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고객 개발 - 고객의 지갑을 여는 제품 만들기 한빛미디어 IT 스타트 업 시리즈
신디 앨버레즈 지음, 박주훈.이광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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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정말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 - 린 고객 개발 _ 스토리매니악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 에 대한 방법론을 많이 들어 보았지만, '고객 개발' 이라는 말은 생소할 것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고객은 따라오기 마련이라 생각하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때문에, 이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치우치기 보다는, 고객 개발이라는 새로운 관점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 혹은 개발팀들은, 고객 개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의 기능을 늘리려는 노력은 해도 고객의 니즈를 하나라도 더 파고들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 비슷비슷한 기능을 가진, 별 차이가 없는 제품들이 양산되는 이유다.

 

이 책은 제품 개발에서 고객 개발로 눈을 돌리게 해주는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 한다. 고객이 없는 비즈니스는 성립할 수 없음을 깨닫고, 좀 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이미 고객을 잘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나, 자신의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떤 실수와 실패를 초래하는지, 그 실패를 벗어나려면 왜 고객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쯤 들으면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 추상적인 사고 전환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다. 단정적으로 말해 고객의 중요성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에서 더 나아가 고객 중심의 개발, 고객 개발을 위한 실증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책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치 하나의 <매뉴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고객을 인터뷰 하고, 그들의 니즈를 조사하는지, 또 어떤 가설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고객 개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한 방법론들을 세세히 제시하고 있다.

 

개발 방법론이나 고객 파악에 대한 여러 방법론 책들을 보았지만, 이 책처럼 세부적인 부분까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처음이다. 그 방법론의 옳고 그름이나, 자신이 개발하는 것에 맞고 안 맞고의 여부를 떠나, 그 방법론의 제시나 수록된 기법들이 많은 부분 도움이 된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이, 일정 '기준의 부재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를 때 정말 답답함을 느끼고, 결국엔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름의 훌륭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고객 개발에 대해 어떤 시도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이 책은 세세한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그 기준을 충실히 세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좋겠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 개발에 맞는 방식으로 수정 보완해도 좋겠다. 사례가 외국 사례 중심이기 때문에, 국내 사정에 맞게 조금씩의 변형도 필요해 보인다. 이런 과정을 조금 더 거친다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지 싶다.

 

이 책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 방법론을 보면서 나만의 가이드를 세우게 되고, 여러 응용 방법론도 살펴 보게 된다. 고객 개발 연구를 통해 아이디어와 제품을 검증하는 실질적 지침을 제공해 줌으로써,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개발론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 고객의 중요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된다. 다만, 이런 방법론들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개발 시간이나 여타 시행착오를 기다려 줄 기업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늘 같은 방법만 시도해서는 결과는 뻔하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며, 현실에 맞는 수정된 고객 개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도 좋은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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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 담을 헐고, 연결하고, 협력하라
김기찬.송창석.임일 지음 / 성안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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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플랫폼 전략을 세워라 -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_ 스토리매니악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빠르다. 그 변화를 따라 잡기 위해 지금도 기업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도 벌여야 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도 따라잡아야 하고,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변화 전략을 세우기 마련이다.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반을 바꾸기도 한다. 기업들은 이제 그런 변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바쁘다. 많은 비즈니스 전략들이 쏟아져 나오고, 나름의 미래를 예측한 전략을 제안 하기도 한다. 근래 들어 가장 각광 받는 전략이 하나 있다. 바로 '플랫폼' 전략이다.

 

혹자는 플랫폼 전략이 생존에 필수적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만큼 플랫폼의 중요성이 기업들에게 크게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플랫폼의 개념은 근래에 생긴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듯 고대의 로마가 지향한 것도 플랫폼이었고, 서울역 같은 큰 역 또한 플랫폼의 일종이다. 또 아시아의 허브라 불리는 인천공항 또한 플랫폼의 좋은 예다.

 

이렇듯 전통적인 의미의 플랫폼들이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전략이 두각을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 본다. 전통적 의미의 플랫폼부터 최근의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한 플랫폼까지를 살펴보며, 플랫폼이 미래의 기업 생태계를 어떻게 바꾸어 갈 수 있는지를 알아 본다.

 

저자는 1부에서 플랫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에 치우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플랫폼, 플랫폼이 작동하는 원리,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공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플랫폼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개방성 정책들을 살펴보며 플랫폼이 전략이 가지는 장점들을 접해볼 수 있다

 

