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워드슬럿 - 젠더의 언어학 Philos Feminism 3
어맨다 몬텔 지음, 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발랄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스물 두 살이라니... 될성 부른 새싹인 것 같아 참 반갑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지 않나. 언어, 특히 비속어에 포함된 화자의 의식을 파헤쳐 공유해 주는 것은 나름 즐거웠다 (여성비하적인 단어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여성들이 언어를 바꾼다는 것도 반가운 말이었다. 방송작가들은 여성이 많던데 그 사람들이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서 미디어에 퍼뜨린다고 생각해 보니... 그래서 요즘 미디어가 조금씩 바뀌고 있나? 



창의적인 욕설을 만들어서 퍼뜨리자는 말에는 진심으로 공감이 되진 않았다. 화가 나지 않았을 때 욕설을, 특히 성적인 욕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욕을 내뱉으며 느끼는 쾌감을 즐긴 적도 있지만 그때도 역시 성적인 욕설은 싫었다. 하지만 알라딘 서재 사용자 같은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는 화났을 때 비속어나 욕설을 쓸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은 비속어나 욕설을 즐겨 쓴다. 우리가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타겟은 다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창의적인 욕설을 만들어서 퍼뜨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러링도 욕설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 같고. 이 책을 읽으며 <이갈리아의 딸들>이 생각났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기발한 발상이었다. 



역자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라는 책을 썼었으니 어떤 맥락에서 이 책을 번역해서 알리고 싶었는지 공감이 되었다. 책을 쓰고, 봄알람 출판사를 만들어 페미니즘 책을 많이 내주고,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 대중서라고 하기엔 좀 디테일한 부분을 깊게 다루는 - 페미니즘 책을 많이 번역해주는 것도 고맙다. 역자 역시 앞으로 기대되는 사람이다. 



언어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읽어보고 싶다면 저자 어맨다 몬텔의 최신작 <컬티시>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이 궁금하긴 하지만, 읽어야 할 여성 관련 책들이 쌓여 있으므로 언젠가 다시 읽고 싶어질 지도 모를 때를 위해 남겨두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유행열반인 2023-09-26 0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창조적인 욕설 등장했던 걸 본 기억이 마션 쓴 작가가 쓴 아르테미스 였는데요. *나빌어미친젠장 fusumitch 빌어망할 funt 이런 말이 번역이 너무 웃기고 어이없어 원서엔 뭐라 써 있나 찾고 그랬습니다만 유행시키진 못한 모양이더라구요... 말의 흥행은 결국 그 사회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랑 공명하는지랑 연관이 있을테니(그니까 저자는 그걸 역이용하고 싶던 걸까요?) 신조어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전파하는 게 호락해보이진 않아 보입니다ㅋㅋ(심지어 의도에 공감하는 분들조차 실현 가능성은 다 회의적이더라구요?)

건수하 2023-09-26 09:15   좋아요 3 | URL
마션도 욕으로 시작하더니 ㅋㅋㅋ 앤디 위어 욕에 관심이 많은가보네요. 그런데 저렇게 무슨 뜻인지 모르게 만들어놓으면 (funt는 알겠는데 fusumitch fuss u mitch (bitch)?) 유행시키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ㅎㅎ

재미있으면서 발음도 찰져야 할 것 같고... 욕을 일반인이 만들긴 어려울 것 같고 그것도 전문가 (응?) 가 만들어야 잘 퍼질 것 같습니다 :)

꼭 욕이 아니어도 유행어나 밈 정도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다만 욕설에 성적인 의미가 꼭 들어가니까 그걸 비꼬려고 더 욕설을 강조한 것 같아요. 그치만 욕설에 성적인 의미 들어가는 거 정말 싫어요..

아, 갑자기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이거 알면 옛날 사람~

반유행열반인 2023-09-26 09:24   좋아요 2 | URL
와 저 옛날 사람인데 적어주신 긴 단어 모르겠어요 외워서 쓰신 건가요?!?!?ㅋㅋㅋ 저 긴 욕은 퍽석비치 까지는 추정해봤는데 그 당시에도 도무지 무슨 조어인지 알 도리가 없더라고요 ㅋㅋ(검색해도 안 나옴 저 놈이 만든 말이라)
제가 올해 97년도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 김영옥 배우가 욕쟁이로 나오는데 진짜 욕제조는 재능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ㅋㅋㅋ욕 자체가 수치와 모욕으로 상대한테 앙갚음하는 거라 그런지 패드립 색드립 빼면 공격력이 약한 것 같기도 하고 욕의 본질이 희석되는 것도 같고 ㅋㅋ정작 저도 시옷비읍 시옷끼역 말고는 제대로 하는 욕도 없어서 어휘력 부족이네 싶구요... ㅋㅋㅋ

건수하 2023-09-26 09:35   좋아요 2 | URL
fuck 대신 fuss u mitch 인가 봅니다 왜 bitch가 아니고 mitch 일까요?

