 국민의 지지도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당분간은 두 가지 요소만이 중요하겠다. 



참, 2월에는 놀랍게도 책을 한 권도 안 샀다. (집사3 책만 잔뜩 삼)


얼마 전 책 한 권 찾는다고 붙박이 책장 벽 한 면을 다 뒤지다가 (책이 2단으로 꽂혀있다) 뒤에 꽂혀있는 책들 중 내가 산 줄도 모르고 있던 책 / 처분한 줄 알고 포기한 책들을 대거 발견했다... 안 그래도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많았는데 더 많아졌어! (사실 더 많아진 거 아니고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인데...) 

여튼 이다혜 기자 책 읽다가 다시 읽고 싶어진 <대성당> 찾은 건 반가운데 그 외에 잊고있던 책들을 마주하니 죄책감이 몰려왔다. 한 달에 겨우 세 권 읽으면서! 그리고 그 와중 없는 줄 알고 다시 산 책도 분명 있는 것 같아 자괴감도 들었다... 아마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또 좀 더 있을 듯. 


그래서 자중해야겠다- 하는 중 2월에 한 권도 안 산 걸 방금 알아서 조금 뿌듯해졌다. 곧 또 사겠지만...

사실 새 책을 사고 안 사고의 문제가 아니고, 안 읽을 것 같은 책은 좀 처분하고 내가 어떤 책을 갖고 있는지는 좀 파악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은 왜 과하게 많이 그리고 깊게 짜서... 책 정리가 시급하다. 

적어두지 않으면 까먹을 것 같아서 제목에 적어둔다.



사실 3월엔 책을 샀다. 하하. 적립금 받은 걸로 더 사고싶어서 드릉드릉하는데 참고 있다... 



+ 봄이 오는 걸 느끼는지 냥이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둘 다 이제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확실히 겨울은 생명에게 힘든 계절이고 집에 있어도 봄이 오는 걸 아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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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17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죄지은 죄수하!의 죄책감 독서 응원합니다.

건수하 2026-03-17 10:18   좋아요 1 | URL
죄책감에 책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죄책감 독서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_@

봄이 와서 그런지 저희집 냥들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잠자냥님 댁 5호도 봄을 느끼기를..

잠자냥 2026-03-17 11:01   좋아요 0 | URL
죄책감에 이끌려 그동안 사둔 책을 마구 읽는 것입니다.

건수하 2026-03-17 11:36   좋아요 0 | URL
마구... 일단 정리부터 좀 하겠습니다 (...)

그렇게혜윰 2026-03-18 15:21   좋아요 1 | URL
새 별명인가요 죄수하. 근데 우리 모두 죄수 😭

건수하 2026-03-19 09:0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최근 책 정리 좀 하셨잖습니까? ㅎㅎ

독서괭 2026-03-25 13:51   좋아요 1 | URL
죄책감 책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안 읽은 책만 모아둔 책장입니다. 그거 보면 책 사려다가 멈추게 돼죠! ㅋㅋㅋ

그렇게혜윰 2026-03-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의 세 권에 포함된 것이 영광스럽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6-03-19 09:10   좋아요 0 | URL
최근 지인의 책이 4권 나왔는데 그 중 한 권밖에 못 읽었습니다. 영광스러워하셔도 됩…. 읍읍
 


 2026년에는 독서에 힘을 쏟지 않기로, 하고싶은 것보다는 꼭 해야할 것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일하고 돌봄 (아이, 고양이들)이다. 12월 중순부터 첫째의 기저 질환이 관리가 잘 되지 않기 시작해서 이렇게 저렇게 요법을 바꾸어 보다가 연말에는 첫째가, 연초에는 둘째가 차례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월 내내 2-3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체크를 했다. 결국 한 달쯤 지나서 둘 다 한 고비를 넘기고, 상태가 안정되었다 (치료 방향과 약 종류, 용량이 대충 정해졌다는 뜻이다. 미세 조정은 계속 필요하겠지만). 작년 2월에도 첫째가 크게 아프고 본격적으로 치료가 시작되었는데 겨울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고양이한테도 힘든 시기인가보다. 밖에 나가지 않는 고양이들도 아프고, 어르신들의 부고가 하루가 멀다하게 날아드는 걸 보니 말이다. 


그래도 일찍 체념하고 2026년의 독서 욕심을 (약간) 버렸기에 1월이 덜 괴로웠다. 북클럽 책 세 권만 겨우 완독했다. 

















