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자분이 쓰신 것입니다."

 

 

터키전 끝나고...홍명보와...황선홍의 대화...

그들은 약간 굳어있었다.

나는 스태프를 가장하여 그들을 따라다녔다.

황선홍은 부상 때문에 마지막인 터키전에 출장치 못했고 홍명보는 전반 11초만에 먹힌 골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경기가 끝나고 서로 박수를 쳤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명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는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황선홍은 홍명보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하는듯 싶더니 역시 몸을 돌려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기 시작했다.

터키전에서 열심히 뛴 이천수에게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히딩크 감독을 끌고 행가래를 쳐주었다.

나는 항상 가깝다는 황선홍과 홍명보를 의심했다.

무표정하기만 한 홍명보는 황선홍의 말을 아예 외면했었다.

'골도 세 골이나 먹히더니, 황선홍이랑 친한 것도 아니잖아?'

웬만한 기사는 다 썼으니 들어가려고 했다.

스태프 옷을 벗고 어서 제일 신속하게 가서 기사를 써야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큰 절하는 것까지 초소형카메라로 신속히 찍고나서 내 짐을 챙겼다.

이제 빠져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운 좋게도 홍명보와 황선홍이 들어올때 같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은 집합실로 향했다.

그 곳은 복도로 한 4m 정도만 걸으면 되는 길이었다.

황선홍이 먼저 걷고 있었다.

그 뒤에 홍명보가 따라서 걷고 있었다.

솔직히 그들의 불화를 적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몰래 계속 따라갔다.

홍명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미안해..........."

황선홍도 가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덩달아 걸음을 멈췄다.

"뭐가?"

황선홍은 애써 웃으며 명보에게 물었지만.

나는 보았다. 그의 눈을.....

홍명보는 몇초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홍명보를 꼭 안았다.

그러자 홍명보도 황선홍을 안으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정말 너한테 3위를 안겨주고 싶었어..정말 미안하다..."

그 둘은 몇초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가히 충격을 받았다.

서로가 저렇게 서로를 아껴줄꺼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젊은 후배들이 경기장에서 아직 관중들과 환호를 나누고 있을때,

우리나라의 축구을 이끄는 노장들은 숨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황선홍.홍명보도 그들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은 멈출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이 장면에 나는 당장에 기사 쓴것을 버리고

카메라에 필름을 찢으며 돌아서는데.

그런데!

내 바로 옆에 히딩크 감독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것이었다.

그리고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는 것이었다.

"guys...You did good job."

나는 또 한번 울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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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6-01-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________^

또또유스또 2006-02-0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여 ^^*

sayonara 2006-02-0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속편’이 아니라 ‘아류작’같은 작품



‘오멘’, ‘사이코’ 등 대부분 걸작공포영화의 속편들이 그렇듯이 ‘엑소시스트’ 또한 4편에 이르렀지만 1편의 명성을 조금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싸구려 공포영화 정도로 수준이 하향조정되었다.

더구나 이번 속편은 ‘다이하드2’와 ‘클리프행어’의 레니 할린이 감독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 끈끈한 긴장감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했다.
배경이 아프리카로 바뀌고 귀신들린 아이가 흑인꼬마로 바뀌었다. 하지만 ‘엑소시스트’ 1편에서 느꼈던 암울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기독교에 아프리카 토속종교까지 등장하면서 분위기만 산만하다.
난데없이 군인들하고 원주민들하고 싸우는 것은 또 무슨 헤괴한 일인가.
중간의 이야기가 워낙 흐지부지하니 마지막의 반전이라는 것도 그리 충격적이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엑소시스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 아니라 싸구려 아류작처럼 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트메어4’같은 공포영화에서 보여주던 레니 할린 감독의 재능이 아직 완전히 소진된 것은 아닌가 보다. 마지막에 신부가 귀신과 쫒고 쫒기는 부분만큼은 오싹할 정도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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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2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안봐버린...영화군요...^^
1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한 바람에...

sayonara 2006-04-22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3, 4편의 임팩트를 모두 더하고, 거기에 곱하기 100을 해도 1편만 못한 것 같습니다. -ㅗ-;
 

1천개가 넘는 리뷰를 한 순간의 실수로 삭제해 버린 일, 그리고 알라딘의 노력으로 다시 복구된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혹한 경험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일단 알라딘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함께 걱정해 주신 물만두님, 새벽별님, 야클님, 짱구님, 아영엄마님, 파비아나님, 짱구아빠님, 검둥개님 그리고 이번 재난(?!)을 알았다면 같이 걱정해 주셨을 여러 알라디너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꼭 리뷰를 백업해두세요.(물론 이번 일을 통해서 알라딘의 믿을만한 백업시스템을 확인하긴 했지만.)

