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슈가와 오렌지선셋이 포함된 드립백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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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드디어 책을 샀다 (!). 









친구 선물로 <내 이름은 루시 바턴>과 오렌지 선셋 원두를 샀고 (나는 아직 먹어보지 못함)

3월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을 샀는데 아직 안 왔다. 



2월에는 개인 시간이 많아 책을 꽤 읽었다. 





















읽기만 하고 써두지 않은데다 (일기장에만 조금 끄적임) 인터넷이 연결되고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머리에 들어오니 

저 책들을 읽었던 때가 까마득하다. 인터넷 그리고 가족 (고양이들 포함)의 존재는 차분하게 혼자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

죄책감과 가끔 느꼈던 외로움은 느끼지 않아도 되지만.



<수치>는 70년대 책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좀더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것 같아서 읽기가 편했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와 <수치> 중 뭘 먼저 읽을까 좀 고민했었고, 뭘 먼저 읽든 나머지도 마저 읽어보려고 했는데 굳이 읽어야 할까.. 굳이 안 읽어도 되지 않을까 (사실은 안 읽고 싶은 것 같다). 두껍지만 잘 읽혔는데 일단 완독한 건 뿌듯. 



전시 성폭력 부분을 읽고 이어서  <피에 젖은 땅> 을 읽었는데, 이 책에는 전시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된 민간인의 이야기라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아우슈비츠 등 수용소에서 사망한 유대인의 사례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미 그 전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벨라루스 등지에서 학살된 민간인의 수가 엄청나다는 것, 히틀러도 그렇지만 스탈린에 의한 - 체제의 합리화를 위해 만들어내는 논리의 연쇄에 따른 - 민간인의 희생은 사회주의라는 '이념' 이 얼마나 이념적인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좌파의 이념은 현실적인 정책으로 뒷받침 될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한 번 겪었기에 불신하는 것인가. 전세계적으로 극우들이 판치는 상황 그리고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간간히 들려오던 한국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돌아오니 더욱 가관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더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2차대전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종전 80년이 다 되어가도 그 시기의 사건들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의 상황 등) 인류에게 이 전쟁은 참 중대한 사건이었구나 싶다.



<피에 젖은 땅>을 읽고 나니 전에 읽었던 <모스크바의 신사>에서 1930-40년대 상황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읽었다. 간략하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확실히 전에 읽었던 때와는 이해도가 다름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좀 지쳐있을 때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을 읽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었었는데 전에는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내면을 날카롭게 잡아낸다는 점만 느꼈었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서는 그 표현이 좀더 간결하다고 느꼈다. 대개는 접속사도 없는 두세 개의 문장으로 직접적으로 기술하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더라.. <올리브 키터리지>는 화자가 3인칭이었다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1인칭 화자라서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 방식도 인상적이었고 루시의 남편 윌리엄 이야기도 좀 궁금해서 이 시리즈를 더 읽어보려고 한다. 루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머니와 했던 대화와 어머니의 행동, 루시가 윌리엄을 위해 통마늘을 요리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통마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는 했는데, 요즘엔 오븐에 통째로 굽기도 하지 않나? -.- 



<모리스>는 3년 전에 출장갔을 때 <전망좋은 방>을 읽고 나서 읽고 싶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사 두고 이번에야 읽었다. 젠더를 구분하는 타입이 10개도 훨씬 넘는 현재 읽는 나에게야 이 책에 나오는 고대 그리스식의 동성애 추구가 고리타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영국에서 동성애는 처벌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쓰여진 후 약 100년 동안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성소수자든 다른 소수자든, 소수자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기존의 질서에 쉽게 의문을 가지게 되고 비판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부터 받았던 느낌 - 지식인 중 소수자가 많다는 - 은 눈에 잘 띄어서 혹은 우연이 아닌 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딱히 이런 내용에 대한 통계는 없을 것 같지만.