<헝거 게임>은 사실 12월부터 읽었다. 원서 같이 읽기 모임에서 읽었는데, 단어가 내 수준에 그럭저럭 맞아서 별로 안 찾아보고 설렁설렁 읽었다. 물론 모르는 단어가 꽤 있었지만 맥락은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달까. 그렇지만 여전히 이렇게 하는 독서가 속터진다는 것은 다르지 않다. 정확한 의미에 집착하는 나... - -; 

대상 독자가 청소년 소설인데 이렇게 잔인해도 되나 싶었지만, 주인공들의 연애에 관중이 열광하는 걸 보며 '아 이것은 청소년 대상 소설이 맞구나' 하고 실감했다. 그 관중=청소년... 요즘 친구들의 연애 얘기를 늘어놓으며 자기는 모쏠이라며 중학교 가서는 연애를 하겠다며 떠드는 집사3을 보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 


그렇다고는 해도 최근 로맨틱 코미디, 정통 로맨스 드라마를 두 개나 봐서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하지는 못하겠는데, 그 관심의 정도란 강 건너 불구경 같은 것이라... 그냥 보고 웃고 돌아설 수 있어서 편하게 즐기는 것이랄까. 강 건너 불구경은 그런 느낌은 아닌가? 여튼 연애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큰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나와는 그닥 상관 없는 것이라는 느낌이다. 



<사서>. 꽤 재미있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수한 상황 (문화 대혁명 + 대약진 운동을 합친 가상의 상황) 하에서 인간이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시지프스의 신화에 대한 비유가 좀 어설픈 것 같아서, 혹은 꼭 이에 비유했어야 했나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이 내용이 초반이나 중반에 있었으면 덮으면서는 잊어버렸을텐데 하필 마지막에 있다보니 전체적인 인상을 깎아먹는 느낌. 굳이 왜 시지프스의 신화를 비틀어 썼느냐면 아마 이 책이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판되어서 그렇게 쓴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작가가 좋아했을 수도 있고. 중국 문학을 별로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삼체>도 그랬고 다른 책들도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가까워서 좀더 공감이 된다.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더 읽어봐야지. 아, <중드보다  중국사>도 읽어야 되는데... 

















<나이트비치>는 100자 평을 짧게 썼는데, 초반에, 워킹맘의 독박 육아 부분에서 엄청 공감하다가 뒤로 갈수록 펼쳐지는 환상적인 (말 그대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설정에 개연성을 잘 느끼지 못해 (뭐 판타지에 꼭 개연성이 중요하겠냐마는) 마음이 좀 식어버렸다. 여성과 자연을 연결시키면서 원시적인 특성, 폭력성까지 여성의 특성으로 넣어버렸는데 그 부분이 특히 별로였다. 다단계 사업에 퍼포먼스 예술까지 어떻게 마무리를 짓긴 지었는데... 음. 작가는 하고싶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완성도나 이야기의 응집성은 좀 약하다는 느낌이다. 영화는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긴 한데 찾아볼 것 같진 않다.





























1월에 네 권을 샀고, 오늘은 친구에게 디디에 에리봉의 신간을 선물받았다.

올해는 선물받은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이었는데 (그래서 욕심을 버렸다고 했지만 목록을 빼곡하게 적어뒀는데) 

1/12이 지나간 지금 아직 한 권도 시작 못했고, 요즘 지인들이 책을 많이 내서 걱정이다. 사긴 했지만 읽지를 못해서... 



올해를 북클럽 안식년으로 선언했으나, 아직은 2021년부터 하던 내가 리더인 북클럽 하나만 중단 (그것도 잠정 중단)했고, 원서 읽기 모임은 왠지 계속해야 할 것 같고 (영어 공부에 대한 생각이 요즘 바뀌어서 - 글 쓸까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마음이 식어 버렸다), 3월 내가 정한 책으로 시즌이 끝나는 북클럽에는 얘기를 해보겠지만 말이 안 먹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에도 그랬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시도할 예정) 그리고 얼떨결에 어떤 북클럽 하나를 새로 시작해버렸다 ... 기존에 내가 하던 모임과 좀 다른 시도이기도 하고 유료 모임이라서 새로운 점도 있는데, 어쨌든 이러다보니 안식년의 의미는 이미 퇴색되어 버렸다.. 


아마 2월에도 북클럽 책을 근근히 읽을 것 같다.


