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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꾸벅~  삼배올립니다 ()()()

일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응원을 목이 터져라 했던 시절이 정말 엊그제같은데 말입니다. 벌써 올해는 2005년이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남아 있고 내년이면 월드컵이네요.

12월 31일은 장인 장모님과 아이와 아내와 함께 에버랜드에 갔었습니다. 매번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에버랜드... 참 잘해놓았습니다.  발길닿는대로 갔는데 우연히도 3시 물개쇼와 3시40분 환타스틱 윙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멋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개쇼를 보면서는 물개들이 저정도까지 하려고 얼마나 애썼을까하면서 측은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니...그것도 그나름대로의 삶이겠구나...생각했습니다. 환타스틱 윙쇼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가서봐야 깜짝 놀라게 되거든요.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겨울이라 눈썰매장도 개장되었고...해가 지면 너무도 아름다운 네온싸인들과 전구들이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에버랜드 직원들도 정말 가식적으로 웃는 모습이 아닌진짜 즐거운웃음을 나누어주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옛날옛날에 자연농원시절에 한번가보고 최근들어서야 아이때문에 몇번가게 되었는데 갈때마다 후회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에버랜드 홍보는 이만하구요.. ^^;

스스로 2004년을 돌이켜볼때 참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몹시 힘든때도 있었고 방황도 했었지만 결국 제가 있어야할 자리를 찾았고 또 제가 가야 할길을 스스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진 않지만 그래도 큰 흐름은 잘 타고 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 새해에는 도반여러분들 모두 탐,진,치와 아상을 더욱 더 많이 녹여 내시는 한해가 되길 빕니다.

은산철벽,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해서 모두 한소식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PS 1:  혹시 주말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허준, 상도, 대장금을 이어서 참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인간 이순신을 하늘이 어떻게 키워가는지, 이순신은 그 하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는지...참 흥미롭고 감동적입니다.

ps 2:  이번 프라이드FC 2004남제를 잠깐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최무배선수가 승리하는 것보며 많이 기뻐했습니다. 앞으로 이종격투기는 별로 볼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빅매치가 모두 성사되고 결과가 나서이기도 하지만 그냥 이제 그만...인듯 싶습니다.

PS 3 : 흐르는 물에 틈이 없듯이 진리에 순응하는 마음에도 틈이 없어야 한다.  그릇을 항상 비우면서 찰나생활로 살아라  -대행선사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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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바쳐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김재웅법사님께서 백성욱스승님의 가르침을 엮어 만든 책인데

오랜만에 손이가서 펼쳤더니, 아래의 이야기가 있어 올립니다.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내용이 재미있고

저도 그렇게 해볼까...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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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생님의 가족들>

금년 나이 마흔세 살인 최 선생님이 공부하러 도량에 들어왔다. 직장에서 사고가 나 놀게 되니 부인이 업장을 닦으라고 권했던 모양이다. 부인은 직장에 다니는데, 자기가 애들 둘 공부시킬 테니 집걱정은 아예 말고 공부만 잘하십시오 했다 한다. 업장 닦으면서 평생을 포항 도량에서 살아도 좋다고 하더란다.

선생님의 누이동생도 도량에서 2년 가까이 닦았는데 팔순인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 자기도 같이 와서 공부하겠다고 한다. 여동생도 말하기를 언니와 자기가 장사를 시작할 터이니 오빠는 아무걱정 말고 부지런히 부처님 전에 복짓고 마음 밝히라고 한다. 거기다가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국민학교6학년인 아들까지 아버지보고 포항에 공부하러 가시라고 성화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공부복이 많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초 세계사 법회에 아이들은 오지 않았다. 이유는 아버지가 세계사에 오실텐데 자기들을 보고 혹시라도 마음이 흔들리까 걱정이 되어서라고 한다.