펭귄 클래식 시리즈가 절판되는 것 같아서 뭘 사두면 좋을까요 했다가 잠자냥님과 폴스타프님께 추천받았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시리즈를 이번에 읽었다. 첫 권 <저스틴>은 사랑에 빠져 황홀함과 죄책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화자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독백 문체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두 번째 권 <발타자르>부터는 화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술되는 사건을 읽는 재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마운트올리브>가 가장 평범한 소설 (이라서 독자는 사건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이고 <클레어>는 마무리하면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마저 하는 느낌. 아고타 크리스타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처럼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연작 소설이라는 형식을 왜 택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묻어났고, 퍼스워든과 달리를 통해 '문학'이라는 예술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내가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라 처음에는 열심히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그냥 놓아버리고 말았다. 멀미를 하는 시기에는 그런 심오한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핑계로 합리화해본다.. :) 


전에는 펭귄 클래식 시리즈 전체가 절판될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일부만 절판이고 일부는 품절,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고독의 우물> 등 많은 책이 다시 판매중이다. 책값도 예전과 같이 만원 미만이라- 이 시리즈에만 있는 책들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읽었다고 말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300 Words >을 마치고 왔다. 20일치를 마치고 확인해보니 확실히 아는 것은 200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헷갈려서... 한 번 정도 복습이 필요하겠다. 예문에서 저절로 단어를 습득하게 하는 방식이 공부하면서 기분도 좋고 재미있는데, 한글로 번역된 예문으로 자꾸 눈이 가서 오히려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렇다고 번역이 안 되어 있으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 같기는 한데), 오역도 꽤 있어서 개정이 필요하기는 한 것 같다. 품절 상태로 전자책만 판매하고 있고 종이책 중고가는 정가보다 훨씬 높게 정책되어 있길래 원서를 사볼까 찾아보니 원서도 품절이라.. 출판사에서 다시 내주지 않는다면 504 words나 601 words를 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300이라도 다 익혀보는 걸로.



큰 고양이는 내가 없는 동안 스무 살 생일을 맞았고 전후하여 췌장염 등으로 병원 신세를 졌고... 마침내 아침 저녁으로 피하수액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대한 늦게 이 상황이 오길 바랬는데 (평균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게 시작된 것이기는 하다) 눈에 띄게 활동범위도 줄고 기운이 없어보여서 미안했다. 나를 가장 많이 따르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ㅠㅠ 열심히 잘 모시려고 노력중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니 이미 마음이 바쁘고 그동안 미뤄뒀던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매일 썼던 일기도 인터넷이 연결된 날부터 쓰지 못함) 내일부터는 출근이고 3월부터는 많이 읽지 못하겠지만 1-2월에 많이 읽었으니 아쉽지 않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생활을 돌보고 열심히 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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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3-04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웰컴! 이제 좀 더 자주 봅시다!

건수하 2025-03-04 13:08   좋아요 0 | URL
네 이제 매일매일 도장 찍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5-03-04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넷과 고양이와 가족이 없으면 책이 참 잘 읽히죠?! ㅋㅋㅋㅋㅋ
아무튼 첫째냥이 회복 기원합니다... 엄마도 없는데 췌장염이라니 무지 아팠겠습니다;;;

건수하 2025-03-04 1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아요 사실 더 많이 읽을 수도 있었는데...? ㅎㅎ

많이 아팠는지 어리광이 (더) 늘었어요... 곧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기를 ^^

단발머리 2025-03-10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건수하님! 늦었지만 돌아오신것 축하드립니다!
2월에 여러 장르로 많이 읽으셔서 뿌듯하실것 같아요. 저도 2월에 읽다 만 책들 정리해서 6권 정도 읽었는데 스스로를 완전 기특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건수하님 방에서 또 겸손해지네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5-03-10 16:2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 네 1-2월 많이 읽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2월 말 이후로 전혀 읽지 못하고 있어 조바심 나네요 ㅎㅎ 조만간 저도 다시 겸손해질 예정입니다 :)

독서괭 2025-03-11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건수하님 저도 늦었지만 귀국 환영합니다!!
역시 인터넷이 문제군요.. 독서 방해꾼.. ㅠㅠ 많이 읽고 돌아오셨으니 3월은 좀 쉬셔도? ㅎㅎ
<모스크바의 신사> 재밌다고 하시니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예전부터 집에는 있었는데.
첫째 고양이 많이 아프지 않기를 빕니다.. 수액까지 고생이 많네요 ㅠㅠ

건수하 2025-03-11 14:15   좋아요 0 | URL
돌아오니 밀린 일이 많네요. 체력도 딸리고... 그래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독서를 쉬고 있습니다 ㅎㅎ
<모스크바의 신사> 강추합니다. 두꺼운데 즐거워요.