저 긴 단어는 메리 포핀스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ㅋㅋㅋ 욕은 아니고 단어 여러 개를 조합한 것이에요. 옛날엔 가끔 외워서 (아는 사람들끼리) 밈처럼 썼는데 오랫만에 생각하니 기억이 안나서 저도 찾아봤습니다 :)

다락방 2023-09-26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물두살이라고요?? 아니, 깨발랄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렇게나 젊을줄은 몰랐네요? 오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말하기라니, 완전히 응원합니다!!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건수하 님. 그리고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다음 달에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빠샤!!

건수하 2023-09-26 09:32   좋아요 0 | URL
감사의 글에서 봤습니다. 아마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이겠죠? 근데 부모님은 과학자이고 남동생은 구글의 엔지니어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똑똑이!

벌써 책을 두 권이나 썼으니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입니다 ㅎㅎ

다락방님 덕분에 9월에도 잘 읽었습니다. 10월 <페이드 포> 엄청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완독하셨군요?^^
역시 수하, 건수하 님이십니다.
전 요즘 읽기에 저조한 상태네요.
어서 읽어야 하는데 명절 전이라 그런지..맴이 어수선!! 핑계를 대어 봅니다.
추석 전에 얼른 읽어야겠어요.
완독 축하드립니다.^^

건수하 2023-09-26 21: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힘내셔요~

이것도 출퇴근하며 들었습니다 ^^ 이 책은 좀 가벼워서 듣기 좋았(?)네요. 욕설이 많긴 했지만….. 🙂

명절인데 하나도 신나지가 않네요 ㅎㅎ
 
















8-9월에 걸쳐 <백래시>를 읽었다. 전에 한 번 시도하다가 계속되는 예시들에 지쳐 중도하차 했었는데, 이번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서 완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뿌듯하다. 




정희진 선생님께서 8월호 '정희진의 공부' 에서 짧게 '지금 백래시라고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정확한 워딩 아님 주의) 라고 언급하신 적이 있다. 앞뒤 맥락과 잘 이어지지 않는 짧은 언급이었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잘 알 수가 없어서 일단 <백래시>를 읽어보고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읽고 다시 들어보려고 하니 8월호에서 어느 부분인지 찾기가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8월호 맞나? 하면서 은근슬쩍 포기하게 되었다. 최근 선생님 북토크에 다녀오신 잠자냥님, 그리고 돌아온 공쟝쟝님은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의도를 '한국은 애초에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라고 이해했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의문을 접었다. 이런 질문엔 선생님이 직접 댓글 달아주시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ㅋㅋ 




이런 의문을 갖고 책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책에 나오는 예시들과 한국의 상황을 자꾸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한 생각은, '백래시' 의 움직임은 한국이든 어디에서든 여성들이 각성하고 연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있었을 것이며 특정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더 강해지거나 약해졌을 뿐 그 위협은 (만약 위협이 된다면)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하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백래시'의 의도는 충만하나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성이 이미 각성되어서 그런 것도 있고, 각종 폭력, 폭행, 살해 등 알려진 피해 사례가 너무 많아 계속 각성되지 않기가 힘들다. 물론 인터넷과 SNS가 여성들이 서로 공유하고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SNS나 인터넷은 백래시의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는데 현재 백래시는 그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껴진다. 




주요 언론은 여전히 답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정치권에서는 예전 (그 예전이 좀 많이 예전이다) 에 비해 여성 유권자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 대선 때 젊은 여성 정치인을 영입했다는 티를 내려 애썼고, 기세등등하게 없애겠다던 여성가족부는 아직 그냥 두고 있다. 총선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일 테고, 총선 이후에는 아마 총선 결과 때문에 없애지 못하면서 계속 존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가부에 내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존속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정치권이 여성 유권자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자의 비율은 남성이 높다 하더라도, 투표권은 공평하게 1인 1표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탁월하게 우세한 정치세력이 없고 다 비등비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4%!) 