이말을 듣는 순간 이렇게 선근 깊은 아이들도 있는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최 선생님 말로는 아이들이 평소에도 매일 아침 금강경을 읽는다고 한다. 말을 잘 안듣거나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할때는 금강경을 3독씩 시키거나 1시간 바치도록 시킨다.  이 고행에 아이들은 울면서 3독을 하고, 또 울면서 1시간 바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이제 마음이 어떠냐고 물어 보면, 경을 읽다 보니 자기들이 잘못한 점이 깨우쳐지고 마음이 훨씬 개운해졌다고 말한다.

나는 그말을 듣고 "당신은 그런 부인과 아이들을 두었으니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족들의 성의로 이렇게 공부하러 들어왔는데 열심히 해서 몇년후 한소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밝은 가정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허전하고 외로운 생활에다가 생계 부담을 짊어지면서까지 남편을 마음 닦으라고 보내 준 그 귀한 부인과 자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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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특히 아이들 교육에 금강경과 마음바치는 법을 접목시키는 기발함이 놀랍습니다. 저도 배워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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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12-2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집은 아마 그러면 부부싸움 날거예요.

남편은 아직 불교에 대해 구경꾼의 입장이거든요.^ ^

바람이되다 2004-12-3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언젠가 꼭 한마음으로 같이 길가는 날이 오실꺼라 믿습니다. 연말 즐겁고 포근하게 보내시길... ()()()
 

안녕하세요, 기억 나시는지요? 방망이 깎던 노인... 옛날 생각하면서 잠시 읽어보시면 좋으실것 같아 올립니다.  물론 퍼온것입니다. ^^  수필을 참좋아하는 분들이 많죠. 아마 이런 맛이 있기때문이 아닐런지요.  바로 사람 사는 맛 말입니다.

 

방망이 깎던 노인

                   윤오영(尹五榮)

 

 벌써 40여 년 전이다. 내가 갓 세간난 지 얼마 안 돼서 의정부에 내려가 살 때다. 서울 왔다 가는 길에, 청량리역으로 가기 위해 동대문에서 일단 전차를 내려야 했다. 동대문 맞은편 길가에 앉아서 방망이를 깎아 파는 노인이 있었다. 방망이를 한 벌 사 가지고 가려고 깎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 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방망이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 데 가 사우."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깎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물도록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차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사우. 난 안 팔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차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깎던 것을 숫제 무릎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곰방대에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방망이를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다 됐다고 내 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던 방망이다.

 

 차를 놓치고 다음 차로 가야 하는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장사를 해 가지고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손님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값만 되게 부른다. 상도덕(商道德)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노인이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노인은 태연히 허리를 펴고 동대문 지붕 추녀를 바라보고 섰다. 그 때, 바라보고 섰는 옆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노인다워 보였다. 부드러운 눈매와 흰 수염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노인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쇄(減殺)된 셈이다.

 

 집에 와서 방망이를 내놨더니 아내는 이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집에 있는 것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아내의 설명을 들어 보니, 배가 너무 부르면 옷감을 다듬다가 치기를 잘 하고 같은 무게라도 힘이 들며, 배가 너무 안 부르면 다듬잇살이 펴지지 않고 손에 해먹기 쉽단다. 요렇게 꼭 알맞은 것은 좀체로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엣날부터 내려오는 죽기(竹器)는 혹 대쪽이 떨어지면 쪽을 대고 물수건으로 겉을 씻고 곧 뜨거운 인두로 다리면 다시 붙어서 좀체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요새 죽기는 대쪽이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죽기에 대를 붙일 때, 질 좋은 부레를 잘 녹여서 흠뻑 칠한 뒤에 볕에 쪼여 말린다.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한 뒤에 비로소 붙인다. 이것을 소라 붙인다고 한다. 물론 날짜가 걸린다. 그러나 요새는 접착제를 써서 직접 붙인다. 금방 붙는다. 그러나 견고하지가 못하다. 그렇지만 요새 남이 보지도 않는 것을 며칠씩 걸려 가며 소라 붙일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약재(藥材)만 해도 그러다. 옛날에는 숙지황(熟地黃)을 사면 보통 것은 얼마, 윗질은 얼마, 값으로 구별했고, 구증구포(九蒸九 )한 것은 세 배 이상 비싸다, 구증구포란 아홉 번 쪄내고 말린 것이다. 눈으로 보아서는 다섯 번을 쪘는지 열 번을 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말을 믿고 사는 것이다. 신용이다. 지금은 그런 말조차 없다. 어느 누가 남이 보지도 않는데 아홉 번씩 찔 이도 없고, 또 그것을 믿고 세 배씩 값을 줄 사람도 없다. 옛날 사람들은 흥정은 흥정이요 생계는 생계지만, 물건을 만드는 그 순간만은 오직 아름다운 물건을 만든다는 그것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순수하게 심혈을 기울여 공예 미술품을 만들어 냈다.