두 주 정도 수액을 맞았더니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의 모두가 하는 결심일 것 같은데, 

2025년에는 책을 덜 사고 갖고있는 책을 많이 읽고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심은 아주 잘 지켜져서, 2월 11일까지 아직 단 한 권의 책도 사지 않았다(?).


1월에는 이런 책을 읽었다.



광주여성독서모임 도그이어

삼체 3

회색 노트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잠실동 사람들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생명의 여자들에게: 엉망인 여성 해방론

소년이 온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

청춘의 문장들+

마을과 세계

사라진 소녀들


















어디선가 책 리뷰에 그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쓰는 것은 아마추어가 하는 일이라는 언급을 본 적이 있는데 (잠자냥님 서재에서인 듯)

이 글은 딱히 리뷰라 할 수도 없거니와 나는 책 리뷰에 있어서 아마추어이므로, 그리고 사실 가장 큰 이유로는 그냥 쓰고 싶으므로 쓴다. 


<광주여성독서모임 도그이어>는 다른 독서모임은 어떻게 하나 싶어서... 내가 하고 있는 여성주의 독서모임에 뭔가 변화가 좀 필요하다 싶어서 읽어봤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고, 나도 그런 모임 하고 싶더라... 다음 카페가 있길래 가입을 시도해보았더니 20-30대 회원을 받는 모임이라 가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좀 슬펐다.  



<삼체 3>은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를 쫓아가는 여정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흔히 그렇듯 그 여정은 참신하나 마무리는 진부할 수 밖에 없어 좀 아쉬웠다.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 하니까.  



<회색 노트>는 모 님의 인생책이라고 해서 읽었다. 내가 어릴 때 읽었으면 다들 이렇게 삐딱하구나 하고 위안이 되었을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처우가 너무 가혹했던 것 같다.. 아주 재미있진 않았지만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티보 가의 사람들>의 다른 편을 더 읽어보고 싶다.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잠실동 사람들>은 정아은 작가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두 권의 성격이 상당히 달랐으나 두 권 모두 작가님의 인물에 대한 공감하고자 하는 능력과 노력 (그 인물이 실제 인물이든 허구의 인물이든)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으며, 그런 사람이 이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슬프다. 



<우치다 선생님이 읽는 법> 좀 쉬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좋은 쉼이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를 사둔지 오래인데 이 책을 먼저 읽게 되다니... 최근 나온 <무지의 즐거움>도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어쨌든 이 사람의 책을 좀더 읽어볼 생각이다. 사둔 책보다 <무지의 즐거움>을 먼저 읽게 되지 않을런지. (알고 보니 전에 모님이 선물해주신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도 이 사람 책이었다. 이걸 먼저 읽어봐야겠다.)



<생명의 여자들에게 ~>는 11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1월에 완독했으니 정말 오래 걸렸고 읽기도 힘들었는데 너무 솔직해서 뼈때리는 내용과 비유적인 표현의 콜라보 덕분에 그랬던 것 같다. 좋다는 생각을 하다가 지치다가를 반복하며 읽었는데 차차 그 시대 상황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특히 뒤에 실려있는 부록자료?를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한테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소년이 온다>는 각오하고 읽었지만 꽤 힘들어서 중간에 잠시 놓았다가 다시 읽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들이 후계자가 지금도 득세하고 있고 아직 그들이 살아있을 때 소설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썼다니, 한강 작가님도 참 용기있는 사람이다. 작가 본인과의 어떤 연관성 때문에 더 사명감을 가지고, 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웬만한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이었을 거다.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라서 더 많이 읽히고 더 오래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2024년 말의 계엄 상황 때문에 더 고마운 책. 노벨상의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었겠지. 인터넷이 잘 되지 않으니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분위기로는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더 명확히 파악하지도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는 오히려 멀리 있어서 스트레스 덜 받는 중이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내줘서 들고온 책. 짧은 단편이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들이 여럿 있었다. 사랑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 조금 의외였고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해서 조금 기분이 묘해지는 얘기들이 많았다. 내가 전에 읽었던 김연수 소설은 좀더 난해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그게 매력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더 편한 소설들을 쓰는 것 같다. 코로나 시기에 여러 곳에서 이 소설들을 낭독했었다고 한다. 