다양한 사례와 저자가 제시하는 키워드를 통해 플랫폼의 핵심 개념들을 짚어 보고, 플랫폼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볼 수 있었다. 사례 분석이 조금 단순한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플랫폼에 대한 기본 개념을 충실히 익힐 수 있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비즈니스가 플랫폼 모델인 줄 몰랐던 것도 다수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2부에서는 실질적인 플랫폼 전략에 대해 논한다. 성공한 플랫폼들이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 살펴 보고, 성공에 이르는 플랫폼 전략과 플랫폼의 진화와 미래에 대해 다룬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아쉬운 감이 있다. 플랫폼의 전략에 대해 짚고는 있으나, 좀 더 깊은 플랫폼 전략의 방법들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부족해 보인다. 다만 전체적인 틀을 보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저자의 표현에 따라는 플랫폼은 생태계 구성원들이 뛰어 노는 운동장과 같다.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라면 생태계 구성원에 맞게 변화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앞세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 가상 공간에 플랫폼이라는 개방성 강한 솔루션이 놓이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 저자가 말한 바에 따라 조직을 진화시키는 새로운 전략이 생겨나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플랫폼을 모르면, 플랫폼으로 보는 눈을 가지지 못하면, 그만큼 비즈니스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이 책을 통해 그 플랫폼의 기본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 기본 위에 플랫폼에 대한 세밀한 전략을 세우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플랫폼의 눈으로 바라보는 비즈니스 세계, 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라는 공간은 분명 달라 보인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도 거기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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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 진화하는 경제생태계에서 찾은 진짜 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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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_ 스토리매니악


격변하는 경제 현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는 거대한 소용돌이다.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며 예상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격변하고 있다어제의 경제 현실이 오늘에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경제 현실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몰락하고, 이 격변의 시류에 맞추어 변화한 기업은 급성장 하기도 한다. 경제하는 시스템에 딱 붙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경제 이론의 한계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경제 이론에 기대어 보려 한다. 경제 이론을 통해 예측을 하고, 자신들의 변화를 모색하려 한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한계에 부딪혔다. 경제 이론은 늘 균형을 지향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존의 경제 이론들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현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기존의 경제 이론들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전통 경제학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많았다. 게임이론이나, 행동경제학, 진화경제학 같은 모델들이 등장하였고,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런 경제학 모델은 부분부분 기존의 경제학 이론을 대체하였다.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큰 틀에서는 전통 경제학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기존의 경제학을 대체할만한 전체적인 경제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경제학 이론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학 이론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새로운 경제학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키워드, '복잡성'과 '진화'

 

불안정성, 불확실성은 현재의 경제를 이야기하는 단골 단어다. 저자는 이러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경제의 변화 양상을 설명할 단어로'복잡성' '진화'를 이야기한다. 사실 복잡성과 진화는 자연과학의 개념이다. 저자는 이 자연과학의 개념을 경제학에 접목하여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경제를 일종의 생태계로 정의한다. 저자는 기존 전통 경제학의 오류들이 현재의 격변하는 경제 환경에 얼마나 맞지 않는지를 증명해내고, 기존 경제학 이론에 반기를 드는 여러 경제이론들을 정리하여 일종의 생태계와도 같은 경제 환경을 설명할 수 있는 독자적 경제이론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 저자는 부를 창출하기 위한 총체적인 비전도 제시한다. 부의 개념을 새로이 함과 동시에 그 기원을 진화의 원리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복잡계 경제학에서는 다양성과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구성원들의 변화가 쌓이면서 경제 시스템은 진화하고 이에 따라 부가 급증한다는 논리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복잡계와 진화라는 키워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틀에 갇힌 경제학이 아닌, 틀을 깨고 끊임 없이 진화하는 생태계로서의 경제학을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새로운 경제학의 패러다임 속으로

 

저자가 말하는 복잡성과 진화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학 패러다임은 분명 현재의 경제학을 잘 설명해 주는 듯 하다. 물론 학술적으로 기존의 경제학을 완전히 대체한다거나 주류라고 하기엔 이른 감이 있겠지만, 활발한 연구를 통해 그가 말하는 새로운 경제학의 패러다임이 경제학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하는 이론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실려 있다. 분명 이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기존의 경제학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일전에 TV 에서 복잡계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이 경제학에 이렇게 적용되는구나 싶어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알기로 이 책은 '부의 기원'이란 제목으로 기 출간 되었던 것으로 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된 것인데, 기존의 책을 읽어 보지 못해 잘은 모르겠으나,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읽기가 어렵지는 않다. 물론 이론적으로 들어가 하나하나 이해하려면 당연히 어렵지만, 새로운 시각을 기른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가볍게 읽어나가며 이해하기 좋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경제학에 큰 파문을 일으킨 새로운 경제 이론이 어떤 것인지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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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고객 -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구매심리를 꿰뚫어보는 법칙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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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사고방식에 답이 있다 - 야생의 고객 _ 스토리매니악

 

고객을 보는 시각에 의문을 던지다

 

소비의 시대다. 우리는 그야말로 산더미 같은 상품에 둘러싸여 있다. 오다니는 길가엔 상점들이 빽빽하고, 인터넷 세상은 상품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상품 중에 선택을 하고 소비를 하는, 마치 소비를 하기 위해 사는 것 같은 세상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상품을 팔기 어려운 시대라는 뜻도 된다. 같은 종류의 상품들과는 직접적으로 다른 종류의 상품들과는 간접적으로 팔기 위한 경쟁을 한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노력한다. 마케팅 분야가 기업과 경영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지 오래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리의 상품을 팔 수 있을까?'가 기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객을 이야기한다. 상품을 사는 고객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은 왜 상품을 구매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상품을 팔 수 있는지, 상품을 팔기 위해 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재미난 것은,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고객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 의문을 던진다. 기존의 관점들이 더 이상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설득하는데 유효하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고객을 이해하라

 

저자는, 이제 고객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수많은 데이터 분석, 구매 패턴이나 구매액 조사, 재구매율과 선택하는 상품 등의 자료는, 이 시대의 고객을 이해하는데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고객이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이제는 이해의 대상이라고 밝힌다. 자료를 통해 고객의 구매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구매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다.