 

 이 방망이도 그런 심정에서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그 노인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그 따위로 해서 무슨 장사를 해 먹는담.' 하던 말은 '그런 노인이 나 같은 젊은이에게 멸시와 증오를 받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물건이 탄생할 수 있담.' 하는 말로 바뀌어졌다.

 

 나는 그 노인을 찾아가서 추탕에 탁주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 일요일에 상경하는 길로 그 노인을 찾았다. 그러나 그 노인이 앉았던 자리에 노인은 있지 아니했다. 나는 그 노인이 앉았던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허전하고 서운했다. 내 마음은 사과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다. 맞은편 동대문의 지붕 추녀를 바라보았다. 푸른 창공에 날아갈 듯한 추녀 끝으로 흰구름이 피어나고 있었다. 아, 그 때 그 노인이 저 구름을 보고 있었구나. 열심히 방망이를 깎다가 유연히 추녀 끝에 구름을 바라보던 노인의 거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무심히 '채국동리하(採菊東籬下)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도연명(陶淵明)의 시구가 새어 나왔다.

 

 오늘 안에 들어갔더니 며느리가 북어 자반을 뜯고 있었다. 전에 더덕, 북어를 방망이로 쿵쿵 두들겨서 먹던 생각이 난다. 방망이 구경한 지도 참 오래다. 요새는 다듬이질하는 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만호도의성(萬戶 衣聲)이니 위군추야도의성(爲君秋夜 衣聲)이니 애수를 자아내던 그 소리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문득 40년 전 방망이 깎던 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핵심정리>

갈래 : 현대수필(서사적 성격), 경수필

문체 : 우유체, 간결체,

성격: 교훈적, 신변잡기적, 회고적, 서사적(하나의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형식)

표현

  * 적절한 예와 속담 등을 통해 지은이의 개성을 잘 드러냄

  * 비교, 은유, 인용 등의 표현 기교와 간결한 문체를 통해 경험담을 솔직하게 표현함

주제 : 장인정신의 고귀함

 

<작가소개>

윤오영(尹五榮 1907-1976) 수필가. 교육자. 서울 출생. 호는 치옹(痴翁). 서울 보성고등학교 교사 역임. 주로 토속적인 제재를 사용하여 동양적인 인생관의 가치를, 고전의 세계와 조응되는 한국적 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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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되다 2004-12-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핵심정리, 갈래, 문체, 성격, 표현, 주제....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와 올렸답니다. ^^

혜덕화 2004-12-2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아름답지만, 핵심정리를 보는 순간 웃음이 쿡 터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도반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자주 들어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할말이 자꾸 생각나서요. ^^



평생 사람이 먹는 양을 계산해보니 한끼에 500g으로 생각할때 100년을 산다고 하면 55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고 합니다. 식후 4시간정도가 되야 위가 음식물을 밀어내며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2시간이나 걸립니다.  놀랍지 않는지요?  위장뿐만아니라 소장, 대장, 십이지장등등 소화관은


하루종일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감사하다고 나직히 말해봅니다.  너무감사하다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비단 소화관뿐이 아닙니다. 심장도 그렇고 폐도 그렇고 온몸에 셀수조차 없이 많은 세포들이 열심히 내몸뚱아리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 우주에서 살고 있듯이 말입니다.


