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엄마, 왜 티셔츠를
쓰레기통에 버렸어?
몰라
23-8은 얼마지?
글쎄다 그 답이
당최 생각이
엄마는 1부터 89번에 이르는
점을 잇는다
커다란 귀상어가
스르륵
얘야, 이건 무섭구나
엄마는 이제
TV 속 트로트의 나라로
쟤가 새로 나왔는데
노래를 잘하네
사라지는 겨울
엄지손톱만큼 뭉크러진
단감 하나 식탁에
두고 나온다
쥐똥나무 근처에서
멀리뛰기하는 까치
까치 까치 아빠
엄마를 좀 데려가 줘
툭툭
툭 툭툭
투투투 툭
부정맥의 심장
다독이며
오후 6시
시 쓰기에
가장 좋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