그래도 2월의 첫 날 어제, 병원에 다녀온 결과 첫째와 둘째가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첫째와의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장 닥치지는 않을 것 같다. 올해는 그들을 위해 시간을 많이 비워두고 집에 머물려고 한다. 1월의 마지막 주는 집사3 까지 독감에 걸려 정말 힘들었다... 하필 일이 많아서 휴가를 내고도 주경야독이 뭔지 경험한 주였다. 2월은 좀 수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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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02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수하 님 긴 페이퍼 반갑네요. 이 긴 페이퍼는 1,2호가 둘 다 일단 한 고비 넘긴 탓이 크군요?! ㅎㅎ (근데 집사3까지 아팠다니… 오구오구) 돌봄에 진짜 힘드셨겠어요. 저도 요즘 주말마다 병원에서 한 두시간씩은 앉아 있는 거 같아요. 5호 약이 많아서 약 처방도 오래 걸리더라고요. 미라클 5호는 이번엔 칼륨 수치가 너무 높아서 입원했었는데 괜찮아져서 퇴원…. 암튼 저희는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좀 마음 내려놓은 상태인데 막상 닥치면 또… 힘들겠죠? ㅎㅎ 저희 집도 보면 겨울에 냥이들이 여기저기 아픈 티 나는 거 같기는 해요.

암튼 돌보미 집사 힘 내시고! 1호 2호도 화이팅입니다…

그 와중에 지인들이 책을 많이 내서 걱정이란 구절에 빵 터집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6-02-02 18:1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마음이 조금 편해지니 글 쓸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는 매번 두 마리가 같이 가는 것도 아니다보니 2-3일에 한 번이라도 실제로는 더 많이 가게 됐어요 ㅎㅎ 응급으로 새벽에도 몇 번 가고... 1호가 퇴원 후 갑자기 시력이 확 떨어져서 (고혈압에 의한 망막박리) 안과까지 가느라 하루에 병원 세 군데 간 적도 있었다능;;; 다행히 시력이 조금 돌아왔어요 ㅠㅠ 애가 벽 바로 앞까지 가서 부딪히기 직전에 멈추는 거 봤을 때는 진짜 막막했답니다.

5호도 곧 나아질 거예요. 애들이 회복하는데 생각보다 꽤 걸리더라고요.

잠자냥님도 다락방님도 책을 내셔서 저를 더 걱정하게 만들어주십시오... (응?)

독서괭 2026-02-02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첫째둘째 좀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돌봄에 힘쓰시는 것 응원하지만 건수하님 본인도 잘 돌보시기를..!!
주변에 책 내신 분이 많군요?! 신기방기. 책내는 지인이 많아 곤란한 그 마음 이해합니다 ㅋㅋㅋ 더 곤라해지고 싶은 마음도 ㅋㅋ

건수하 2026-02-03 10:09   좋아요 2 | URL
저는 잠만 잘 자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님도 올해는 스스로를 더 돌보실 수 있길 바래요 ^^

단발머리 2026-02-03 1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이 읽으면 부담되는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매여 있을 때 (끌려서) 읽는 맛도 있으니깐요. 저는 독서모임은 알라딘 뿐이고, 같은 책 읽는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매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책의 끝을 보지 못하거든요. 건수하님의 독서클럽 응원합니다!!

돌봄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니깐요. (물론 돈도..... ) 건수하님도 잘 챙기시기 바래요~~

건수하 2026-02-03 17:37   좋아요 2 | URL
쉽고 재미있는 책은 괜찮은데, 그게 아니면 독서모임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네, 저도 잘 챙겨보겠습니다 ^^ (돈이... 제가 요즘처럼 일해서 다행이라고 느낄 때가 없었네요 ㅎㅎ)

2026-02-03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03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6-02-03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옌렌커는 읽고 나면 감탄하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아서 나도 묵혀두다 이참에 해결함 ㅋㅋㅋ 사실 선정하고 좀 걱정했는데(연달아 중국책만 선정해서) 다들 좋게 읽으셔서 안심했음요 ㅎㅎㅎ

건수하 2026-02-04 09:21   좋아요 0 | URL
그 전 책이 ‘풍기농서‘ 였나요? 재밌었는데 ㅎㅎ 사서도 재밌었어요. 시지프스의 신화 부분 좀 어색한 거 빼고...
그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쓰는 대단한 분이라서 더 좋았어요 :)

책읽는나무 2026-02-04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도 책인데 돌봄하시는 수하 님…
암튼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따님의 독감도 괜찮아졌길…

건수하 2026-02-04 09:22   좋아요 1 | URL
네 독감은 자주 걸렸는데 ㅎㅎ 이번에 좀 더 독했는지 좀 힘들어했었어요.
저도 건강 잘 챙기겠습니다. 제가 건강해야 돌보죠... 감사해요 나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