하루가 다르게 울적한 뉴스가 양산되고 있지만, 국회에서 한 정당이 180석을 차지하고도 정치에서는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지금 한국의 상황이 여성과 소수자에겐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또 뽑아줄만한 사람이 잘 보이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한 여러가지 밑밥이 눈길을 끄는 요즘이다. 잘 지켜본 뒤 나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다. 




가끔 자신의 배우자와 같은 후보를 찍는다고 말하는 여성들을 본다. 나의 어머니도 그렇고, 또 내 주변에 좀 나이있는 분들은 다 본인의 배우자가 자신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는 말을 하더라. 한 때는 왜 그러지? 정말 여성에게 미래는 없는 건가? 생각했지만 요즘은 다르게 생각한다.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어도 당신들이 자꾸 물어보고 누구 찍을 거냐고, 자기가 미는 사람 찍으라고 하니까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래그래 하고 그 사람 찍었어- 라고 대답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끔 뒤에서 그분들께 따로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여성들이 더 깨어있고 더 생각하고 고민하면 좋겠다. 그리고 실천하면 좋겠다.   



+ 다시 읽어보니 책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 마이리뷰 -> 여성의 삶 으로 이동했다. 


<제 2의 성>이나 읽고 있는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가 문헌 자료를 많이 인용했다면, <백래시>는 실제 있었던 사례들을 모았다. 이 책을 평가함에 있어 이 방대한 자료들을 모으는 데 들어간 노력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례가 풍부하고 출처가 정확하게 인용되었다는 것이 이 세 권의 책이 다 '고전' 으로서 참고할만한 책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3-09-25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님이 댓글 달아주신다면 아주 멋지게 해석해주셨을 것 같아요.ㅋㅋ
제 주변 지인 중 남편은 저길 찍어도 부인은 여길 찍으시는 분이 있어요. 그래서 투표한 다음 날 아침 개표상황 결과에 따라 그 날 하루의 분위기가 엄숙해진다는군요.
다른 집은 부부라도 어디 찍었냐고 물으면 묻지마! 비밀투표야! 라고 대답하는 부인도 있구요.ㅋㅋ
<백래시>는 다양한 범위를 다루고 있어서 참 놀라웠네요.

건수하 2023-09-26 09:18   좋아요 1 | URL
희진샘과 댓글을 나누기엔 아직 저의 내공이.. ;ㅁ;

각자 알아서 찍는 게 맞지요! 근데 꼭 남편따라 찍는다는 분이 계시고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는 남성분들이 있더라구요.. 전에는 정말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오랜 시간동안 인내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니 꼭 100% 다 그런 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부부가 정치성향이 잘 맞는 것도 함께 살기에 참 중요한 요건인 것 같아요.

<백래시>는 여성학 공부를 한다면 두고두고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3-09-25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이 지금의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수하님 말씀처럼 선거 때 누가 나왔는지 공약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첫 걸음이겠네요. 누구 말 따라가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ㅎㅎ
<백래시>는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사례가 들어있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ㅠ

건수하 2023-09-26 09:25   좋아요 1 | URL
사실 지역구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지요... 정당별 비례대표 부분에나 적용이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비례대표 비율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선거제도 개편 얘기는 나온지 오래지만 두 거대정당이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어쨌든, 평소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야 총선 때도 소신있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좀더 안테나를 세워봐야겠습니다. 한동안 어떤 여성 정치인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최근 후원을 중단했고요, 요즘은 다른 여성 정치인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

한국의 사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죠. 요즘 <여자를 모욕한 걸작들> 읽고 있는데 8 작품 중 한국 작품이 하나 있어서 (정희진 선생님이 쓰셨어요) 반가웠고, 한국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하시던 선생님의 실천에 기뻤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쓰고 하는 것도 은연중 아주 미미하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독서괭 2023-09-25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평가할 때 그 노력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방대한 자료를 재미있게 잘 풀어낸 글 솜씨까지.. 👍
우리나라 분석도 따로 읽어보고 싶은데 <백래시 정치> 를 일단 담아두고만 있네요~

건수하 2023-09-26 09:28   좋아요 1 | URL
사실 자료를 모으는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을 텐데 감사의 글에만 잠깐 등장하는 그 사람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맞아요, 시니컬하면서 적당한 완급조절도 일품이더라고요.

