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sh - Kablammo (CD)
Ash / earMusic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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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의 8년만의 신보.
하지만 역시... 늘 그렇듯이 영광의 순간은 짧았고, 그들의 전성기도 한때였던 것처럼 좀 뜻뜨미지근한 곡들이다.

 

팬들의 반응도 '여전히 변치 않았다'라는 찬사와 '예전의 곡들을 재탕하는 느낌', '무뎌진 감각' 등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리 찬반 반응이 뜨겁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악플이라도 관심이 있어야 달리는 것이니 말이다.

 

"라이브와 녹음의 갭을 극복했다"는 식의 자평이나 '애쉬 음악의 정수', '애쉬 감성의 총집합'하는 식의 홍보가 오히려 서글프게 느껴진다.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식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잊혀지는 밴드의 자기위안같이 들릴 정도다.

 

확실히 틀에 박힌 드럼질과 반복되는 멜로디의 'Cocoon'으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은 조금 식상하고 밋밋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들을 수 있는 상쾌한 목소리와 신나는 리듬...
'Let's ride'부터 'Machinery'까지, 마치 하나의 곡을 듣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Go! Fight! Win!'같은 몇몇 곡들은 감흥없는 멜로디만 반복하는 것 같은 지루함이 좀 느껴지기도 했다.
초반의 곡들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인지...
후반부의 'Moondudt' 같은 곡들을 들을 때는 좀 졸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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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영재 육아법
수잔 루딩톤 지음, 이정화 옮김, 금동혁 감수 / 오늘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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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라면) 지금은 미국 전역의 산부인과와 조리원에서 교육된다는 IS 육아법은 참으로 세심하고, 깊이있고 훌륭하다.
책 속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지식들은 저자의 능력에 무한한 경외와 신뢰를 갖게 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유용하며 설득력이 넘친다.

 

물론 최신 육아 서적들의 세련된 방식에 비하면 다소 케케묵은 부분도 있지만, 이는 이 책의 내용이 낡아빠진 게 아니라 육아에 관한 '고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반 이후의 시대착오적인 충고들이다.
밤에 잘 자지 않는 아이는 낮잠을 줄이고, 좀 더 활동을 시켜라, 고기를 먹지 않는 아기를 위해서 더 담백하고 부드럽게 조리하라, 설사할 때 끓인물이나 보리차를 먹여라, 충치를 줄이고 싶으면 단 것을 적게 준다
는 식의 충고는 '음식이 싱겁다면, 소금을 더 넣어라'는 수준의 내용들이다.

 

아기의 기관지를 보호하려면 남편이 담배를 끊도록 한다는 식의 내용을 보면 이 책이 70년대에 출간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실 이 책은 1985년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

위의 내용들로 미루어볼 때, 시의적절하게 개정판을 출간하지 않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책에 쓰인 말들보다 실제 실행이 더 어렵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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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일반판 콤보팩 (2disc: 3D+2D)
마크 웹 감독, 엠마 스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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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이후로 주인공의 고뇌나 드라마를 중요시하는 블록버스터의 유행처럼 이 작품도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와 스펙터클을 조화시켰다. 다만 관객의 호응이 그 식상하고 뻔한 노력에 미치지 못할 뿐이다.

 

원작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심하게 깐족거리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나름 재미있다.

 

그리고 '500일의 썸머' 감독답게 액션에도 감정을 담아 펼쳐 보인다. '트랜스포머'의 거대한 액션에 비하면 아기자기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쏴대는 거미줄의 끝에서조차 애절함과 안타까운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온전히 마크 웹 감독 덕분일 것이다.

 

'맨 오브 스틸'처럼 무작정 거대한 힘의 충돌이 아닌 대결 장면들도 흥미롭다.
일렉트로와의 첫 대결에서 구조물에 깔리려던 경찰관을 거미줄로 잡아당기면서 몸을 획 돌리는 모습처럼 스파이더맨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파이더 맨의 비극과 방황, 각성이 불과 3~4분만에 마무리되는 급한 전개는 여러 어설픈 부분 중의 하나다.(상영 시간이 꽤 긴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직도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그립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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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 미니앨범 The Voice
SG 워너비 (SG Wannabe)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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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모든 가수들이 SG워너비를 따라한다 싶을 정도로 소몰이 창법을 내지르던 때가 있었다. 그룹이건 솔로 가수건 간에 말이다. 심지어는 여자 SG워너비, 제2의 SG워너비라고 불리던 그룹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SG워너비 트리오의 환상적인 하모니, 혼을 빼앗는듯한 매혹적인 멜로디, 김진호의 폭발하는 가창력 등은 예전의 이야기다.

 

첫 곡 '가슴 뛰도록'은 마치 SG워너비를 따라하는 남성그룹의 노래을 듣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담담하고, 안좋게 말하면 밋밋한 두번째 곡 '그때' 그리고 예전의 'Timeless'같은 곡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기억'이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느낌을 생각나게 한다.

 

김진호의 속내가 담겨있는듯한 'You are mine'... 하지만 언제 SG워너비의 팬들이 담담한 곡들을 원했었던가.
가끔 김진호가 TV 음악프로에 나와서 잔잔한 노래를 부르면, 인터넷은 너무 감동적이다, 눈물이 났다는 등의 찬사로 도배가 된다. 하지만 그뿐이다. 정작 그 곡과 앨범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한다.

 

역시 잘 부르고 곡들도 좋지만 대중의 변덕스러운 입맛에 맞추기에는 약간 시대착오적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을 듣는 내내 예전의 좋았던 곡들이 계속 떠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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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데이빗 레이치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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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애견강국답다. 조직의 보스나 연쇄 살인마가 아니라 시시껄렁한 악당일지라도 개에게 함부로 하면 아주 끝장난다는 교훈을 가르쳐주는 영화다.(남의 개를 함부로 죽였다가 인생 퇴장하는 영화는 예전부터 종종 있었다.)

게다가 주인공이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 '아저씨'의 원빈을 능가하는 존 윅이라니 말이다.
그리고 보통 개가 아니었다. 죽어간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었던 강아지를 그렇게 쉽게 죽이다니... 죽어도 싼 녀석들이었나 보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존 윅! 존 윅! 그래서인지 오히려 주인공이 총에 맞고 칼에 찔리면서 상처를 입는 장면들이 새로울 지경이다.
도시를 지배하는 암흑가의 보스조차 일단 꼬리를 내리고 먼저 전화를 걸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후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줄줄이 존 윅의 명성에 겁을 먹거나 칭송하는데, 적어도 스티븐 시걸이나 익스펜더블 팀이 나와야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이퀄라이저'와 비교하면 (역시 쌈 잘하는 아저씨 류의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총격전과 근접 격투 장면들이 훨씬 많이 나온다.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력이야 덴젤 워싱턴의 발 끝에도 못따라가겠지만... 적어도 액션 영화의 본분에는 충실한 재미가 있다.

무표정한 키아누 리브스의 암바와 엎어치기는 굼뜨고 밋밋했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총격전이 꽤 볼만하다. 뒤엉켜 싸우다가 총을 들어 가까이에서 쏘아대는 장면들이 '이퀄리브리엄'의 건카터 못지않게 화끈하다. 일단 상대방을 제압한 뒤에 권총으로 헤드샷, 코너에서 적과 마주치자마자 총을 치켜들지도 않고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쏴댄다.


 

(간지폭풍이지만, 굳이 수염을 기른다고 더 터프하거나 강해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악당들은 왜 꼭 주인공을 잡으면 한 번에 처리하지 않고, 묶어놓고 말만 많다가 비참한 상황을 자초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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