60조의 세포라하면 셀수 있는 수입니까? 셀수없이 많은 세포들이 전부 내 한생각에 영향을 받고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바로 내 몸뚱아리나라에서는 내가 대통령이요, 선장인 것입니다.  흥미로운 근운동역학이라는 분야가 소개된지는 한참 되었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진지는 최근일입니다.  데이빗 홉킨스 박사의 팔운동을 통한 영적인 수치측정도 그 한가지 예입니다만 쉽게 말해 o-ring 테스트와 같이 내 한생각에 따라 몸의 근육힘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한생각에 따라 근력이 달라질정도로 사람의 몸이란 섬세하고 정확한 것입니다. 아..또 딴데로 새었는데요 ^^; 


음... 하루 한끼, 즉 아침을 거르면 지난밤 저녁6시에 밥을 먹고 다음날 점심을 12시에 먹는다고 할때


18시간동안 위장이 쉴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생각해서요. 별것 아닌것 처럼보여도 여기에는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하루 1끼를 줄이면 일년이면 365끼를 줄일수 있습니다. 약 182킬로의 음식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한것입니다. 일년의 1/3을 단식하는 것과 맞먹습니다. 위장은 아무리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는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침불식에 대한 좋다 나쁘다는 이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과 환자분들의 경험,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수많은 의인들이 모두 최고의 건강법으로 아침불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아침불식에 관한 연구가 많으며 건강법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늦게 일어나 입맛이 없을 때,  어젯밤 과식으로 아침밥생각이 없을 때, 피곤할때 등등 몸에서 밥을 원하지 않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습관상, 또는 몸생각한다고 밥을 입에 넣습니다.  그것은 가장 큰 폐해요, 질병을 만드는 지름길이요, 죄입니다. 저의 경우 첫 일주일만 조금 피로감,공복감을 느꼈을 뿐, 2년넘게 아침을 먹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제 건강법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침불식을 하면 절대로 살이 찌지 않습니다. 물론 아침불식후 오후 4식같이 더 많이 먹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구요.


운동은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합니다. 괜히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몸과 마음을 모두 혹사 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헬스장 다니시는 분들 일주일에 2번만 나가도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세요. 당연한 것이고 그정도로 충분합니다.  운동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걷기입니다. 걷기만 하루 1시간해도 잔병치레가 없어집니다.  아...다시 먹는 얘기로 돌아와서요 .. 하루 한끼를 줄이게 되며는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의 질이 됩니다. 아주 중요 합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는 안돼고요. 반드시 현미잡곡을 드셔야 합니다. 현미 50%이상 콩30%정도 잡곡20%를 배합하셔서 꼭꼭 씹어서 먹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태초부터 해온 식습관이요. 자연스런 식사법이며 지금 서구에서 난리가 나 연구하고 있는 동양식사법입니다.


속이 비면 정신이 맑고 또렷해 집니다. 경험해보면 압니다. 머리가 너무 맑고 투명해 오전이 너무 즐거워집니다. 이때 책을 읽으면 책장이 불나게 넘어갑니다. 그만큼 집중상태가 되는 것이죠. 사람이 하루3끼를 먹은 것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요즘 많은 환자들이 영양과잉상태이며 위장질환이 많습니다. 


밥을 먹는 것은 아궁이에 뗄감을 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밥을 연소(소화)시켜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뗄감이 들어가면 연소가 잘 않되고 연기만 많이 생깁니다. 소화가 않되면 흡수도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작업량이 많기 때문에 대충대충 소화를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적게 먹게 되면 사람몸의 효율이 높아집니다. 즉 쉰만큼 소화력이 세어지고 적게 먹으니 흡수력도 좋아집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한달은 해보셔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도 먹는 것에 무지합니다.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바르게 먹는것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스님들과 수행자들은 적게 먹습니다.  많이 먹어야 할 이유가 하등없기때문입니다.  많이 먹어봐야 많이 싸기밖에 더하겠습니까 ^^;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은 정말 놀랍습니다.  3일에 한끼를 먹으면서도 생활하는데 아무지장없는 분입니다.  수도자도 아니고 일반인입니다.  그것도 여성이지요.  멀쩡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질이 특수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일반인이 차츰 노력해서 그렇게 된것이지요. 얼굴은 너무도 빛이나고 살도 빠짝 마르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인간의 몸은 불가사의하며 무한한 능력을 가졌으며 어떤 상황에도 적응합니다.  