 

기업은 고객에 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지만, 그 예측은 점점 빗나가고 있다. 고객이 기업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고객의 본성적 사고방식 때문이라 말한다. 고객들은 이성적 사고만을 하지 않으며, 자료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야생의 사고로도 움직인다. 저자는 이를 몇 가지 상품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저자가 말하는 관점의 변화는 고객을 야생의 본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그들이 소비를 예측하고 기대에 부응하려면 이러한 야생적 본성과 고객의 사고방식 자체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부터 변해야 한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부터 변해야 한다. 기존의 표준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갇힌 경제학 안에서 허우적대지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제학을 통해 고객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기업에 변화가 요구 된다고 말한다. 왜 고객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지,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변화할 수 있고 고객의 관점에서 설 수 있는지를 세세히 밝혀놓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깨달은 게 많았다. 그 동안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며 생겼던 문제들, 기업이 가진 딜레마, 그들이 빠져 있는 함정들이 명확히 눈에 보였다. 그간 나 또한 갇힌 사고를 통해 고객을 보고 있었구나 하는 점을 통렬히 깨닫기도 했다. 저자가 짚어주는 부분들이 야생의 고객들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임을 확인하게 된다.

 

설득의 기술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았으면, 이제는 실천이 필요하다. 저자는 야생의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을 정리하고, 기업이 그런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마케팅적 논점들을 정리하고 설명한다. 브랜드와 차별화, 트렌드 같은 것들이 저자가 내세우는 주요 마케팅 기술이다.

 

이 내용들을 살펴 보고 있으면, 기존의 분석적 사고와 저자가 말하는 이해적 사고의 차이점이 잘 보인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짚어주고, 그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는 상품을, 마케팅적 기법으로 무장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그간의 방법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야생의 마케팅은 각각의 요소들이 연결되고 어우러져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그렇게 탄생한 상품은 고객의 원하는 바로 그 지점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방법론적인 설명은 부족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야생의 마케팅이 무엇인지를 알기에는 충분하다. 예로 든 몇 가지의 포인트뿐만 아니라, 상품마다의 특성에 따라 그 사고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싶다.

 

결국은 설득을 위한 기술이다. 설득을 위해 고객의 관점에 집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부분을 시원스레 긁어주는 것, 이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 지금까지의 마케팅 방법에서 벗어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관점의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그 단초를 저자가 이야기한 마케팅 방법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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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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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 -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_ 스토리매니악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구글'이라는 두 글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인터넷에서 스마트폰에서 기타 여러 컨텐츠 시장에서 구글이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많은 사람들이 구글이라는 기업이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그 성공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지또 미래의 성공을 어떻게 개척하는지 알고 싶어한다이는 그들의 성공이 워낙 크기도 하거니와시장이나 문화를 선도해 나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경로를 통해서 지금의 구글이 있기까지그들의 기업문화가 어떤지 그들의 경영전략이 어떤지에 대해 들어왔다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문화 같이구글이라는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여러 경로로 듣는다하지만,이는 단편적인 이야기이고조금은 뜬구름 잡는 식이기도 했다그도 그럴 것이그 안에 있 않고서야 그 느낌을 제대로 알기는 힘들고 명확히 그 문화를 전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이 책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저자들이 바로 전현직 구글의 경영진이기 때문이다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부터 개발마케팅인재 등을 담당했던 경영진들이 쓴 책이기에 구글의 속내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

 

읽어 보니 기대한 만큼의 충족감을 준다이 책을 간단히 표현하면구글의 경영전략을 압축해 그 핵심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책에는 구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기업 문화가 이야기 되고 있다문화전략재능결정소통혁신이라는 키워드가 그것인데이는 지금의 구글을 있게 한 정수라고 할 수 있다그들이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필요로 하는 핵심 요소들을 망라한 것으로 구글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어떤 뼈대로 이루어졌나를 잘 볼 수 있었다.

 

그 내용들을 보면서성공하는 기업이 단지 한 두 가지의 방법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성공한 기업은 핵심적인 요소 위에 다양한 활동들이 덧입혀지고이것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저자들이 정리한 구글의 시스템이 이를 증명한다.

 

 책은 결국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성공적인 기업을 일구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의 길잡이로서 그 내용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겠다하지만전적으로 그것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제시 된 길 위에 자신만의 방법을 추가할 수 있어야만 구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어쩌면 이 책은 그런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한 몫 하지 않나 싶다.

 

어떤 분야이든성공 사례에서는 성공의 방법을 배우고실패 사례에서는 실패를 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이 책을 통해 구글의 성공 방법은 취하고실패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나 또한그런 길의 단초를 이 책에서 찾았다아마 이 책을 읽는 이들 상당수가 나와 같이 새로운 길의 단초를 찾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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