<청춘의 문장들+>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읽고 조금 더 읽고 싶었는데 도서실에 김연수 책이 있어서 읽었다. <청춘의 문장들>이 나오고 10주년을 기념하며 쓴 책인듯. <청춘의 문장들>을 읽지 않아서 그 책과의 상관관계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김연수가 회상하며 쓴 글 하나 (이것과 <청춘의 문장들>에 실렸던 글의 연관관계가 있을텐데) 와 금정연의 인터뷰가 실려있었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에서 그런가 생각하긴 했지만 작가가 딸을 둔 아버지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놀람. 그 전엔 왠지 싱글이라 생각했다..


<마을과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마리아 미즈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만 읽었는데 거기서 어떻게 <에코페미니즘>으로 가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달까.  농업과 자급은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지만... <생명의 여자들에게~>와 <마을과 세계>를 읽고 나니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고 글 쓰고 - 와 내가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법제화 간에는 거리가 너무도 멀다. 마리아 미즈가 가정 내 폭력에 대해 지원하기 위해 사례를 조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집회를 조직하고 쉼터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라진 소녀들>은 누군가 읽고 있길래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그때도 여기서 읽었던 듯). 한 때 많이 나오던 여성이 납치당하고 살해당하는 스릴러를 한참 읽다가 어느 순간 거부감이 생겨서 한동안 멀리했었다. 그 소설들은 현실의 반영이기도 했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 소비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전만큼  이런 소설들이 많이 나오지 않거나, 아니면 번역-출간되지 않는 것 같다. 


(상품 이미지는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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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12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랬나요?! 🤣 기억이 잘…. (제가 글 쓰기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쓰는 일이 없을 텐데.... 그런 워딩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암튼 책을 안 사려면 인터넷을 끊으면 되는군요…😭

건수하 2025-02-12 12:0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의 의견이 아니라, 누군가 그렇게 얘기하던데 잠자냥님도 그냥 쓰신다고 했던 것 같아요. 2024년 하반기 독서 결산 글에서 본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어요. 제가 여기 와서 읽은 글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구매가 불가하기 때문에... ^^ 3월부터 폭주할까봐 걱정입니다 ㅎ

건수하 2025-03-07 09:00   좋아요 1 | URL
그 부분 다시 읽고 싶어서 잠자냥님 서재를 훑었으나 찾지 못했네요. 다른데서 본 것인가... (먼산)

잠자냥 2025-03-07 09: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그때 저도 찾아봤는데 못 찾았어요…. (같이 먼 산)

새파랑 2025-02-11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많은 여름이> 너무 좋습니다 ㅋ 김연수 작가님 작품들중 난해한게 많긴 하더라고요. 문장 구성도 특이하고 그래섲천천히 읽을수 밖에 없다는~! 근데 그게 매력인거 같습니다 ~!!

건수하 2025-02-16 21:0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김연수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전 한동안 안 읽었는데, 오랫만에 읽으니 매력적이라 좀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

단발머리 2025-02-11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책들이 반갑습니다. 저도 마리아 미즈 책이 참 좋았어요. 저는 개인 차원의 작은 결심을 하나 하긴 했는데, 이제 남은 건 실천이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우치다 책은 저도 꾸준히 찾아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신선한 느낌 더하기 가독성 때문이지요. 🫢
건수하님, 많이 읽으셨어요~~ 저도 2월에 분발하려고 합니다. (급결심)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2-16 21:09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의 결심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요즘 잘 따라가지 못해 아쉬워요. 1월 책도 참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올해 1-2월처럼 책을 많이 읽는 때는 잘 없으므로.. 너무 분발하려고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5-02-12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를 완독하셨군요. 저 지금 2권까지 읽었어요.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라며 당연히 끝은 진부할수 밖에 없을듯해요. 하지만 그래도 전 2권의 결말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아 진짜 이렇게 해결될 수도 있겠다 싶은....
회색노트 제 어린 시절 인생작입니다. 사춘기때 읽어서 그런거 같은데 지금 다시 읽는다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 책이 티보가의 사람들중 한 부분이라고 해서 티보가의 사람들을 읽어보고싶은데 자꾸 다른 책들에 밀리는 중이에요.