연휴를 맞아 <백래시 정치>를 상호대차 해두긴 했는데, 이건 정치에 한정한 것이니 느낌이 좀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읽을 수 있을것인가 :)

은오 2023-09-26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문단 수하님과 같은 이유로 오별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진짜 감동과 감사가 밀려오더라고요 ㅠㅠ
 

병렬독서 지양하고 있지만, 다음주 책모임을 위해 읽기 시작.

폰트, 편집이 좀 예스럽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9-16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부터가 복고풍….

건수하 2023-09-16 21:41   좋아요 2 | URL
그래도 2018년에 나온 책이라는….

잠자냥 2023-09-16 21:57   좋아요 4 | URL
헐… 응답하라 1998인 줄 ㅋㅋㅋㅋ

은오 2023-09-16 22:58   좋아요 4 | URL
그와중에 꾸민다고 “다” 좀 비튼거 킹받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왤케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옛날책인줄 알았는데.. 2018년책이라고 하시기에 저 출판사 책 둘러보고 오니까 죄다 저렇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6 23:2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 아
비튼 “다”

건수하 2023-09-17 07:47   좋아요 2 | URL
굳이 왜 비틀었을까요…. 근데 표지 디자인 좀 별로지만 눈에는 잘 들어오는지 동거인 둘이서 왜 더이상 어머니가 없냐며… 아이는 진지하게 이 책은 엄마가 공부하고 싶어서 읽는 거야? 라며 관심을 보이긴 했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9:25   좋아요 2 | URL
응 얘야 엄마가 어디 가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7 10:02   좋아요 1 | URL
약간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는 ㅋㅋㅋ

유수 2023-09-16 22: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그 많은 오탈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좋아합니다. 반가워서 뜬금 하트부터 나왔어요..!

건수하 2023-09-17 07:48   좋아요 0 | URL
오탈자도 많군요! 번역이 그닥 매끄럽진 않아 좀 아쉽지만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

잠자냥 2023-09-16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책 다 읽으시면 꼭 저 표지의 여인 자전거 타고 어디 가는지 좀 알려주세요.

건수하 2023-09-17 07:48   좋아요 1 | URL
소설도 아니고 그런 게 나올리가….

책읽는나무 2023-09-17 0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단발 님 서재에서 이 책 봤을 때 읽고 싶더군요. 리뷰 기대됩니다.^^

건수하 2023-09-17 10:02   좋아요 2 | URL
제가 요즘 쓰기에 저조하지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3-09-19 20:04   좋아요 1 | URL
‘읽었어요‘ 그리고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백래시를 완독했고, 


<정희진의 공부> 에서 정희진 선생님이 "지금 한국의 상황은 백래시라고 할 수 없다" 는 의미의 말을 하신 것을 다시 찾아 들어보려고 하는데 (짧게 언급되었지만)


저는 8월호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8월호를 다시 들어보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무성애를 생각한다' 에피소드 듣고 있습니다) 찾지 못하고 있어요. 


혹시 몇월호의 어떤 에피소드에서 저 말씀 하셨는지 기억하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3-09-13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런말씀 하셨어요?^^

건수하 2023-09-13 13:03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백래시> 다 읽으면 관련해서 페이퍼 써야지! 했는데 못 찾고 있어요..

잠자냥 2023-09-13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름 최근 호에서 하셨던 거 같은데..(6,7,8호???) ㅋㅋㅋ
근데 저도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딱히 설명은 안 하셨거든요?
그랬다가 지난번 강의때 하신 말씀으로 아, 맥락상 이것인가 보구나 하고 넘어갔다는..