뜬금없이 오늘은 먹는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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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덕숭산 자락에 안개가 자욱하며 바람에 산을 타는 그림같은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수덕사에 도착하여 밤중에 산사에 들어가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분향소에서 숭산대선사님을 뵙고 삼배를 올렸습니다.  아주 많은 벽안의 스님들이 계셨었고, 취재진들도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곁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는 분명 우리나라분인듯 했는데 잠시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모습에 외국인인줄 알아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뵈었던 현각스님, 무량스님, 무심스님, 성광스님등등 많은 제자스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덕사는 덕숭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선맥의 대선사님들이신 경허, 만공, 고봉, 숭산스님이 계셨던 곳입니다.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추모식이 시작하였고, 각계 각층의 조문사절이 추모사를 낭독하였습니다. 존케리 미대통령선거후보자도 추모편지를 보냈고, 노대통령께서도 추모사절을 보내셨습니다.  12시조금 넘어서 다비식장으로 장소가 옮겨졌으며 40여분간 다비장을 쌓고 거화되었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아주 가까이는 아니었지만 산비탈진곳에 위태위태하게 매달려 활활타오르는 광경을 잠시 지켜보았습니다.  만감이 교차함을 뒤로한채 7시간이 넘게 걸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숭산문하에는 법사제도가 아주 특이하고 엄격한 제도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단계의 최고단계는 선사인데,  10여년의 내공뿐아니라 1700공안의 무문관을 돌파하고 숭산스님이하 여러 선사들의 법거량 그리고 미국에 상주하는 다른나라 고승들과의 법대결에서 승리하고 돌아와야 선사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6명의 선사가 배출되었다고 하니 숭산스님의 법맥이 세계로 계속 뻗아나감은 물론이고 한국불교발전에도 큰 이바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숭산대선사님의 마지막 설법은 불교신문 2086호 12월 7일 화요일자를 참고하여 보시면 좋을 줄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존경하는 대행스님 글중 짧은 한토막 올립니다.


* 일체의 대상으로 흩어지는 마음을 모아들여서 내면으로 던져라.  수행이란 스스로 공부를 가르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항복하고 스스로 항복받는 것이다.


* 이 공부는 자기가 가르치고 자기가 배우는 것이다. 자기가 놓고 자기가 받는다. 자기가 항복하고 자기가 항복을 받는다. 이와 같이 마음을 닦는 일은 결국 자기와 자기의 일인 것이다. 밖을 이야기 하고 밖으로 끄달리지 말라.


* 회개하는 것도 자기요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자기요 후회하는 것도, 행을 고치는 것도 자기다. 누가 있어서 고쳐주고 회개를 받아 주고 하는 게 아니다.  이리가라 저리가라 일러주는 사람이 있다해도 길 안내자일 뿐이다. 정말로 나를 깨닫는 길을 가려면 부처님도 없다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무엇이냐 하면 내 마음 근본 주인공에 그대로 상응하는 것이다.


* 나를 깨닫고 나서 안으로 굴리는 수행자가 있고 안으로 굴려서 나를 깨닫는 수행자가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다 안으로 굴린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경계를 마음 안으로 관하라.


* 자기 내면에 일체 제불의 심인이 있다.


* 마음을 증득하지 못하면 자기 안에서 스스로 밝혀져 나오는 빛이 없기 때문에 항상 남의 지식, 남의 생각들만을 자기 머리에 넣어 놓고 있게 된다. 이러한 사람은 진정한 대장부, 대자유인으로서 자유스런 자기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부자유한 남의 삶을 사는 것이요, 그래서 속고 사는 인생이요 예속된 삶일 뿐이다. 이래서야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이 하나도 없을 뿐 아니라 부처님의 제자라고 감히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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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12-07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불교 방송으로 숭산스님 다비식 장면을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육신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가셨을 거라고 머리론 믿지만, 아쉬움과 슬픔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가까이서 작별인사 하고 오셨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