약간 섭섭했던 것은 전화상담원분이 삭제된 리뷰는 복구가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씀하신 것. 잘 모르고 한 말씀이었겠지만 약간 섭했습니다. ^^;

모든 알라디너분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간단한 투표 들어갑니다.

투표기간 : 2005-10-20~2005-10-22 (현재 투표인원 : 20명)

1.
25% (5명)

2.
75%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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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드에 한글파일로 먼저 쓴 뒤 옮긴답니다^^ 예전에는 디스켓에까지 저장했었지요^^ 다행입니다^^

아영엄마 2005-10-2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 투표를 하긴 했는데... 인터넷 블로그에서 작성해서 남아 있긴 한데 언제 날라갈지 모르는 터이니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울보 2005-10-2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컴맹이라서 잘몰라요,
그런일도 있을수 있군요,,
정말 아찔하셨었겠네요,,
다행입니다,
복구가 되어서요,,

히피드림~ 2005-10-2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정말 다행이네요. 오랫동안 쓴 소중한 리뷰들일텐데 복구되서 정말 다행이에요.^^

야클 2005-10-2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됐네요. ^^

조선인 2005-10-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리뷰 쓰기 전에 수첩에다 끄적이기는 하지만... 백업은... -.-;;

로드무비 2005-10-2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십년 감수하셨겠네요.
정말 잘됐습니다.^^

파란여우 2005-10-2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당연히 백업해요. 여러번 날리는 어리석음을 경험하고^^

이매지 2005-10-2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싸이쪽에도 같은 글을 올려놔서 나름대로 백업(?)하는 셈이예요 -
그 쪽도 날아가면 처치곤란. - _ㅜ

니콜키크더만 2005-10-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고생이 무척이나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전 그리 많이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백업을 한답니다. 어떤 사이트든 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다 잘되었다니 기쁩니다. 근데 리뷰 천개라...으음...
 



어린 시절 자주 갔던 한밭운동장의 롤러장.
집근처인데도 거의 10년만에 가보는 곳.
인라인도 아닌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아직도 있다니... 어쨌든 아무도 없다.

투표기간 : 2005-10-05~2005-10-07 (현재 투표인원 : 9명)

1.
66% (6명)

2.
33%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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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10-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sayonara 2005-10-0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의 평균나이를 생각해보면 롤러 안타본 분은 없을 것 같은데... ^^;

물만두 2005-10-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봤지만 로라장, 여의도공원에서는 못타봤어요 ㅠ.ㅠ;;;

2005-10-05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0-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봤어요. 딱 1번. 재밌더군요. 제가 갔던 그 로라장 이젠 없어졌겠죠.

조선인 2005-10-0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직도 롤라장이 있나요? 노래는 뭐가 나오나요?

아영엄마 2005-10-0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두세 번 타보긴 했는데 우리 학창시절에는 롤러장 가는 사람은 이른바 날라리들로 보는 시선이 많아서 마음편하게 가지는 못했죠.

sayonara 2005-10-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또한 학창시절에는 감히 가지를 못했죠. 런던 보이스의 '런던 나이트'를 배경음악으로 촌스러운 패션을 휘날리던 날라리들이 무서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밭운동장은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여기 롤러장은 그런 곳과는 거리가 멀어서... 서울의 여의도 공원과 비슷한 곳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노을 2005-10-0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학교갔다 집에오면 동네 친구와 바로 롤러장으로 직행. 무지하게 탔습니다. 어렸을 땐 잘 노는게 최고죠. 지금 아이들은 맘껏 뛰놀지도 못하고 ... 지금의 전 아이들을 데리고 잘 놀러 다닙니다. 물론 우리 가족 전부 인라인도 타러 가구요.

아라 2005-10-1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의도 공원에서 두어번 탔었는데. 롤러장에도 가끔 가고... 아! 옛날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아영엄마님과 sayonara님이 말씀하시는 그 날라리가 전거 같네요, sayonara님.^^;; ㅋㅋㅋ
 

‘깊이’가 지나쳐서 난해하고 답답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메트로폴리탄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도시도 CG티가 너무 많이 나서 마치 허상같다. 더구나 이 작품은 ‘제5원소’나 ‘스타워즈’같은 실사영화인지 ‘파이널 판타지’같은 애니메이션인지 헷갈릴 정도다. 두가지 요소가 섞여있는 작품이다.

‘임모르텔’은 원작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필수적일 정도로 난해한 작품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난해함을 ‘심오함’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지루함’이다. ‘터미네이터’나 ‘스타쉽 트루퍼즈’같은 적당한 난이도의 SF가 취향에 맞나보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들과 전후관계가 생략된 이야기 전개 등이 너무 답답했다.
매끈한 CG는 어색하기만 하다. 주인공을 쫒는 빨간색의 괴물은 마치 ‘후레쉬맨’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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