건수하 2025-02-16 21:12   좋아요 0 | URL
3권도 스케일 면에서 정말 기대하셔도 됩니다.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면서 계속 읽게 된다지요.

바람돌이님도 어린 시절의 인생작으로 회색노트를 꼽으시는군요. 전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안 읽었던 터라 이제야 읽었습니다 :) 티보 가의 사람들 저도 궁금해서 조금만 더 읽어볼까 싶은데 그런 책들은 너무 많으므로 언제 읽게 될 지는 잘 모르겠어요 ^^;

독서괭 2025-02-17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죠? 왜 상품이미지 추가 안 해주시죠.. 상품이미지 보는 거 좋아하는데 ㅋㅋㅋ 인터넷이 느려서 곤란하시다면 안 하셔도 되지만요 ㅎㅎ
아니, 건수하님 책을 그렇게 안 사셨단 말입니까?? 우왕... 해외에 있어서 못 사신 거지요? ㅎㅎ 전 막 샀는데.. ㅠㅠ 그래봐야 다른 분들에 비하면 조금이니까 괜찮다고 위로해봅니다. 지금 사무실에 두었던 책들을 찔끔찔끔 집에 갖다놓는데 책장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어요. 윽 ㅜㅜ

건수하 2025-02-17 22:40   좋아요 1 | URL
네 인터넷이 느려서 상품 이미지도 추가 못하고 책도 못 삽니다...
독서괭님 보시고 싶으시면 나중에 추가해둘게요 ㅎㅎ
‘셜리‘ 도 펀딩하고 싶은데. 3월에 폭주할 가능성 높아요 ^^

독서괭 2025-02-18 06:05   좋아요 1 | URL
셜리 저 펀딩했습니다 ㅋㅋ

건수하 2025-02-27 01:11   좋아요 1 | URL
상품이미지 추가했어요 ^^!

독서괭 2025-02-27 06:01   좋아요 1 | URL
요청사항 반영에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가뿐하게 건너뛰려 했었지만, 또 나에겐 쓰라는 사람도 없었지만 잠자냥님 글을 보니 써두고 싶어졌다. 아직은 속이 터지기 일보 직전으로 인터넷에 접속이 되고 있고 바쁘지 않기도 하다. 나중에 내가 이런 생각 했었구나- 하고 다시 보고 싶어서 쓴다.

올해는 세어보니 만화책 두 권, 그림책 두 권 포함해서 65권을 완독했다. 최근 몇 년 중에 권수로는 최저 권수를 찍은 듯한데… 올해는 좀 바쁘기도 했고 수학 문제도 풀어야했고 -.- 필사하는 데도 시간을 많이 썼다. 


기억에 남는 책들은 이렇다. 



1. 여성주의 관련 책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가부장제 하에서 현실을 조금 개선해보고자 하는 시도와 노력을 공유한 책. 한국에서 40년 이상 살아온지라 가족 간 서열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 좀 무리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어 나의 관성적인 태도를 반성하게 됐고, 기존 제도 안에서 뭔가를 바꾼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간접체험하게 됐다. 


<난민과 여성혐오>

난민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치적 올바름에 안주해 왔음을 깨닫게 해준 책. 작가의 어조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1년 전 읽고 1년만에 다시 읽었더니 희진샘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훨씬 잘 보여서 조금 놀랐다. 나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지난 2년간 들어온 팟캐스트의 효과로 익숙해졌기 때문인듯. 희진샘의 안식년동안 나는 나대로 읽으며 내 생각을 만들어가고 싶다. 


<생명의 여자들에게>

여성주의책같이읽기 11월 책을 아직까지 읽고 있다. 인생의 진리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은데 일본 소설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에 흔한 ‘비유’ 가 너무 많아서 그걸 보다가 지친다. 꼭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2. 작가들의 발견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보다 나는 이 책이 더 좋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좀더 사회적 맥락에서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권여선


한국 소설, 한국 작가에 관심이 적었던 나라.. 책모임으로 새로 알게 되었다. <각각의 계절>을 읽었고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가. 



