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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삶을 재발견하는 최고의 법칙
척 마틴 지음, 김명신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부터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관심이란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만 쏟아붓기 마련이고 그것 중에서도 편파적인 관심이 주류였고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러한 과심을 거둬 들일때는 순식간이였다.
지대하고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게 무엇이던가. 장시간 생각해 보아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 한가지 사실 만으로도 이 책이 내게 필요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기 계발서를 몇권 읽어 본 사람이라면 '관심' 이라는 책도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책들과 너무 비슷해서 진부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이런류의 책을 읽어 오면서 나름대로 면역이 되어 있기에 늘 이런책을 읽고 느꼈던 마음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말하는 믿음과 행하는 믿음이 다르듯이 나는 늘 지체하고 있는 행함이 안타까워 이런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으나 이젠 정말 실천해 보자고 간곡히 말하고 싶어진다.
이 책에서는 늘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위주로 멈춰서 생각하고 진단하고 변화하고 전달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오로지 그런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랴.
그다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는 나에게도 충분히 필요한 프로젝트였다. 분명 나는 내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생각 했었다. 사무실에서의 업무가 그리 빡빡한 편이 아니였고 개인적인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일을 하는지 마는지 그런 상실감이 밀려올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첫 단계 멈춤에서 생각해 보니 이런 비효율성이 바로 드러났다. 사무실에서도 비효율적이였고 집에 돌아와서도 비효율적이였다.
집에 돌아오면 옷만 대충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바로 책을 펼쳐든다. 책에 대한 욕망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보니 늘 책 읽을 시간과 리뷰 쓸 시간이 부족했다.( 일과의 비유보다 나의 책에 대한 열정의 비유가 이 책하고 더 잘 들어 맞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의 생활과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무실에서의 나는 좀 더 일에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었다. 오늘 꼭 처리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 내고 대충이 아닌 성의껏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고 난 후의 시간을 온라인 개인 홈피 관리나 짬짬히 하는 독서와 리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집에서는 나의 개인적 욕망를 채우기 위해 무조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 내가 도와야 할 집안일은 무엇이며 꼭 읽어야 할 책이나 써야 할 리뷰를 따져보는 게획성이 필요했다.
이런식으로 정리해 나가다 보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투정도 식구들과 집안일에 무관심하다는 무거운 마음도 사무실에서 나의 일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는 상실감도 어느 정도 사라지리라 생각된다. 그 계획들을 추구해 나가며서 마지막 단게 전달하기가 내게 어떤 식으로 응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선 사무실에서와 집에서 달라진 나의 모습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조금 편해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런 애정은 쉽게 전위 될 것이다. 그렇다고 독서와 리뷰를 소홀히 할 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었을때 또는 효율성 있게 움직이도록 배려해 주었을때 어떠한 반응이 나타났던가. 능률이 더 올라갔다.
나의 소망은 하루 종일 책만 보는 날을 갖어 보는 것이지만 퇴근후에 집에 와서 잠들때까지 독서를 해 보아도 마음이 편치 않아 독서가 잘 안될때가 허다하다.
계획을 세워도 기분에 따라 이책 저책 보기가 일쑤이고 쌓인 책들에 대한 푸념도 나온다. 그런 시간들을 집안일을 돕거나 가족들에게 관심을 갖은 후에 하는 독서는 어떨까?
상상만 해도 훨씬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가벼워서 즐겁게 독서할 것이고 리뷰도 밀리지 않게 할 것이고 그런 생활에 익숙해 지다보면 오로지 책만 아닌 다른 것에도 관심을 쏟아 고립감이 들지 않도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변화된 모습을 만들어 가면 자연스레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바이러스처럼 개개인의 마음속에 깊이 침투한다면 좀 더 밝고 즐거운 삶이 되지 않을까?
나의 문제점과 변화의 과정, 그리고 결과를 유추해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벅찬데 실제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흔히 읽어와서 분명 진부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얘기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다.
나의 현실은 이렇듯 호락 호락 하지 않다고 푸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시도해 본적이 있는가.
줄줄이 읽어나가는 책 속의 인물들처럼 노력하고 생각하고 난관을 부딪혀 가며 목표를 잊지 않으려 한 적이 있는가.
드물 것이다.
나조차도 뒷통수를 강타할 충격적인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도 실천하기 보다 변화하기 보다 포기하는게 더 빠르고 안주하는게 더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이런 결과를 보면서도 이러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인생은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나누주고 싶었을 것이다.
나부터 진지하게 그런 나눔에 동참해 보려 한다.
약을 때로 약아 버린 나이지만 포기가 더 쉽다는 것을 아는 나이지만 이제는 나도 변화해 보려 한다.
말하는 믿음이 아닌 행하는 열정을 갖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