건수하 2023-09-13 13:27   좋아요 1 | URL
8월인줄 알았는데 7월인가 싶기도 하고... 제목 보면 대충 알 줄 알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지난번 강의때 하신 말씀을 좀 옮겨주세요! ^^

가서 잠자냥님 글 https://blog.aladin.co.kr/socker/14871555 을 다시 읽어보니... 한국은 ‘백‘ 할 것도 없단 얘기인가요? ^^;;

잠자냥 2023-09-13 13:34   좋아요 4 | URL
그리고 의외로 스페어타이어? 이런 부분에서 스치듯 말씀하셨던 기억.. 메인(?) 방송분이 아니라..
네, 한국은 젠더 의식이나 페미니즘에 관한 사회적 합의수준이 낮아서 ‘백‘래시 할 것도 없다는 맥락으로 파악했어요. (맨스플레인...그 부분하고 엮어서)

공쟝쟝 2023-09-13 17:35   좋아요 1 | URL
저도 잠자냥님 말로 이해!했어용~! 그런데 샘께 댓글로 한번 물어보는 것도 좋지않을까요? 저도 좀 더 듣고 퐛!

건수하 2023-09-14 09:28   좋아요 0 | URL
그렇게 이해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선생님 뉘앙스가 그랬나.. 확인하고 싶어서 계속 찾고 있는데 찾으려니 못 찾겠네요.
아 답답...

그렇다고 아무 에피소드에나 댓글 달긴 싫어서 (...)

미미 2023-09-13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듣다가 나중에 특정 부분 다시 찾기 힘들어서 노트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일단 생각만ㅋㅋㅋㅋ_)

공쟝쟝 2023-09-13 17:34   좋아요 2 | URL
미미님 맘 제 맘 ㅋㅋ

건수하 2023-09-14 09:29   좋아요 1 | URL
전 주로 이동중 들어서 그건... 미미님 쟝님이 해서 공유해 주시면 복습하겠습니다!!

단발머리 2023-09-14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4 14:09   좋아요 1 | URL
마음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3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 조금 오래된 느낌이 들지만, 기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좀더 빨리 읽었으면 좋았을 걸. 군데군데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문장이 많다. 

여성에 관한 아주 많은 진실이 가부장적 신화 속에서 흐려졌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들의 앎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형식,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언어를 개발해야 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여성 영웅이 소통의 능력을 키우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다. 그녀가 용기있게 자신의 전망을 제시할 때 다른 여성들은 그들 자신의 모습과 말을 신뢰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여성들의 그림을 더 많이 보고, 여성들의 시와 연극을 더 많이 감상하고, 여성들이 안무한 춤을 더 많이 보고, 여성들이 디자인한 환경 예술 작품을 더 많이 감상할수록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욱 가치 있게 평가할 것이다. 여성 각자가 여성의 열등함이라는 신화를 떨쳐버릴 때, 그 일을 해낸 여성은 다른 여성들의 역할 모델이 된다. - P120

무의식의 남성에 붙들려 있을 때 여성은 자신이 무엇을 하건, 어떻게 하건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그가 계속해서 또 다른 것을 추구하도록 몰아대기 때문에 한 가지 과업을 완성하는 것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가치가 없다. 무의식 속의 남성은 미래를 생각하라고 다그친다. 여성은 비난받았다고 느끼지만 내면의 결핍된 부분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 "맞아. 어떤 걸 좀 더 해야 해. 이걸로 충분하지 않아." 글을 쓸 때면 내 내면의 충동은 좀 더 많은 내담자를 봐야 한다고 말하고, 내담자를 만나고 있을 때면 "책 쓰는 데 부지런을 떨어야 하지 않겠어?" 하고 딴죽을 건다. - P142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수이 2023-08-21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수하님 이 무슨 일, 나 이 책 그제 빌려왔는데 깜놀;;

건수하 2023-08-21 22:42   좋아요 0 | URL
앗! 수이님 찌찌뽕!! 😃 전 책모임 책이에요 ㅎㅎ

수이 2023-08-22 08:27   좋아요 1 | URL
멋지오! 응원!

건수하 2023-08-23 11:23   좋아요 0 | URL
수이 님도요!

단발머리 2023-08-22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 찌찌뽕!!

건수하 2023-08-23 11:22   좋아요 0 | URL
(제가 고른 책은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마음이 평온해져요. 왠지 통하는 느낌, 좋습니다 ㅎㅎ
단발머리님은 이미 읽으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

단발머리 2023-08-23 11:41   좋아요 1 | URL
전 아직이요 ㅋㅋㅋㅋ 근데 책목차 슬쩍 봤는데 괜찮더라구요 ㅋㅋㅋ 읽을까요? 😳😳😳

건수하 2023-08-23 13:01   좋아요 0 | URL
제가 토요일까지 다 읽어야 하므로... 읽고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