3. 그래픽 노블


<바늘땀>, <펀 홈: 가족 희비극>, <나, 버지니아 울프> 세 권을 읽었다. <바늘땀>과 <펀 홈>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화자가 어린이인가 성인인가가 다르고 <바늘땀>보다 <펀 홈>이 좀더 대사가 많아 직접적으로 기술하는 편이다. 그래도 글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그림으로 채워준다는 점에서 이 그래픽 노블들이 다 좋았고, 특히 <나, 버지니아 울프>에서 친족 성폭력을 나타낸 부분, 거울을 울프가 왜 피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좋았다. 앨리슨 벡델의 책들을 좀더 읽어보고 싶다. 



4. 고전(?)


세 권이 묶이는 카테고리가 좀 이상한데, 나름 고전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책들인 것 같아서 그냥 뭉뚱그려 쓴다. <이기적 유전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자기만의 방>. 최근에 개체변이가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니 <이기적 유전자>는 조금 빨리 읽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뒤처져 있지만 그동안 다른 곳들에 이 책의 내용이 많이 인용되었기에 이제라도 읽기를 잘했다 싶었다. 참고도서로 나쁘지 않다. <오만과 편견>은 다시 읽어도 참 재기발랄하고 재미도 있어서 고전이라고 생각했다. 오스틴 소설 중 <에마>를 올해 다시 읽을 생각인데, 오스틴이 가장 아꼈던 캐릭터와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중이다. <자기만의 방>은 읽고 필사하며 또 천천히 읽었는데 그래도 곱씹어 볼 만한 부분들이 많다, 물론 시대나 작가의 한계라는 것도 있지만. 뒤에 붙어있는 희진샘의 해설도 좋았다. (그렇지만 희진샘 해설이 붙어있는 책의 번역은 솔직히 별로다)



5.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권 


한 권만 고르면 좋겠지만 두 권을 골라 봤다. 


하나는 류츠신의 삼체 1권과 2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2권. 연말에 읽어서 더 기억에 잘 남아있기도 하겠지만 중국 sf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서양 sf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서양 sf와는 다른 독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1권은 중국의 역사, 특히 문화대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고 2권은 플롯과 스토리가 탄탄한 독립적인 소설로 봐도 무리가 없다. 2025년 시작해서 3권도 이미 읽었는데, 3권은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또 뛰어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논리와 근거가 (현대 물리학이나 우주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은 내가 보기에는) 탄탄하여 요즘 흔치 않은 하드 sf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리즈임에도 각 권의 특징이 달라 이런 점에서도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다. 


마지막 한 권은 정아은 작가의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이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줬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전두환이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배경, 그를 둘러싼 사회적 배경 등을 자세히 기술하며 그가 했던 일들에 맥락을 부여하는 데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서, 그 사람의 내면을 내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이해해야 하나, 역사속의 한 인간이 아닌 괴물로 생각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그가 권력을 잃은 후 어떤 처분을 받았는가의 과정을 읽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2024년 12월에 일어난 일들을 보니 영화 <서울의 봄>을 본 것처럼 이 책을 읽은 것도 나에게 한 번의 예행연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삼 고마웠다. 


애정하는 작가님이 새 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사고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떠나오기 직전 접했다. 충격적인 일이었고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기에 언젠가 출간될 유고작을 응원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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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03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한국은 윤 씨 체포 불발로 속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인터넷 속터지기 일보직전에도 이런 페이퍼 쓴 건수하 님 짝짝짝!!! 박수.

건수하 2025-01-03 16:28   좋아요 2 | URL
제가 페이퍼 마지막에 체포 영장 관련 얘기를 썼더니 글이 계속 안 올라가길래 한 다섯 번 시도했다가 혹시 이것 때문에? 하고 그 내용 뺐더니 바로 등록됐는데, 이게 우연일까요...?

잠자냥 2025-01-03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으로 묶은 카테고리의 책들 넘 웃긴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그나저나 삼체가 그런 내용이었군요... 으음.

건수하 2025-01-03 16:32   좋아요 0 | URL
삼체의 내용은 거의 안 썼는데요.. 어쨌든 그런 내용입니다. 분량이 워낙 방대하여 쉽게 못 권하겠지만,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잠자냥 2025-01-03 16: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삼체가 그런 책이었군요, 라고 고치려다 그냥 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희선 2025-01-04 0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느린 곳에서 이런 글을 쓰셨군요 글 쓰는 건 괜찮았겠지만, 글이 올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겠네요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군요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뭔가 새로 시작할지도...

수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건수하 2025-01-04 10:31   좋아요 1 | URL
글이 날아갈까봐 다른 곳에서 쓰고 붙였습니다 ^^ 2025년은 조금 더 희망찼으면 좋겠네요.
희선님도 새해엔 더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5-01-04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가 좋으셨군요. 왠지 중국작품은 손이 잘 안가던데 읽어보고 싶습니다~!! 2025년에는 24년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건수하 2025-01-04 20:10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오랫만입니다 ^^ 네, 삼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새파랑님도 25년에 좋은 작품 많이 읽으시고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독서괭 2025-01-04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정하는 작가님이 사망하셨어요? ㅜㅜ
건수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도 잘 부탁드려요~~❤️❤️❤️

건수하 2025-01-04 20:12   좋아요 1 | URL
네, 그 작가님이 40대이신데... 충격이었어요. ㅠㅠ

독서괭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자주 뵈어요 ^^

단발머리 2025-01-09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건수하님 방에서 만나니 꼭 한 번은 찾아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삼체 말고도 기다리는 비슷한 친구들 (어스시, 듄, 파운데이션....) 많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정아은 작가 소식은 너무 안타까웠어요. 얼마 전에도 이 책이랑 같이 기사화 되었더라구요. 그 책도 읽고 싶은데, 우리들에게는 전두환 실사판이 있어서 .... 어휴 참.... 얼른 나라가 제자리 찾아야할텐데요.
멀리 계셔도 식사 잘 챙기시고요, 건수하님~~

건수하 2025-01-12 09:41   좋아요 1 | URL
<삼체>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며칠이 지나 그 기억은 벌써 희미해져가고... ^^

느린 인터넷으로 매일 검색해보는데, 영장 나온 사람 체포하는 일이 그리 힘든 일인줄 몰랐네요...
저도 답답한데 다들 얼마나 답답하실지. 추운 날씨에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나왔음 좋겠어요.

밥은 너무 잘 먹고 있어 걱정입니다.. 단발머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관찰자 2025-02-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삼체>에 빠져서는 진짜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증강현실로 게임 속으로 들어갈 판.... 이었다가 겨우 빠져 나왔어요.ㅋㅋ 혹시 넷플릭스 <삼체>도 보셨나요? 주인공이 갑자기 서양인으로 바뀌고 내용도 많이 틀어져서 좀 의아스럽긴 했지만, 책과 영상은 또 다르니까 색다른 재미는 있었어요. (그치만 책과는 확실히 달라요.ㅡ.ㅡ;;)

건수하 2025-02-09 12:39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 안녕하세요. 증강현실 게임은 있으면 저도 해보고 싶지만... ^^
책을 다 읽고 드라마도 봤어요. 그 방대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구성해두어 놀랐습니다 ^^ 시즌2도 나오면 보고 싶네요.
 

영어권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어로 제목을 써 보았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데 가족은 멀리 있고, 음식점과 상점은 다 닫아 그리 해피하지만은 않지만…. (다행히 맥도날드는 열었다)


짐을 싸고 남는 자리에 책을 더 넣었다. 야금야금 모아온 전자책들도 다운로드했다.

곧 인터넷이 되지 않는 비문명의 세계로 건너가므로 연말결산은 가볍게 건너뛸 예정이다.


아, 알라딘 선물을 잘 받았는데 사진 찍는 걸 깜박하고 주변에 분배를 해 버렸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알라딘 그리고 그보다도 서재 이웃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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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12-25 0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하님 잘 다녀오세요. 먼 곳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건수하 2024-12-25 21:46   좋아요 1 | URL
네 책도 많이(?) 읽어서 돌아갈게요! 😊

거리의화가 2024-12-25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먼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는군요.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기를요! 새해에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수하 2024-12-25 21:47   좋아요 0 | URL
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

독서괭 2024-12-25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에 말씀하셨던 장기출장 가셨군요? 그런데 어디길래 인터넷이 안 된다니…😨 북플엔 종종 들어오실 수 있기를 빕니다. 건수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수하 2024-12-25 21:48   좋아요 1 | URL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느려서 안
되는 거나 마찬가지랄까…. 저번에 보니 북플은 접속 아예 안되고 컴퓨터로 오래 기다리면 서재 홈페이지는 뜨더라고요 하지만 로그인하려면 하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